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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경영학

김원 지음 | 비즈니스북스



사주 경영학

김원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0월 / 320쪽 / 16,000원





명리에게 인생의 지혜를 묻다



성공한 사람들은 왜 사주를 보는가

부자들이나 고위직 임원들이 사주를 보러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대개는 ‘이미 돈과 명예를 충분히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더 가지고 싶어서 그러는가 보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니다. 그런데 크게 성공한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보니 그들이 사주를 보는 이유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달랐다.

내가 만난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성공을 하고 보니 성공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더라도 일이 안 되려고 하면 그 이유가 백 가지도 넘는다. 적절한 시기에 투자자를 만나지 못하면 사업을 확장할 수 없다. 한창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에 핵심 직원들이 이직을 해 버린다면 그것도 큰일이다. 돌이켜보면 ‘그땐 정말 아슬아슬했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떠오른다.

그렇게 많은 경험들을 하고 나면 ‘앞으로 일어날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들을 가급적 미리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강해진다. 이것이 성공한 사람들이 명리학에 관심을 갖는 첫 번째 이유이다. 사업가뿐만 아니라 조직의 리더들도 마찬가지다. 상담을 통해 만난 기업의 고위직 임원들 중 자신의 능력만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사주를 보는 두 번째 이유는 성공 후에 자신도 한 명의 인간이라는 점을 절실히 깨닫기 때문이다. 사업으로 큰 부를 축적하든, 기업체에서 고위직에 올라가든 간에 그들도 인간인 이상 생로병사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고, 가족 관계 또한 자신이 싫다고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가족과 관련된 일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그러다 보니 뭔가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주를 본다는 사람도 꽤 있었다.

아무튼 명리라는 것은 자신의 출생 정보를 기반으로 타고난 기본 성향 및 강점을 분석하고, 각 시기별 운의 변화에 따라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다. 가족이나 동료의 사주를 알면 그들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 각자 시기별 운의 흐름에 따라 어떤 마음이 커지고 어떤 기회가 열릴지를 알게 되면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에 맡기지 말고 운명을 경영하라

명리학은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용한 역술인에게 상담을 받으면, 혹은 명리학을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운을 얻고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명리학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학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명리학은 보상, 획득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예측의 학문이다. 한 인간이 어떤 시점에 어떤 환경에 처할 확률이 높고,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 일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를 미리 알려주는 분야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고 언제 나아가고 언제 물러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명리학을 이용한다. 오랫동안 준비한 사업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정도의 수준이 아니거나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건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논리적인 수순일 것이다.

이처럼 열린 마음으로 명리학을 활용해 자신의 사주와 특정 시점의 운을 보면 좀 더 분명한 제3자의 관점에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안 일어나고는 내 탓만은 아니다. 명리학에서는 한 개인을 자연의 한 일부라고 본다. 산에 사는 소나무가 겨울에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은 겨울 탓이지 소나무가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안 벌어지고는 내 탓이 아니라 남의 탓, 정확히는 자연의 탓이다. 나의 본질과 특정한 시기의 운이 맞지 않으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 명리의 관점이다. 물론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답이 아닌 것을 찾아 헤매느라 시간을 낭비한다면 이보다 안타까운 일이 없을 것이다.

명리에서 바라보는 세상

어떤 이는 태어날 때부터 부자로 태어나 부자로 죽는다. 가난하게 태어나 가난하게 죽는 사람도 있다. 또 자수성가하여 큰돈을 버는 이도 있고, 젊어서는 출세를 했으나 말년이 흉하게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태어나고 개인의 노력 차이가 성패를 가른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아쉽게도 명리 이론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어떤 사주팔자는 노력을 하기만 하면 출세에 가속도가 붙는다. 어떤 사주팔자는 수십 년을 노력해도 원하는 목표의 절반도 이루지 못한다. 다시 말해 명리 이론에서는 재물운과 출세운(관운)만 놓고 보면 사람마다 그릇이 다르고, 성패의 시기도 다르다고 말한다. 실망스러운 답인가? 그러나 명리에서 보는 인간에 대한 관점을 이해하면 그리 슬퍼할 일만도 아니다.

