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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하고 싶은 남자 공감받고 싶은 여자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 리드리드출판



해결하고 싶은 남자 공감받고 싶은 여자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리드리드출판 / 2018년 1월 / 256쪽 / 14,800원





해결남 공감녀의 말투



필요한 말만 하는 남자 VS. 끝없이 말하는 여자

길고 장황하게 설명하는 여자: 여자는 수다를 좋아한다. 남자는 대개 본론만 짧게 얘기하지만 여자는 어떤 경우든 많은 말을 한다. 부부간의 대화를 보면 아내가 일방적으로 몇 시간이고 떠들고 남편은 적당히 맞장구쳐주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보면 남자가 자상하게 들어주는 것 같지만 실을 지겨워도 어쩔 수 없이 들어줄 확률이 높다.

남자는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는 어떨까? 남자는 필요한 내용만 짧고 정확하게 설명한다. 반면에 여자는 세세하게 디테일까지 알려주느라 말이 길어진다. 미국 뉴욕 주에 있는 애들피 대학교의 레오나드 하버 교수는 남녀 대학생 112명에게 ‘우리 대학교를 소개하는 문장’을 적도록 부탁했다. 그들이 적은 문장을 분석한 결과, 여자는 남자보다 문장을 길고 자세히 적었다. 무언가를 설명할 때 여자는 설명이 길다. 이는 여자가 남자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고 대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서두를 사람에게는 ‘남성적으로’ 말하기: 남자가 하는 설명은 대체로 짧고 무미건조하다. 이를테면 길을 알려줄 때 남자는 “OO역 2번 출구를 나오면 교차로가 있고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그 교차로를 한 바퀴 돌아서 직진하세요. 그러면 OO길이라는 작은 간판이 보일 거예요. 거기서 계속 가다가 작은 신호등을 두 개 지나면 큰 교차로가 나와요. 그곳 세 번째 신호등 근처에 우체국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우회전하세요. 우체국에서 네 번째 건물이에요.” 하는 식이다.

남자가 듣기로 여자가 하는 설명은 길고 두서가 없고, 여자가 듣기에 남자가 하는 설명은 생략이 많고 퉁명스럽다. 어느 쪽 설명이 좋다 나쁘다 할 문제가 아니다. 짧고 간결한 설명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길고 자세한 설명이 좋다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친절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여자가 말하는 게 낫고 시간이 없어 급한 사람이라면 남자가 설명하는 게 나을 것이다.

과대평가하는 남자 VS. 과소평가하는 여자

자신이 매력 있다고 굳게 믿는 남자: “난 정말이지 인기가 너무 없어.” “친구 OO가 나보다 훨씬 예뻐.” 이처럼 스스로를 비하하는 쪽은 늘 여자다. 남자가 봐도 매력적이고 예쁜 여자조차 스스로에게 더없이 박한 점수를 준다. 자기 매력을 과소평가하는 태도는 여자의 보편적인 심리에 속한다. 반면 남자는 어떤가. 자신감을 똘똘 뭉친 그들은 누구보다 자신에게 후하다. “난 너무 매력적이야!” “나만큼 재밌고 인기 많은 남자 있음 나와 보라 그래!” “여자들은 나랑 데이트하고 싶어 난리라니까!” 이런 생각은 오로지 남자만 한다. 여자는 결단코 그런 착각을 하지 않는다.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교의 심리학자 거스 플래처는 남녀 50쌍에게 앞으로 10분 동안 이성과 대화를 나눈 뒤 실제로 데이트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플래처는 10분간 대화를 마친 남녀에게 “나는 상대에게 얼마나 호감을 얻었을까?”, “상대는 나와 얼마나 데이트를 하고 싶어 할까?” 등에 대해 예상해보도록 했다. 남자들은 ‘그녀는 나에게 호감을 느꼈으며 자신과 무척 데이트하고 싶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실제로 그 정도까진 아닌데도 스스로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달랐다. 대부분 ‘그는 나에게 그다지 호감을 느끼지 못했으며 자신과 별로 데이트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소심하게 답했다.

