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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알레드 지음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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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알레드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7년 4월 / 280쪽 / 14,000원





불안감을 잠재력 발견의 동력으로 활용하라 _ 불안을 흥분으로 바꾸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조장한다

불안을 느낄 때 즉, 위협을 지각할 때 신체는 긴장한다. 그러면 온갖 감정적 주의 산만 요소가 발생해 당면한 과업에 대한 의욕을 없앤다. 이처럼 불필요한 생각들은 판단을 방해하고 평소에는 손쉽게 완수할 수 있는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만든다. 엘리트 운동선수가 충분히 연습한 기초적인 운동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내지 못하거나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종이공을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아무 생각 없이 잘 넣다가 누군가 내기를 걸어와 갑자기 구경꾼이 늘어나고 돈이 머리 속에 떠오르면 압박감이 발생하면서 쓸데없는 감정들로 판단력을 잃게 된다. 만일 당신이라면 그런 압박감 속에서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아니면 팔이 무거워지고 머릿속에 쓸데없는 생각이 넘쳐났을까? 당신은 상태 불안을 경험했을까? 이 같은 불안은 다양한 형태로 표출될 수 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입안이 마르며 땀을 흘리는 흔한 신체 증상과 함께 극도의 자의식 과잉, 종이 뭉치를 어떻게 던질 것인지를 지나치게 오래 생각하는 현상 등. 그러나 그 핵심에 있는 원인은 무척 단순하다. 바로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실패’라는 단어는 언어에서 대단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요소다. 실패는 모든 것을 흑과 백으로 이분화하게 만든다. 또한 최선을 다했다고 하더라고 100퍼센트 성공하지 않은 경우는 모두 ‘실패’로 간주하기 쉽다. 그러나 ‘실패’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닐 수 있고 판별이 애매한 경우도 많다. 이것을 모두 실패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게다가 모든 ‘실패’가 엄청나게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그중에는 배움의 기회도 있다. 본인은 ‘실패’라고 생각하는 사태를 타인은 모두 순조로웠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흔하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지각’하는지가 핵심이다. 우리는 객관적인 진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을 부정적으로 강화한다. 유감스럽게도 인간은 일단 자기가 실패했다고 지각하면 다시 그 일을 할 때 한층 더 불안을 느낀다. 그리고 일부 사람의 경우 그걸 감당하지 못해 상황 자체, 즉 실패할 가능성을 피하려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불안을 흥분으로 바꾸는 명령 자세 취하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될 때 우리가 항상 이를 알아차리는 것은 아니다. 압박도가 증가하면 의식 수준이 감소하므로 자연스럽게 더 경직되고 긴장된 반응을 보이게 되며 그 결과 신체 동작이 작아진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임하기 전에는 항상 자세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럭비 골 키커, 페널티킥을 차기 직전인 축구 선수, 날아오는 공을 치기 직전인 크리켓 타자, 퍼팅 전에 거리를 가늠해 보는 골프 선수 등 나는 그들에게 주요 동작을 하기 전에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 준비동작)으로 ‘명령 자세(command posture)’를 취하고 몸집이 최대한 크게 보이도록 만들라고 조언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같은 자세를 취하라고 권한다.

