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윤정훈 지음 | 다연
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윤정훈 지음
다연 / 2019년 4월 / 280쪽 / 15,000원
정리란 무엇인가: 가슴 뛰는 인생을 만들어주는 정리
정리를 해야 하는 이유
정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다면 정리하려는 마음이 절로 생길 것이다. 예컨대 중 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1등 하는 것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전교 1등을 하려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공부하는 이유를 명확히 가슴에 새겨야만 해낼 수 있다. 그냥 열심히만 해서는 어렵다는 얘기다.
정리도 마찬가지다. 그저 공간을 깨끗이 할 목적으로 하는 것과 정리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고 하는 것은 그 결과가 천지 차이다. 정리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깨끗하고 넓은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어느 날 한 중년 여성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 안 정리가 안 되어서 남편이 집을 나갔다는 것이다. 나는 ‘이 분이 농담을 하나’라고 생각했다. 집 정리가 안 되었다고 남편이 집을 나간다는 게 말이 되는가 싶었다. 나는 적당히 응대하고 전화를 끊을 요량이었으나 이내 터져버린 울음소리 때문에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그녀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제발 한 번만 와서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나는 즉시 그 고객의 집으로 향했다.
과연 고객의 집은 말 그대로 돼지우리 같았다. 슬리퍼를 신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바닥이 끈적끈적했는데, 마치 진흙 위를 걷는 듯했다. ‘그래도 그렇지, 이런다고 집을 나가나?’ 일말의 내 의구심은 냉장고 문을 여는 순간 휙 날아가 버렸다. 냉장고 안에는 수년간 묵었을 법한 썩은 음식들이 방치되어 있었다.
식탁 역시 아무렇게나 쌓인 잡다한 물건들 때문에 그 기능을 잃은 지 오래였다. 작은 밥상에서 다섯 식구가 식사를 한다고 했다. 밥상 앞에 앉는 것도 집 안 곳곳에 쌓여 있는 물건 때문에 쉽지 않아 보였다. 화장실은 불이 켜지지 않았다. 불편하지만 그냥 쓰고 있다고 했다. 방 세 개 중 두 개는 쓰레기 같은 물건들이 가득했고, 한 방에서 네 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딱한 사정을 안 이상 외면할 수가 없어서 고객을 도와주기로 했다. 형편도 여의치 않아서 같이 일하는 정리수납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무료로 일을 진행했다. 우선 전기기술자 지인을 불러 각 방과 화장실의 등을 손보고, 두 개의 방엔 각각 두 딸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정리한 후 자녀들의 물건을 수납해주었다. 부엌과 거실 역시 용도에 맞게 정리를 하니 식사조차 할 수 없던 공간이 확 달라졌다. 그간 네 딸과 햇볕도 들지 않는 공간에서 답답하게 살아온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짠하다.
정리를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다. 정리 컨설팅을 하면서 생각보다 혼자 사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정리 컨설팅을 의뢰한 40대 미혼 남성은 강남에 5층짜리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보통 ‘강남에 건물 한 채를 소유할 정도로 부유한 사람이라면 정리도 잘하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지 않다. 특히 이 남성은 그야말로 많은 물건을 껴안고 살았다. 32평에 4인 가족이면 7~8명 정도가 정리 컨설팅을 하는데, 이 고객의 집은 넓기도 했지만 집 안 곳곳에 물건이 꽉꽉 채워져 있어서 무려 13명이 작업을 해야 했다.
라면, 컵라면, 참치 통조림 등은 박스째 쟁여 있었으며, 수납장 맨 아래 칸은 모두 음료수로 채워져 있었다. 모든 물건이 그런 식이었다. 게다가 옥상의 작은 창고 안쪽에는 어떤 물건이 있는지 본인도 모를 정도로 잡동사니가 가득했다. 정리를 하면서도 ‘오늘 안에 일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 정도로 물건이 많아 고된 작업이 예상되었다.
일이 마무리될 때쯤 집으로 돌아온 고객이 깔끔히 잘 정리된 집 안을 살펴본 뒤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 이제부터 내가 사람답게 살겠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그렇다면 이전엔 사람답게 살지 못했다는 얘기인가. 강남에 이런 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동안 무엇이 부족해 사람답게 살지 못했을까.
100평짜리 집에 살든 원룸에 살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공간을 잘 정리할 수 있다면 허름한 원룸에서도 강남에 건물을 소유한 사람처럼 럭셔리하게 살 수 있다. 강남에 건물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집에서 생활한다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정리가 생활의 시작점, 출발점이 된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내가 있는 공간이 정리되어야 무언가를 제대로 시작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이것이 제대로 정리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버리는 기술: 버리면 보이는 자유와 행복
거실에 모든 물건을 모아놓고 분류한 뒤 버려라
한번은 고객이 옷장만 정리 컨설팅을 원해서 견적을 내러 간 적이 있다. 방이 세 개인 32평 아파트였는데 옷장 안에 있어야 할 옷이 온통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니 고객이 직접 옷장을 정리하려고 몇 번 옷을 꺼냈다가 넣으며 정리해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연락을 했단다.