남자의 ‘착각’은 여자에게 돌진하게 만드는 원동력: 남자들은 자기가 매력적이라는 착각 속에 사는 동물이다. 어쩌면 그런 착각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성에게 대시할 용기가 생기는 건지도 모른다. 열등감 있고 스스로를 낮춰보는 남자가 대체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기겠는가. 요컨대 ‘나는 매력적이다’라는 착각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남자들의 본능이 낳은 결과물인 셈이다. 그렇게 착각이라도 해야 여자에게 구애할 자신감이 나오지 않겠는가.

‘난 머리가 나빠’라고 생각하면 공부할 의욕이 안 생기고 ‘난 못생겼어’라고 생각하면 연애할 의욕도 안 생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남자가 자신을 그토록 과대평가하는 게 그리 나쁜 일은 아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자는 자신의 운동신경이나 지능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난 다른 남자들보다 운동을 잘해.” “내 지능은 적어도 평균 이상이야.” 어떤 분야든 남자는 자기 능력이 평균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평균 이상 효과’라고 부른다.

런던 대학교의 에이드리안 펀햄 교수는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했다. 펀햄 교수는 검사를 하기 전 학생들이 각자의 지능이 어느 정도일지 미리 예측하게 했다. 그랬더니 남학생은 자기 지능을 높게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그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여학생은 딴판이었다. 오히려 대부분 자기 지능을 실제보다 낮게 예측했다.

남자는 자신의 운전 실력을 평가할 때도 평균 이상 효과를 보인다. 캐나다 요크 대학교의 마이클 라스트맨이 자동차 운전면허를 딴 남녀 대학생을 조사한 결과, ‘내 운전 실력은 80점 이상’이라고 답한 남학생은 73%에 달했다. 4명 중 3명꼴로 자기가 운전을 잘한다고 평가한 셈이다. 반면 여학생은 49%에 불과했다. 이처럼 여자는 남자에 비해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특성이 있다.

‘평균 이상’이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 남자가 자기 능력을 평가할 때 놀라울 만큼 후한 점수를 준다. 남한테는 그토록 엄격하면서 정작 본인한테는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지는 모양이다. 세상 모든 남자들은 정도만 다를 뿐 왕자병이 있다. 그래서 자신이 평균 이상은 된다고 굳게 믿는다.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지 않으면 자존심에 금이 가거나 자신이 하찮은 존재처럼 느껴져 참을 수 없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듯 지나친 자기애는 타인과의 관계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가끔은 스스로를 낮출 줄도 알아야 한다. 반대로 여자는 자기 능력을 필요 이상으로 과소평가한다. 외모에서든 업무에서든 종종 스스로를 깎아내리곤 하는데 좀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재미있어야 웃는 남자 VS. 재미없어도 웃는 여자

남자보다 두 배 잘 웃는 여자: 여자는 남자보다 서비스 정신이 매우 뛰어나다. 이유는 간단하다. 여자가 남자보다 잘 웃기 때문이다. 의사, 변호사, 교사 등에게 상담하러 갈 때 상대방이 여자면 왠지 친절하고 따뜻한 응대를 받을 것이란 예감이 들지 않는가?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의 제임스 허니컷 교수는 남녀 참가자를 모집해 동성끼리 2인 1조로 5분간 자유롭게 잡담을 나누게 했다. 허니컷 교수는 서로 편하게 얘기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녹화해 남녀가 어떤 식으로 대화를 나누는지 분석했다. 그러자 말하면서 웃는 빈도는 여자가 훨씬 높았다. 웃는 시간을 재보니 5분 중 남자는 평균 58.95초, 여자는 106.19초였다. 여자가 남자보다 약 두 배가량 많이 웃는 셈이다. 남자도 재미있으면 웃는다. 그러나 여자는 재미가 없어도 웃는다. 여자는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웃는다. 이것이 여자가 친절하고 붙임성 좋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웃는 얼굴은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열쇠: 일을 성공하고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웃는 얼굴은 필수다. 남자는 여자의 웃는 모습을 보고 배워서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많이 웃어야 한다. 남자는 잘 웃지 않지만 웃어도 짧게 끝난다. 잠깐 웃고 바로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와 버리면 함께 있는 사람도 거북해지기 쉽다. 경찰관, 군인, 외교관처럼 업무상 진지한 표정을 지어야 하는 직업은 예외로 치더라도 대부분의 직종은 일할 때 부드럽게 웃는 편이 성공할 확률도 높다. 무서운 표정을 짓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다. 남자가 업무 이외에 친밀한 사적 인맥을 쌓지 못하는 건 무뚝뚝한 표정 때문이 아닐까? 인맥을 넓히고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고 싶다면 웃는 표정부터 연습해보자.

