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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재발견

사이토 다카시 지음 | 비즈니스북스



메모의 재발견

사이토 다카시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7년 9월 / 248쪽 / 13,000원





디지털 시대, 왜 다시 ‘아날로그 메모’인가



잘 쓴 메모 하나가 미래의 성공을 결정한다

원래 문자의 발명은 인류사적으로 문명의 기원과 연결된다. 물론 문자 없이 말로만 소통하던 시대가 오래도록 이어지긴 했지만 이 시기에 반드시 문명이 존재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문자가 생겨나 지식을 축적할 수 있게 되면서 문명은 급속히 발전했고 더불어 인간의 인지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말로는 좀처럼 표현하기 힘들던 개념을 문자를 통해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문자 해결’이나 ‘자각’이란 말은 실체가 없는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 이 같은 추상적인 개념은 문자가 탄생하고 비로소 생명을 얻게 됐다. 나아가 인간은 문자를 통해 개념을 깨치게 되면서 한층 고차원적인 사고가 가능해졌다.

문자는 형체가 없는 생각에 윤곽을 부여한다. 그 덕분에 인간은 개념을 마치 눈에 보이는 사물처럼 다룰 수 있게 됐다. 문자로 표현된 덕분에 아리송했던 개념이 선명하게 보이고 느껴지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언어가 지닌 위력은 말보다 문자 쪽이 강하다고 하겠다. ‘듣고 말하는’ 기술은 사람들과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에 밴다. 하지만 ‘읽고 쓰는’ 기술, 그중에서도 특히 ‘쓰기’는 배움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학교 교과과정에 읽기와 쓰기 능력을 기르기 위한 문해교육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 글자를 배우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쓰는 능력을 키운다. 기본적으로 수업 중 노트에 필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을 볼 때도 글을 써야 한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는 동안 교과서의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쓰는 기술이 점점 몸에 익는다. 학창 시절만 돌이켜봐도 쓰기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능력이다.

그런데 학교교육에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 쓰기란 기본적으로 칠판에 쓰여 있는 글을 베끼는 것이 전부다. 그렇다 보니 대학교에 들어가면 칠판의 글을 옮겨 적는 방식이 아닌 스스로 생각해서 자율적으로 필기하는 수업을 하기 때문에 여태껏 익혀 온 쓰기 능력이 급격히 쇠퇴하는 문제가 생긴다.

학교 교육에서 놓치고 있는 ‘쓰기’의 진짜 목적: 몇 년 전 일본에서 『도쿄대 합격생 노트 비법』이라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도쿄 대학 합격생은 필기할 때 칠판의 글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수업 중에 선생님이 한 말까지도 자기만의 스타일로 깔끔하게 정리한다고 한다. 실제로 노트 작성은 이들처럼 칠판에 쓰인 내용과 선생님의 말을 적는 것이 기본이다. 선생님의 말까지 잘 정리해서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밴 학생이라면 대학에 들어가서도 헤매지 않고 능숙하게 노트를 작성할 수 있다.

반면에 칠판의 글만 그대로 베끼는 식으로 노트를 써 왔던 사람은 강의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학교 수업에 들어가면 어안이 벙벙해진다. 교수가 판서를 하지 않으니 노트에 옮겨 적을 내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학교 강의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말이 있으면 스스로 알아서 메모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요즘엔 교수가 꼭 기억해 두어야 할 내용이라고 확실히 말해 주지 않으면 손을 놓은 채 멍하니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다. 이렇게 대학에서도 자율적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사람들이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문제는 더 커진다. 더 이상 친절하게 알려 주는 사람도 없고, 무엇이 중요한 내용이고 우선순위에 놓이는지 스스로 결정해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기업들은 꼼꼼하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는 능력과 창의적인 능력 모두를 요구한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일의 순서를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메모해 두는 ‘쓰기 능력’이 뒤떨어진다면 일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주어진 일만 하게 된다. 이는 회사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메모에 대해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가 앞으로의 결과에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효과적인 메모 기술을 익히는 데 앞서 메모가 사회생활에서 더욱 필요한 기술이라는 점을 꼭 인지하길 바란다.

컴퓨터를 뛰어넘는 손 메모만의 장점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편리한 도구들과 일상을 함께한다. 그렇다 보니 전과 같이 손으로 직접 글자를 쓰는 일은 점점 줄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상에서 쓰이는 줄임말의 남용, 한 글자만 써도 알아서 전체 단어를 보여 주는 ‘자동완성기능’이 일상이 되면서 기본적인 맞춤법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줄임말을 남용하거나 맞춤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글을 쓰면 본래의 의미를 잘 드러내지 못할 뿐 아니라 머릿속에서도 명확한 사고를 하기 힘들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입말은 맞춤법이 약간 틀리거나 줄임말을 써도 상대방이 이해하면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글말은 쓰는 사람의 뇌와 연결돼 점점 더 잘못된 말과 의미로 변질되기 쉽다. 본래 언어의 위력은 말보다 문자, 그중에서도 특히 글말 쪽이 세다. 때문에 글말이 서툴면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명확한 사고를 하기가 어렵다.

