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에서 찾아낸 교양인을 위한 고전 리더십
오정환 지음 | 호이테북스
춘추전국시대에서 찾아낸 교양인을 위한 고전 리더십
오정환 지음
호이테북스 / 2018년 2월 / 275쪽 / 14,000원
인(忍) - 몸을 일으키는 능력
간절함과 절박함
편할 것인가, 변할 것인가: 춘추전국시대의 리더들을 살펴보면 그 자리에 쉽게 오른 인물은 단 한 명도 없다. 물론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나 쉽게 자리를 물려받은 사람도 있지만, 그들도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쳐야 했고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적어도 사서에 이름을 올리려면 참고 견디며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처럼 인(忍)은 리더가 자신의 몸을 일으키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다.
걱정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 진의 소왕이나 범저는 신분이나 당황은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상황이 간절하고 절박했다. 먼저 범저를 보자. 그는 가난해서 성공이 간절했다. 그런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을 위기에 처했다. 당신이 그런 처지라고 가정해보자. 세상 부조리와 자신의 박복함을 한탄하며 자포자기할 것인가, 아니면 그 위기에서 벗어나 다음 기회를 엿보겠는가? 역사에 이름을 남긴 리더들은 그런 순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쉽게 포기하지도 타협하지도 않았다. 절박함은 꿈이 있어 생긴다. 생각해보라. 이룰 목표가 없는데 간절하고 절박할 이유가 있겠는가?
진 소왕의 절박함과 간절함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무엇이 불안했을까? 진 소왕이 불안했던 이유는 외삼촌 양후 때문이었다. 양후는 권력을 장악하고 진나라 국사를 제멋대로 전횡하고 있었다. 외교권과 인사권을 주무르며 왕보다 큰 권력을 갖고 있으니 소왕은 권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왕권강화가 절실했다. 가진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현재의 불안감은 절박함으로 바뀌고, 사람에게 행동 변화를 유도하거나 위험을 무릅쓰게 만든다.
마음이 편한 사람은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다. 상황을 항상 안이하게 해석해 ‘설마 어떻게 되겠지?’라고 안주한다. 스트레스가 없으니 마음은 편할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리더들은 그렇지 않았다. 항상 결핍에 시달렸고 수모를 당해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꿈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한 절박감은 강력한 동기가 되었다.
결핍이 동기를 부여한다: 부족해야만 간절함이 생긴다. 어려움에 처해 절박함을 느껴야만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낸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도저히 생각해낼 수 없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소진의 탄식을 기억하는가? 그가 합종설을 내세워 6개 나라에서 동시에 재상이 되어 고향을 지나갈 때, 소진의 형제와 아내, 처족들은 제대로 눈도 못 뜨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지도 못했다. 그때 소진은 탄식하며 말했다. “만약 나에게 이 낙양성 밖에 비탈 밭 두어 뙈기만 주었다면 내 어찌 지금 6개 나라 재상의 도장을 차고 다닐 수 있었겠는가!” 이것이 소진의 결핍이었다. 결핍 해결을 위해서도 벼슬은 간절했다. 그런 절박함이 성공을 향한 강한 동기를 부여했다.
춘추전국시대의 리더들도 결핍이 많았다. 하지만 리더들은 결핍을 열정으로 바꾸었다. 그렇다고 결핍을 일부러 자초할 필요는 없다. 어쩔 수 없이 고난의 수렁에 빠졌을 때 정신까지 수렁에 빠지진 말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인내하고 기다리면 저절로 기회가 올까? 아니다. 리더들은 두려움과 절박함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철저히 미래를 준비했다.
반성과 준비
반성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월왕 구천은 오왕 부차가 밤낮으로 군대를 훈련시켜 월나라에 복수하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고 범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나라를 공격했다. 오왕은 민첩한 병사들을 선발해 월나라를 쳐 부초산에서 승리했다. 월왕 구천은 패잔병 5천 명을 거느리고 회계산에 들어가 지켰는데 오왕은 그들을 뒤쫓아 포위했다. 월왕이 범려에게 물었다. “그대의 말을 듣지 않아 결국 이 지경에 빠졌으니 어쩌면 좋겠소?” 그러자 범려가 대답했다. “충만함을 간직하려면 하늘과 함께 하고, 기우는 것을 안정시키려면 사람과 함께 해야 하며, 사리를 절제하려면 땅과 함께 해야 합니다. 겸허한 말씀과 후한 예물을 준비해 그에게 보내십시오. 만약 이 사람이 허락하지 않으면 왕께서 스스로 볼모가 되어 그를 섬기십시오.” 구천은 그 말에 동의하고 범려와 함께 관리 300명을 이끌고 오나라로 들어가 부차의 수레를 끄는 말의 고삐를 잡았다.
