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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풋 독서법

이세훈 지음 | 북포스



아웃풋 독서법

이세훈 지음

북포스 / 2017년 4월 / 288쪽 / 15,000원





1장 책과 멀어지게 만드는 고정 관념



인문학은 속성으로 끝내는 이벤트가 아니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공부다. 다른 무엇(사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삶의 주체인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학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즉 인간에 관한 공부다. 나아가 인간 자신이 만들고 발전시킨 인류 문명에 대해 연구한다. 다른 관점에서는 스스로 구축한 고도의 인류 문명으로부터 소외된 인간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인문학 본연의 취지에서 조금 벗어나서 출판계와 강연시장을 중심으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문학의 범주는 문학, 역사, 철학으로 나뉘고, 보통 ‘동서양 고전’으로 회자된다. 그런데 인문학이 크게 유행하면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다른 분야나 상품과 얼기설기 엮인, 정체불명의 유사 인문학이 넘쳐나고 있다. 무분별하게 인문학 열풍에 휩쓸리다 보면, 머지않아 헤어 나오기 어려운 ‘인문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제대로 인문학 공부를 시작해보기도 전에 좌절부터 맛보게 될 수도 있다.

이럴 때 아웃풋 독서가라면 합리적인 의심으로 인문학 열풍의 근원부터 되짚어봐야 한다. 사실 인문학 열풍의 직접적인 계기는 고 스티브 잡스의 주옥같은 연설에서 시작되었다. 정확히는 그가 아이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인문학과 과학 기술의 교차점에서 탄생한 것이 애플’이라고 선언하면서부터다.

“It’s in Apple’s DNA that technology alone is not enough. It’s technology married with liberal arts, married with the humanities, that yields the results that make our hearts sing(애플의 DNA에는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 내재해 있다. 인문 교양과 결합되고, 인문학과 융합된 기술이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제품을 내어준다).” - 2011년 애플 스페셜 이벤트 프레젠테이션

애플의 성공 요인이 CEO 스티브 잡스의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통찰력에 있다는 해석이 덧붙자, 우리나라 기업들과 출판사들이 열렬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스티브 잡스의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통찰력을 단기간에 갖추기 위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왕성하게 인문학을 소비했다. 사내 교육에도 인문학이 커리큘럼으로 배정되었고, 대기업들은 앞다투어 채용할 때도 인문학적 소양을 참고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의 CEO와 임원, 일부 팀장급 리더들은 새벽 조찬 모임과 각종 기관에서 주관하는 주간ㆍ야간 인문학 강좌에 몰려들었고, 그들이 인문학 열풍을 주도해갔다. 그러나 인문학은 단기간에 원전에 대한 지식을 늘려가는 지적 유희가 아니다. ‘고가의 6개월 속성 인문학 교양 사관학교’ 수준에 머무르게 된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한 대목이다.

출판사들은 도서관 서고에 잠들어 있던 인문학이 기지개를 켜고 거대한 트렌드로 몰려오리라 확신했고, 실용적 인문학으로 발 빠르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출판사는 기업에서 인문 소양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는 점과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반드시 인문학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은근히 강조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배후에는 고전 독서가 있었다’는 그럴듯한 논리를 내새웠다. 고전 원전을 탐독하라며 부드러운 필치로 강력하게 리드하기 시작하자 수십만 독자들이 열광했고, 일부 독자는 동서양 고전 원전 독서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독자 개인의 힘으로 동서양 고전을 스스로 해석하고 삶에 적용하는 과정은 동기부여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인문학이 대학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과목으로 취급되다 보니,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실 인문학의 늪에 빠져 좌절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왜 자신이 인문학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쫓아가다가 쉽게 넘을 수 없는 인문학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다. 혹은 동서양 고전 원전을 읽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기 계발 전도사의 최면에 걸려 겁도 없이 원전에 들이댔다가 머리가 깨지는 경우다. 둘째, 인문학과 유사 인문학의 정체를 구분하지 못하는 데 그 원인이 있다. 유사 종교나 다단계에 빠진 사람처럼, 전집류의 책값과 비싼 수강료,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유사 인문학에 쏟아붓는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다. 셋째, 인문학의 분야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도 모른 채 ‘인문의 바다에 빠지다’는 말에 헛발질하는 경우다. 이때 발버둥 칠수록 인문학의 늪으로 잠수하여 다시 떠오르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앞선 세 가지 유형에 속해 있는가? 인문학의 열풍은 조만간 꺼져버리는 유행에 불과할 수도 있다. 잠시 인문학 열풍이 가라앉기를 기다려도 좋다. 잠시 몇 개월 만에 속성으로 마스터할 수 있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다. 적어도 2, 3년쯤 걸리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여기고 접근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인문학은 기본적으로 나에 대한 성찰로부터 시작된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나는 누구이며, 살아가는 목적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인문학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잘 살아왔을지라도, 스스로 자기 점검의 시간을 가지면서 인생의 큰 방향을 가다듬고,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나가는 긴 여정인 것이다.

