마음을 이어 주는 말솜씨
메히트힐트 R. 폰 쇼이를-데퍼스도르프 지음 | 가톨릭출판사
마음을 이어 주는 말솜씨
메히트힐트 R. 폰 쇼이를-데퍼스도르프 지음
가톨릭출판사 / 2019년 9월 / 220쪽 / 14,800원
1장 인생을 바꾸는 말
‘말’의 보물 창고를 열다
함께 만드는 좋은 대화의 기술: 살아가다 보면 일상적인 과제를 해결하느라 대화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저녁에는 다들 피곤해서 소소한 대화조차 쉽지 않다.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대화가 아주 간단하고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어떻게 하는지가 문제다. 젊은 연인들은 상대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 이들에게는 할 말이 아주 많다. 그날 있었던 일부터 계획과 꿈에 이르기까지 대화 소재도 다양하다.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웃고, 계획하고, 머리부터 즐거워한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무엇을 얻고 경험하길 원하는지 그들은 서로 잘 알고 있다.
밤늦게까지 대화를 하며 서로 원하는 경험을 나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이러한 대화가 성공하려면 그 일을 생생하게 눈앞에 그리면서 뚜렷한 내적 이미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런 내적 이미지에 연상되는 이미지가 생생할수록 효과는 더 강력해진다. 우리 뇌는 실제로 본 것과 상상한 이미지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늘 효과가 크다. 그러므로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주의를 기울여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늘 의식해야 한다. 그러면 주의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기울어진다. 에너지는 주의를 기울이는 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생각은 그대로 현실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생각은 혼자는 물론, 상대방과 나눌 때 특히 효과가 강력해진다. 활기찬 대화에서 바로 이런 현상이 잘 드러난다.
성경에 이와 관련한 기도 지침이 있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르 11, 24) 우리는 좋은 것을 받으리라는 깊은 믿음 속에서 기도할 수 있고, 열망을 말로 표현하거나 상상할 수 있다. 때가 되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설령 그렇지 못할 때에도 깊은 신뢰 속에서 버릴 건 버려 가며 새로운 목표를 정할 수 있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대화는 더 흥미롭고 의미가 있다. 상대방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즐겨 보자. 어디를 가고, 무엇을 경험하고 싶은지 서로 살펴보자. 유쾌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늘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런 대화를 즐기면서 상대방과 함께하는 미래를 계획해 보자. 이때 의식적으로 자신과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 대화하는 동안 상대방의 말뿐만 아니라 자신의 머리에 떠오르는 상상에도 주의를 기울이자. 언젠가 상상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으니 말이다.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키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꿈을 설명하면서 상대방도 함께 꿈꾸게 하자. 그리고 두 사람의 공동의 꿈이 실현되도록 하자. 언젠가 그 꿈대로 살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불쾌한 일과 문제점들을 자주 생각하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려 보는 사람은 생각과 내적 이미지를 통해 바로 그 일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힘든 상황을 서로 진지하게 의논하고 해결책을 찾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해결책 없이 계속 문제점만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상처를 입는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이런 사실을 인식하면, 대화의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다.
어휘 넓히기
‘링파 에테르나’가 무엇인가요?: ‘링파 에테르나 언어&커뮤니케이션 콘셉트’에서는 차별화된 말의 작용을 다룬다. 말이 의사소통, 그리고 사고와 행동에 어떤 작용을 하고, 인성 계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는 것이다. 이 콘셉트는 말의 구성, 즉 어휘, 문법, 문장 구조와 함께 어조와 말하는 속도에도 주목한다. 말 가운데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말이 있는가 하면, 힘들게 하는 말도 있다.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말은 발전시키고 유지하기가 어렵지 않다. 이러한 말은 간단히 배울 수 있는데, 이는 말의 구성 덕분이다.
