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경쟁하지 않는다
조철선 지음 | 전략시티
성공은 경쟁하지 않는다
조철선 지음
전략시티 / 2018년 7월 / 265쪽 / 14,800원
피 말리는 경쟁에서 벗어나 평안을 추구한다고?
‘경쟁하지 않는 삶’을 그리는 이유
1991년 LA 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객 중 3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항공기가 추락해 불이 붙었을 때 2명의 남자가 서로 먼저 나가려고 출입구를 막고 싸우는 바람에 희생자가 늘었다고 한다. 이렇듯 과잉 경쟁은 자칫 잘못하면 공멸을 부를 수 있다.
피 말리는 무한 경쟁이 드리운 폐해: 우리가 겪는 문제들의 뒤에는 대부분 잔인한 경쟁 패러다임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과잉 경쟁으로 인해 그 어느 곳을 봐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를 둘러봐도 경쟁, 경쟁, 경쟁이다. 가진 것 하나 없는 흙수저들로선 경쟁하는 것만도 벅차다. 설사 이기더라도 일시적인 우위에 설 뿐이다. 이내 우위는 사라지고 이내 또 다른 경쟁으로 내몰린다. 잠시나마 가졌던 장밋빛 미래는 어느새 저만치 멀어진다. 그러다 결국엔 무력감에 빠진다. 별것도 아닌 ‘저녁이 있는 삶’이란 슬로건이 그토록 반향을 일으킨 것도 그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피 말리는 경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자들 간의 차이가 없어지고 모두가 비슷해지는 경쟁적 수렴 현상을 유발한다. 그런데 경쟁적 수렴 현상은 참여하는 경쟁자들 모두에게 재앙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경쟁적 수렴 효과로 인해 이익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경쟁하지 않는 삶’을 외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무한경쟁은 이제 그 한계에 도달했다. 90년대부터 시작된 저성장의 물결은 무한경쟁을 가속화시켰다. 그 결과 우리가 느끼는 경쟁의 피로도는 개인이나 사회 모두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만드는 시스템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성공의 과실도 얻지 못한 채 하루하루 긴장과 불안 속에 언제까지나 죽도록 뛸 수만은 없다.
이제 성공은 경쟁하지 않는 길에 놓여 있다: 그런데 무한경쟁의 폐해가 크다고 해서 경쟁하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성공의 길이 좁아졌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 그 문을 통과할 생각은 하지 않고, 쉽게 목적지에 갈 편법만 궁리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현실은 경쟁하지 않는 길의 편에 서 있다. 경영 일선에서 경쟁 전략은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너도나도 블루오션을 찾고, ‘경쟁하지 말고 독점해야 한다’며 온리원을 외치고 있다. 기업들이 예전과는 다른 인재상을 요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면모 역시 바뀌고 있다. 전형적인 성공의 길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오히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겨우 밥벌이하며 살아갈 것 같은 사람들이 방송에도 나온다. 자기만의 색깔로, 자기만의 길을 가며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풍요로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풍요로운 시대는 없었다. 그런데 인류에게 축복인 풍요가 사람들에게서 구매할 동기를 앗아가고 있다. 모든 것이 부족할 때에는 작은 것 하나에도 크게 만족하지만, 풍요로울 때는 추가적으로 하나 더 가지는 걸로는 쉽게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비슷비슷한 상품과 서비스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고, 독특한 상품, 그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던 서비스에만 열광한다. 온리원, 자기만의 길이 각광을 받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경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경쟁의 끝에 성공이 있는 시대가 끝났음에도 경쟁의 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당연히 ‘경쟁은 좋은 것’이라고 여긴다. 혹자는 좋은 건 아니지만 발전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경쟁에만 집중하면 큰 그림을 보지 못한 채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무조건 경쟁이 옳다는 시각은 당신의 미래를 망칠 공산이 크다. 그런 점에서 경쟁하지 않고 성공하는 길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경쟁의 진실을 밝혀볼 필요가 있다. 경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경쟁하지 않는 길을 걸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경쟁은 틀렸다
인류는 정말 경쟁을 통해 발전했을까?
