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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 비즈니스북스



그릿 GRIT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6년 10월 / 416쪽 / 16,000원





그릿이란 무엇인가

그릿, 성공의 필요조건: 당신이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드디어 해낸 것이다! 웨스트포인트의 입학 전형은 미국 유수의 대학들만큼 엄격하다. 아주 높은 SAT 또는 AC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점수와 뛰어난 고등학교 성적은 필수다. 11학년부터 지원 절차를 밟아야 하고 하원의원이나 상원의원 또는 미국 부통령의 추천서까지 받아야 한다. 게다가 체력 평가에서도 최고점을 받아야 한다. 해마다 1만 4,000명 이상의 11학년생이 지원 절차를 밟는다. 그중에서 필수 서류인 추천서를 받는 데 성공한 4,000명이 추려진다. 그리고 다시 절반이 약간 넘는 2,500명이 웨스트포인트의 엄격한 학업과 체력 기준을 통과하고, 그렇게 선발된 집단에서 1,200명만이 입학 허가를 받아 등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도 다섯 명 중 한 명이 졸업 전에 중퇴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중퇴생의 상당수가 입학한 첫해 여름에 ‘비스트 배럭스(Beast Barracks)’, 일명 비스트라고 공식 문서에도 표기된 7주간의 집중 훈련을 받는 도중에 그만둔다는 사실이다. 어떤 학생들이 입학하려고 2년 동안 준비한 학교를 2개월도 채 다니지 않고 그만둔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 2개월간의 생활이 예사롭지 않다. 일과는 오전 5시에 시작된다. 생도들은 5시 30분까지 집합하고 정렬해 부동자세로 국기게양식을 거행한다. 그 뒤로 강도 높은 달리기나 체조, 열병행진, 강의실 수업, 화기 훈련, 운동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밤 10시가 되면 애잔한 소등나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진다. 그리고 다음 날이면 똑같은 일과가 다시 반복된다. 주말도 없고 식사 시간 이외의 휴식 시간도 없으며 웨스트포인트 밖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연락도 일절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생도가 비스트를 통과하는가?

나는 비스트에 대해 알게 된 직후에 웨스트포인트 교수로 재직 중인 군 심리학자, 마이크 매슈스의 연구실을 찾아갔다. 그는 웨스트포인트가 남녀 생도를 선발할 때 종합전형점수-지원자별로 SAT 또는 ACT 성적, 해당 연도의 졸업생 수를 고려한 고등학교 석차, 잠재적 리더십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 체력 평가에서 받은 점수들을 대입해서 가중평균을 구한 점수-를 준거로 쓴다고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비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생도를 확실하게 예측해주지는 못했다. 사실 종합전형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은 생도나 최저점을 받은 생도나 중도 탈락률은 비슷했다. 매슈스가 내게 연구실 문을 열어준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매슈스는 자신이 공군에 입대한 뒤에 받았던 훈련에서 수수께끼의 실마리를 얻었다.

그가 받은 신병 훈련은 웨스트포인트의 기초 훈련인 비스트만큼 끔찍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유사했다. 가장 중요한 유사점은 현재의 역량으로는 버거운 도전 과제들이 주어진다는 점이었다. 매슈스와 다른 신병들은 난생처음 할 수 없는 일을 하라는 요구를 매 시간 받았다. 그는 말했다. “2주도 안 돼 지치고 외롭고 좌절감에 빠져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동기들 모두가 그랬지요.” 일부는 정말 그만뒀지만 매슈스는 그러지 않았다. 그곳에서 그는 위기 대처 능력과 재능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목격했다. 실제로 훈련 도중에 포기하는 신병들 중 그 이유가 능력이 부족해서인 경우는 드물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였다.