대화를 할 때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바로 내용이다.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지만 알 뿐, 말하는 방법은 인식하지 않는다. 자신이 완전한 문장을 만드는지, ‘그런데’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지, 내가 말하는 이 문장에 능동태 또는 수동태가 필요한지 같은 것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배운 방식대로 말을 하고, 이를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링파 에테르나 언어&커뮤니케이션 콘셉트’에서는 똑같은 말이더라도 문장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한다. 내용은 되도록 똑같게 하지만 구성은 달리하는 것이다. 이를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말의 구성 자체가 또 하나의 말이기 때문이다. 대화 상대방은 말의 구성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며, 반응 역시 무의식적으로 나온다.
모든 단어가 작용을 한다: 단어와 문장은 모두 어떤 작용을 한다. 화자가 정확한 의도를 갖고 말하든 그렇지 않든 전혀 상관이 없다. 화자의 의도와 다른 말이 나오더라도 그 단어 역시 고유한 작용을 한다. 말의 구성에 대한 감각을 익히면 표현 방식은 쉽게 고칠 수 있다. 약간의 연습으로도 내용과 형식이 점점 조화를 갖춰 나간다. 그럴 때 의도한 메시지와 문장 구성이 일치하며 의사소통이 수월해진다. 그러면 오해와 잘못된 해석이 사라지고 불필요한 분노도 사라진다.
단어의 작용은 일반적인 말의 속도에서는 느낄 수가 없고, 천천히 말하면서 여운을 남길 때에야 느낄 수 있다. 단어의 작용은 아주 개인적이어서, 각 개인의 경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강아지에 대해 말할 때, 어떤 사람은 몰티즈를, 또 어떤 사람은 푸들을 떠올린다. 이처럼 우리가 같은 걸 의도하고, 같은 걸 말하지만 결과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필요한 건 분명한 내적 이미지다. 그래야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아무 단어나 말하면 힘과 명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어휘를 골라 사용하는 게 좋다.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만 별로 사용하지 않는 단어도 있고, 불쾌하게 만들지만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도 있으므로 단어를 고를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제 단어 맛보기를 통해 개별 단어의 효과를 살펴보자. 단어 맛보기는 와인 맛보기와 비슷한 면이 있다. 단어를 혀에서 녹이며 음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인의 경우, 맛을 보고 나서 돈을 내고 구입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단어보다 주의를 훨씬 많이 기울이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 와인 맛보기? 단어 맛보기!: 단어의 힘은 생각하고, 느끼고, 내적 이미지를 떠올리며 사용할 때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렇게 할 때는 마음과 머리에서 나오는 말이 같다. 우리가 경험하는 각각의 단어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이 저장되어 있다. 저장된 정보는 의사소통 중에 무의식적으로 나오고, 상대방은 이런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모두 무의식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개인적인 느낌이 저장된 정보는 대화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일반적인 말의 속도에서는 이런 현상을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단어 맛보기를 통해 이를 의식할 때 어떤 단어가 우리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직감을 키울 수 있다. 이런 의식은 우리의 행복과 안녕, 그리고 행복한 대인 관계를 위해서 중요하다.
개별 단어는 단어 맛보기를 통해 이미지 연상을 일으킨다.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도 있지만, 불쾌하게 만드는 단어도 있으니 스스로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다음 단어들을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읽어 각각의 단어에 여운이 남도록 해보자. 우선 스스로 편안해진 상태에서 시작해 보자. “샘-샘물-사과나무-가족 파티-해야 한다-주의 깊게-파트너 관계-관계-다정한-미소 짓다-고마워.”
이 중에 기분이 좋아지는 단어가 있는가? 있다면 어떤 단어인가? 어떤 단어에서는 신체적인 반응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어떤 단어에서 신체적인 반응을 느꼈는가? 이제 중요한 질문을 할 차례다. 당신을 유쾌하게 하는 이 단어가 자주 사용하는 어휘에 속하는가? 그렇다면 이 단어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가? 이제 다른 단어도 살펴보자. 이 단어들 중에 당신을 불쾌하게 하는 단어가 있는가? 어떤 반응을 일으켰는가? 이 단어가 당신이 자주 사용하는 어휘에 속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왜 이 단어를 사용하는가?
