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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기술

이동우 지음 | 비즈니스북스



미래를 읽는 기술

이동우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8년 2월 / 356쪽 / 16,000원





제1장 세상은 지금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기하급수 시대, 거대 기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_ 『기하급수 시대가 온다』

당신에게 미래는 어떤 의미인가? 희망적인가, 위협적인가? 도전할 가치가 있는 대상인가, 회피의 대상인가?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는 어쩌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무의미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1990년대만 해도 미래는 풍요와 기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세계적 석학들까지도 앞다퉈 말하고 있다. 왜 그럴까? 기술의 발달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빠른 기술 혁신은 더 빠른 변화를 불러오고 이는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 이 모든 의미를 한 단어로 표현하는 말이 있다. 바로 ‘기하급수 시대’이다.

산술급수적 인간과 기하급수적 세상: 기하급수 그리고 그 반대 개념인 산술급수를 설명하기 위해 실제로 일어난 한 사건을 살펴보자. 1980년대에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맥킨지 앤드 컴퍼니는 세계 통신 기업 AT&T에게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2020년에 휴대전화 가입자가 무려 90억 명에 이를 것을 내다봤다면 이 말은 AT&T에게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을 하지 말라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당시 맥킨지 앤드 컴퍼니로서는 나름 합리적인 근거가 있었다. 휴대전화라는 개념도 생소했고, 전 세계에서 아주 극소수만 사용할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게다가 여행 산업이 호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전 지구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리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고 할 순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휴대전화 시장은 어땠는가? 2008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은 가히 역대급이라 할 만했다.

세상은 이미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도 산술급수적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흐른 뒤 뒤돌아보면 그들의 예측은 틀린 것으로 드러난다.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정확했지만 더 이상 맞지 않는 패러다임이라는 말이다. 결국 맥킨지의 조언을 따른 AT&T가 황금 시장을 잃어버린 것처럼 말이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개발해서 시장을 선도하자 삼성은 급하게 추격을 시작했으나 LG전자는 여기서도 맥킨지 앤드 컴퍼니의 설득으로 제품을 고도화하지 않고 광고 전략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결국 LG전자는 첨단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기까지 한참 동안 삼성의 폭발적인 성장을 지켜봐야만 했다. 한 언론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당시 LG전자의 기회손실액은 약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사실 맥킨지 앤드 컴퍼니뿐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아직도 산술급수적인 사고를 한다. 산술급수적 사고란 무엇인가? 산술급수적 사고는 ‘더하기’ 또는 ‘비례’의 개념과 같아서 규모와 크기가 커야만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여기는 사고방식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런 산술급수적 사고를 한다. 예컨대 비용 절감, 매출 증가, 재무성과 개선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 아웃소싱 및 사업 확장, 대규모 합병을 해왔던 것은 모두 산술급수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규모가 커지면서 유연성을 잃고 만다. 산술급수적인 사고에는 ‘양적 성장’이라는 한계가 있다.

역사적으로 공동체의 생산성은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의 함수로 계산된 시절이 많았다. 이때는 무조건 많고 커야만 이긴다는 공식이 존재했다. 덩치가 큰 경쟁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더 큰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고, 그 크기는 인적 자원의 숫자로 표현되었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인적 자원의 함수는 기계의 수 및 투여된 자본의 양으로 바뀌었다. 20세기 최고의 사회학자로 불린 막스 베버도 크기를 강조했는데 대부분의 연구소, 군대, 기업들은 그의 주장을 따라 큰 조직과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거대한 관료 조직을 만들었다. 이를 가리켜 ‘규모의 경제’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규모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 현대 사회는 규모가 크다고 해서 성장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산술급수적 사고는 저물고 전혀 새로운 사고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기하급수의 시대다. 이 시대의 모든 도구를 이용한 기하급수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기하급수 기업은 ‘곱하기’ 또는 ‘제곱’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첨단 기술을 적용해 적은 인원수로 산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을 말한다. 구글, 페이스북, 우버 같은 기업들은 대표적인 기하급수 기업이다. 대규모 제조업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기업들보다 직원 수가 적지만 이들의 파괴력은 엄청나다. 이 기업들이 등장하게 된 것은 1965년 고든 무어가 제시한 ‘무어의 법칙’과 연관이 크다. 무어의 법칙은 18개월마다 반도체의 처리 속도가 두 배 향상된다는 이론이었는데, 이 법칙은 컴퓨터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성장도 배가 된다는 ‘수확 가속의 법칙’으로 확장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무엇이라도 정보화가 되면 가격 대비 성능비가 배가 된다는 법칙으로 일관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기하급수 기업의 배가 법칙이 성립하면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술의 발달 속도가 무어의 법칙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특정 시점, 즉 과학자들이 말하는 특이점(싱귤래리티; singularity)에 도달한다면 그 기업은 거의 모든 인공지능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왜냐하면 그 기업은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IBM의 왓슨, 구글의 알파고가 인공지능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기하급수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지난 200년간 인류가 만들어온 기업의 구조가 바뀌고 있고, 이로 인해 사회의 운영 시스템 전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야 한다. 먼저 기하급수 기업의 외적 요소를 살펴보자.