인류는 협력을 통해 발전해왔다: 정말로 인간은 경쟁 승리만을 추구하며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일관해왔을까? 이타적 이기주의가 인류를 다른 동물과는 차별적인 존재로 만들었음은 인류의 역사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원시인들은 타고난 조건의 불리함 속에서 척박한 자연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부락을 형성해야만 했다. 또한 구성원들 간의 협력도 매우 중요했다. 식량을 얻고, 자녀를 양육하고, 적대적 이웃으로부터 방어하려면 함께 모여 협력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무기를 만들고, 사냥하고, 부락을 지켰다. 사자를 만날 때마다 홀로 살겠다며 도망쳤다면 백수의 제왕 사자를 제압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인류는 여타 동물과 달리 낯선 이들과도 협력했다. 이는 어느 동물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의사소통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이나 인지 능력 등이 발달되었기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협력하는 종』을 쓴 세계적인 경제학자 새뮤얼 보울스도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게 된 것은 경쟁과 협력 사이에서 균형 잡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경쟁적 이기심이 가득한 사람이 많은 집단일수록 생존 확률이 낮았을 것이다. 반면에 협력이 원활한 집단은 세력을 더욱 키웠을 것이다. 이런 결과들이 축적되어 인류는 이타적 이기주의로 무장한 협력하는 종으로 진화했다. 새뮤얼 보울스도 “인간은 역사적으로 이기적인 행위를 통해 별다른 이득을 얻을 수 없음을 체감해 왔다.”라고 말했다.
무한경쟁을 선동하는 시대에 살다 보니 종종 우주를 탐험하는 등 지금의 과학 문명을 이루게 된 원동력이 협업 덕분이었음을 망각한다. 인류 역사를 보면 대부분의 시간은 협력으로 점철되어 있다. 경쟁에만 몰두했다면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획기적인 진전을 이룬 위대한 발명 역시 대부분은 경쟁의 산물이 아니라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이들이 남긴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마치 인간은 태초 때부터 경쟁을 핵심적인 본능으로 여기며 살아온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이처럼 현실은 거대한 협력의 물줄기 속에 작은 경쟁들이 담겨 있다. 인류 역사상 등장했던 모든 사회 제도들은 이타적 이기주의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현대 사회의 제도들 역시 마찬가지다. 개인 권리는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구성원 모두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진화의 결과는 개인적인 성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남들을 짓밟고 이기려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성공에 대한 기존 통념을 미국의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완벽하게 뒤집었다. 이타적인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기브앤테이크』에서 성공 사다리의 꼭대기는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기버(Giver)들이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남보다 자신이 더 많이 챙기길 원하는 경쟁 지상주의자 테이커(Taker)들은 의외로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성공의 길로 나아갈수록 더더욱 협력관계가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다. 그 누가 경쟁적인 사람을 선뜻 도와주려 할까?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이를 만나면 누구나 경계심을 품고 도와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이들을 응징하려는 모습마저 보일 것이다. 반면에 평소에 잘 베풀었던 이에겐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결국 베풂은 단기적으로 손해인 것 같아 보이지만, 장기적으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위다. 주아 드 비브르 호텔 창립자인 칩 콘리도 이렇게 말했다. “베풂은 100미터 달리기에는 쓸모가 없지만, 마라톤 경주에서는 진가를 발휘한다.”
성공의 길이라 믿었던 경쟁의 배신
경쟁에서 이겨도 결국 패자가 되는 기업들
2017년 PC 시장에서 HP가 4년 만에 레노버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레노버는 2017년 11월 일본 후지쯔 PC 부문 자회사를 인수하는 등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 향후 누가 승리의 미소를 짓게 될까? 애플은 2017년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한동안 20%를 넘게 유지하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8.6%로 떨어지고, 10%대 중반에서 맴돌던 애플이 19.3%로 역전한 것이다. 특허 소송까지 벌이는 등 10년 가까이 치열하게 경쟁해 온 삼성전자와 애플. 과연 누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까?
추락과 성장의 갈림길: 정답은 바로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승자, HP와 레노버는 둘 다 패자다. 이는 실적이 말해준다. HP와 레노버 모두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이익 수준도 미미한 반면, 애플과 삼성전자는 고속 성장하며 이익을 만끽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을까? 시장 점유율 1위는 기업들에게 지상 최대의 명제다. 1등이 누리는 승자 효과를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기업들은 대부분 1등을 지향한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총동원한다.
그런데 PC 시장에서 1등을 다투는 HP와 레노버 둘 다 패자라니? 그렇게 된 데는 바로 그 경쟁 지향적인 자세를 들 수 있다. 과다한 경쟁자들이 시장에 모여 치열하게 각축하다 보면 경쟁자들 간의 차이가 점차 없어진다. 그러다가 시장마저 정체되면 성장할 길이 막혀 버려 더욱 치열하게 점유율 경쟁을 벌인다. 그 결과 비슷비슷한 상품과 서비스로 가격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경쟁적 수렴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결국 시장은 완전 경쟁 시장에 가깝게 바뀌며, 그 어떤 경쟁자도 이익을 향유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PC 시장에서 경쟁자를 이기겠다는 전략만 고집한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반면에 애플과 삼성전자는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함께 승자가 되는 길을 택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PC 시장과 달리 나날이 성장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고속 성장하는 시장은 경쟁으로 얼룩진 각축장이 아니라 경쟁자들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풍요로운 장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시장 성장을 가속화시킨다는 점에서 오히려 경쟁자가 아니라 상생자(相生子)라 할 수 있다.