[태도, 성공한 사람들의 특별한 공통점] 그 무렵 도전에 임하는 불굴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 사람은 마이크 매슈스만이 아니었다. 성공의 심리학을 막 탐구하기 시작한 대학원생이던 나는 재계, 예술계, 체육계, 언론계, 학계, 의학계, 법조계 지도자들을 면담했다. 분야에 상관없이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운도 좋았고 재능도 있었다. 그 이야기는 전에도 들어와서 의아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이들과의 면담에서 거론된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끈질기다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왜 그렇게 끈덕지게 자신의 일에 매달렸을까? 그들 대부분이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해 보일 만큼 큰 야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는 자신이 늘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과는 정반대였다. 그럼에도 불만을 가지는 자신에게 정말로 만족을 느꼈다. 그들 각자가 비할 바 없이 흥미롭고 중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했고, 목표의 달성만큼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만족을 느꼈다. 그들이 해야만 하는 일 중에서 일부는 지루하고 좌절감을 안기고 심지어 고통스럽다고 해도 그들은 추호도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들의 열정은 오래 지속됐다. 요컨대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굳건한 결의를 보였고, 이는 두 가지 특성으로 나타났다. 첫째, 그들은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결단력이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알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였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그릿(GRIT)이 있었다. (GRIT은 사전적으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열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라는 그릿의 뜻을 한국어의 한 단어로 명확하게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그릿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되, 문맥에 따라 투지와 의지 등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명료하게 실체가 잡히지 않는 특성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나는 면담 기록을 훑어봤다. 그리고 피면접자들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그릿이 있는 사람을 묘사하는 질문들을 만들어 나갔다. 질문의 절반은 끈기에 관한 것이었다. 예로 “나는 좌절을 딛고 일어나 중요한 도전에 성공한 적이 있다.”, “나는 뭐든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낸다.”와 같은 것들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열정에 관한 질문들이었다. 예로 “나의 관심사는 해마다 바뀐다”, “나는 어떤 아이디어나 프로젝트에 잠시 사로잡혔다가 얼마 후에 관심을 잃은 적이 있다.” 등을 물었다. 그렇게 하여 그릿 척도(grit scale)가 만들어졌다.

우리는 왜 재능에 현혹되는가? / 당신의 그릿을 측정하라: [열정에도 끈기가 필요하다] 재능에만 집착하는 자세가 해로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다. 재능만 집중 조명하면 나머지 모두를 가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릿을 구성하는 두 요소는 열정과 끈기다. 열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끈기 점수도 높을 것이다. 역으로도 같은 관계가 성립된다. 하지만 짐작하건대 끈기 점수가 열정 점수보다 아주 조금 높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가 조사했던 대부분이 그랬다. 일반적으로 끈기 점수가 열정 점수보다 높게 나온다는 이야기는 열정과 끈기가 정확히 같은 요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많은 사람에게 열정은 ‘열중’이나 ‘집착’과 동의어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과 면담하면서 성공의 조건을 물어봤을 때 그들이 언급한 열의는 다른 종류였다. 그들의 발언에서는 열정의 강도보다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은 ‘열정의 지속성’이 자주 언급됐다.

그릿의 성장: [그릿을 기르는 네 가지 방법] 그릿에 관한 면담 기록들은 내 연구 자료의 한 축으로 웨스트포인트나 내셔널 스펠링 비 같은 곳에서 진행한 체계적인 양적 연구들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 두 종류의 연구를 종합했을 때 성숙한 그릿의 전형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네 가지 심리적 자산이 드러났다. 첫째는 관심이다. 열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데서 시작된다. 둘째는 연습이다. 이는 어제보다 잘하려고 매일 단련하는 종류의 끈기를 말한다. 그러니까 특정 영역에 관심을 느끼고 발전시킨 다음에는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고 난관을 극복하며 기술을 연습하고 숙달시켜야 한다. 셋째는 목적이다. 목적이 없는 관심을 평생 유지하기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동시에 타인의 안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마지막 넷째는 희망이다. 희망은 위기에 대처하게 해주는 끈기를 말한다.