결국 인문학이 추구하는 목적지는 ‘행복’이다.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누구를 만나 문제 꾸러미를 풀어놓고 대화하면 좋을지 잠시 생각해보라. 인문학의 의의는 동서양 고전의 저자들을 조용히 불러내어 그들과 대화하며 흐트러진 마음을 부여잡는 데 있다. 그래야 삶에 대한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회복하고,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다시금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속독과 정독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라

진정한 독서가라면 독서법을 속독과 정독이라는 이분법으로 바라보는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독서법을 논할 때 읽는 속도에 목숨 거는 관습에 얽매이지 마라. 일부러 속독법 강좌에 쫓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어떤 방법을 쓰든 그 책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기억 속에 얼마만큼 남기느냐가 중요하다.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메모를 하거나 글로 남겨서 그 내용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어떤 형태로든 일상에서 활용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독서 속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은 관심 있는 주제의 책들을 연속으로 읽는 것이다. ‘하늘 아래 완벽하게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격언은 책의 구성에 대한 비밀을 잘 표현해주는 말이다. 서로 연관된 주제로 쓴 책이나 논문의 내용은 약 70퍼센트가 겹친다. 작가가 자신의 핵심 메시지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용하는 사례나 문구에서 차이가 날 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비슷하다.

따라서 사실상 작가가 새롭게 주장하는 부분은 전체 분량의 7~12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주제의 책을 쭉 서너 권 읽으면 ‘내용이 거기서 거기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바로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속도가 빨라가는 것을 느낀다. 그 짜릿한 느낌을 한번 맛보면 독서의 묘미가 무엇인지 몸소 깨닫는다. 이를 전문 용어로 ‘체득’이라고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독서법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웃풋 독서의 중요한 원칙이다. 속독이냐 정독이냐는 단순히 안구 훈련을 기반으로 한 시점 이동에 관한 이슈일 뿐, 책을 빨리 읽는 기술과 연관된 문제는 아니다. 독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깔아야 하는 전제는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임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속독만 추구하다가는 단순히 읽기만 하는 바보가 될 수도 있다. 이해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방식은 명확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마감 시간 내에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발견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다.

독서 능력을 높인다는 것은 결국 이해력을 향상시킨다는 말이다. 평소에 본인이 관심 있고 흥미 있는 분야나 주제와 관련된 책들을 연속해서 읽어보라. 이후에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면 찬찬히 정독을 시도하면 된다. 이제 그만 속독과 정독이라는 기존 이분법의 프레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바란다.



2장 책을 고를 때 혹하지 않으려면



목차만으로 스토리를 요약하는 방법

최근 블로그 활성화로 글쓰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책 쓰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책 쓰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책 쓰기 과정이라고 하지 않고 책 쓰기 시장이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독자의 예상보다 더 높은 고가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책 쓰기를 배운다. 과정의 대부분은 제목과 목차 잡기에 집중되어 있다. 목차 잡기가 제대로 선행되어야만 본격적인 원고 작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목차가 책 쓰기의 반’이라는 속설을 증명하는 셈이다.

목차는 기본적으로 독자들에게 나침반이나 내비게이션처럼 책의 내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선물할 책을 고를 때도, 내게 필요한 책을 선택할 때도 제목과 목차를 참조하여 책의 중심 내용을 예상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책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자 할 때도 목차의 키워드를 염두에 두면 독서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목차 내용 중 주제와 연관성 있는 핵심 단어들을 찾아내어 간단히 메모하라. 평소 독서 속도보다 두세 배 빠르게 책장을 넘겨도 해당 핵심 단어가 눈에 들어오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속독법 ‘포토리딩(Photoreading)’에서는 이를 ‘방아쇠 단어’라고 한다. 해당 키워드가 책 읽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자극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바닥재 영업을 하는 사람이 식당이나 다른 어느 장소를 가도 바닥재에만 눈이 가고 무늬만 봐도 경쟁사 제품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는 이치와 비슷하다.

궁극적으로 독서 후 책을 내고자 한다면 책의 목차와 장 제목을 백지에 옮겨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장 제목을 쭉 적어놓고 살을 붙여서 연결하면 책의 핵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동시에 책 내용의 핵심 단어들로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들어내는 목차 작성 방식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최근 서점 인문학 코너에서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로 ‘목차 장 제목 잡기’를 통해 책의 핵심이 드러나는 체험을 해보겠다. 나중에 자신의 책의 목차를 잡는 데 기본기로 활용하기 바란다. 먼저 백지에 『미움받을 용기』의 장 제목을 옮겨 적은 후 장별로 핵심 키워드에 밑줄을 긋거나 자기만의 표시를 하라. 세부 목차까지 모두 직접 적어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구성력이 떨어지는 세부 목차들은 오히려 혼란을 줄 수도 있기에 큰 제목을 중심으로 적는 게 좋다.

