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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암기력

미야구치 기미토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미친 암기력



미야구치 기미토시 지음 / 김지영 옮김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 227쪽 / 12,000원





미친 암기력 STEP 1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사고방식 키우기



당신의 인생을 확 바꿀 수 있는 ‘미친 암기력’



내가 도쿄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할 수 있었던 이유: ‘대학 재학시절, 노트 필기를 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 하며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교과서 한 권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입니다. ‘과연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특정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이야기 아닐까요’,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질문하지만 아닙니다. 단언컨대 누구에게나 가능합니다.

대학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강의 교과서는 강사가 직접 집필한 교재이고 강의 내용 또한 교재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재 내용이나 강의 내용을 미리 머릿속에 넣어두면 따로 노트 필기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다시 말해, 교재를 모두 암기해버리면 따로 필기를 하지 않아도 항상 A학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친 암기법’은 ‘소량을 조금씩’이 아니라 ‘많은 양을 한꺼번에’ 암기하는 방식입니다. 하룻밤에 1페이지씩 1개월에 걸쳐 30페이지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30분 동안 30페이지를 암기해버리는 것입니다. 강의 교재를 통째로 외운 저에게 유일한 불만거리는 ‘도쿄대학의 강의 스피드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었죠.

강사는 일반적으로 수업 내용을 미리 공부해오지 않은 학생들에게 맞추어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그 시간은 이미 수업 내용 전반을 알고 있는 저에게는 천천히 곱씹으며 복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반 학생들이 저자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었고, 제가 수석에 가까운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미친 암기법을 마스터하면 인생이 쉬워진다: 여러분은 암기가 ‘고행’입니까? 하지만 미친 암기법을 습득하면 상황은 전혀 달라집니다. 암기하는 일이 간단해지면 일상생활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유연하고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부자는 싸움을 안 한다(싸움에는 득이 없고 잃는 것이 많아 부자는 싸우지 않는다는 일본 속담)’가 아니라,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싸움을 안 한다’는 이치라고나 할까요. 그러고 보니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은 부자와 다를 바가 없다는 이야기도 되겠군요. 실제로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암기법은 강력한 무기가 되어 줍니다. 암기하는 데 드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다면 그 밖의 일에 시간과 두뇌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이제는 단순 암기 작업과 이별을 고합시다.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친 암기법을 반드시 익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 암기법은 저의 도쿄대학 재학 시절 공부는 물론이고 졸업 이후의 일이나 인간관계에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인생에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미친 암기법으로 시간을 벌어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자기 전 행복한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린다



독학하는 재수생의 합격률이 낮은 이유: 한번 상상해보기 바랍니다. 당신은 사막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끝없이 모래만 펼쳐져 있을 뿐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딘지 알 길이 없습니다. 당신은 그곳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목적지까지 가야만 합니다. 사막이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한 방울의 물도 마실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목적지까지 아무 탈 없이 도착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와 비슷한 상황이 대학 입시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왜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의 합격률이 저조할까요? 모두가 같은 내용을 공부하기 때문에 비슷한 합격률이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재수생의 합격률은 대체로 낮습니다. 엄청난 정신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사막과 같은 가혹한 환경에서 이정표 없이 헤매다가 조난을 피하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공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도 인생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가고자 하는 종착지점까지의 길이 분명하지 않으면 우왕좌왕하며 망설이는 습성이 있습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막연한 인생을 홀로 의연히 견디어 낼 정도로 강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당신도, 주위 사람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머릿속에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이미지를 그린다: 운동선수들은 훈련뿐 아니라 이미지 트레이닝이 정말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그리는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실행에 옮기는 것을 똑같이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정말 즐거웠던 때, 정말 기뻤던 때, 일이 술술 풀렸을 때, 이런 것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또렷이 이미지화하면 마치 지금 일어난 일처럼 들뜬 기분이 듭니다. 시험 합격이 목표라면 시험에 합격한 직후의 당신의 모습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려봅시다. 예를 들어 명문대가 목표인데 목표한 명문대 합격 소식에 기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기 바랍니다. 생각만 해도 짜릿할 것입니다. 이처럼 어떤 것이든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할 수 있는 힘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한 가지 더 권하는 것은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보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저절로 웃게 되는 이야기나 마음이 설레는 장면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이미지화하는 힘을 기르면 어떤 불행한 일도 웃어 넘겨버릴 수 있는 데다 사물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180도 바뀝니다.

‘어디를 외우고 어디를 버릴지’정한다



암기만으로는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문제의 답을 모두 외우면 합격할 수 있다.’ 미친 암기법에 입문하는 사람들 99%가 처음에 이런 착각을 합니다. 미친 암기법은 처음 접하는 책을 한 번에, 그것도 문장 하나하나를 통째로 외우게 해주는 신비한 기술은 아닙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기억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기억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따릅니다. 이해 없는 기억은 능률이 전혀 오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암기 과목도 암기만으로 모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분야별로 전체적인 줄기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해’는 ‘기억’과 관련된 세 가지 중요한 파급효과를 가져옵니다.

◆ 외우는 양이 확연히 줄어든다

◆ 한번 외운 것은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

◆ 외운 것을 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응용력은 외운 것을 상호 연관 지어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소쿠리는 버리고 양동이를 들자: 한 가지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먼저 ‘어디를 외우고 어디를 그냥 넘어갈지’ 판단합니다. 저자를 이를 ‘80%’암기법이라고 부릅니다. 전체 내용 중 먼저 80%만 이해하는 정도로 학습하고, 다시 반복 학습함으로써 이해도를 높이고 암기한 내용을 머릿속에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복습 과정은 매우 즐거운 작업입니다. 대부분이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죠. 가끔은 스스로 천재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식과 지식이 네트워크처럼 연결되면서 진정한 이해가 태어나는 것입니다.