결과를 보면 놀랍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압박하고 불쾌한 감정을 일으키는 단어를 유쾌한 감정을 들게 하는 단어보다 더 자주, 꾸준히 사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샘’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만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단어를 사용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예를 들어 파트너와 함께 산책하거나 연극 관람을 할 때 즐거움이 샘솟는다고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야 한다’는 단어를 불쾌하고 부담스럽게 여긴다. 무언가 압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수없이 사용하곤 한다. 이런 언어 습관으로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압박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자주 이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이와 같은 언어 습관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이런 말을 쓰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모든 문제는 부주의한 언어에서 온다. 다행히 이런 문제는 쉽게 바꿀 수 있다.
어떤 단어를 사용할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단어 맛보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고 마음에 드는 단어를 찾아낼 수 있다. 각자 자신에게 맞고 마음에 드는 어휘를 찾길 바란다. 예를 들어 ‘사랑스럽다’처럼 아름다운 단어들도 많다. 이때 알아 둘 점은, 모든 단어가 입 밖으로 나오면서 그대로 현실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내 인생을 바꾸는 어휘들: 정돈된 어법은 말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며, 인생을 정돈되게 해 준다. 말하는 기술은 그 사람의 삶과 인생의 주제를 드러낸다. 사람은 말하는 방식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일궈 나간다. 개인의 말과 현실 간의 구체적인 상응 관계는 유쾌한 주제뿐 만 아니라 불쾌한 주제에서도 드러난다. 사람들은 문장 구조와 어휘를 스스로 결정해서 자신의 경험을 표현한다. 이때 말이 지닌 힘을 인지하고 자신이 쓰는 말과 그 효과를 의식하는 게 중요하다. 말의 구성을 적극적이고 의식적으로 다룰 때, 행복하고 책임감 넘치는 삶을 이룰 수 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게 상응 원칙이다.
삶에서 기쁨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에 상응하는 어휘를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쁨’, ‘웃다’, ‘즐거운’ 같은 단어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런 단어를 전혀 쓰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이 단어들이 지닌 의미를 상대적으로 적게 경험할 수밖에 없다. 태도는 의외로 쉽게 바꿀 수 있다. 지속적으로 어휘를 개발해 나가면 사고방식도 발전시킬 수 있다. 또 인생을 바라보는 내적 관점에도 도움이 되고 실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원칙은 모든 주제에 적용할 수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필요한 사람들은 ‘궁핍’, ‘만일’, ‘필요’, 그밖에 ‘곤란’이란 단어와 여기서 파생 되는 단어들을 피해야 한다. ‘곤란’이란 단어와 여기서 파생되는 단어들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삶에서 계속 곤란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단어들 대신 경험하고 싶은 내용에 어울리는 어휘를 사용해야 한다. 누구나 단어 선택을 통해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을 더 경험하길 원하는가? 어떤 단어들을 사용할지는 각자 자신에게 달려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단어가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상응 방식은 어휘뿐만 아니라 문장 구조와 문법에도 적용 된다. 예를 들어, 불완전하고 끊긴 문장을 많이 쓰는 사람은 인생에서도 관계가 단절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따금씩 문장을 끊어 사용하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어휘와 문장 구조를 계속 발전시키고 부정적인 언어습관은 고쳐 나가 보자. 이런 방식을 통해 기쁨을 강화하고 인생을 아름답게 채워 갈 수 있다.
말은 언제나 진실하며, 그 사람의 내면을 드러낸다. 말을 할 때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내보이는 셈이다. 삶의 주제와 기본 가치는 그 사람의 말에서 드러난다. 안에 담긴 것이 겉으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말의 구조에서는 자신을 감출 수도, 속일 수도 없다. 따라서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계속 말을 발전시켜야 한다. 세미나에 참석해서 자신의 언어 습관에 주목하게 된 모니카의 예를 살펴보자.
