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죄송해요 공무원 합격했어요
이상희 지음 | 사피엔스고시
부장님 죄송해요 공무원 합격했어요
이상희 지음
사피엔스고시 / 2018년 11월 / 278쪽 / 16,000원
이 책을 든 당신은 아마도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거나, 한 번이라도 꿈꿔봤거나, 한때 공부하다 포기했거나, 전업 공시생, 취업 장수생, 민간기업 취업 전쟁에서 몰리다 몰려버린 청년들, 불안한 미래 걱정에 안정된 공무원을 꿈꾸는 직장인, 직장 다니다가 아이 하나둘 낳으면서 육아휴직 후 사표 내고, 아이를 키우면서 안정적인 공무원에 도전하고 싶은 30~40대 주부, 각자 다른 사연이 있을 것이다.
공무원, 박봉이다. 노량진에서 젊은 애들 3~4년씩 해도 떨어진다는데? 나이 어린 상사 밑에서 어떻게 그 나이에 시작하려고? 말은 맞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IMF 1998년으로부터 햇수로 20년 차다. 양극화는 심해져 가고, 대한민국은 지금 굳건한 신분제로 가는 과정이다. 내가 잔소리를 책으로까지 낸 이유는, 그깟 1년, 죽지도 않을 고생하고, 그 열매는 평생 거둘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마지막 사다리이기 때문이다. 그깟 9급이, 공시 장수생에겐 탈출구고 취업 장수생에겐 최종 직장이고, 또 어떤 이들에겐 마지막 꿈이고,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고 한 가장의 희망이다. 그런 너희에게, 이 책은 위로나 동기부여 목적의 책이 아니다. 동기는 이미 니가 이 책을 집어든 순간 니 자신이 안다. 정신 차리라고 쓴 책이다. 어영부영할 때가 아니라고.
난 그냥 니들이라고 부를 거다. ‘니’라는 말은, 세종대왕께서 중국어 ‘니(?)’를 한글 발음 그대로 【니】라고 본뜬 글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어 발음도 【니】고 한국어 발음도 【니】다. ‘당신, 그대’라는 존경의 의미를 담은 호칭어다. 그냥 막 내가 풀은 썰이다. 세종대왕께 물어볼 수도 없고.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는 그대들을 존경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부르는 【니】다. 이건 내 진심이다. 왜? 내가 겪었으니까. 오해하지 말도록. 이게 나의 최선이니까. 이 책은 니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간에 절박하게 9급을 1년 안에 붙겠다는 분만 보기 바란다.
그깟 9급이 뭐라고 책까지 내느냐고 한다. 이 책을 굳이 볼 필요가 없는 그대들이 알아야 할 건, 니가 그렇게 부모, 가족 그늘 아래서 편안하게 공부하고 있을 때, 너보다 안 좋은 조건에서 니 몇 배의 절박함으로 이 시험에 달려드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다. 결과는, 그깟 9급조차도 가장 절박한 사람이 붙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얼마나 절박하게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덮지 말고 끝까지 가봐라. 그러면 니가 환경 걱정 없이 공부하고 있다 하더라도, 니 맘이 편치는 않을 거다. 누가 붙든 난 더 절박한 사람이 붙었으면 좋겠다. 이러니 세상이 공평하다는 것일까? 여유로움 속에서는 절박함이 나올 수가 없는 법이지만, 절박하다고 모두 합격할 수 없는 시험. 여유가 있든 형편이 어렵든 모두 합격이 쉽지 않다. 그래서 공시가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거다.
애초부터 9급 공무원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어쩌다 9급 공무원에 도전하는 사람들 중에는 부모님이 다 공무원인 사람들도 있고, 대기업 직장인이거나 소위 은수저이거나 안정된 환경에서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사람들도 있다. 이 사람들 역시 꽁으로 공무원이 되는 건 아니다. 나름대로 가족들의 시간과 경제적 서포트를 받지만, 결국은 자신의 노력을 쏟아붓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결과로 9급이 된 분들 역시 인정해주고 싶다. 그 사람 자체의 노력에 의해 결정되는 다시 말하지만 대한민국 가장 공평한 시험이라는 이유다.