명령 자세는 어깨를 활짝 펴서 내리고 목을 길게 늘이며, 턱을 가슴뼈와 일직선이 되도록 당기는 자세다. 명칭은 ‘명령’이지만 군대식 차려 자세보다는 단련된 무용수가 꼿꼿하고 유연하며 우아하게 서 있는 자세에 가깝다. 타인이나 다른 데 주의를 빼앗기지 않고 자기 내면을 통제하는 상태다. 명령 자세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경험하기 위해 피트니스센터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이 있다. 먼저 벤치에 쭈그리고 앉은 다음 5킬로그램 이하의 가벼운 역기를 어깨 높이까지 든다. 다리와 엉덩이를 고정한 채 중심축(가랑이부터 머리끝까지)을 왼쪽으로 돌린 다음 다시 오른쪽으로 돌린다. 이렇게 해보면 움직임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발견할 것이다. 이제 역기를 그대로 들고 꼿꼿하게 선 다음 얼마나 더 많이 돌릴 수 있는지, 역기를 드는 동작이 얼마나 더 편안해졌는지 살펴보라. 다음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 싸움에 임하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서 자세를 이런 식으로 가다듬도록 하라.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명령 자세를 취한다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런 명령 자세는 단지 신체적인 변화뿐 아니라 마음가짐에도 변화를 준다. 만약 당신이 어느 특정한 기술을 쓸 때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면 사실을 안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보라. 지금 차는 공이 정확히 골대 안으로 들어간다면? 지금 하는 프레젠테이션이 멋진 기립 박수로 끝난다면,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확실히 성공해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아마 하늘을 나는 기분이 아닐까? 이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필연성’을 믿고 재구성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자기가 멋진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불안은 흥분으로 바뀌고 긴장감은 기대감으로 변한다. 성공할 것을 알고 있으므로, 명령 자세를 취하고 자신감을 풍길 수 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래도 노력한다면 분명 효과가 있다. 압박감이 증가해 긴장되고 몸이 굳어질 때 일류 운동선수들이 하듯이 자세를 바로잡는 법을 기억하고 연습해 보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자세를 다잡으면서 마음도 정비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자세는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이 자세가 주는 자신감을 활용해 자신이 하려는 일이 필연적이라는 기분, 즉 커다란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느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성공의 그림을 상상하고 그걸 믿으면, 다소의 긴장감이나 불안감조차 자신의 실력 발휘에 수반되는 자연스럽고 예측 가능한 부분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적절한 자극은 불안을 흥분으로 바꾼다

어떤 일을 배우거나 향상시키고자 할 때 가장 효율적인 길은 내가 ‘치과 효과’라고 즐겨 부르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치과의사가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마취 주사를 놓는다. 그러면 마치 입안에 커다란 사탕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음료를 마시려고 하면 앞으로 줄줄 흐른다. 거울을 들여다봐도 딱히 부어오른 곳은 없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들 뿐이다.

새로운 시도를 해서 기존 방식이나 기법을 바꾸려고 할 경우 처음에는 그런 변화가 실질적이고 낯설게 느껴지도록 변화를 과장할 필요가 있다. 즉 변화하고자 하는 정도를 훨씬 넘어선 지점까지 바꾸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직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많이 하지만 도중에 웅얼거리면서 눈을 내리까는 경향이 있다면, 필요 이상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고 조금 어색한 기분이 들 때까지 명령 자세를 한껏 크게 취해 보라. 연습할 때 변화 정도를 과장하면 실전에 임했을 때 큰 도움을 받는다. 북적이는 회의실 앞에서 명령 자세를 취하고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연습했을 때의 느낌이 뇌리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전에서는 스스로 어색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아마도 여전히 편안한 느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치과에 다녀온 뒤에 느껴지는 가짜 붓기처럼 외부 관찰자 눈에는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공식 석상에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경우 사전에 명령 자세를 취한 채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면 대단히 큰 도움이 된다. 막연한 생각 속에서는 어깨를 쫙 펴고 과하게 목을 늘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그저 자신만만하게 보일 뿐이다.

불안은 약점이 아니다. 우리는 불안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불안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기꺼이 받아들일 때 적절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흥분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아드레날린의 분출은 임박한 사건에 대비한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투쟁-도피’ 기제다. 긴장된 자극이 주어졌을 때 그 자극에 반응하기 위해 몸의 근육은 활동력을 높인다. 이처럼 투쟁-도피 기제는 우리 선조들이 위험에 맞서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진화의 선물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여러 상황에도 적용된다. 연습과 자기 인식을 통해 불안감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 불안감을 통제하는 적절한 연습을 한다면, 압박감을 흥분으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우리는 잠재력을 좀 더 잘 발휘할 수 있다.