산에 가면 흙, 돌, 나무 등이 있고, 바다에 가면 모래, 바닷물 등이 있다. 만물은 각자가 존재하는 의미가 있으며, 그것은 전체 자연의 조화에 부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인간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첫 숨을 쉬는 순간 나무ㆍ불ㆍ흙ㆍ쇠ㆍ물의 오행 중 하나의 존재로 규정되고, 인간사라는 대자연의 한 구성요소로 살아가게 된다. 명리에서 보는 인간 개개인도 각자의 모습과 세상 속에서의 역할이 있다. 어떤 개인이 세속적 관점에서 부자가 되는지 혹은 가난하게 사는지는 대자연의 관심사가 아니다. 각 개인들이 모여서 이루는 전체 모습이 자연의 조화에 부합되기만 하면 된다.

극단적으로 한 사람이 죽는 일은 대자연의 눈으로 보면 바위가 부서져 모래가 되는 자연현상과 동일한 사건인 것이다. 팔자에 큰돈이 없으면 나 자신은 속상하겠지만 자연은 나의 성패에 관심이 없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것을 냉정하게 수용하면 나의 상황에 대해 속상해 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관조적으로 변하게 된다. 득도하지 않아도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는 것만 알아도 마음이 편해진다.

운의 흐름을 바꿔라

명리학의 운명론은 결정론적 운명론이 아니다. 만일 미래가 정확히 결정되어 있는 것이라면 우리가 그 결과를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명리학의 주된 역할은 현재에 어떤 결정을 내리면 미래에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지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그 시나리오들을 토대로 최선의 결정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명리에서 바라보는 미래의 사건은 ‘타고난 사주(생년월일시)’, ‘각 개인이 과거로부터 부여받은 현재의 조건(시기, 국가, 가정환경, 자신의 과거 이력)’ 같은 불변의 조건에 ‘미래를 위한 현재의 선택’이라는 가변 조건이 상호 작용한 결과이다.

물론 부모의 재력이나 타고난 체력처럼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육체적ㆍ경제적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또 같은 생년월일시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는가 아니면 내전 중인 중동 국가에서 태어났는가에 따라, 수학적 재능이 뛰어난 여성이 조선시대에 태어났는가 아니면 21세기에 태어났는가에 따라 미래 시나리오는 달라진다. 그러나 태어난 환경은 미래 시나리오의 중요한 부분 요소이지 결과 그 자체는 아니다. 어떤 사람은 부자인 선친의 재산을 열 배로 불리지만, 어떤 사람은 3대에 걸쳐 일으켜 온 가업을 파산하고 빈털터리로 길바닥에 나앉기도 한다. 최종적인 결과를 선택하는 버튼은 결국 자기 손에 달려 있다. 다만 중요한 인생의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사주 구조에 따라 시기별로 유리한 부분과 불리한 부분을 검토한 후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스로 운명을 읽어 운의 문을 열어라



셀프 명리학이 필요한 이유

스물두 개 한자로 시작하는 명리 공부: 연초가 되면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라는 식의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여기서 ‘정유’의 첫 번째 한자인 정(丁)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로 일컬어지는 10간(十干) 중 네 번째 글자다. 보통 ‘정유’와 같은 두 글자의 조합을 사주 분석 시에 세로로 쓰는데, 10간은 위쪽에 쓰고 하늘에 자리한다고 해서 천간(天干)이라고도 한다. ‘정유’의 두 번째 한자인 유(酉)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로 일컬어지는 12지(十二支) 중 열 번째 글자다. 12지는 세로로 쓴 두 글자의 조합에서 아랫부분에 해당하는 글자로, 땅에 자리한다고 해서 지지(地支)라고도 한다.

