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유감
이창순 지음 | 모아북스
공부유감
이창순 지음
모아북스 / 2018년 11월 / 249쪽 / 14,000원
강요에 의한 공부는 이제 그만!
공부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우리에게 공부는 남들보다 빨리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사실은 곰곰이 배우기, 천천히 배우기가 더 중요하다. 더 빨리 배우면 더 뛰어난 학자가 될 것인가? 실제 연구 결과를 보면 초기에는 선행학습을 한 학생이 좀 더 공부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추적해보면 성적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그럴까? 하나는 능력을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흔히 먼저 배우면 더 능력 있는 사람이라 착각하는데, 배운 내용을 곰곰이 곱씹으면서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리 빨리 배워도 헛된 배움이다.
학습이라고 하는 것은 이전 지식체계를 기반으로 해서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빨리 배우다 보면 그 지식체계를 온전하게 통합적으로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앞으로만 계속 나가기 십상이다.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 때문이다. 이는 불완전한 건물을 계속 짓는 것과 같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보면 자신이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좌절에 빠져 열정과 동기를 잃게 된다.
빨리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청년이 두챤이라는 마을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초행길이어서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알 수 없었다. 마침 마차가 한 대 지나가기에 길을 막고 세워 물어보았다. “실례합니다만, 두챤까지 얼마나 더 가야 합니까?” “대략 30분 정도 더 가면 될 겁니다.” 마부가 이마의 땀을 닦으며 답했다. “혹시 마차를 태워주실 수 있겠습니까?” 청년의 부탁에 마부는 고개를 끄덕여 승낙했다. 마차가 달리고 30분이 지났을 즈음 청년이 물었다. “30분이 됐으니 마을에 거의 다 왔겠군요.” “마을요? 아, 두챤 말씀인가요?” “네.” “두챤은 반대 방향입니다.” “예? 두챤으로 가는 게 아니었습니까?” “그렇소.” “그렇다면 왜 저를 마차에 태워주셨나요?” “당신은 어디로 가는 마차냐고 묻지 않고 그냥 태워달라고만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방향을 잘 잡지 못하면 아무리 달린들 헛수고에 그치고 만다. 사소한 듯 보여도 방향 한번 잘못 잡아 인생을 그르친 사례를 적지 않게 봐왔으니 뭐 하나 버릴 게 없는 고전의 지혜에 무릎을 치게 된다.
공부의 정의란?
공부는 배우는 것(學)과 익히는 것(習), 두 개의 날개로 나는 새와 같다. 배움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익히고 생각하고 실천함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배우는 것만 공부라고 여기고 제대로 익히지 않으니 실제 현실에서 배운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배우는(學) 데는 광적이다. 그러나 충분히 익히지(習) 못해 배우는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다. 학원에 열심히 다녀도 성적이 늘 제자리라면 그것은 ‘습’의 과정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은 ‘학’은 쌓지만 ‘습’을 쌓는 것은 아니다.
습은 익히는 것으로서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뇌리에 각인된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교육은 ‘습’이 아닌 학만 중시하고 있다. 진정한 지혜를 갖추기 위해서는 ‘습’에 초점을 맞추고 실천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결국 ‘학’과 ‘습’이 조화를 이뤄야만 제대로 된 공부라 할 수 있다. ‘학’이 부족하고 ‘습’만 있다면 전체를 보지 못하고, ‘학’만 있고 ‘습’이 없으면 실전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우리에게 공부란?
멕시코 협곡에 사는 인디언 타라후마라 족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부족이다. 사슴을 쫓아가서 잡을 정도다. 속도 자체로만 보면 어림없는 일이다. 인간의 평균 시속은 20킬로미터이고 사슴의 평균 시속은 70킬로미터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타라후마라 족은 어떤 장비도 없이 사슴을 사냥한다. 비결은 다른 데 있다. 어떤 사슴을 점찍으면 그 사슴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추격한다. 도중에 다른 사슴을 만나더라도 한눈파는 법이 없다. 하루 종일 쫓아다닐 때도 있다. 지독한 추격에 마침내 사슴도 네 발을 들고 만다. 인생은 평생학습이라는 잔잔한 교훈을 준다.