언어는 잠재력을 일깨우는 주문이다 _ 긍정적 발전을 위한 가장 강력한 약물, 언어



이분법적 흑백논리에서 벗어나라

단정적 표현법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측면 중 하나가 바로 의사결정이다.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은 사람이 통달할 수 있는 가장 대단한 기술 중 하나이다. 압박감이 발휘하는 영향력에 확실하게 대처하면서 정신적으로 예리함을 유지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나 스포츠 분야에서 이 기술을 지도하는 일이 내 주요 업무 분야다.

그러나 코치들은 대체로 절대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옳은’ 선택이 아니면 ‘그른’ 선택이다는 식의 이분법적 태도를 취하면 지도받는 사람은 단 한 가지 옳은 선택을 찾는 ‘퍼즐 사고방식’을 갖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개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으며, 각각의 선택지에는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실제로 교사나 감독, 코치가 옳은 결정을 재촉하는 경우 학생은 진취성을 발휘하기보다는 어림짐작으로 대답하기 쉽고, 결국 학생은 교사가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을 내놓게 된다.

의사결정을 할 때 결정의 ‘정확성’, 즉 절대 원리가 아니라 결정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는 보고를 통해 진취성을 발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더 효율적인 대안이 존재했는가? 다른 선택지로는 무엇이 있었는가? 물론 그릇된 결정이 없어야 한다. 그릇된 결정이란 무성의한 추측에 의한 결정이다. 우리는 절대적인 언어를 효율적인 언어로 바꾸면서 사람들이 자기 결정에 책임을 지고, 기꺼이 진취성을 발휘할 의지를 느끼도록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

의식적으로 생각을 바꾸는 자기대화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생산적인 언어로 사고하는 과정은 ‘자기대화’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대화는 사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어떤 일에 대한 감정을 결정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의식적이고 의도적이며 생산적인 자기대화는 생각을 바꿔서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여 효과적으로 스스로를 ‘세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학습할 때나 사전에 상황을 충분히 생각할 때 활용하는 짧은 언어는 연습이나 반복적으로 말하는 행위를 통해 머릿속에 단단히 새길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긴장되고 압박감이 심한 환경에서도 쉽게 자기대화를 상기할 수 있다.운전 강사가 하는 자기대화는 아주 좋은 사례다. 운전을 배워 본 사람이라면 ‘거울, 신호, 이동’이라는 문구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이는 운전 교습생에게 유용하고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세 단어다. ‘거울’은 도로상에 있는 모든 차량 혹은 보행자를 거울로 확인하라는 뜻이다. ‘신호’는 다른 도로 이용자들이 당신이 의도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적절한 시간에 신호를 넣으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이동’은 차량 흐름에 진입할 때나 로터리 혹은 교차로를 주행할 때,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바꿀 때 차량의 조종 장치, 속도, 위치를 안전하게 사용하라는 뜻이다. 능숙한 운전자라면 이 원칙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지만 운전 교습생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 따라서 복잡한 도로에서 운전할 때나 실제로 운전면허 시험을 칠 때처럼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거울, 신호, 이동’ 자기대화는 운전 교습생이 여러 번 연습한 것을 실행하는 단서이며, 압박감이 엄습하는 순간에 간단한 세 단어를 통해 마음에 질서와 명쾌함을 부여한다.

2003년 럭비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는 선수들을 위해 ‘크로스바, 터치라인, 크로스바’라는 간단한 자기대화 문구를 만들었다. 이는 선수가 상대측으로 얼굴을 돌릴 때마다 경기장 끝에 있는 골포스트를 연결하는 크로스바, 경기장 한쪽의 터치라인과 그 반대쪽 터치라인, 그다음 다시 크로스바를 본다는 뜻이다. 왜 이 동작이 도움이 될까? 압박감을 느낄 때 선수들은 대개 경기장의 공간이 아니라 상대편 선수들을 보느라 정신을 빼앗기게 된다. 터치라인을 보면 선수는 맨 끝에 있는 선수 바깥쪽 공간을 보게 되고, 이는 특히 양 팀이 서로 몰려서 운동장 폭의 절반만을 사용하고 있을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간단한 자기대화가 경기장 공간을 파악하도록 돕는 루틴 절차를 실시하도록 유도한다.