기쁜 표현이 서툰 남자 VS. 화난 표현이 서툰 여자

표정은 드러나야 이득: 인간이 느끼는 희로애락 감정은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말로 하지 않아도 우리는 상대 얼굴을 보고 ‘아, 기뻐하고 있구나’라든가 ‘지금 슬픔에 빠져 있네’처럼 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 짐작한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정에 드러낼수록 인간관계도 편안해진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라고 여겨지면 누구도 다가가기 어렵다. 그러니 감정은 되도록 솔직하게 표정으로 드러내는 게 좋다. 여자는 표정이 풍부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반면 남자는 무표정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독일 기센 대학교 해롤드 윌보트 교수는 남자 20명이 지은 표정과 여자 20명이 지은 표정을 사진으로 찍은 다음 다른 사람이 얼마나 정확하게 감정을 알아맞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여자의 표정이 훨씬 알아맞히기 쉬웠다. 여자는 기쁨이나 즐거움을 표현할 때 남자보다 크고 풍부한 표정을 짓는다. 때문에 모르는 사람도 쉽게 알아차린다. 그런데 남자는 기쁠 때도 무표정과 크게 다르지 않아 타인이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불쾌함’을 전하는 방법: 단, 월보트 교수의 실험에서 오직 한 가지 감정만은 남자의 표정에서 더 잘 드러났다. 그것은 바로 ‘노여움’이었다. “화가 났을 때 표정을 지어주세요.”라고 부탁받은 남자는 누가 봐도 알아차릴 만큼 분노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반면 표정으로 감정을 잘 전달하는 여자는 왠지 노여움을 표현하는 데는 서툴렀다.

싫어하는 남자가 끈질기게 데이트 신청을 하면 여자는 불쾌해도 겉으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 그리고 이를 자기에게 마음이 있다고 착각한 남자는 더욱 집요하게 대시한다. 이러한 상황은 남녀 사이에 비일비재하다. 이는 여자가 본래 화,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를 어려워하는 탓이다. 상냥하고 웃는 표정에 서툰 남자라도 엄숙하고 화난 표정을 잘 짓는다. 때문에 업무상 회의나 거래를 할 때 일부러 심각하고 못마땅한 얼굴을 보여서 상대를 긴장시킨 다음 양보를 받아내기도 한다. 이처럼 부정적인 감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감정은 여자가 잘 표현한다.

여자가 ‘매력적이다’, ‘친절하다’는 말을 듣는 이유는 표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속마음을 얼굴에 잘 표현하지 않으므로 ‘사무적이다’, ‘무뚝뚝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웃을 때도 살짝 미소만 짓기보다 얼굴 근육을 크게 사용해 함박웃음을 지어보자. 표정을 풍부하게 사용할수록 ‘유쾌하고 사교성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겨 인간관계가 술술 풀린다.

여자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안다. 거슬리는 말을 들으면 금세 삐지고 선물을 받으면 날아갈 듯 기뻐한다. 남자들이여, 감정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기쁜 소식을 들어도 시큰둥하고 슬픈 소식을 들어도 무덤덤하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피도 눈물도 없는 메마른 인간으로 느낄 것이다. 남자도 희로애락을 전부 느낀다. 다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이 서툴 뿐이다.



해결남 공감녀의 인간관계



물러서는 남자 VS. 다가오는 여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남자: 남자와 여자는 편안함을 느끼는 거리가 다르다. 여자는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서 애인과 함께 있으면 더욱 다가가려 한다. 그런데 남자는 여자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거리가 멀다. 아무리 애인이라도 지나치게 가깝다 싶으면 멀어지려 한다.