이렇게 우리와 익숙한 천간 열 개중 하나를 첫 번째 자리에, 지지 열두 개 중 하나를 두 번째 자리에 대입하면 60개의 조합이 만들어진다. 병신년, 정유년, 무술년 하는 것들도 이 60개의 조합에 속한다. 첫 번째 조합인 갑자(甲子)에서 시작해 계해(癸亥)까지 한 바퀴 도는 데 60년이 걸리고, 마지막 계해 다음에는 다시 갑자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한 바퀴를 돌아 다시 갑자로 돌아온다고 해서 ‘환갑(還甲)’ 또는 ‘60갑자를 돌았다’고 한다.

명리, 어디까지 배워야 하나: 전문적인 상담가가 되려면 최소 3년 안팎의 학습 기간과 많은 임상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셀프 코칭의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면 몇 년씩이나 공부할 필요는 없다. 내가 말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사주를 보고, 자기 사주의 특징을 이해하며 자신을 객관화시킬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그리고 명리 상담가를 찾아갔을 때 자신의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 있을 정도를 의미한다. 일반인들은 그 정도 수준이면 충분하다.

음양오행이란 무엇인가

명리학을 비롯한 동양철학의 기본은 ‘태초의 기운은 음(陰)과 양(陽)으로 나뉘어 만물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음양의 기운이 실제 세상에 구현되는 과정에서 다섯 가지의 기본 요소로 표현되었다고 가정한다. 물(水)ㆍ불(火)ㆍ나무(木)ㆍ쇠(金)ㆍ흙(土)이 바로 그것인데, 이 다섯 가지를 일컬어 ‘오행(五行)’이라고 한다. 쇠와 물은 차가운 음에서 나왔고, 나무와 불은 따뜻한 양에서 나왔다고 본다. 흙은 중용(中庸)을 지키는 자리로 간주한다.

태어나는 순간 삶의 기본 방향이 정해진다: 명리학에서는 사람의 출생 정보, 즉 생년월일시를 매우 중요시한다. 사람은 처음 엄마 뱃속에서 나오며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 그 시점의 기(氣)를 받게 되고 그 기운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출생 시점의 연ㆍ월ㆍ일ㆍ시별로 불변하는 오행의 기운이 부여되는데, 타고나는 이 오행의 기운이 매순간 살아가면서 만나는 오행의 기운과 교류하면서 인생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것이다.

태어난 연ㆍ월ㆍ일ㆍ시별로 천간에서 한 글자, 지지에서 한 글자씩을 가져와서 표현한다. 예로 2017년은 정유(丁酉)년이다. 천간에서 정(丁), 지지에서 유(酉)를 가져온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월ㆍ일ㆍ시도 각각 두 글자로 표현한다. 연ㆍ월ㆍ일ㆍ시 정보를 천간, 지지를 이용해 각각 두 글자로 표현할 때는 통상 세로로 적는다. 이를 네 개의 기둥, 즉 ‘사주(四柱)’라고 하고, 전체가 여덟 글자라는 의미에서 ‘팔자(八字)’라고 한다. 즉, 사람마다 태어나는 순간 부여받는 고유한 네 개의 기둥, 여덟 개의 글자를 일컬어 ‘사주팔자’라고 말한다.

사주는 2018년 3월 1일(양력) 낮 12시 30분에 태어나는 경우를 가정하여 표로 변환시킨 것이다. 명리에서 태어난 날, 즉 일(日)의 천간은 자기 자신을 의미하며, 이를 ‘일간(日干)’이라고 한다. 위의 사례에서는 ‘임(壬)’이라는 글자가 자기 자신을 의미한다. 그리고 일의 천간을 둘러싼 나머지 일곱 글자를 자신이 처한 기본 환경 및 가족 관계라고 본다. 이와 같이 출생 시점의 정보를 음양오행 기반의 여덟 글자로 바꾸면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명리 관점에서 논할 준비가 된 것이다.

음양오행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적 개념과도 연관이 있다. 자연의 흐름을 보면 겨울 동안 잠자던 씨앗이 땅을 뚫고 나와 생명이 태동하는 시기를 봄으로 보고, 오행 중 유일한 생물인 나무(木)를 봄에 비유한다. 여름은 풀과 꽃이 만개하는 등 생명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므로 불(火)에 비유한다. 가을은 서서히 더위가 가시고 벼를 거두는 시기로 서늘한 가을의 기운은 쇠(金)에 비유한다.

