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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전환기 마음길라잡이

최주섭 지음 | 행복에너지



은퇴전환기 마음길라잡이

최주섭 지음

행복에너지 / 2017년 8월 / 294쪽 / 15,000원





‘은퇴전환기’의 위기



준비되지 않은 인생의 오후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융은 중년기의 심리적 위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경고했습니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채, 우리는 인생의 오후를 맞이한다. ‘인생에 대하여 내가 믿고 있었던 진리와 이상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남은 인생도 잘 이끌어주겠지’라는 부정확한 생각으로 인생의 오후를 맞이한다. 하지만 인생의 아침에 사용했던 그 프로그램으로는 인생의 오후를 살 수 없다. 아침에는 그토록 위대했던 진실이 이제 저녁에는 거짓말이 되어 버렸다.’

저는 만 55세에 직장을 퇴직한 이후로 융의 경고가 가슴에 절절히 와 닿았습니다. 퇴직 후 1년을 머릿속이 뿌연 상태로 마치 안개 속을 뚫고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평생 일했는데 이젠 좀 쉬어도 되는 것 아니야?’, ‘좀 놀다가 재취업해서 용돈이라도 벌면 되지 뭐.’ 이런 막연한 심정으로 엉겁결에 인생의 오후를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불안감이 쌓여 갔고, 제2의 인생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조건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 전체를 새로운 틀로 바꾸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제2의 인생의 시작에 따른 역동적 변화는 누구에게나 있는 공통적 현상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적응해야 할 삶의 조건입니다. 적응한다는 것은 모든 변화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알맞은 새로운 역할을 재발견한다는 의미입니다. 나도 전환기의 공백(3년)을 통하여 제2의 인생의 방향을 원점에서부터 완전히 재설계하는 멋진 체험을 했습니다.

저는 매일 ‘3분 명상’으로 하루를 열고 닫습니다. 넓게 펼쳐진 ‘텅 빈 창공’과 놀이터 뒤쪽으로 줄지어 서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진리에 마음 굽히는 명상을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나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체로금풍(體露金風)’의 교훈도 되새깁니다. ‘체로금풍’은 가을바람에 잎들이 완전히 떨어져서 나무의 본래 모습이 드러난 나목의 상태를 말합니다. 나무들은 봄에는 새잎으로 단장하고 여름에는 한껏 욕망을 키우며 새들을 불러 모으다가 가을이 되면 모든 일을 놓아 버린 후에 나목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들의 삶의 모습도 ‘체로금풍’의 모습과 같습니다. 어떤 조직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으면서 한껏 욕망을 키우다가 때가 되면 그 익숙하고 편리한 역할과 지위를 낙엽처럼 놓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낯선 변화들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현재를 끊임없이 살아야 합니다.

제2의 인생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중간지대에서 혼란스럽게 방황하면서 시작됩니다. 사춘기를 통과해야만 어른이 되듯이, 이 어정쩡한 황무지를 통과해야만 비로소 새로운 삶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작정의 놓아버림’은 집착과 상실의 고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받아들임으로서의 놓아버림’은 전환기 삶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이 진리를 머리로 받아들이고 가슴으로 실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넓은 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여기’에 늘 존재하고 있는 우리 삶의 본성입니다. ‘진정한 받아들임으로서의 놓아버림’과 평상심의 마음근육을 기르면 ‘삶의 본성’과 ‘진정한 행복’이라는 든든한 바탕에 닻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내면’을 향한 첫걸음