난 서울시 9급 공채를 준비하면서, 노량진 압축특강, 면접시험 등으로 서울과 부산을 오갈 때마다 KTX보다는 저렴한 시간대를 골라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려서 이륙할 때는 늘 설렌다. 언젠가 나도 이렇게 거친 활주로를 지나 비바람 몰아치는 구름을 뚫고 성층권 궤도에 올라서 유유히 날아오를 거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천천히 들어서고 엔진이 웅~ 한다. 가장 설레는 순간이다. 엔진 소리는 내 심장을 쿵쾅쿵쾅 울린다. 비행기가 바람 소리처럼 휭~ 하면서, 활주로를 거침없이 달리다 순식간에 부~웅 뜬다. 아찔하다. 멀미난다. 이 모든 게 단 몇 초동안 일어난다. 뭔 말이고? 엔진이 다르다는 거다. 하늘을 날려면 비행기 엔진을 달아야 한다. 알맞은 엔진도 장착하지 않고 날려고 하니, 중도탈락, 공중분해, 자체폭파. 오토바이, 자동차 엔진으로 비행기를 띄울 수 있나? 계획 없이 달려드니 중도탈락, 장수생이 되어버리는 거다. 니가 치러야 할 대가, 투자해야 할 시간과 돈을 계산하고, 절박함의 엔진을 장착하고 날아야 한다.
합격은 디테일 속에
1) 오늘부터 시작해야 할 것 2가지?
영어 과락 면하기, 국사 고득점 먹기. 첫째, 영어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매일 아침 1시간. 둘째, 국사 전한길 필기노트 매일 밤 1시간. 매일 2시간은 1년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켜야 한다. 이것도 못 한다면, 탁 까놓고 말한다. 언젠가는 합격할 수도 있겠지만 하루 10시간 일하면서 1년 내 공시합격 장담 못 한다.
공단기 최상위 프리패스 끊으면 무제한 반복으로 1년이든 15개월이든 볼 수 있다. 가성비 최고다. 요즘 세상 하도 말이 많아서, 니들이 광고니 어쩌니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나도 시작할 당시 공시 시장 전쟁터 속에서 헤맸다. 하, 정말 다 믿을 만해 보이다가도, 하, 다 사기꾼 같아 보인다.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인다. 니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난 공단기 대표가 누군지도 모른다. 환급금 늦게 준 건 기억한다. 공무원은 어디서 뭐 받았니 어쩌니 연루되면, 징계에, 심하면 잘릴 수도 있다. 난 현직 서울시 공무원이다. 앞으로 20년은 주민들을 위해,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 돈 몇 푼에 내 남은 20년 공무원 인생을 걸 생각이 없다. 솔직히 니가 직접 알아서 찾아보라고 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냥 딱 까놓고 강사, 강의를 말해주는 이유는, 니들이 얼마나 헤맬지 눈에 훤~히 보여서다. 돌아가지 마라. 내가 그렇게 6개월을 넘게 헤맸으니까.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책은 책대로 버렸다. 내가 한 것만 이야기해주는 거다. 이것마저도 이야기하지 말라면, 난 그냥 이 책 안 낸다. 이 책이 내가 어떻게 공부하고 합격했는지 알려달라는 바로 니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기 때문이다.
잔소리가 자꾸 길어진다. 헤매지 말고 잘 따라온나. 다시 돌아와서… 이건 수험기간 1년간 300회 무조건 채워야 한다. 절대 공부량을 채워야 한다. 왜 이 두 과목을 매일 해야 하냐? 국사는 시간 투입 대비 효과가 가장 높다. 단기간 니 평균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거다. 공무원시험은 100문제 100분 시험이다. 시험장에서 국사는 20문제를 10분 안에 풀고, 국사에서 확보한 10분을 영어에 투자해야 한다. 그 10분을 영어에 보태서 영어 20문제를 30분에 풀도록. 영어는 아무래도 단기간 성적을 높이기 어렵다. 그래서 비록 10문제지만 시험과 유사한 문제 풀이 위주로, 하루 1시간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1년 300일, 매일 1시간 정도의 훈련이면 기초가 없어도 과락을 피하고도 남을 성적이 확보된다. 더구나 국사에서 확보된 10분을 영어 시험 시간에 더하면, 실제 시험에서 심적 안정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2) 하루에 몇 과목?
영어, 국사는 매일 아침, 밤. 나머지 시간은 한 과목씩 쫘~악 3주간 몰아서, 저녁식사 후 19:30부터 00:30까지 돌림. 한 과목씩 3~4주간 몰아서 진도를 쫙 빼는 방법이다. 행정법 23일, 행정학 23일, 영어 23일, 국어 23일, 국사 23일. 그러면 4달 반 동안 전 과목 이론 마스터. 그다음 몰아서 국어 12일, 영어 12일, 국사 12일, 행정법 12일, 행정학 12일, 사회복지 12일(시험 직전 3개월), 약 2달 반 동안 전 과목 기출 마스터. 그다음 2달 동안 각 과목별 모의고사 마스터. 그다음 1달 동안 각 과목별 압축 마스터. 그다음 1달 동안 각 과목별 기출+모의+압축 총정리.