겨울은 모든 생물이 움츠리며 땅속으로 돌아가 다음 봄을 준비하는 시기로 생명의 근원인 물(水)에 비유한다. 흙(土)은 생명의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토대로, 각 계절 모두 일정 부분 흙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또 봄과 여름은 발산하는 기운을 지녔다 하여 양으로 보고, 가을과 겨울은 거둬들이는 기운을 지녔다 하여 음으로 본다. 그리고 봄과 여름에 상응하는 나무와 불을 양으로, 가을과 겨울에 상응하는 쇠와 물을 음으로 간주한다. 흙 자체는 음양의 성질 모두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내 사주팔자는 무엇인가

대운과 세운에 대해 살펴보자. 대운은 누구에게나 10년에 한 번은 돌아오는 운으로 ‘나의 사주팔자가 10년간 활동할 공간’을 의미한다. 이 글자는 사람마다 다르며, 그 10년 주기가 몇 살부터 시작되는지도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2세에 시작해서 12세, 22세, 32세… 식으로 10년마다 바뀌는데, 이를 ‘2대운’이라고 한다. 아무리 사주 여덟 글자가 좋아도 대운 10년이 나쁘면 소용없다. 최고급 승용차 사주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꽃길을 달리지 못하고 흙길을 달리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반면 타고난 사주 여덟 글자가 다소 아쉽더라도 대운 10년이 좋으면 그 기간에 무사 무탈하게 사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대운은 사주라는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운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매해의 기운으로, 그해의 길흉화복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 2017년이 정유(丁酉)년이고, 2018년이 무술(戊戌)년이라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그러나 2017년에 정(丁)과 유(酉)라는 글자가, 2018년에 무(戊)와 술(戌)이라는 글자가 좋은지 나쁜지는 각자의 사주 구성에 따라 다르다. 단, 그해의 운이 좋아도 대운이 나쁘면 좋은 운이 반감되고, 그해의 운이 나빠도 대운이 좋으면 약간 힘들더라도 잘 넘어가기도 한다. 이처럼 명리학에서는 타고난 여덟 글자의 격(格)과 대운 및 세운의 조합으로 매 시기마다의 길흉화복과 관련된 기운이 형성된다고 본다.



명리의 원리로 운을 경영하는 법



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한다

나의 지인 A씨는 해외에서 학위를 마칠 즈음 두 군데 회사에서 동시에 취업 제안을 받았다. 한 곳은 유명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한국지사였고, 또 한 곳은 미국 현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신생 기업으로 한국 신문에도 자주 등장하는 회사였다. 소식을 들은 나는 축하의 인사를 건넨 후 잊고 있었다. 그런데 2, 3주쯤 후 A씨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A씨는 조만간 결정해야 하는데 여전히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디를 선택하든 좋지 않겠냐. 누구보다 본인이 고민을 가장 많이 했을 테니 그냥 확 선택해 버리고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믿어라.”라는 말만 했다. 그런데 A씨가 돌연 “명리 공부를 했다면서 이런 선택도 못 도와주는 거야?”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 굳이 못할 것도 없겠다 싶었다. 그래서 바로 A씨의 사주를 풀어 보았다.

초년부터 말년까지 전체 흐름을 본다: A씨의 일간은 갑(甲)이다. 갑(甲)은 양의 목으로, 큰 나무 또는 소나무로 해석된다. 그의 사주팔자를 보니 또 다른 소나무인 갑이 하나 더 있고, 추가로 등나무 넝쿨에 해당하는 음의 목인 을(乙)도 있다. 거기에 나무의 성장을 돕는 음의 수인 계(癸)가 있으니 수생목(水生木)이 되어 강한 목 기운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현실세계에 해당하는 지지의 술(戌)과 축(丑)은 모두 토(土)로, 강한 목이 드넓은 대지에 뿌리내린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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