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버드에서 인생을 배웠다
무천강 지음 | 리드리드출판
나는 하버드에서 인생을 배웠다
무천강 지음
리드리드출판 / 2019년 8월 / 272쪽 / 14,800원
제1장 MYSELF_자신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
자기 자신을 알아야 성공이 보인다
“너 자신을 알라.” 고대 그리스인은 이 문구를 아폴론 신전기둥에 새겼고, 소크라테스는 일생의 좌우명으로 여겼다. 이와 맥을 같이하여 하버드대학 제22대 총장 애버트 로렌스 로웰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아는 것도 더욱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하버드대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면 알기 위해 노력하세요.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만이 타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의한다. 자기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까지 객관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 직시하지 않고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누구든지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대면하기는 두렵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회피하지 않으면 개선할 방향을 찾아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
문학계의 거장 괴테의 꿈은 시인이나 작가가 아닌 화가였다. 그는 10년 동안 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림 실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화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십여 년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괴테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도화지 대신 원고지를 앞에 두게 되었다. 그렇게 문학계 거장이 탄생했다. 괴테는 결코 하나의 길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자신이 가려던 길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과감하게 처음으로 되돌아가 자기 자신을 다시 살펴보았고, 자신에게 올바른 길을 찾아주었다. 자신을 정확하게 알면 성공이 보인다.
자기를 관찰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외적인 외모와 태도, 건강상태 등에 대한 관찰이다. 두 번째는 처해 있는 환경에서의 언행과 사회적응 능력 등을 살펴보는 이미지 관찰이다. 세 번째는 성격, 특징, 흥미, 정치 성향, 도덕, 지식수준 등이 포함된 정신세계에 대한 관찰이다. 이 모두가 자신의 일상행동과 경험 속에서 하나하나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자신의 경험 속에 성공과 좌절, 재능이 담겨 있다. 과거의 성공 혹은 실패의 경험을 교훈삼아 자신만의 특징을 발견하고, 반성과 관찰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결점을 발견해내면 된다. 의지와 포부, 감정의 상태까지 객관적으로 분석하면 더 정확하게 자신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아는 것은 ‘나’를 성장시키는 전제조건이다.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알수록 성공의 길이 트인다.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라
경영이론 중에 ‘나무통 이론’이 있다. 길이가 다른 여러 개의 나무 조각을 이어 통을 만들면 가장 짧은 나무 조각의 높이에서 물이 먼저 넘치기 때문에 다른 나무 조각들의 높이가 아무리 높다고 해도 그 짧은 나무 조각의 높이밖에 물을 담을 수 없다는 논리다. 길이가 짧은 나무 조각은 기업의 ‘약점’을 의미하고, 기업의 성패는 그 ‘약점’에 달려있다는 경영이론이다. 대다수 하버드대학의 교수들은 나무통 이론을 개인에게 적용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한 사람의 능력과 자질은 그 사람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나무 조각으로 결정되지만, 그 인생이 얼마나 비범할지의 여부는 가장 ‘긴’ 나무 조각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1952년 11월 9일,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 하임 바이츠만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인슈타인은 그의 진실한 벗이었다. 바이츠만이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 아인슈타인을 이스라엘 차기 대통령으로 추대한다는 편지가 전달됐다. 그날 밤, 한 기자가 아인슈타인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그러자 아인슈타인은 매우 평온하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저는 대통령직을 이어받지 않습니다. 제겐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할 업무가 그렇게 많지 않고, 무엇보다 대통령은 상징적인 자리입니다. 교수님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유대인입니다. 아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대통령이 된다면 유대인의 위대함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찬란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기자의 목소리는 점점 격양되었다. 아인슈타인은 기자의 말에 단호하게 대답했다. “저는 그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아인슈타인은 미국의 권위 있는 신문에 이스라엘 대통령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연에 관해서라면 어느 정도 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인간의 본성에 관해서는 조금도 알지 못합니다. 그에 비해 제게 더욱 중요한 것은 방정식입니다. 정치는 바로 직면한 것을 위해서지만, 방정식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이 기대한 대로 인생을 살아갈 필요가 없다.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결점을 숨길 필요는 더더욱 없다. 가면을 쓴 채 살아가면 얼마 못 가서 지치게 마련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을 찾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틀림없이 더 많은 성공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제2장 MIND_마음의 방향을 틀어 세상을 넓게 보라
당신을 비판할 때 귀를 쫑긋 세워라
1981년 할리우드에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생겼다.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상대적으로 최악의 작품, 최악의 감독, 최악의 배우 등에게 주는 상이다. 2005년까지 매회 수상자가 있었지만, ‘최악’이라는 의미를 지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나 감독, 스태프는 아무도 없었다.