“옷장이 정리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안방에 있는 옷장 따로, 아이들 방에 있는 옷장 따로 정리하셔서 그래요. 정리하다 보면 안방 옷장에서 아이들 옷이 나오거나 다른 방 옷장에서 안방에 보관해야 하는 옷이 나오거든요. 이미 정리한 곳에 넣어야 할 옷들이 뒤섞여 있다 보니 옷장이 정리되지 않는 겁니다.”
고객은 내 이야기를 유심히 듣더니 그제야 안방의 옷장만 견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집 안의 모든 옷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걸 이해한 듯했다. 며칠 후, 고객의 옷장은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제 어느 옷장의 문을 열어도 깔끔히 정리된 상태였다. 자신이 원하는 옷을 꺼내 입을 수 있도록 사용자별로 옷장을 정리해서 여기저기 헤맬 필요가 없어졌다.
대부분의 사람이 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공간별 정리를 생각한다. 옷장 정리를 예로 들면 안방이면 안방, 옷방이면 옷방, 아이 방이면 아이 방 이렇게 공간별로 정리한다. 그런데 공간별로 정리하고 나면 안방에 보관되어 있던 옷을 아이 방으로 옮겨야 한다거나, 아이 방에 있던 옷을 안방으로 옮겨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컨대 큰아이 옷장을 먼저 정리한 다음에 작은아이 옷장을 정리할 경우, 작은아이 옷장에 섞여 있던 큰아이 옷을 정리가 끝난 큰아이 옷장에 새로 끼워 넣어야 한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애써 옷장을 정리한 게 헛수고처럼 느껴지고, 결국 옷장 정리를 포기하게 된다.
이런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리를 하기 전에 거실 같은 넓은 곳에 모든 방의 옷을 다 꺼내놓아야 한다. 그러고는 분류해서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해야 한다. 거실에 모아놓을 때도 무조건 옷을 쌓아놓지 말고 내 옷, 남편 옷, 아이 옷으로 분류해놓아야 한다. 남편 옷도 정장 상의, 정장 하의, 티셔츠, 등산복 등으로 분류해서 놓는다. 이런 식으로 모든 옷을 분류해놓아야 어떤 종류의 옷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고, 버릴지 입을지를 확실히 판단할 수 있다. 이렇게 분류한 뒤에 정리를 해야 일을 줄일 수 있다.
책장을 정리할 때나 거실을 정리할 때도 마찬가지다. 애써 거실의 책장을 잘 정리해놓았는데 서재나 아이 방에서 거실 책장에 꽂아야 할 책이 나오면 난감할 수 있다. 책이 많아서 책장을 빽빽하게 정리해놓았다면 그때는 책 위에 책을 놓게 된다. 책장을 정리할 때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이다.
옷과 마찬가지로 책도 한곳에 모아놓고 경제, 경영,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 등으로 분류한 뒤 버리는 게 좋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책을 버릴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책을 읽으면 안 된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정리할 시간이 부족해지고, 원하는 시간에 책장 정리를 끝낼 수 없다.
물건을 한군데 모아놓고 분류할 때는 다이소에서 파는 ‘직사각 4호(품번 56047)’ 바구니를 이용하자. 바닥에 바구니를 여러 개 펼쳐놓고 분류하면 편리하고 좋다. 한 바구니에 같은 종류의 물건을 담는 것이다. 정리란 같은 종류의 물건을 한곳에 보관하는 일이기에 종류별로 분류하고 버리는 것이 기본이다. 다른 바구니나 수납용품은 미리 사는 것을 권장하지 않지만 직사각 4호는 집 안을 정리할 때 보통 20개 이상 필요하므로 미리 사놓으면 좋다. 수납할 때도 많이 사용되지만 물건을 분류할 때도 착한 도우미 역할을 한다.
이것만 알아도 정리의 달인: 실패하지 않는 정리의 기술
유지하지 못하는 정리는 의미가 없다
정리하고 나서 유지를 잘해야 진정한 의미의 정리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물건을 사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사람은 음식을 먹어야 하고 옷을 입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무엇인가를 이용해야 한다.
공자는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려면 그가 교우하는 친구들을 보고, 한 임금이 어떤 임금인가를 알려면 그가 등용하는 신하들을 보라”고 했다. 공자의 말을 응용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려면 그 사람의 물건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물건에 둘러싸여 살고 자신이 소유한 물건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자신의 물건이 하잘것없는 경우 자기 자신을 하잘것없는 존재로 여기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통해 남들보다 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한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좀 더 좋은 것, 화려하고 비싼 것으로 만들려고 애쓴다.