1장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2장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3장 타인의 과제를 버리라

4장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5장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



밑줄 친 ‘트라우마, 인간관계, 타인의 과제, 세계의 중심, 지금, 여기’라는 핵심 키워드들을 책 제목과 순서대로 연결시켜 스토리를 만들어보면 자연스럽게 책의 핵심 내용이 드러난다. 만약 이렇게 만든 스토리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다면 목차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제목을 토대로 독자 나름대로 책 내용에 대해 예상해보면서, 핵심 키워드를 연결하여 하나의 스토리를 뽑아보자. 일반적으로 인과관계를 기준으로 스토리의 흐름을 잡아나가면 무난하다. 여기에 어떤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결국 글쓰기나 책 쓰기는 ‘자신만의 해석을 스토리에 담아 사람들과 공유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필자가 작성한 예상 스토리를 공유해보겠다. 책의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다 해도 문제가 될 게 전혀 없다. 그전에 독자 스스로 나만의 스토리를 쓰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기 바란다. 예상 스토리의 처음과 끝은 다음 페이지의 음영을 표시한 부분처럼 제목을 활용하면 좋다. 그리고 스토리의 중간 부분은 장 제목에서 뽑아낸 핵심 단어들(밑줄 친 부분)을 활용하여 작성하면 된다. 핵심 단어의 의미를 풀어서 써도 되고, 그대로 살려도 무방하다.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내 안에 상처(트라우마)가 있다는 의미다. 그 상처는 누군가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과의 관계(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미움은 내 의사와 관계없이 내 인생에 다른 사람의 개입(타인의 과제)한 결과일 뿐이다. 남들이 뭐라 하든지 간에 세계의 중심은 나로부터 비롯된다. 내 삶의 현장(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예상 스토리와 책의 진짜 스토리를 비교해 보면 독서의 재미가 배가된다. 글에서 책을 쓸 때도 전체 내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원고 집필을 시작할 수 있으므로 이 연습이 도움이 된다. 적어도 목차만 그럴듯해 보이는 엉터리 책에 낚이지 않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 독서가라면 독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치장한 목차를 판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 앞서 제시한, 목차를 통해 스토리를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낸다면 목차를 보는 안목이 점점 높아질 것이다. 또한 목차에서 뽑아낸 키워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책을 읽으면서 목차와 본문과의 차이점도 발견할 수 있다. 나아가 자신의 책을 쓸 때 누군가의 도움 없이 목차의 얼개 정도는 스스로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3장 7퍼센트 핵심을 훔쳐 나에게 필요한 지식으로 창조하라



아웃풋 독서 3단계: 상황 파악 - 실행 - 정리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책을 선택하고 읽어나갈 차례다. 필자는 독서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아웃풋 독서를 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웃풋 독서법이란, 자신이 처한 상황에 필요한 정보를 책으로부터 취득하고 활용하여 결과물, 즉 나만의 책을 써내는 독서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독서 동기를 명확히 하고, 동기에 맞는 책을 선택하여 실제로 독서를 ‘실행’하고, 독서 후에 떠오른 새로운 생각을 ‘정리’하는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웃풋 독서의 모든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할 포인트는 ‘독자 자신이 처한 고유하고 특별한 상황에 주목하는 것’이다. 계속 반복하고 있지만, 모든 방법론과 방식의 선택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당신의 상황임을 기억하라. 바꾸어 말하면 세상에 절대적인 독서 방법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아웃풋 독서는 당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방법론을 선택하는 ‘상황 대응 독서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각 단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는 독자가 처한 상황에서 독서의 목적과 직접적인 동기를 발견하는 단계다. 독서의 동기와 목적이 명확할수록 독서 속도가 빨라지고, 독서 중 몰입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언급했다. 잠시 시간을 내서 지금 내게 독서가 필요한 이유를 자문자답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웃풋 독서가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책을 읽고 난 후 어떤 형태로든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자신의 느낌이나 의견, 떠오른 생각들을 독후감, 서평, 보고서 혹은 리포트 내용에 포함시키는 등 다양한 형태로 각자 처한 상황에 맞게 재생산하는 데 의의를 둔다.

아웃풋 독서의 2단계는 1단계에서 파악한 독서의 동기에 따라 선택한 책을 어떻게 읽을지를 결정하여 본격적으로 독서를 실행하는 단계다. 독서의 동기와 선택한 책의 장르에 따라 구체적인 독서 방식을 선택하는 단계로, 속독 혹은 정독, 발췌독 혹은 완독 중 적합한 방식을 골라야 한다. 우선 유용한 정보나 지식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면, 실용서 중심의 발췌독이나 속독이 효과적이다. 이때 문제 해결을 위한 질문과 해결 방향을 설정하고 반드시 이를 문장의 형태로 기록한다. 그리고 그 문자들 속에 담긴 핵심 단어와 연관된 책을 선택하라. 책을 읽을 때는 그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평소보다 두세 배 빠른 속도로 정보를 필터링하면서 필요한 지식과 사례를 추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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