길을 다니는 여자들 무리를 보면 대부분 꼭 붙어 다닌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거나 팔짱을 끼기도 한다. 여자는 친할수록 거리가 좁다. 남자는 어떤가.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서로 닿을 만큼 붙어 다니는 경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거의 없다. 대부분 40~50센티가량 거리를 두고 걷는다. 지나치게 밀착하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혹시라도 의심을 살까 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활발한 사람일수록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 남자는 친구, 애인, 가족 등 어떤 상대라도 지나치게 달라붙으면 부담스러워한다. 어릴 때 엄마 곁에 찰싹 붙어 지내던 남자아이도 커가면서 자연스레 거리를 둔다. 중학생이 된 아들한테 엄마가 “한 번 안아볼까?” 하고 다가오면 질겁하고 줄행랑치기 십상이다. 여자도 사춘기가 되면 아빠와 나누는 스킨십을 꺼릴지 모르지만 엄마와는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 여자들 사이에 느끼는 특유의 편안함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들 중에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사람도 존재한다. 이들은 대개 사교적이고 활발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상대가 가까이 다가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반대로 내성적이고 소심한 남자는 상대가 거리를 좁혀오면 극도로 예민해진다. 그러니 여자들이여, 과도한 밀착을 꺼리는 남자들의 심리를 이해한다면 아무리 애인이 사랑스러워도 평소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남자들이 거리를 좁혀 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기 바란다.

문자가 못 미더운 남자 VS. 문자가 친근한 여자

일상적인 연락을 좋아하는 여자: 여자는 누군가와 시종일관 연결되어 있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반면 남자는 필요할 때만 문자를 한다. 용건도 없는데 연락을 자주 하는 게 귀찮기 때문이다. 사귀는 동안에 하루라도 연락이 뜸해지면 서운해하는 여자는 많다. 하지만 남자는 애당초 일상적인 연락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번카 보네바 교수가 남녀의 메일 사용 빈도를 4년간 연구한 결과 여자가 남자보다 연락수단으로 메일을 빈번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메일을 자주 쓰는 여자는 72%인 반면 남자는 32%에 불과했다. 여자는 메일만으로 충분히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여겼다. 그러나 남자는 메일보다 직접 만나 대화하기를 선호했다. 이처럼 소통수단에서도 남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남자는 메일을 보내느니 차라리 직접 만나 얘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남자도 업무상 메일을 사용한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구나 애인 등 사적으로 친밀한 사이에서 즐겨 하지 않는다. 필자도 업무용 메일은 자주 쓰지만 사생활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반면 여자는 문자나 메일을 상대와 유대감을 쌓기에 더없이 편리한 수단으로 여긴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문자나 메일을 주고받으며 충분히 심리적인 친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혼자이고 싶은 남자 VS. 함께이고 싶은 여자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남자: 남자는 고독을 즐기는 동물이다. 여자는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은 욕구가 강하지만 남자는 반대다. 홀로 있을 때 여자는 외롭지만 남자는 편안하다. 미국 브리검 영 대학교의 달 페데르센 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분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 결과, 남자는 여자보다 “그렇다.”는 대답이 많았다. 반면 여자는 남자보다 가족이나 친구 등 친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아울러 페데르센 교수는 남자가 여자보다 프라이버시 관념이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여자가 무심코 남자친구 휴대폰을 열어서 내용을 읽었다. 이를 본 남자친구가 정색하며 화를 낸다. 여자는 속으로 ‘찔리는 게 있으니 저렇게 화를 내지’ 하며 더욱 의심을 키우고 둘은 감정싸움으로 치닫는다.

이것이야말로 남녀 사이의 심리 차이로 벌어지는 흔한 오해다. 남자는 여자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남이 자기 물건을 건드리는 행위 자체를 용납하지 못한다. 남자는 ‘자기 영역’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남으로부터 그것을 존중받길 원한다. 설령 상대가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렇다.

자기만의 동굴에 틀어박히는 남자: 자기 서재에 가족들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남편들이 있다. 결혼을 했어도 남자 특유의 ‘자기 영역’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스스럼없이 서로 물건을 빌리고 빌려주지만 남자들은 다르다. 설령 볼펜 한 자루, 지우개 하나라도 자기 물건에 남이 손대면 질색한다. 남자가 왜 그토록 고독을 즐기고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걸까? 이는 사냥을 하면서 경쟁을 벌이던 본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인간이란 서로 돕는 내 편 혹은 동료지만, 남자에게는 언제 자기를 위협할지 모르는 적이며 경쟁자다. 무턱대고 다가갔다가 피해볼지도 모른다는 경계심이 남자들 마음속 깊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들이 가급적 혼자 있기를 택하는 이유다. 승려처럼 깊은 산속에 틀어박혀도 얼마든지 혼자 지낼 수 있는 게 남자다. 그러나 여자는 기본적으로 은둔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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