첫째, 기하급수 기업에는 ‘주문형 직원’이 존재한다. 쉽게 말해 이런 기업에서는 ‘정규직’이라는 의미가 무색해진다. 기하급수 기업은 대규모 인력을 보유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기하급수 기업은 기업의 속도, 기능성, 유연성을 위해 주문형 직원을 쓴다. 물론 이런 방식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사회를 이롭게 해야 한다는 관점과 충돌한다. 하지만 이미 세상은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

둘째, 기하급수 기업에는 커뮤니티와 크라우드소싱 그리고 참여가 존재한다. 즉, 모든 것을 아웃소싱한다. 아이디어 창출, 자금 조달, 디자인, 유통, 마케팅 및 세일즈까지 거의 모든 것을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한다.

셋째, 기하급수 기업은 일종의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딥러닝(deep learning, 컴퓨터가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류하고 패턴을 발견하는 학습 기술)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컴퓨터가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학습 기술)을 통해 기업에 맞는 알고리즘을 장착한다는 뜻이다. 기하급수 기업은 리더의 직관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의 모든 것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관한다.

넷째, 기하급수 기업은 자산 보유를 최대한 자제한다. 자산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 미래를 소유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사무실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제조업을 하고 있어도 제조 공장을 소유하지 않는다. 예컨대 직원이 12명 정도인데 12개 국가에서 일하고 대기업과 같은 파급력과 조직 운영 방법을 갖고 있다. 애플도 이와 유사하다. 애플은 모든 제품의 설계와 디자인은 애플 본사에서 하지만 제조는 모두 폭스콘에서 하고 있다.

또한 기하급수 기업은 첨단 기술과 정보를 사용해 모든 것의 속도를 높인다. 어떤 자원을 정보화하며 얻을 수 있는 가장 놀라운 결과는 한계비용이 ‘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보를 기반으로 한 기하급수 기업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은 검색한 페이지를 ‘소유’하지 않는다. 순전히 텍스트 정보만으로(그리고 지금은 영상 정보까지) 획기적인 사건을 만들어낸 것이다. 또한 링크드인과 페이스북의 가치를 합하면 2,00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단순히 사람들의 인간관계를 디지털화ㆍ정보화한 결과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는 자동차를 단 한 대도 생산하지 않지만 BMW의 시장가치보다 가치가 더 높다. 앞으로 등장할 가장 위대한 기업은 새로운 정보 자원을 활용해 사업을 하거나, 이전에는 아날로그 환경이었던 것을 정보로 바꾸는 사업을 하는 기업일 것이다. 따라서 기하급수 기업들이 기존의 정보를 디지털화해서 만들어나가는 비즈니스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

기하급수 기업이 등장하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게 됐다. 우리는 거대 기업이 늘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기업의 한 부서만도 못한 작은 기업이 전 세계를 상대로 일하고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 사람들, 대부분 경영자들은 산술급수적 사고로 일관한다.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수십 년간 공부하고,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공장을 짓는다. 이제는 산술급수적 사고에서 기하급수적 사고로 전환할 때가 되었다. 규모가 큰 거대 기업이 아니라 작고 빠른 기업을 상대해야 하는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제2장 새로운 산업혁명의 핵심



인공지능 시장, 경쟁인가, 투쟁인가_ 『인간은 필요 없다』

초창기 IBM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감추기 위해 “컴퓨터는 프로그램된 기능만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990년대에 인터넷이 보급되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머신러닝과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지평이 열리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인간처럼 생각할 줄 아는 컴퓨터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면 이제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시켜 인간보다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고 있다. 네트워크의 발전과 데이터 양의 폭발적인 증가 및 수집이 가능해지면서 현재의 머신러닝 시스템은 필요한 내용을 부호화하고 일일이 가르쳐 주거나 문제를 푸는 방법을 지시하는 인간의 그늘에서 벗어났으며, 인간이 풀 수 없는 문제를 척척 풀어내면서 인간의 능력을 순식간에 넘어서고 있다.