2005년 2월 26일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날 밤, 할리우드 중심부의 소극장에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이 막을 올렸다. 초라한 개막식은 성대한 아카데미 시상식과 극명하게 대비됐다. 사회자가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악의 여우주연상은 영화 <캣우먼>의 할리 베리입니다!”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고 사회자는 우회적으로 그녀를 조롱했다. “그녀가 남다른 용기가 있는 게 아니고서야 이 상을 받으러 나올 리가 없겠죠?” 이때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할리 베리가 천천히 무대로 걸어 나왔다. 그녀는 수상자 자리에 올라 두 손으로 ‘최악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여기서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받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상상을 못 했어요. 오지 말까 고민도 했었지만 어릴 때 어머니께서 들려준 ‘좋은 패자가 될 수 없다면 좋은 승자도 될 수 없다’라는 말씀이 생각났거든요. 그래서 왔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을 주신 심사위원을 비롯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이 영광을 평생 잊지 않을게요.” 수상소감이 끝나자마자 우레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분명한 인생철학을 가진 용기 있는 할리 베리에게 보내는 응원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비판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비판하는 사람과 마주 대하고 싶은 사람도 없다. 특히 자신감이 부족하고, 비판받는 일에 민감한 사람들은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피하려고 한다. 비판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비판을 수용하면 그것을 인정하는 꼴이어서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판받는 두려움을 걷어내고 누군가가 당신을 비판할 때 겸허하게 그 결과를 받아들여 보자. 비판을 수용하고 나면 처음부터 괴로울지라도 나중에는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 당신이 인지하지 못한 결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낮추고 신임을 얻어라
중국의 작가 선총원은 글을 잘 썼지만 강의가 너무 재미없고 평범했다. 자신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어서 수업을 시작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내 강의는 재미없습니다. 그래서 자는 건 뭐라 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코는 골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강의가 지루하다는 ‘약점’을 직접 드러냈기 때문에 조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학생들은 열심히 수업에 임했다.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어느 부분에서 부족함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약점을 보여주면 다른 사람의 이해와 포용을 얻는다. 반면에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약점을 감추려 하면 오히려 다른 사람의 반감을 산다. 가끔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훌륭한 생존의 지혜다.
물론 약함을 보여주는 데도 적정선이 있다. 습관적으로 혹은 자주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무시할 수 있다. 매사에 뛰어나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재능을 보여줘야 당신을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긴다. 당신은 이 지점에서 대체 어디에 맞춰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딱히 정답은 없다. 그때그때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대처하면 된다.
제3장 THINKING_생각의 틀을 깨라
창의력을 제한하는 고정관념의 족쇄를 풀어라
미국 북부에 며칠간 내린 폭설로 고압전선이 끊겨 지역마다 손해가 막심했다.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는 각 분야의 전문 기술자들을 긴급 소집해 실행 가능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 토론을 통해 여러 가지 방안들이 제시됐지만 모두 실행 가능성이 낮았다. 중간 휴식시간에 한 기술자가 농담을 던졌다. “헬기에 빗자루를 달고 눈을 치우면 어떨까요?” 이 단순한 농담에서 사람들은 힌트를 얻었고, 다시 토론한 끝에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제설방법이 탄생했다. 바로 헬기가 날 때 일으키는 바람으로 쌓인 눈을 제거하는 방법이었다. 실제로 이 방법을 통한 제설 효과가 입증되면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난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창의적인 사고로 학습하고,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오늘날 사람들의 생존환경은 크게 변했다. 변수가 가득한 미래에는 대담하게 탐구하고,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타파해야만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해 더욱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새로운 생각으로 당신의 머리를 자극하라
옥스퍼드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한 찰스 엘턴은 북극에서 동물생태를 조사하던 중 북극여우가 4년에 한 번 개체수가 늘어나는 절정기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누이트 족은 “북극여우가 많이 나타나는 때도 있고, 적게 나타나는 때도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엘턴은 북극여우의 수는 그들의 먹이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과 주요 먹이가 레밍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레밍은 매우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어떤 기간에는 수만 마리, 심지어 수백만 마리가 함께 언덕을 넘는 대규모 이동을 했다. 번식력이 빠른 레밍의 수가 일정한 한계에 도달하면 심각한 먹이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굶주림에 지친 레밍들이 대규모 이동을 감행했다. 이때 레밍을 먹고 사는 북극여우에게 풍족한 먹이가 제공되니 자연히 북극여우의 숫자가 늘어났던 것이다.
1924년 엘턴은 이 연구 성과를 기초로 동물계 먹이사슬이라는 유명한 이론을 발표했다. 이후 1927년 동물생태학을 처음으로 체계를 갖추어 정립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태학자가 되었다. ‘의례적인 현상’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연구해서 하나의 학문을 개설하는 성공을 얻어낸 것이다. 퓰리처상을 네 번 수상한 로버트 프로스트는 “혁신적이지 않으면 곧 멸망이다.”라는 말을 했다. 치열한 경쟁시대에 지식과 과학기술은 빠른 속도로 새로워지고 교체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사고하지 않는 것은 뒤로 퇴보하는 것이다.