치밀한 준비가 성공으로 이끈다: 그 후에 오왕이 용서해주자 구천은 월나라로 돌아가 몸소 고통을 겪으며 고심하는데, 곁에 쓸개를 두고 앉아 있든 누워 있든 항상 쓸개를 바라보며 마시거나 먹을 때도 쓸개를 맛보았다. 그러고는 자신에게 늘 말했다. “너는 회계산의 치욕을 잊었는가?” 그리고 또 그는 직접 밭을 갈아 농사짓고 부인은 직접 길쌈질을 했으며, 고기는 먹지 않았고 화려한 옷도 입지 않았으며, 몸을 낮추고 어진 사람에게 겸손하고 손님을 후하게 접대하며, 가난한 사람을 돕고 죽은 자를 애도하며 백성들과 수고를 함께 했다. 또 신하들이 훌륭한 계책을 올리면 그대로 시행하면서 의심하거나 물러서지 않았다. 그렇게 하여 얼마 후 구천은 월나라를 강국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오왕은 제나라의 새 임금이 아직 나이가 어리고 대신들이 세력다툼을 벌인다는 말을 듣고 기회로 여겨 군사를 일으켜 북쪽으로 제나라를 치려고 했다. 그때 오자서가 말렸다. 그러나 오왕은 아랑곳 않고 제나라를 공격해 제나라 군대를 크게 이긴 후 여세를 몰아 추나라와 노나라 임금까지 위협하고 돌아왔다. 오왕은 오자서를 점점 더 멀리하여 그의 계책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4년 후 오왕은 다시 북쪽으로 제나라를 치려고 했다. 이때에도 오왕은 오자서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오자서에게 촉루라는 칼을 내렸고, 오자서는 스스로 목을 베 죽었다.
오자서를 죽인 후 오왕 부차는 진 대신 춘추의 패자가 될 야심을 실천에 옮겼다. 오왕은 제나라와 싸워 제나라군을 대파하고 장군 7명이 이끄는 군사를 포로로 잡았다. 그리고 곧 오왕은 군대를 이끌고 진나라로 진격했다. 하지만 황지에서 진나라 군대와 만나 자웅을 겨루었지만 오나라는 대패하고 말았다. 월왕이 이 소식을 듣자마자 강수를 건너 오나라를 습격해 들어가 오나라 도성에서 7리 떨어진 곳에 진을 쳤다. 오왕은 급보를 접하고 진나라를 버리고 돌아와 오호에서 월나라와 싸웠으나, 세 번 모두 패하고 결국 월나라 군대에게 도성까지 내주었다. 월나라 군사는 오왕 부차를 죽이고 재상 백비를 사형에 처했다. 월나라 왕은 오나라에게 승리를 거둔 지 3년 후 동방제후들의 패자가 되었다.
이제 이 사례에서 부차와 구천이 무엇을 잘하고 잘못했는지 반성과 준비의 관점에서 들여다보자. 월왕 구천은 경솔한 판단으로 오나라를 섣불리 공경한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하며 와신상담했다. 그는 철저히 반성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인구를 늘리고 백성들과 동거동락하며 신뢰를 얻었다. 그리고 오왕 부차가 오자서의 말을 듣지 않은 반면, 구천은 범려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했다. 구천은 착실히 준비하며 미래를 계획했지만, 부차는 욕심과 오만으로 형세 판단조차 면밀하게 하지 못했다.
변화의 시기를 포착하라: 반성과 준비는 변화를 동반해야만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아무 때나 변할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 변해야 할까?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느끼는 순간이 변화를 꾀할 시기인데, 그 시기를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변화의 시기가 부정적으로 찾아올 때다. 사업이 망하거나 실직할 경우인데, 대부분 이런 일이 닥치면 좌절하거나 두려움에 빠진다. 이런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대처가 중요하다. 리더들은 주저앉지 않고 변화를 모색했다.