인간은 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있을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많은 책들이 인공지능과 로봇, 인조노동자가 인간보다 월등한 지능과 계산력을 갖고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설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에 적어도 몇 가지 문제들이 적시되었다.

첫째, 도덕적인 문제다. 인간 사회는 한 개인이 자유 의지를 갖고 결정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모든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간 사회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법체계와 관습은 인간의 도덕적 양심과 해결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인간 대신 소프트웨어가 운전하고, 로봇이 기사를 작성하고, 의료 행위를 하는 세상에서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달려 있다.

둘째, 경제적인 문제다. 이 문제는 인공지능과 로봇, 제4차 산업혁명을 주장하는 책들이 제기하는 위기 담론으로 사무직 근로자들과 생산직 근로자들의 심대한 위기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주장이다. 인공지능학자 제리 카플란의 책 『인간은 필요 없다』는 인조노동자들에 의해 일자리가 없어지거나 빼앗길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미래의 경쟁은 인공지능과 사람의 투쟁이 된다고나 할까.

셋째, 보이지 않는 위험도 등장한다. 이 문제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직접적으로 경쟁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고 그래서 위기를 의식하기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안겨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여기서는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인간과 기계의 물리적 충돌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에 ‘맵리듀스(MapReduce, 여러 대의 컴퓨터를 활용하는 분산 데이터 처리 기술)’의 토대를 만든 인물로 훗날 월스트리트 최고의 투자상담가로 불린 데이브 쇼의 사례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1986년 모건 스탠리는 주식을 더 빨리 사고팔 수 있는 컴퓨터를 개발하기를 원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조교수였던 데이브 쇼는 모건 스탠리에 합류해 오늘날 초단타매매로 알려진 프로그램 거래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18개월 후 그는 모건 스탠리를 나와 투자은행 D.E.쇼 앤 컴퍼니를 세웠는데, 이 회사는 초단타매매를 운영할 수 있는 알고리즘으로 유명했다. 핵심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데이터를 재빨리 분석하는 데 있었다. 통계와 머신러닝을 이용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초단타매매를 한 것이다. 결국 이 때문에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갑작스러운 붕괴)’라고 불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2010년 5월 6일 미국 다우지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순간적으로 폭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6개월간 조사한 끝에 전 세계 초단타매매 프로그램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결론지었다. 즉,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인공지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의 위험과 부의 불평등: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은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가상현실 등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받지만 비관적 전망도 거세다. 다보스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가 전망한 대로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로봇이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인간은 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인간은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 인간은 인지 기능에 한계가 있고, 실수를 저지르며 체력에도 한계가 있다. 이미 농장 근로자, 물류 담당 직원, 법률가, 의사, 항공기 조종사, 교사 등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었거나 대체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부의 불균형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점차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되면 경제뿐 아니라 인간 세계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과 로봇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예컨대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되면 교통사고의 90퍼센트가 줄어든다. 이런 인공지능의 효용성에 대한 사고방식은 구글이 생각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기술 하나가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인공지능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인조인간은 독립 개체로서 재산을 모으고 시장을 지배하고 땅을 사들이고 자원을 소유할 것이다. 그리고 인간을 고용해 대리인으로 내세우고 다른 인조인간을 소유할 것이다. 하지만 인조인간이 자기 자신을 소유하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통제권은 인간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은 인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인간은 필요 없다』는 미래 사회가 ‘자산 대 사람의 투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왜 인공지능 대 사람이 아니라 자산일까? 기술 발전의 가속화는 자본이 있는 소수에게 돈을 벌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지만 가진 것이 노동력뿐인 사람에게는 실업과 빈곤을 안겨줄 것이다. 기술 발전이 약속했던 풍요와 번영은 과거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자본의 편중 현상이 가장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어떻게 보든 암울한 미래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우리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위기를 인식하기도 힘들 것이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실체가 없는, 클라우드 서버 내에 있는 알고리즘, 프로그램, 인공지능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싸워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직업이 없어지고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

반대로 인공지능의 위험이 있더라도 별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견해도 있다. 일종의 역사 순환론적인 입장이다. 역사적으로 기술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새로운 시장이 열려 보다 많은 노동자 수요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공지능 기술로 촉발되는 기술혁명은 인간 삶의 터전을 크게 흔들어놓겠지만 언제나 그랬듯 새로운 대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한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을 위협할까? 아니면 위기 속에도 여전히 기회는 존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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