사람은 죽어서조차 장례를 치르며 어떤 공간에 시신을 묻거나 유골을 보관한다. 결국 사람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물건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살아 있는 동안에 물건을 정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살면서 늘 물건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정리는 끝이 없고 항상 진행형이다. 그렇기에 정리는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거창한 이야기 같지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같은 종류의 물건을 끼리끼리 분류해서 한 바구니에 담고, 라벨링을 하는 것이다. 그럼 물건을 바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고, 사용 후에는 바구니에 담아 제자리에 두면 된다. 바구니는 그 공간에 맞는 크기나 모양을 고려해서 구비한다. 그리고 같은 공간에서는 바구니의 크기나 모양을 통일하면 보기에도 좋고 사용도 편리하다. 물건에 각자 집을 만들어주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얼마 전 고객의 집에 견적을 내러 갔다. 놀랍게도 현관 입구부터 물건이 탑처럼 쌓여 있었다. 탑 사이로 간신히 지나다닐 만한 좁은 길이 있었다. 그런데 주방과 냉장고를 보니 어지럽게 널려 있는 물건 사이로 바구니에 가지런히 담긴 식품들이 보였다. “이렇게 바구니에 식품을 담아서 보관하신 걸 보니 정리수납을 배우신 것 같은데요, 그렇죠?” 고객은 정리수납 강의를 듣고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정리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 어질러진 상태로 돌아가고 다시 정리를 하면 며칠 지나지 않아서 또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지쳐서 포기했다고 한다.
무기력증이 있어서 한번 누워 있으면 계속 누워 있는 일이 많고, 무기력증이 심해지면서 우울증까지 생겨 병원에 다닌다고 했다. 사연을 듣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팀원 모두가 현관문과 거실에 탑처럼 쌓인 물건 중 버려야 할 물건을 배출했다. 이후 집 안 전체를 영역별로 나누고 팀원을 배치해 정리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정리가 끝나자 고객은 거실과 옷장 등을 살펴보며 마치 자신에게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반색했다. “이제 물건을 제자리에 두기만 하면 되겠네요.” 고객이 환하게 웃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고객은 처음 보았다. 이 고객은 정리수납을 배운 적이 있기에 정리된 후의 모습을 보고 이제는 물건을 제자리에 두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 말투에는 집 안이 정리되었다는 안도감과 앞으로 정리해놓은 걸 잘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였다.
제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큰맘 먹고 죽어라 정리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어질러진 원상태로 돌아간다면 무척 허탈할 것이다. 정리한 후에 정리를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정리다. 정리된 공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어질러지는 일이 되풀이된다면 정리는 몹시 힘들고 고될 것이다.
겹치기 수납이 아닌 ‘세로 수납’을 한다든지 꺼낼 때 두 번 손이 가지 않게 한다든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손이 닿는 곳에 수납한다든지 등의 방법은 물건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함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편리함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자 방법이다.
정리수납은 생활의 습관이다. 자신의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고, 반복적으로 정리라는 행동을 해야 한다. 그 습관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생활에서 정리를 습관화하고 정리된 것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정리된 것을 유지하는 것도 정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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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 책이 숨 쉬는 곳
책장에 있는 책을 그대로 꽂아둔 채 정리하면 안 된다. 일단 모든 책을 책장에서 꺼내놓은 뒤 책장을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책은 옷과 마찬가지로 모든 책을 한곳에 모아, 버릴 것은 버리면서 정리해야 한다. 책을 한군데 모아놓아야 버리는 결정도 순조롭게 할 수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버리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한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은 쉽게 책을 버릴 것 같지만 그들 역시 책을 버리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고객의 집에서 정리를 가장 많이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책이다. 대부분 책장에 책이 꽉 차 있고 그것도 부족해서 책 위에 책이 얹혀 있고 책장 위에도 천장에 닿을 만큼 책을 쌓아놓은 경우도 있다. 책장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버릴 책은 버려야 한다. 책을 정리하다 보면 30년 지난 책이 나오기도 한다. 책이 아니라 골동품을 만지는 느낌이 들 정도다.
책을 정리하기 전에 적당한 크기의 박스를 여러 개 준비한다. 너무 큰 박스를 준비하면 나중에 옮길 때 힘드니 책을 넣고 옮길 수 있을 만한 크기 의 박스에 버릴 책을 선별해서 담아놓는다. 또는 옮기는 데 무리가 없을 만큼 책을 묶어서 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책을 버리는 기준은 어떻게 정할까 쉽지 않은 일이다. 비디오테이프나 CD로 영화를 보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영화를 두 번, 세 번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럼 다시 보지 않을 비디오테이프나 CD는 공간만 차지할 뿐이다. 책도 마찬가지다. 한 번 본 책을 두 번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평생을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도 있지만 그런 책은 몇 권 안 된다. 그렇다면 이제 책을 버리는 기준이 생겼을 것이다. 두 번 읽을 책이 아니라면 버리거나 기부하는 게 좋다.
읽지 않은 책을 정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이미 한 번 읽은 책이라면 또 읽고 싶은 책과 그렇지 않은 책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읽지 않은 책은 내용을 몰라서 버리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읽지 않은 책 중에 오랫동안 보관만 하는 책이 있다면 앞으로도 읽지 않을 책이다. 그런 책은 과감히 정리하자. 오래된 책들을 정리해야 새로운 책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와 세계를 담은 책을 만날 기회가 생길 것이다.
나 역시 책장 정리가 가장 어려웠다. 내 책장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빽빽이 채워져 있었다. 책은 많고 책장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장은 책을 꽉 채워 수납하는 곳이 아니다. 책장 역시 냉장고처럼 80퍼센트 정도 여유를 두고 수납하여 새로운 책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