취업은 끝이 아니라 공부의 시작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취업만 하면 끝인 줄 안다. 그러나 취업은 또 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1970~1980년대만 하더라도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그 지식을 갖고 직장에서 평생을 지내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요즘 같은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어림도 없다. 그러니 취업을 하더라도 바로 재취업을 위한 자기계발에 들어가야 한다. 결국 전 생애에 걸쳐 성인의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평생학습 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 필자는 인생은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콩나물에 물을 주듯 계속 일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물이 금방 흘러내려 가는 것 같지만, 물이 내려가는 동안에 콩나물은 자란다. 물은 지식이다. 콩나물에 물을 주지 않으며 말라버리듯이 인생은 평생 지식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젠 경쟁보다 협력과 개별화가 필수다
개성을 추구한다: 교육환경은 경쟁보다 협력과 개별화에 있으며, 협력과 개별화를 두 축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서울대 황농문 교수는 수학 문제가 안 풀리면 친구들과 경쟁하기보다 그 문제와 경쟁하라고 했다. 공부를 하는 목적은 경쟁이 아니다. 공부하는 내용을 완벽하게 나의 것으로 하는 것을 중요한 공부 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실패를 하더라도 더 나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지향하게 한다. 반면에 남과 비교해서 내가 앞서가려는 목표를 갖는 경우에는 조금만 실패를 경험해도 쉽게 좌절하고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
한편 우리나라 교육환경은 ‘개성’보다는 ‘잘함’을 강조한다. 내가 어떤 적성이 있고 그 적성을 가지고 나만의 가치와 나만의 결과를 추구하는 것을 강조하는 문화가 아니다. 남보다 더 잘하는 것을 강조한다. 자기 세계를 추구하도록 자기 개성을 추구하다 보면 자기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자기 결과물들이 새로운 변화에 연결될 때 창의적인 변화라고 한다. 창의적인 변화라고 하는 것은 서로 다름의 추구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잘함’보다는 ‘개성’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과 경쟁보다는 개인이 자기 목소리, 자기 색깔을 찾아가도록 하는 교육환경이 중요하다.
공부유감
공부의 비결이란?
“필기할 시간에 차라리 생각을 하라!” 예일대 물리학과 샹커 교수가 강조하는 말이다. 샹커 교수는 강의실에서 ‘소크라테스식 문답 교수법’을 활용하는데, 이 교수법은 우선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학생들 머릿속을 의도적으로 뒤죽박죽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머릿속 선들이 엉켜버리면 학생들은 자연스레 이런저런 질문들을 쏟아내게 마련이다. 그러면 교수는 그 질문들을 단서 삼아 학생들이 엉킨 선을 하나하나 풀도록 도와준다. 샹커 교수가 이러한 교수법을 택한 것은 학생들이 정답뿐만 아니라 시행착오와 오류도 접해봐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답에 대하여 생각하는 법’을 배우자: 예일대학교 학생이라면 모두 샹커 교수를 만나게 된다. ‘물리학 입문’은 예일대학교 필수 교양과목이기 때문이다. 샹커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물리학이라는 학문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오직 학생들의 질문뿐이다. 내가 수업을 하면서 특별히 기쁠 때가 바로 학생들이 내 실수를 알아차리고 지적할 때다. 가끔 내가 실수를 할 때 학생들이 지적하면 나는 실수를 알아차리고 옳은 답을 말한 그 학생을 칭찬해준다. 학생들이 내 수업에 깊숙이 참여하고 열심히 듣고 있었다는 생각에 더 자신감이 생기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다수 학생들은 교수 실수를 발견하고도 “교수님인데 설마….” 하며 오히려 자신이 틀린 게 아닐까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나 다시 깊이 생각해보고 교수 실수라고 판단되면 그때서야 손을 들고 질문한다.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다는 증거다. 학생들 중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명석함의 문제가 아니다. 흥미와 노력 없이는 그 어떤 명석한 두뇌도 빛을 발할 수 없는 것이다. 샹커 교수 역시 물리학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학생 스스로가 문제를 풀어보고 이를 통해 흥미를 느끼는 것뿐이라고 조언한다.