최종적으로 막판 1달은 멘붕 옴. 공부 안 됨. 새로운 걸 하기보다는 모자란 거 보충. 그래도 그 자리에 영혼이 털린 채라도 엉덩이 붙이기. 이렇게 딱 12달이 후딱 가고, 어느새 시험장에 와 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는지. 영어, 국사는 매일 아침, 밤 1시간씩 하면서, 기본, 기출 등 부족한 진도빼기는 토요일 밤새 몰아 했다. 자, 그러면 어떤 부작용이 오느냐? 2~4달 뒤에 이게 생각이 날까? 하는 의심이 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시 보면 생각이 난다.
3)과목별 공부 방법 디테일?
2016년 서울시 사회복지 9급, 나의 점수는 공통과목, 국어 80 / 영어 80 / 국사 90 / 선택과목 사회복지 85 / 행정학 50. 하... 이 책의 제목을 『쪽팔림을 무릅쓰고』로 바꿀까 싶다. 이제 하다 하다 시험 점수까지 다 깐다. 커트라인 합격!! 최종발표까지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수석도 필요 없다. 에너지 투입 대비 효율이 짱이다. 커트라인 합격 또한 100점을 목표로, 전속력으로 달려야 따라오는 결과물이다. 동메달 딴 느낌!
행정학은 신용한 샘 만나 단 1회독만으로 과락을 면했다. 국사 고득점과 행정학 과락 탈출이 합격의 일등공신. 여기서 니들이 얻어야 하는 교훈은 뭐꼬? 선택과목 대~충 하라는 말이가? NO~!! 공통과목에 목숨을 걸고 고득점을 받아야 한다. 봐라. 공통과목이 든든히 받쳐주니, 배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선택과목 한 과목, 과락 겨우 면한 50점을 맞고도 최종합격할 수 있었단 거다. 새벽 영어와 국어, 밤 국사를 하루도 놓지 않은 이유다.
(1) 국어, 영어 공통: EBS 수능 모의고사 문제집 풀기. 매일 습관적으로 3~5문제, 1년에 1,000문제 풀기. 사무실 새벽 출근하고 자리 앉자마자 국어 풀기. 독서실 자리에 앉자마자 영어 풀기. 고등학교 내신 꼴등한 나다. 그래서 난 기본을 잡기 위해 수능 EBS 모의고사 책을 펼쳐 든 거다. 국어, 영어 모두 다. 고등학교 내신 꼴등이 어떻게 대한민국 공시를 합격하나? 그것도 1년 만에. 그것도 일하면서. 세상에 공짜는 없고 대가 없는 열매는 없다. 난 정공법을 택했다. 꼼수 쓰지 않았다. 난 미처 못 한 공부를 EBS 책을 들고 다시 시작했다.
후회했다. 고등학교 때 공부 안 한 걸. 내신 안 닦아 놓은 걸. 하지만 후회하면서도 내 할 일을 했다. 고등학교 내신을 이제야 만회한다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국어, 영어 EBS 모의고사를 매일 3~5문제를 풀었다. 공부는 인생에 대한 예의라고 누가 말했던가. 나는 내가 학창시절에 갖추지 못했던 예의를 나이 40의 아줌마가 되어 하루하루 갖췄다. 하루하루 1문제, 3문제, 5문제가 1년 300일 동안 쌓이면, 300문제, 900문제 1,500문제가 된다. 매일 10분씩, 연간 1,000문제를 EBS 모의고사로 채웠다. 이것 역시 기본강의 중 한 강사님이, EBS 문제를 풀어보라고 한 말을 유의 깊게 듣고 실천에 옮긴 거였다.
EBS 모의고사를 선택한 정공법이 통했다. 2016년 서울시 사회복지공무원 9급 공채시험에서 영어, 국어는 수능 유형으로 나왔다. 영어, 국어 독해 지문이 시험지 반 페이지로 길게 나왔다 이렇게 공무원시험 흐름도 변해 가고 있다.
(2) 국어: 2015년 1월 1일 독서실 입성 후, 국어는 한참 동안 여러 강사를 엎었다. 왜냐면 국사 다음으로 두려웠기 때문에. 방대했기 때문에. 불안하고 두려울수록 수험생들은 갈팡질팡한다. 그 두려움을 강사, 책, 강의를 바꾸는 걸로 푼다. 심지어 문학은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도 모르겠더라. 2015년 7월 공단기 프리패스 끊고, 이선재로 갈아탔다. 선재 시키는 대로 그냥 이론부터 기출, 모의 등 다 했다. 선재는 같은 여자가 봐도 실력, 피부결, 미모로 압도한다. 커리큘럼, 오디오, 비디오까지 탁월하다. 선재는 결이 다른 사람. 국어는 그냥 합격 때까지 선재 믿고 갔다.