둘째, 긍정적인 변화의 시기가 찾아올 때다. 문제는 없지만 지루함과 회의를 느낄 때가 있다. 내 길이 아니고 이제 나의 인생을 살고 싶고 내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으려는 생각이 들 때다. 이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결단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변화의 시기든 긍정적인 변화의 시기든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기회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다.
자신감으로 무장하라: 위기의 순간 상반된 결과를 가져온 사례를 살펴보자. 월나라 구천은 결국 오나라를 멸하였는데, 걸출한 신하도 있었고 부차의 오만이 한몫 거들었고 때마침 자공의 아이디어를 쓸 행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에게는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이 있어 치욕을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실패를 견디고 반성하고 준비할 수 있었다. 반면 항우는 부정적인 변화의 시기가 닥치자 자결했다. 이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자신감이 있다면 자살할 이유가 없다.
자신감은 무엇인가?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이다. 실패나 좌절 따위로 나락에 떨어져 있지만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진정한 자신감을 찾으려면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즉,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이나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자신감이 사라지는 순간에도 의도적으로 자신 있게 행동해야 한다. 자신감 있게 걷거나 미소 짓거나 ‘나는 할 수 있다’ 같은 중얼거림은 자기암시가 되어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변화의 시점에 직면했을 때 준비를 위해 맨 먼저 할 일은 자신을 아는 것이다. 현재 자신의 상황, 실력, 장점,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 두 번째로 할 일은 본받을 만한 사람을 고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는 의지로 3가지 차원에서 실력을 쌓아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지식, 기술, 태도다.
지식은 머리로 하는 차원이다. 자신이 목표하는 분야에서 이론적 지식을 쌓아야 한다. 기술은 신체 차원이다. 예술이나 체육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다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연습해야 한다. 외과의사라면 수술을 위한 손놀림 기술을 연습해야 한다. 치과의사도 마찬가지다. 요리사, 악기연주자, 가수, 자동차 정비공 등 기술을 향상시켜야 하는 분야는 수없이 많다. 태도는 정신력, 마음가짐이다. 정신력은 근육과 같다. 정신력도 근육처럼 고갈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근육처럼 힘을 키울 수 있다.
충동조절 능력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충동조절 능력: 인(忍)에 해당하는 세 번째 이야기는 충동조절 능력이다. 충동조절 능력은 3가지 차원에서 발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감정조절 능력이다. 감정조절에 실패하면 분노, 복수심, 성급함, 고함, 비난, 빈정거림, 욕설,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난다. 여기에는 부모나 자식을 죽인 살인범에 대한 증오나 분노부터 상대방이 약속시간을 어겼을 때 느끼는 사소한 감정까지 포함된다. 두 번째는 유혹에 저항하는 능력이다. 마약, 알코올, 흡연, 수면 욕구를 억제하는 능력이다. 시험 기간 동안 재미있는 TV드라마를 보고 싶은 유혹이나 컴퓨터게임을 하고 싶은 유혹, 비정상적인 성욕, 체중조절을 할 때의 식욕 등이 포함된다. 세 번째는 역할 수행 능력이다. 학생이 숙제 제출 기한을 지킨다거나 직장에서 보고서를 제때 제출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인내심을 발휘해 성과를 창출하려는 능력을 말한다.