‘포기하지 않는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내 안에서 그릿을 기르는 법

관심사를 분명히 하라: ‘열정을 좇아라’는 졸업식 축사의 단골 주제다. 나도 학생으로 그리고 교수로 그런 축사를 들을 만큼 들었다. 참고로 제프 베저스는 프린스턴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자신이 고액 연봉을 받는 맨해튼 금융가의 고위직을 떠나 아마존을 창업한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들려줬다. “오랜 고민 끝에 제 열정을 좇아 불안한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열정이 없다면 그 일을 고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살면서 알게 될 것입니다.”

[열정은 발견하고 키우는 것] 처음에 그릿의 전형들과 면담을 시작하면서 그들 모두에게서 어느 순간 갑자기 천부적인 열정을 발견했다는 사연을 듣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면담한 그릿의 전형 대부분이 여러 관심사를 탐색하며 수년을 보냈고, 처음에는 평생의 운명이 될 줄 몰랐던 일이 결국 깨어 있는 매 순간과 종종 잠들었을 때까지 차지하는 일이 됐다고 했다. 예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수영선수, 로디 게인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어렸을 때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로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골프, 테니스를 거쳐 수영팀에 들어갔죠. 이 팀 저 팀을 계속 기웃거렸습니다. 푹 빠질 수 있는 종목을 찾을 때까지 여기저기 기웃거렸던 것 같아요.” 그러므로 지금 자기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부럽겠지만 그들은 우리와 출발점부터 달랐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그들도 무엇을 하고 살지 정확히 알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관심사를 파헤쳐라. 그리고 인내심을 가져라] 당신도 열정을 좇고 싶지만 아직 마음에 품은 열정이 없다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즉, ‘열정의 대상’을 찾아라. 먼저 자신에게 간단한 질문 몇 가지를 해보라. 나는 무슨 생각에 자주 빠지는가? 내 마음은 어디로 향하는가? 나는 무엇에 가장 관심이 가는가? 무엇이 내게 가장 중요한가? 나는 어떻게 시간을 보낼 때 즐거운가? 반대로 무엇이 가장 견디기 힘든가? 이 질문들에 대답하기 힘들다면 일반적으로 직업에 대한 관심이 싹트는 10대 시절을 회상해보라. 그리고 마음속에 대략적인 방향이라도 잡히면 그 즉시 흥미의 싹을 자극해야만 한다. 그러려면 세상에 나가 무엇이든 하면서 관심을 자극하라. 무엇을 해야 할지 한탄만 하는 졸업생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한다. 실험하고 시도해보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분명 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

반면에 이미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때 즐거운지 분명히 지각했다면 이제 관심을 발전시킬 차례다. 즉, 관심사를 발견한 다음에는 발전시켜야 한다. 이때 흥미를 다시, 또다시 자극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리고 인내심을 가져라. 관심이 발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대답들이 다시 질문으로 이어지게 해서 관심사를 계속 파헤쳐라.

마지막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몇 년째 하고 있지만 아직은 열정이라고 부를 수 없다면, 관심을 어떻게 심화시킬 수 있을지 살펴보라. 당신의 뇌는 새로움을 갈구하기 때문에 다른 일로 옮겨 가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며 그것이 가장 타당한 행동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몇 년 이상 지속적으로 노력해보고 싶다면, 오로지 마니아만이 알아볼 수 있는 미묘한 차이를 즐길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새로움 속의 익숙함, 약간의 새로운 변화가 있는 익숙함이다.” 자신의 열정을 좇으라는 명령이 나쁜 충고는 아니다. 하지만 우선 열정을 키울 방법부터 이해하라는 주문이 더욱 유용한 조언일 것이다.