제아무리 명석한 학생이라도 마치 윔블던 테니스 경기 관람하듯 그저 수업 시간에 앉아서 듣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는 것이다. 더 이상 받아 적고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는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참여하고, 생각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생각하는 힘, 〈사고력〉이다.
미래에는 ‘국영수’가 아니라 ‘국컴수’다
옥스퍼드대학교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즈번 교수가 발표한 〈고용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는 ‘자동화와 기술 발전으로 20년 이내 현재 직업의 47퍼센트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을 장착한 컴퓨터 로봇은 화이트칼라 직종을 대체하고 있다.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가 2년 동안 학습한 정보는 사람으로 따지면 1000년 동안 바둑을 둬야 도달할 수 있는 양이다. 컴퓨터는 이렇게 무섭게 학습하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가? 암기하고, 주입하고, 더 빨리 푸는 방식만 학습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흔히들 컴퓨터가 흉내 내지 못하는 인간의 능력으로 ‘창의성’을 말한다. 그런데 이미 자동화된 창의성 분야가 벌써 주목받고 있다. 기본 코드를 통해 음악을 작곡하거나 이야기 구조나 등장인물의 성격을 조합해 스토리를 만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코딩 열풍: 이러한 자동화된 창의성과 논리력을 기를 수 있는 분야가 코딩(Coding)이다. 영국, 이스라엘 등에선 이미 초중고 정규 수업에서 코딩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초ㆍ중등 교육과정에 의무적으로 코딩 교육을 넣는다고 한다. 코딩은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짜는 작업을 말한다. 이세돌 바둑기사와 대국을 벌인 인공지능 알파고를 비롯해 소프트웨어나 컴퓨터, 스마트폰, 자동차, 의료기기, 우주산업 등의 분야에 널리 쓰이는 기술이다. 우리나라도 수년 전부터 이공계 출신들이 취업과 창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코딩 교육의 붐이 일고 있다.
취업 포털 ‘사람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125곳 중 78곳이 ‘이공계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문사회 계열 대학생들도 코딩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학들도 앞 다투어 코딩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심지어 코딩 사교육 붐도 일고 있다. 엑셀이나 워드 등 사무용 오피스 프로그램을 주로 가르치던 컴퓨터 학원들이 청소년용 코딩반을 개설하는 것이다.