‘마음’의 기본원리

마음의 생멸(生滅): 마음은 감각기관들이 수많은 대상들과 접촉하면서 만들어내는 느낌, 생각, 욕구 등의 복합체입니다. 세계적 명상가 틱낫한은 마음 현상을 온갖 종류의 씨앗들이 뿌려진 밭으로 비유했습니다. “마음은 연민, 기쁨, 희망, 슬픔, 두려움, 어려움, 사랑, 미움 등 갖가지 종류의 씨앗들이 뿌려진 밭이므로 우리의 말, 생각 그리고 행동은 매일 새로운 씨앗을 심고 이렇게 뿌려진 씨앗들이 일으키는 것이 삶이다. 또 우리의 행복 여부는 의식 내부의 씨앗에 달려있는데, 연민, 이해, 사랑의 씨앗이 튼튼한가, 아니면 분노, 적대감, 슬픔의 씨앗이 강한가의 문제이다. 마음수행은 미리미리 잡초를 뽑고 물주기를 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경험은 마음 안에서 일어난다. 거대한 폭풍 구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안개일 뿐이듯이, 자신과 타인의 행복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화, 미움, 질투, 강박적 욕구들도 마음이 빚어내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음의 세 가지 유형: 마음은 세 가지 유형으로 발생하는데, 마음의 발생 유형을 이해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첫째, ‘일어나는 마음’은 감각기관이 어떤 대상과 만나면 통제할 겨를도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해서 생겨나는 마음입니다. 산길을 걷다가 독사를 갑자기 만나면 생명의 위협을 즉각적으로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 ‘일으키는 마음’은 내면의 반응에 의해서 2차, 3차로 생기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물든 마음’이라고도 합니다. 산길에서 독사를 만났을 때 생명의 위협이 자동으로 일어나고 불안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어서 ‘저 뱀이 나를 공격하겠지? 그러니까 먼저 제압하자.’ 이런 식으로 어떤 생각과 행동 욕구가 일어나는 것이 ‘일으키는 물든 마음’입니다. 셋째, ‘바라보는 마음’은 어떤 대상 때문에 발생한 느낌이나 생각이 정말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것이 어떤 인연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것인가? 그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등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如實知見)’입니다. 이것을 ‘알아차림’ 또는 ‘마음챙김’이라고 합니다.

마음수행이란 ‘바라보는 마음’, 즉 알아차림의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반응 계통에서 일으키는 ‘물든 마음’을 알아차림을 통해서 수용하고 흘려보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불안하구나, 욕심내고 있구나, 화내고 있구나, 고집부리고 있구나, 집착하고 있구나, 흥분하고 있구나, 트집 잡고 있구나.’ 이런 현상들을 가만히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 즉 ‘깨어 있는 알아차림’을 하는 것입니다.

명상의 기본원리

명상(冥想, meditation)의 정의 / 명상의 효과: 명상이란 기본적으로 호흡, 소리, 물건, 동작 혹은 주의(注意)에 초점을 두는 훈련입니다. 현재의 순간에 대한 알아차림을 증대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이완을 도모하고 정신적 성장을 강화하려는 훈련입니다. 명상의 목적은 삶의 방식을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다음은 신경정신과 의사인 전현수 박사가 말한 ‘명상의 열한 가지 이득’ 중에서 요약한 것입니다. ①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다. ② 관찰적 자아가 강해진다. 명상을 하면 관찰적 자아가 강화되어 자기를 지켜보는 힘이 강해지며, 마음에 동요나 힘든 일이 있어도 불안으로 반응하지 않고 외부현상이나 자기 자신 내부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적절한 반응을 하게 된다. ③ 과거를 놓을 수 있다. 고통을 초래하는 과거의 반응을 현재에 맞는 적절한 반응으로 바꾼다.

④ 부정적 과거를 정화할 수 있다. 과거의 무지, 욕심, 미움이 더 이상 힘을 못 쓰게 한다. ⑤ 인과의 법칙을 깨달을 수 있다. 인과의 법칙을 알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어떤 상태에 있든 현재를 받아들이고 지금의 내 행동이 앞으로 올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⑥ 반응이나 감정이 일어날 때, 일찍 그것을 알아차리고 다스릴 수 있다. ⑦ 억압된 과거의 경험을 의식에서 다룰 수 있다. ⑧ 뇌와 면역체계에 긍정적 변화가 온다. ⑨ 질병,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를 극복하게 된다. 내 몸과 마음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현재에 집중하고, 인과의 법칙을 깨달으면 죽음에 대한 공포는 많이 줄어들게 된다. ⑩ 인간관계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⑪ 집중력이 강해진다.