질적으로 다른 연습을 하라: [최고가 되고 싶다면 ‘의식적인 연습’을 하라] 나는 면담 연구를 하는 동안, 그릿에는 관심사에 쏟는 시간이 양뿐 아니라 질도 중요한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는 기술이 발달하는 과정을 다룬 자료를 전부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인지심리학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을 찾아갔는데, 에릭슨은 전문가들이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습득하는 비결을 줄곧 연구해왔다. 그런데 에릭슨의 연구로 밝혀진 결정적 사실은 전문가들이 더 ‘오래’ 연습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의 연습은 ‘다르다’는 점이다. 우리 대부분과 달리 전문가들은 에릭슨이 말하는 ‘의식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을 수천, 수만 시간 동안 한다.

그렇다면 ‘의식적인 연습’ 즉, 전문가들의 연습 방법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걸까? 전문가들의 연습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전문가들은 도전적 목표를 설정한 뒤에는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온전히 집중하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인다. 또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의 수행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 물론 그 피드백에는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그들은 자신이 잘한 부분보다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틀린 부분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다.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는 즉각적인 피드백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 피드백을 받은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가?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다시 반복, 또 반복한다. 처음에 설정했던 목표를 마침내 완벽히 달성할 때까지, 이전에는 고전했던 부분을 나무랄 데 없이 능숙하게 해낼 때까지, 신경 쓰였던 기술 부족이 무의식적인 자신감으로 바뀔 때까지 반복한다. 그다음은…… 무엇인가? 도전적인 목표에 도달한 다음에는 무엇이 남는가? 전문가들은 새로운 도전적 목표를 놓고 전 과정을 다시 시작한다. 그렇게 하나씩 개선시킨 부분들이 모여서 전체적으로 숙달된 눈부신 기량이 나온다.

[지독한 연습의 기쁨과 슬픔] 에릭슨과 내가 공동 연구를 시작한 다음 해 여름방학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내가 재직하는 대학의 객원 연구원으로 왔다. 칙센트미하이가 보기에 전문가의 특징은 완전한 집중으로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에 이르는 몰입(flow)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에릭슨은 의식적인 연습이 몰입처럼 즐겁게 느껴질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숙련된 사람들은 수행 중에 가끔씩 (1990년 칙센트미하이에 의해 ‘몰입’으로 기술된) 매우 즐거운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태는 의식적인 연습과 양립할 수 없다.” 이유가 무엇인가? 연습은 신중하게 계획되는 반면에 몰입은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과제를 수행하는 순간에 별다른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서 기량을 발휘하는가, 또는 수월하고 즐겁게 기량을 발휘하는가? 나는 알고 싶었다. 나는 온라인상에서 그릿 척도 검사를 받았던 성인 수천 명에게 몰입을 평가하는 두 번째 설문지에도 응답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 결과, 나이, 직업을 불문하고 투지가 강한 성인은 몰입을 경험한 적이 더 많다고 보고했다. 다시 말해서 몰입과 그릿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나는 이 설문조사 결과와 내셔널 스펠링 비 결선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그리고 10여 년 동안 관련 연구 문헌들을 검토해온 결과를 종합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투지가 강한 사람은 의식적인 연습을 더 많이 하고 몰입도 더 많이 경험한다. 이 문제를 정리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므로 에릭슨, 칙센트미하이와 함께 공동연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의식적인 연습을 100퍼센트 활용하는 법] 훌륭한 코치, 멘토, 교사를 구하는 것 외에 어떻게 하면 의식적인 연습에서 최대의 결과를 얻어내고, 힘들게 연습한 사람만이 누릴 자격이 있는 몰입 상태를 더 경험할 수 있는가? 첫째, 과학적 원리를 이해한다. 의식적인 연습의 기본 요건들은 특별할 게 없다. 명료하게 진술된 도전적 목표, 완벽한 집중과 노력, 즉각적이고 유용한 피드백, 반성과 개선을 동반한 반복 등이다. 그리고 의식적인 연습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두 번째 비결로 연습을 습관화하라는 제안을 하려고 한다. 우선 가장 편안하게 의식적인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에는 매일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연습해야 한다.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시작했던 일을 점차 자동으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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