학습 관리에 따라 성장이 달라진다 _ 배움과 성장을 위해 알아야 할 진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만나게 되는 어글리 존

“다 망쳤어.” “이 작품을 제대로 연주할 수가 없어.” “공을 또 물에 빠뜨렸어!”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기존 기술을 향상시키려고 할 때 잘못해 온 부분을 고치려고 시도하지만 계속 실패한다면 어글리 존에 있다는 뜻이다. ‘어글리 존(ugly zone)’이란 의도한 대로 실행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어글리 존은 어떤 분야에서든 발생할 수 있고, 재능이나 능력을 가리지 않는다. 완전 초보는 물론 해당 분야 일인자 역시 어글리 존에 갇힐 수 있다. 단, 일인자는 어글리 존을 돌파할 가능성이 더 크다. 어글리 존은 시도와 실패가 반복되면서 계속 실패하는 상태다. 즉, 현재 능력으로는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다.

만약 당신이 열정적인 달리기 선수라면 어떤 경우 어글리 존에 처하게 될까? 5킬로미터를 여유롭게 30분 안에 뛸 수 있고 기록을 25분 내로 단축시키고 싶다면, 전체 거리의 절반을 12분 30초 내에 뛰기 위해 전념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낯설고 고된 속도로 뛰다 보면 절반을 넘겼을 때 어글리 존에 도달하게 되고, 그 마지막 3분의 1 지점은 특히 힘겨울 것이다. 더 많은 노력과 투지를 기울여야 하고 육체적으로 점점 더 극심한 불편을 견뎌야 한다. 격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고 호흡을 조절하느라 힘이 들 수도 있다. 25분 내로 뛰는 데 실패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포기할 수도 있다. 어글리 존은 육체적으로도 힘든 상태지만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를 요구한다는 점이 더 중요한 특징이다. 그만 포기하라는 내면의 속삭임과 계속된 실패에도 도전하려는 정신적 에너지로 가득한 달리기 선수를 떠올려 보라. 어글리 존은 극도로 사기를 떨어뜨리는 상태일 수 있지만 동시에 진정한 발전을 성취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솔직히 자기가 편안하게 잘 할 수 있는 ‘컴퍼트 존(comfort zone)’을 떨치고 나오기란 힘들다. 악기를 연주하고 싶어서 가끔 피아노 건반을 두드린다고 해도 잘 연주할 수 있는 친숙한 곡만 친다. 직장에서는 어떠한가? 과연 컴퍼트 존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가? 사실 인간의 뇌는 꽤나 게으르다. 본래 인간의 뇌는 에너지를 아끼려 하고 친숙한 영역에서 유랑하는 데 만족한다. 컴퍼트 존에서는 인지 활동에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컴퍼트 존에서 인간의 뇌는 이미 친숙한 작업을 계속해서 수행하므로, 에너지 측면에서 볼 때 효율적인 상태다. 때문에 아주 편안하게 유랑할 수 있다. 반면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 어글리 존에서 인간의 뇌는 할 줄 모르는 일을 시도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새로운 내용을 학습할 때 뇌는 새로운 신경 경로를 생성하고 이 과정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생성 초기 단계의 신경 경로는 깨지기 쉽지만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한층 강화되고 효율적으로 변모한다. 시속 145킬로미터로 날아오는 크리켓 공을 치거나 새로운 곡을 배우거나 직장에서 새로운 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한 첫 번째 시도가 처음으로 숲을 관통하는 길을 뚫는 것과 같다고 상상해 보라. 길을 내는 작업은 분명히 낯설고 힘들게 느껴지고, 엄청난 에너지가 들 것이다. 그다음 여정부터는 좀 더 수월해지겠지만 여전히 쉽지는 않을 테고, 아마도 도중에 차질을 빚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반복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조금씩 줄어들고 결국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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