제4장 EMOTION_감정을 파악하고, 운명을 장악하라
두려움은 동지가 아니라 적이다
철도회사 관리원인 닐은 평소에 열심히 일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했다. 그런 그에겐 최대의 단점이 있었는데 인생에 비관적이고, 세상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었다. 하루는 사장님의 생일 파티가 있는 날이라 모든 직원이 집으로 초대받았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날 닐은 기차의 냉동 창고에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 목이 쉴 때까지 소리치고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생일파티에 가버렸기 때문에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닐은 주저앉아 절망적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냉동 창고의 온도는 영하 20도 이하로 유지되기 때문에 당장 나가지 못하면 얼어 죽을 수밖에 없었다. 닐은 체온이 점점 떨어지는 걸 느끼면서 자포자기에 빠졌다. 떨리는 손으로 어깨를 감싸 안고 어둠 속에서 죽음의 순간만 기다렸다. 다음 날 아침 직원들이 냉동 창고를 열었을 때, 몸을 웅크린 채 죽어있는 닐을 발견했다. 모든 사람은 닐의 죽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기차가 운행을 멈춘 후 점검을 위해 냉동 창고의 스위치는 꺼둔 상태였고, 냉동 창고 안의 산소도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닐은 냉동 창고의 온도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죽었던 것이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오직 한 가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두려움은 인간의 불가피한 약점이다. 강자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건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서가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냄으로써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정확하게 의식하면 두려움을 마주할 용기와 기회가 생긴다. 두려움은 당신 곁에 둬야 하는 동지가 아니라 타파해야 할 적이다.
제5장 PERSONALITY_인격은 성공의 디딤돌이다
손해를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떤 사람이 홍콩의 통신사 PCCW의 사장 리처드 리에게 물었다. “혹시 아버지 리카싱 씨가 돈을 잘 벌고 성공하는 비결을 가르쳐주셨나요?” 이에 리처드 리는 아버지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가르쳐주셨다고 대답했다. 리카싱은 아들에게 다른 사람과 협력관계를 맺을 때, 7할을 가지는 게 가장 합리적이지만, 8할이나 6할을 가져도 괜찮다고 말했다. 생각해보자. 비록 전체 이익의 6할만 가져가지만 100명의 사람이 협력을 원한다면 얼마나 많은 6할을 가질 수 있겠는가? 8할을 가진다면 100명의 사람이 5명으로 변할 것이고 그에 따른 손해와 이윤을 짐작할 수 있다. 리카싱은 평생 많은 사람과 장기적 혹은 단기적인 협력관계를 맺어왔고 수익을 분배할 때 자신은 항상 조금의 이익만 가져가기를 원했다. 사업이 부진하면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려고 하거나 손해를 보려고 했다. 이는 리카싱의 품격이자 도량이었다. 바로 이러한 품격과 도량으로 그와 협력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사업도 확장할 수 있었다. 리카싱의 성공은 손해를 볼 줄 아는 도량 덕분이었다.
손해를 감당할 줄 아는 사람의 도량은 클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일을 용인할 수 있고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도 포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사소한 일까지 시시콜콜 따지는 사람보다 큰일을 훨씬 쉽게 해낼 수 있고, 품행이 바르기 때문에 더 원활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적당히 손해를 보는 법을 배우자.
양보는 미덕이 아니라 승리다
1968년 미국 대선은 민주당 후보 넬슨 록펠러와 공화당 후보 리처드 닉슨의 대결이었다. 록펠러 측의 브레인으로 활약한 헨리 키신저는 자연히 닉슨과 대립했다. 그는 록펠러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언론에 대대적으로 닉슨을 비방했고, 닉슨은 경험이 풍부하니 2인자가 제격이라며 부통령에 나서는 편이 낫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닉슨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며 닉슨에게 투표하지 말라고 민중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선거의 형세는 점점 공화당 쪽으로 기울었고,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 패배로 인해 키신저는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모두 잃은 셈이었다. 그러나 닉슨은 겸손과 진심을 담아 키신저에게 자신의 참모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이는 키신저가 확실히 훌륭한 외교 인재이기도 했지만 미국 정부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민주당과의 관계 완화를 통해 시민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였다. 마침내 키신저는 닉슨의 넓은 도량과 인재를 볼 줄 아는 능력에 설득되었고, 정치무대와 국제무대에서 닉슨을 위해 적극적으로 계책을 내놓았다.
양보는 약함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겸손하게 타협을 이뤄내는 처세술이다. 적대적인 관계라 할지라도 먼저 겸손하게 양보하면 상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우호적으로 왕래하고 웃음을 나누면 모든 원한이 사라진다. 상대를 정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힘으로 무력화시키는 게 아니라 상대의 적의를 사그라뜨리고 자신의 진영으로 끌어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