2장 파트너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말
부부가 함께 만드는 행복
함께 사는 집은 부부에게 중요한 장소다. 집은 부부가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오아시스 같은 곳이어야 한다. 표현만 바꿔도 그런 행복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일상에서는 다정한 어조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많다. 따뜻하고 존중하는 어법은 부부 관계에 쾌적함과 안정감을 부여한다. 이런 어법은 마음을 위로해 주고 상대방에게 좋은 작용을 한다. 우리는 직장에서 냉정한 어법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따뜻하고 다정한 어법을 사용하는 가정에 왔을 때 얼마나 특별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집 안에 들어오기 전 버려야 할 것 ? 압박감과 조급함: 우리가 집 안으로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은 압박감과 조급함이다. 이러한 것을 집에 들이지 않아야 행복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언어적 요소 가운데에는 압박감과 조급함을 초래하는 것들이 있는데, ‘해야 한다’와 ‘빨리’라는 단어들이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인생의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여가 시간의 대화에서조차 ‘해야 한다’는 표현을 쓴다. 식사를 위해 식탁을 차려야 하고, 식사가 끝나면 부엌도 치워야 한다. 우리는 ‘해야 한다’는 표현에 완전히 압도되어 살아가고 있다.
‘해야 한다’는 의무감 대신 삶을 좀 더 홀가분하게 만들어 보자. 그냥 식탁을 차리고, 그 뒤에 부엌을 치우는 것으로 충분하다. ‘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사람은 자신과 타인에게 압박을 가하게 된다. 끊임없이 ‘해야 한다’라고 표현함으로써 삶에 새로운 압박을 끌어들인다. 이 압박감을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병이 난다. 직장에서 끊임없이 받는 압박감을 집에서만큼은 내려놓아도 괜찮다.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해야 한다’라는 표현은 간단히 바꿀 수 있다. ‘해야 한다’를 그냥 빼 버리면 된다. ‘해야 한다’가 들어가는 문장 중에는 미래에 할 일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난 내일 뮌헨으로 가야 해.”라는 문장은 간단하게 “난 내일 뮌헨으로 갈 거야.” 라고 하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의 일과 미래의 일을 모두 현재형으로 사용함으로써 미래의 일을 모두 현재로 끌어들인다. 이런 방식은 현재에 부담을 주고 과도하게 요구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럴 때에는 현재의 일을 현재형으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덜게 된다. 그러면 실제로 현재 일어나는 일을 위해 현재를 비워 두게 된다. 미래의 일을 미래에 맡기는 것은 압박감과 조급함을 몰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해야 한다’와 ‘빨리’라는 단어는 압박감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두 단어를 무의식적으로 자주 사용한다. 한 부부의 대화를 살펴보자. “난 빨리 빨래를 널어야 해. 그러고 나서 빨리 오빠에게 전화해야 해.” 그러면 상대방에게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그 사이에 난 빨리 컴퓨터 좀 쓸게.” 아랍어와 터키어처럼 ‘해야 한다’라는 화법 조동사가 없는 언어들도 많다. ‘해야 한다’라는 표현이 없어도 대화에 전혀 지장이 없다. 적어도 집만큼은 ‘해야 한다’가 없는 청정지역으로 두자!
감사하는 태도: 집에 와서 편하게 쉬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 파트너가 집에 있거나, 지금 오고 있다면 행복은 배가 될 것이다. 진심 어린 인사란 항상 기분 좋게 맞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귀가하는 쪽과 이미 집에 와 있는 쪽 모두 기분이 좋아진다. 당신은 어떤 식으로 상대방을 맞이하는가?
관계를 맺은 지 얼마 안 된 커플들은 서로를 진심으로 기쁘게 맞이한다. 이미 집에 와 있는 쪽은 하던 일을 멈추고 상대방에게 행복한 인사를 건넨다. 진심 어린 인사는 귀가에 대한 행복한 기대감을 높이고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준다. 안정감 있고 따뜻한 기분은 긴장을 풀고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진심 어린 인사와 함께하는 귀가는 오랫동안 함께해온 커플에게도 소중하다. 그러나 종종 일상적인 일들이 끼어들어 낭만적이고 진심 어린 인사를 주고받을 기회를 놓치곤 한다. 상대방에게 따뜻하고 진심 어린 환영을 하려면 어느 정도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기분 좋은 작용이 이루어진다. 게다가 어느 한쪽이 먼저 이러한 인사를 건네면 양쪽 모두가 기분 좋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