과거 고도 성장기에는 경쟁 전략이 유효했다. 성장하는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구축하기 위해 차별화나 비용 우위, 틈새시장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해 실행하면 되었다. 경쟁 전략과 그 실행 역량에 따라 시장 지위는 달라도, 밀려나지만 않으면 함께 성공의 길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대부분의 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했고, 시장 역시 성장이 둔화되어 버렸다. 성장이 정체된 시장에 참여한 업체들은 생존하기 위해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경쟁자들 모두가 그렇게 한다는 데 있다. 결국 더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모두가 패자가 되는 길로 치닫게 된다.
그렇다면 그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쟁자도 협력자로 바라보며 함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길을 모색할 줄 알아야 한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함께 키워 나갔듯이, 경쟁자와 협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만이 지금의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는 길이다. 그렇다고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마냥 꽃길만 걸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풍요로운 스마트폰 시장도 언젠가는 성장이 정체될 테니까. 실제로 201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리 수인 3.3%로 떨어지더니, 2017년에는 1.3%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니, 이미 성숙기에 진입했는지 모른다.
한편 흔히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리는 스포츠 세계는 여전히 경쟁 패러다임이 유효할 거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그 성장이 틀렸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바로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다. 프리미어리그는 해외 중계권 수익을 리그에 속한 모든 팀에게 균등 배분한다. 이로 인해 하위권 팀이라도 탄탄한 재정적 기반을 구축해 우수한 감독과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경기 전체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관객이나 시청자들도 프리미어리그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한두 팀이 독식하는 리그보다 모든 팀이 각축하는 리그가 훨씬 더 재미있는 건 당연하다. 실제로 1위 팀도 꼴찌팀에게 패할 수 있는 곳이 프리미어리그다. 지금도 프리미어리그는 ‘빅6’라 불리는 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순위 경쟁과 2부 리그로 밀려날 강등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렇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모든 팀들은 승자라 할 수 있다. 그들은 패배해도 성공하는 길을 가고 있다. 함께 경쟁하며 프리미어리그만의 볼거리를 제공하여 창출한 수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하지 않는 성공의 길
경쟁하지 않는 길이 열리고 있다
인재상이 바뀌고 있다: 과거엔 대량 생산 체제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규격화된 인재를 요구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예전엔 어느 기업에나 통할 정형화된 인재상이 있었다면, 지금은 천차만별이다. 일례로 네이버엔 정해진 인재상이 없다고 한다. 틀에 짜인 인재는 인재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공통점은 하나 있다. 바로 창의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특히 조직에 해가 된다고 여길 만한 괴짜들을 톡톡 튀는 인재라 칭송하고 있다. 그들만이 남다른 발상으로 꽉 막혀 있는 성장의 길을 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대기업 같은 거대 조직뿐만 아니라 소규모 사업을 하거나 프리랜서로 뛰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창업가에게 요구되는 기업가 정신도 바뀌고 있다. 기업가 정신이라 하면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정신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남다른 길을 갈 수 있는 혁신과 창의성에 방점이 찍힌다. 참고로 2017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100만 부 넘게 팔린 『언어의 온도』와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른 『자존감 수업』, 두 책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1인 출판사가 출간했다는 점이다. 강력한 마케팅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서점가를 휩쓰는 대형 출판사들 사이에서 기획, 홍보, 영업망, 저자 섭외력 등 어느 하나 강점이라고 내세울 게 없는 1인 출판사들이 이렇듯 당당하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바로 자기만의 개성 있는 기획 도서였기에 어디서 본 듯한, 어디에나 있을 법한 게 아닌 독특한 콘텐츠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1인 출판사 〈클〉이 출간한 컬러링북 『비밀의 정원』과 〈소와다리〉가 출판한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복각본이 성공한 것도 그 때문이다. 만약 이들이 대형 출판사들과 경쟁하겠다는 심산으로 마케팅과 영업망, 홍보 등을 보완하는 데 치중했다면 지금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변변한 경쟁력 하나 없는 1인 출판사들의 성공담은 경쟁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자기만의 길을 간다면 성장이 정체된 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세상은 아웃사이더를 반긴다: 이런 인재상의 변화는 아웃사이더의 성공과도 맞닿아 있다. 아웃사이더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비주류, 낙오자, 소외자, 외톨이, 왠지 거부감이 드는 단어들만 생각난다. 사실 인사이더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이들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군림하려는 상사와 억압적인 조직의 굴레, 하루하루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아웃사이더들에게 이 세상은 지옥일 뿐이리라. 실제로 남과 다른 아웃사이더들은 세상에 홀로 버려졌다. 세상을 원망하고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피폐한 삶을 살았다. 그런데 세상이 변한 걸까? 그랬던 그들이 지금은 당당하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제 세상은 아웃사이더를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