호흡의 중요성과 방법: 음식이 없어도 약 6주를 살 수 있고 마실 물이 없어도 며칠을 살 수 있지만, 호흡이 없으면 단 몇 분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토록 소중한 호흡에 대하여 거의 무관심합니다. 산소를 잘 흡수하는 좋은 호흡을 하면 에너지 높임, 피로 줄임,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강화, 집중력 제고, 마음의 평온 등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호흡은 몸과 마음의 접점입니다. 모든 생각과 행동과 감정은 호흡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명상에는 호흡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호흡에 마음이 붙어서 놓치지 않으며, 호흡에 대한 현상을 분명히 알며, 호흡에 마음이 닿아서 확고한 상태에 이르는 것이 명상의 핵심 요건입니다. 이 상태가 되면 마음에 불순한 것이 들어올 수 없으며 마치 물속에 가라앉은 커다란 바위처럼 깊이 있는 마음챙김이 가능해집니다.

들숨날숨에 마음챙기기: 명상의 핵심적 요소는 알아차림(마음챙김)입니다. 알아차림의 대표적 방법은 들숨날숨에 마음을 챙기는 수행법인데, 『입출식념경』은 이에 대하여 16단계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 가지 지혜 ? 인지적 마음수행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삶

심리학자 매트 킬링스위스는 ‘trackyourhappiness, org’라는 이름의 사이트로 아이폰을 활용해서 행복을 실시간으로 검증했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들의 분석에 따르면 ‘딴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집중을 하고 있을 때보다 훨씬 더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출근하는 도중에 다른 생각을 하면서 출근하는 것보다 회사에 가는 일에만 집중할 때가 훨씬 더 행복했다는 결론입니다. 그 원인은 ‘딴생각’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별로 즐겁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딴생각’을 할 때는 주로 과거의 나쁜 기억이나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되새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리하면, 행복이란 순간순간의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행복하려면 ‘딴생각’을 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수용하는 삶

제2의 인생에서 마음에 새겨야 할 가장 중요한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諸行無常).”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상에서는 이것을 잊고 살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변화야말로 모든 존재의 특징이라는 진리를 수용해야만 합니다. 총체적 변화가 밀물처럼 몰려오는 은퇴전환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전 인생이 돈, 명예, 지위 등의 외적 조건을 채우는데 치중된 삶이었다면, 오후 인생은 그것들을 비우면서 내면을 채워야 하는 방향으로 급격히 변화될 것입니다. 참고로 제2의 인생은 침체로부터 시작됩니다. 침체현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필요한 때입니다. 수용이란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받아들임’을 말합니다. 수용은 변화를 있는 그대로 직면하면서 그 이면에 존재하는 긍정적 면을 찾아 기쁨과 활력을 되찾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가는 것입니다.

‘알아차림’으로 깨어있는 삶

알아차림은 순간순간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맛보고 듣고 냄새 맡고 느끼면서 허용하는 것입니다. ‘알아차림’은 마음수행의 핵심 요소입니다. 삶 속에서 왜곡되고 부패된 생각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 방법은 ‘알아차림’을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아차림’의 의미, 배경, 원리 등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알아차림은 한자로 ‘정념정지(正念正知)’입니다. 바를 정(正 = 一 + 止)은 일단 멈춘다는 뜻이고, 생각 념(念 = 今 + 心)은 현재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알아차림은 ‘일단 멈추어서(一止) 현재의 마음을(今心)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다(知)’는 뜻입니다. 현재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다는 것은 ‘깨어있는 마음’으로 매 순간의 존재 현상을 알아차린다는 뜻입니다. ‘깨어있는 마음’이란 순간순간 일어나는 마음 현상의 대상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마음입니다. 대상을 놓치지 않는 마음을 ‘알아차림’, ‘사띠(sati)’, ‘정념정지’, ‘잡념 없는 마음챙김’이라고 부릅니다.