(3) 영어: [A 기승전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매일 10문제를 20분간 풀고 1시간 해설 강의를 해준다. 매일 아침 노량진 촬영분이 다음날 공단기에 올라온다. 나는 매일 아침 6~7시 출근해서, 그 전날 분량의 하프 10문제를 20분간 풀고, 해설 강의 1시간 듣고, 나머지 10분 어휘, 해설 들은 거 그 자리에서 복습했다. 아침 1시간 30분을 영어에 매일 투자했다. 영어 전공이거나 영어에 자신 있는 사람은 패스해도 좋다. 처음에는 문제 푸는 데 30분이 넘게 걸렸다 해설도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시간이 많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매일 해라. 나중에는 10문제 푸는 데 25분, 20분, 17분까지 단축됐다. 내 실력에 그 이상은 단축시키기 어렵더라.
이동기 샘이 진짜 문제를 어렵게 내는 날이 있는데, 4개, 5개 맞는 날도 있다. 그날은 종일 우울하다. 내 꿈은 저 멀리 날아가버린 듯하다. 이러다 될까? 그러다 갑자기 난도를 낮춘다. 막 9개 맞는다. 그러면 당장이라도 공무원 합격해서 지긋지긋한 계약직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날아갈 것만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 멘탈에서 무너진다. 실력은 다 거기서 거기다. 하는 만큼 나온다.
어느 순간 하프 점수가 5개, 6개, 7개 맞다가 정체되는 시기가 온다. 3.6.9.12법칙이다. 적어도 3~4번의 고비가 온다. 안 될 것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안 되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니는 멘탈에서 지는 거다. 그 순간이 오면 그냥 하루하루 버텨라. 하던 대로 하면서 나 역시 ‘될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했다. ‘될까?’ 하는 의문에서 ‘될 거야!!’, ‘되겠지~’ 하는 체념으로 바뀌는 시점이 온다. 체념이 포기는 아니다. 부족한 내 실력을 받아들이는 거다. 그러고는 다시 처참한 나의 성적표를 들고, 아침 7시, 하프를 듣기 위해 어김없이 그 자리에 앉는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렇게 하프모의고사를 풀었다. 그래, 동기 샘. 아무리 하프를 어렵게 내봐라. 내가 눈 하나 꿈쩍하나. 샘이 어떤 어려운 문제를 내도, 샘이 아무리 내 멘탈을 흔들어도 난 시험 직전까지 매일 아침 하프를 풀기 위해 내 자리를 지킬 거다, 그렇게 매일매일을 희망과 좌절을 번갈아 안고 공부했다. 이때가 내 멘탈이 강해지는 때다. 희망과 절망이 수시로 나를 괴롭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덤덤해지는 날이 오더라.
동기 샘은 10개 만점을 주지 않기로 작정하고 문제를 낸다. 4개, 5개 맞을 정도로 문제가 어려운 날은 동기 샘이 정말 미워진다. 이것이 진정한 고수다. 프로고, 밀당의 전문가다. 수험생 심리전의 대가이다. 지나고 보니 그랬다는 생각이 새삼스레 든다. 이동기 샘을 따라가다 보면, 영어 실력과 멘탈 내공이 같이 하루하루 쌓여 갈 거다. 10개를 다 맞는 순간 하루 이틀 빠질 수 있고, 그러면 긴장감을 늦추게 되고, 그게 또 나쁜 습관이 된다. 동기 샘은 이 난도 조절을 기가 막히게 한다. 난도를 너무 높여서 수험생이 좌절하거나, 혹은 반대도 너무 낮춰서 스스로 자만하지 않게 매일매일 하프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영어는 실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성실이 실력이다. 니가 하프를 5개도 못 맞힌다고 좌절하지 말고, 9개 맞는 날이 와도 자만하지 말고, 그대로 내 시험 당일 점수라고 생각하면서, 한 문제 한 문제 절박하게 풀어라. 딱 매주 평균점수가 나온다. 그 마지막 3달간 하프 평균점수가 계속 80점 나왔다. 물론 목표는 90점으로 잡은 상태였고. 이렇게 공부한 후, 두둥!! 마침내 2016년 3월이 다가왔고, 나는 매일 아침 하프를 푸는 마음으로 시험장에 갔다. 2016년 서울시 사복 영어는 상당히 까다로웠는데, 특히 독해 한 문제 지문이, 시험지 한 면의 반 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로 긴 고난도였다. 듣기로는 그해 사복 응시생 중 절반이 영어 과락이란다. 매일 아침 그 헤맸던 시간들이 날 살려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