창의성 교육의 현실은: 우리는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아무리 암기를 잘한다 해도 컴퓨터보다 잘하기 어렵다. 아무리 계산을 잘해도 컴퓨터보다 빠를 순 없다. 따라서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 하던 교육 체계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창의 국어, 창의 수학, 창의 영어 같은 ‘무늬만 창의성’ 교육으로도 안 된다. 창의성 교육에서도 질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5세부터 코딩 교육을 시작하는 영국 등 선진 강국들은 이미 코딩 교육을 주요 언어 교육처럼 인식하고 있다. 알파고 시대의 코딩 교육은 산업화 시대의 영어 교육만큼 중요하다. 영어도 지금 같은 주요 과목에서 밀려나 머지않아 ‘국영수’가 아니라 ‘국컴수’가 주요 과목으로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공부가 어렵다면 이렇게 극복하라
공부가 좋아지는 4가지 공부 전략
학문을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배우는 일, 즉 학(學)이다. 배우지 않으면 지식을 얻을 수 없다. 그다음 할 일은 배운 지식을 익히는 습(習) 단계다. 중국 남송 유학자 주자는 “배우고 또 그것을 계속 익힌다면 배운 것이 익숙해져서 마음 가운데 기쁨, 즉 열(說)을 느끼게 된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 공부는 기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지어내야 한다. 즉, 공부 끝은 작(作)이다.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원하는 학교에 입학을 하든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하는 결과물로서 공부는 완성되어야 한다. 즉 공부는 네 박자로 ‘학→습→열→작’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1단계 학(學).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배운다. 남이 만들어준 세계 안에서 얻은 경험과 습관을 깬다. 2단계 습(習). 배운 지식과 정보를 익힌다. 배운 지식과 정보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 경험을 더해 지혜로 만든다. 3단계 열(說). 공부를 통해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 학과 습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모르는 것을 깨우치거나 새로운 앎을 터득한다. 4단계 작(作). 공부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배우고 익힌 지식을 활용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나에게 맞는 공부 로드맵
공부의 과정이 ‘학-습-열-작’이 되려면 더 많은 공부 요소들이 필요하다. 먼저, 공부를 위한 근본적인 인지능력이 있어야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생각하고(思), 공감하고(感), 잘 듣고(聽), 그리고 행동(行)에 옮기는 일이다. 당연히 우리 신체인 머리(Head), 가슴(Heart), 귀(Hear), 손(Hand)이 인지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움직여야 한다. 끝으로 ‘학-습-열-작’을 성공적으로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여덟 가지 핵심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즉 ‘생각력ㆍ질문력ㆍ창의력ㆍ공감력ㆍ통찰력ㆍ해결력ㆍ가공력ㆍ실행력’이다.
미래학자들은 새 시대 핵심기능으로 창의성, 공감, 실행과 협력의 기술을 꼽는다. 따라서 지금까지 암기식 공부를 버리고, 즉 ‘노하우(Know-How)식’ 공부가 아니라 ‘두하우(Do-How)식’ 공부가 되어야 하며, ‘암묵지’가 아니라 ‘창조지’, ‘가치지’를 만들어내는 방법, 즉 이익이 되는 공부법이 요구된다. 필자가 제시하는 이 여덟 가지 역량이야말로 공부에 있어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핵심이다.
공부를 완성시키는 8가지 액션플랜
생각력 - 모든 행동을 유발하는 역량: 인간이 연약한 존재이지만 수없이 많은 발명과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우고 광대한 이 우주를 탐사하며 여행할 수 있는 이유는 ‘생각한다’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엄청난 특혜인 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최대한 활용하여 보다 많은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편 수많은 정보 중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해서 정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은 능력의 척도가 된다. 그런데 우리가 이동할 때 비행기나 기차, 버스, 지하철처럼 편리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듯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도 편리한 도구가 있는데, 그중 만다라트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만다라트. 일본의 이마이즈미 히로아키가 깨달음의 경지를 상징하는 불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창안했는데, 목표달성을 위한 도구, 아이디어 발상 도구로 사용된다. 만다라트를 그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큰 사각형을 그리고 가로 세 줄, 세로 세 줄을 동일한 간격으로 그린다. 그러면 사각형 아홉 개가 생긴다. 맨 가운데 사각형에 생각하고자 하는 중심 주제를 적는다. 그리고 그걸 둘러싼 사각형 여덟 개 안에는 중심 주제에 대한 핵심 키워드를 적는다. 그리고 핵심 키워드 여덟 개를 주변으로 확장해 그것을 둘러싼 여덟 개 칸 각각에 핵심 키워드에 대한 세부 실천내용을 나열한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만다라트를 그려보자. 먼저 ‘배고픔’이라는 주제에 따라 음식 종류 여덟 가지를 적는다. 이어서 ‘중식’이라는 주제에 따라 대안 여덟 가지를 적는다. 이렇게 대안을 좁혀나가면 의사결정이 정확하고 빨라지는데,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효율적인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