이처럼 쓰기 능력의 저하는 사고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혹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메모 기능을 이용해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저장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을 추천한다. 손으로 쓰는 편이 훨씬 자유롭기 때문이다. 노트의 빈 공간이라면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어디로든 움직이면서 단어끼리 선을 긋거나 도표도 곁들이며 자유자재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다.

게다가 손으로 쓰는 행위는 뇌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도쿄대 합격생 노트 비법』에는 흥미로운 실험 결과 하나가 실려 있는데,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업 내용을 기록하게 한 후 각 그룹의 뇌 상태를 살펴보는 실험이었다. 첫 번째 그룹은 판서와 교수의 설명을 노트에 적게 했고, 두 번째 그룹은 판서만을 노트에 옮겨 적게 했다. 마지막 그룹은 판서와 교수의 설명을 키보드로 타이핑하여 기록하게 했다.

실험 결과 판서와 설명을 노트에 적은 첫 번째 그룹이 가장 뇌가 활성화됐다. 그다음은 판서만 손으로 옮겨 적은 두 번째 그룹이었고, 판서와 설명을 키보드로 타이핑한 세 번째 그룹이 가장 뇌가 덜 활성화됐다. 짐작한 대로이자 수긍이 가는 결과였다. 실험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판서 내용만을 타이핑하는 방식도 추가했다면 아마 뇌의 움직임은 더욱 잠잠했을 것이다.

손으로 쓰는 메모가 뇌를 더 활성화시킨다: 손으로 메모를 하다 보면 컴퓨터에 문자를 입력할 때보다 뇌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 글자의 배치도 스스로 정해야 하고 이야기를 이해한 후 어느 정도 구조를 만들어 가며 내용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컴퓨터로 입력할 때는 눈과 귀를 통해 들어온 정보가 손끝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정보가 저장된다기보다 그냥 뇌를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다. 키보드 위의 글자와 모니터에 뜨는 글자는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에 들어온 정보와 컴퓨터 속 출력물이 마치 별개의 요소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들리는 말을 아무 여과 없이 그대로 적는 행위는 메모라기보다는 ‘작업’에 가깝다. 컴퓨터에 문자를 입력할 때는 이 같은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

이와 비슷한 작업으로 속기술이 있다. 속기사는 손으로 직접 쓰긴 하지만 말의 내용을 이해하고 쓴다기보다는 들리는 말 그대로를 종이에 옮겨 적을 뿐이다. 그들은 오로지 말하는 사람의 말을 정확하게 받아 적는 일에 집중한다. 따라서 속기술은 받아쓰기에는 도움이 될지언정 뇌의 활성화와는 관련이 없다.

컴퓨터는 정보를 정리하거나 보관하는 데 편리한 도구다. 긴 문장도 키보드로 입력하면 빠르게 쓸 수 있고 수정하기도 훨씬 쉽다. 그뿐인가. 복잡한 계산도 순식간에 해치우며 표와 그래프를 만들 때도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컴퓨터가 마치 자신의 두뇌인 양 착각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단순히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한 것만으로 만족하거나, 정보를 저장해 놓고는 어쩐지 머리가 좋아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좋은 골프 장비를 구입한 사람이 치기도 전에 벌써 실력이 향상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컴퓨터는 결코 우리의 뇌가 될 수 없다.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경우라면 컴퓨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일수록 손으로 직접 써 가며 생각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나만의 경쟁력을 높여 주는 메모 습관의 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실수는 이미 벌어진 것이므로 어쩔 수 없다. 오히려 실패를 발판 삼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경우도 흔하기에 실수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일단 실수를 저질렀으면 가능한 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대처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떻게 일이 이렇게 커졌지?’ 싶을 정도로 사소한 실수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는 거의 대부분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상태를 정직하게 보고하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태도가 바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 상사에게 마음을 터놓지 않으면 작은 문제도 커질 수 있다. 물론 나의 문제점을 남에게 드러내는 것은 분명 누구라도 피하고 싶을 것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만 봐도 남에게 지적받는 일에 익숙지 않아 보인다. 지적받는 상황 자체를 정신적으로 견디지 못하고, 지적받는 일이 싫다 보니 남의 잘못에도 아무 말 않고 넘어가려는 태도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런 학생들을 위해 수업 도중 네 명씩 짝을 지어 서로 평가하는 시간을 종종 마련한다. 한 명이 발표하면 나머지 세 명이 그 발표 내용에 대해 목소리가 작았다거나 시선 처리가 어색했다며 아쉬운 점을 지적하는 방식이다. 사실 처음에는 모두들 말 꺼내기가 어려운 듯 우물쭈물한다. 그리고 지적받은 학생은 인신공격을 당한 것처럼 상처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반복될수록 점차 평가에 익숙해진다. 서로 악의를 갖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저 개선해야 할 점을 짚어 주고 있음을 알아 가는 것이다. 그런 깨달음을 얻으면 지적받은 사항을 고치게 되고 발표 능력도 급속도로 성장한다.