아홉 가지 체험 ? 체험적 마음수행



범사(凡事)에 감사하기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크리스토퍼 피터슨은 행복과 가장 상관성이 높은 요인으로 ‘감사의 경험’을 들었습니다. ‘감사의 경험’이 교육 수준, 수입액, 지위, 결혼, 친구, 건강보다도 더 높은 단계의 행복 요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한편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도 “진정한 힘과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 자신이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는 일,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감사하는 일, 자신의 독특함에 감사하는 일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늘 즐겁고 ‘지금 여기’에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습관과 눈빛 바꾸기

가족 또는 친구에게 나의 나쁜 습관을 하나씩만 지적해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그리고 지적받은 내용 중에서 몇 개만이라도 고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 보세요. 가족들이 좋아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존재하는 모든 것은 늘 변화합니다. ‘나’라는 존재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한 순간도 ‘똑같은 나’라는 것은 없습니다. 매 순간이 ‘난생처음인 나’로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 끝없는 난생처음들의 연결입니다. 난생처음이라는 관점에서 눈(眼)을 대한다면 그것은 어떤 존재로 다가올까요? 눈 때문에 다른 것들을 볼 수 있는 기적이 매 순간 일어납니다. 따라서 그것은 나에게 더없이 소중한 보석과도 같은 존재로 느껴질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웃는 표정을 만들고 싶으면 눈빛부터 바꿔야 합니다. 눈빛을 부드럽게 바꾸면 표정도 변합니다.

‘지금 여기’에 있기

과거나 미래의 어떤 사건이나 대상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면서 ‘딴생각’에 자꾸만 빠지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심리적 고통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딴생각’은 미해결 과제로서의 생각쓰레기입니다. ‘지금 여기’의 삶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 쓰레기부터 청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청소하는 근본적 방법은 ‘깨어 있는 알아차림’을 생활화하는 것입니다.

명상으로 열고 닫기

마하트마 간디는 “명상은 아침을 여는 열쇠이고, 저녁을 닫는 빗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3분 명상’으로 아침을 엽니다. 이는 ‘감사함과 넉넉한 초연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라는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3분 정도만 앉거나 서거나 편리한 자세로 호흡에 집중하면서 진리에 마음 굽히는 명상을 합니다. ‘오늘 내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대성공이다.’라는 생각을 하면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이어서 모든 사람이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애의 명상을 합니다. ‘3분 명상’을 마치면 넓은 창공을 바라봅니다. 놀이터 뒤쪽으로 줄지어 서 있는 나무들도 바라봅니다. 마음은 본래 ‘텅 빈 창공’의 모습처럼 광활하고 깨끗한 것임을 알아차립니다. 나무들이 날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알아차리면서 ‘무상’과 ‘체로금풍’의 교훈을 되새깁니다. 내 주변의 모든 존재가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면서 아침 명상을 마무리합니다.

한편 ‘3분 명상’으로 저녁을 닫는 의미는 ‘감사함과 넉넉한 초연함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라는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약 3분 정도만 편안히 누운 자세로 호흡에 집중하면서 진리에 마음 굽히는 명상을 합니다. 저녁 명상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오늘도 내가 살아남았다.’라는 사실에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이러면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들숨과 날숨에 마음을 챙기면서 마음속으로 말합니다. 들숨에 ‘감사’ 날숨에 ‘사랑’. 이어서 모든 사람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애의 명상을 합니다. 명상을 마치면서 “모든 것은 변한다.”라는 ‘무상’의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오늘’이라는 시간과 공간이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내 주변의 모든 존재가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면서 저녁 명상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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