인(認) - 세상을 만들어가는 지혜
전략
치밀하고 일관성 있게: 범저는 천신만고 끝에 진나라로 넘어갔고, 거기서도 1년 동안 기다린 후에야 겨우 진의 소왕을 알현했다. 범저는 미리 진나라의 정치적 상황과 당시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고 소왕과 진나라를 위한 전략을 세웠고, 진소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왕의 나라는 사방이 자연 요새로 견고합니다. 그리고 용맹한 100만 명의군사가 있고, 전차는 1천 대나 되어 유리할 때는 나아가 싸우고 불리하면 안에서 지킬 수 있습니다. 또 백성들은 나라를 위한 싸움에 용감합니다. 따라서 군사들의 용맹과 전차만으로도 제후들을 평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왕의 뭇 신하들은 그 관직을 감당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함곡관을 담은 지 15년이 되도록 군사를 일으켜 산동을 엿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양후가 성의가 없고 대왕의 처사에도 마땅치 못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듣자 진나라 왕은 무릎을 꿇은 채 다시 물었다. “과인의 처사가 부당했던 점에 대해 듣고 싶소.” 범저는 좌우로 비밀을 엿듣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국내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먼저 국외 문제를 다루어 왕의 태도를 살피려고 했다. 범저는 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는 ‘원교근공(遠交近攻)’책을 제시했고, 이것은 진나라의 핵심 외교정책이 되어 전국통일의 초석을 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고 나서 범저는 소왕의 신임이 두터워지자 기회를 엿보아 내정개혁 문제를 들고 소왕을 설득했다. 당시 진나라는 소왕의 어머니 선태후가 권력을 좌지우지했을 뿐만 아니라, 선태후의 아우 양후와 화양군, 소왕의 동생 고릉군과 경양군의 권력과 재물은 왕실을 능가할 정도였다. 소왕은 범저의 말을 듣고, 태후를 폐하고 양후ㆍ고릉군ㆍ경양군을 내쫓고, 범저를 재상에 앉혔다.
리더는 조직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완수할 전략을 짜야 한다. 이때 유연성이 필요하지만 ‘조석변개’한다면 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 전략은 지향점을 갖고 꾸준히 가는 길과 같다. 수시로 바뀐다면 임기응변이다. 범저의 건의로 진나라는 원교근공 전략을 채택해 유지했다. 이런 일관적인 전략은 진나라가 전국시대를 통일하는 초석이 되었다. 반면, 전략이 없는 리더는 남의 전략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전략적으로 생각하라: 올바른 전략을 세우려면 전략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전략적 사고를 하려면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핵심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범저가 진소왕을 만나 설득하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그는 전략적 사고를 했다. 진나라 국내 사정과 국제정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했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 전략과 실행 계획을 수립한 후, 소왕을 설득했다. 소왕을 설득하기 위해 종합 능력과 창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무의미한 정보는 무시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파악ㆍ활용해 최선의 결과를 찾아내야 한다.
분석과 통찰력
신중히 관찰하라: 초나라 장왕은 약소국 진(陳)나라를 정벌할 생각으로 사람을 보내 진나라 상황을 살펴보도록 했다. 정탐꾼이 돌아와 보고했다. “진나라는 정벌하기 어렵습니다.” 장왕이 그 이유를 묻자 정탐꾼이 대답했다. “진나라는 성벽이 높고 깊이 해자를 파 방어 태세를 잘 갖추어놓았습니다. 군량미도 충분히 쌓아놓았습니다.” 그러나 장왕이 말했다. “진나라를 정벌할 좋은 기회다. 진나라는 소국인데 식량을 많이 쌓아놓았다면 백성들의 세금을 무겁게 했다는 뜻이니 백성들이 임금을 원망할 것이다. 그리고 성벽을 높이 쌓고 구덩이를 깊이 팠다면 백성들은 거기에 부역으로 동원되어 탈진할 상태일 것이다.” 그러고는 진나라를 공격해 손쉽게 정벌했다.
이처럼 남이 못 보는 점을 보는 능력이 통찰력이다. 앞에서 말한 전략은 분석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수립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올바른 전략을 세울 수 없다. 한편 통찰력을 얻는 데 최대 장애물은 다양한 편견이다. 그럼 이런 편견을 극복하고 올바로 판단하고 결정하려면 어떡해야 할까?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앞에 놓인 상황은 복잡하고 불확실하며 변수가 많다. 게다가 우리의 뇌는 복잡한 상황은 단순화해 인지하도록 우리를 유혹한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은 모든 상황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고 신중히 다시 살펴보라는 경고다.
혁신과 창의
아이처럼 생각하라: 창의력은 없는 물건을 발명하고 예술작품과 소설을 창작하는 것처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힘이고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힘이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창의력은 타고 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참고로 에이미 윌킨슨은 창의적인 사람을 3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태양새’라는 사람들은 한 분야에서 통하는 해법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하는데, 그것도 일반적으로 기존 해법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살짝 변형해 적용한다. 둘째, ‘건축가’ 형은 공백을 발견하고 빠진 것을 채운다. 즉, 문제를 알아보고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안해 그동안 방치되어 있던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셋째, ‘통합자’ 형은 기존 개념들을 한군데 모아 전혀 다른 혼합물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