이때 문제점을 그냥 듣고 끝낼 게 아니라 메모로 정리해 두면 내용을 좀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문자는 객관성을 지녔기 때문에 뭔가 지적받는다는 느낌보다 그냥 하나의 ‘과제’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타인의 지적과 조언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라진다. 메모가 마음을 열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타인에게 마음을 열면 문제가 악화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한 뼘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글로 적으면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나의 제자들 중에는 교사가 되기 위해 교생실습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실습 기간 동안 그날그날 실수한 점과 노력할 점을 노트에 적고 담당 선생님에게 코멘트를 받는 일과를 반복한다. 스스로 되돌아보고 조언을 받으며 계속 소통하는 것이다. 그러면 2~3주에 불과한 실습 기간에도 학생들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학생들을 지금까지 지켜봐 왔다.

물론 교단에 서는 것 자체도 큰 경험이지만 이렇게 매일 반복해서 쓰는 메모의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매일 자신의 문제점을 찾아내 기록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받아 다음 날 수업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확실히 하루하루 나아지는 것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이 교생실습 노트는 그야말로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메모를 활용하면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평가와 조언을 받아들일 줄 아는 그릇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실수나 실패에 낙담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게 된다. 글로 적음으로써 자신과 타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효과는 이처럼 크다.



무엇을 어떻게 적을 것인가



언제나 적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

이번 장에서는 메모를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과 메모를 할 때 적용하면 좋은 기술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차츰 뭔가를 쓰는 일에는 멀어진 사람은 우선 메모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습관이 드는 것만으로도 지적 능력은 놀랍게 향상된다. 여기에 효과적인 메모 요령까지 적용해 쓰다 보면 아마 이만큼 편리한 도구도 없다는 사실을 실감할 것이다. ‘지금까지 메모 없이 어떻게 살았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내가 메모 노트를 활용하는 10가지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쓰든 안 쓰든 노트를 항상 곁에 둔다.

2. 나에게 꼭 맞는 메모 노트를 찾는다.

3. 노트에 이름을 붙인다.

4. 페이지 맨 위에 제목을 적는다.

5. 삼색 볼펜을 활용한다.

6. 도식화한다,

7. 포인트는 세 가지로 정리한다.

8. 날짜를 적는다.

9. 노트는 한 권이면 된다.

10. 책을 노트처럼 활용한다,



메모는 사고를 촉진시키는 매개체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언제 어디서든 메모를 할 수 있도록 노트를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흔히 ‘생각을 하라.’고들 하지만 머릿속으로만 막연히 생각해서는 생산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힘들다. 하지만 떠오른 아이디어를 곧바로 문자로 표현해 놓으면 그걸 보면서 생각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다. 생각해야 할 문제가 없을 때는 사고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어렵지만 무엇이든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사고의 깊이가 확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어떤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고자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생각을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다.

메모할 노트를 가방에 넣어 두면 가방을 열 때마다 노트가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노트를 보면 해결해야 할 문제 혹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때로는 생각도 적어 넣게 된다. 이 과정이 조금씩 반복될수록 생각하는 행위와 종이에 쓰는 행위가 아주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메모를 하며 생각하는 습관이 몸에 밴다.

혹시 가방이 작아서 노트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경우엔 평소 들고 다니는 다이어리를 노트 대신 활용하자. 물론 다이어리는 메모 공간이 작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방에 들어갈 만한 조그만 노트를 하나 구입하는 게 좋다. 노트만이 지닌 개방적인 느낌이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사고 습관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공간이 작으면 사고도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적어도 A5 사이즈 정도는 돼야 적당하다.

이렇게 노트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에 가든 꺼내서 펼쳐 놓는 습관을 들이자. 펼쳐 놓으면 무엇이든 쓰게 되고, 쓰다 보면 어느새 메모가 습관이 된다. 일단은 쓰든 안 쓰든 노트를 늘 곁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하라

전달 사항이나 지시와 같이 어떤 말을 들은 후 그것을 제대로 처리하는 편인지 한번 점검해 보자. “이건 해놨는데 저건 안 돼 있네요!” “왜 항상 뭐가 빠져 있죠?” 직장에서 이런 소리를 자주 듣는다면 자신의 요약 능력이 부족하진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회사에서 상사가 시킨 일 대신 엉뚱한 업무를 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내용 전부를 기억하려 하기 때문에 함정에 빠진다. 전부 외우려다 정작 중요한 내용을 흘려들으면 결국 뭘 들었는지 모르게 된다. 하지만 포인트를 세 가지로 압축하면 쉽게 요약할 수 있다. 핵심은 ‘세 가지’라는 점이다. 요점이 네 개 이상 되면 뭔가 하나를 빠뜨릴 가능성이 커진다. 다섯 개 이상 꼽으면 한 개도 제대로 기억 못 할 가능성이 크다.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쪽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점을 세 가지로 좁혀 말하면 전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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