흔히 암기가 고행이 되는 경우는 소쿠리로 물을 퍼 나르는 모양새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퍼다 날라도 물은 소쿠리 틈새로 다 새어 나가 버리죠. 소쿠리로 물 퍼 나르기를 반복한 사람은 결국 망연자실하고 맙니다. 그뿐 아니라 그나마 소쿠리로 조금 건진 물, 그러니까 조금 외운 것들도 어느새 거의 다 잊어버리고 맙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친 암기법은 다릅니다. 미친 암기법은 물을 양동이로 한 번에 담뿍 퍼 나르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암기 속도와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정신적인 에너지 소모도 거의 없습니다. 처음으로 미친 암기법을 습득한 사람들은 자기가 습득한 방대한 지식의 양을 보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 본인 스스로도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가능성의 유무를 결정짓는 요소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일 뿐입니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처음부터 공부하기를 포기해버린 사람과 내가 못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의 차이인 것입니다. 애초에 인간의 능력에는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미친 암기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친 암기력 STEP 2 난관을 뛰어넘기 위한 ‘미친 암기력’



암기하고 싶은 지식을 ‘이미지화’한다



준비① 이미지화 연습: 미친 암기법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장소법’은 일상 속에서 접하는 풍경을 사진으로 보면서 암기하고 싶은 단어, 문구, 문장 등의 지식을 ‘이미지화’해 머릿속에 붙여가며 외우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미지화된 루트를 머릿속으로 따라가며 기억해 내는 방식입니다. 의외로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것으로 100페이지 분량을 하룻밤 만에 외울 수 있고 책 한 권을 통째로 암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이미지화 작업은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좌절을 맛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어떤 단어를 보고 바로 그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는 것’입니다. 외우고자 하는 단어에서 유발되는 이미지라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라는 단어로 이미지를 만들어봅시다. ‘예전에 키우던 고양이’나 ‘캣푸드’, ‘톰과 제리’, ‘직장 동료의 별명’, ‘고양이 카페의 예쁜 점원’ 등 조금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문자를 보는 순간 앗! 하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이미지화는 ‘어깨에 힘을 빼고 최대한 긴장을 푼 상태’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실행하도록 합시다. 다시 말하면 골똘히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룻밤 만에 100페이지 분량의 책 한 권을 외우려면 1페이지당 20개 정도 외워야 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하룻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4시간이라면 복습하는 1시간을 남겨두더라도 3시간 안에 2,000개의 이미지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 시간 내에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요?

먼저 연습 삼아 10~30개 정도의 단어 리스트를 만들고 그것을 속속 이미지화해 봅니다. 처음에는 구체적인 물건, 예를 들면 사과나 자동차 등을 이미지화하고 나중에 익숙해지면 연애, 클래식 등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바꾸어 갑니다.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것들은 개의치 말고 그냥 넘어갑니다.

이미지화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을 한 가지 들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에 너무 연연하거나 잘해보겠다고 무리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에는 잘 안 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무리하게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무리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이미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연습은 5분씩이라도 좋으니 매일 하기 바랍니다. 어떤 장소라도 상관없습니다. 걸으면서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익히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 번에 오랜 시간 연습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도 마음이 급하다면 차라리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연습하도록 합니다. 단 1분이라도 좋으니 매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매일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레 요령이 생깁니다.

이미지를 붙이기 위한 풍경 사진을 찍는다



준비② 뼈대 준비: 장소법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풍경이나 어떤 광경에 연상된 이미지를 붙이게 됩니다. 이때 가장 편리하면서 효과적인 것이 ‘로드맵(Road map, 앞으로 나아가는 최선의 방향을 제시)’입니다. 미친 암기법에서는 이것을 ‘뼈대’라 부르고 있습니다. ‘인간은 목적지까지의 로드맵을 쉽게 기억한다’, ‘로드맵은 무한 존재한다’는 점을 살린 것입니다. 일설에는 인간의 뇌가 길을 잘 인식하는 것은 고대 수렵채취 시대의 습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위야 어떻든 인간의 이런 성질을 잘 이용하도록 합시다.

뼈대가 되어줄 사진은 디지털 카메라만 있으면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100만 화소 이상이라면 휴대 전화기나 스마트폰에 장착되어 있는 카메라로도 충분합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몇 번이고 다시 찍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익숙해질 때까지 사용하기 좋습니다. 처음에는 출퇴근길이나 통학로 등에서 거리 50m 정도 구간을 10~20장 촬영해봅니다. 먼저 그 사진을 이용해서 미친 암기법을 시험해보는 것입니다. 하다 보면 어떤 앵글, 어떤 피사체가 미친 암기법에 잘 맞는지 체감할 수 있게 되면서 다음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생깁니다.촬영하는 구간은 목표로 하는 시험의 종류나 과목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학입시를 준비한다면 3~5km(사진 300~2,000장), 사법시험이라면 10km(1,000~6,000장) 정도가 적당합니다. 물론 사진 한 장에 한꺼번에 많은 이미지를 붙이면 그만큼 사용할 사진 매수가 줄어들겠지요.

이렇게 자기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길을 따라 촬영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럴 시간과 여유가 없다면 ‘구글 스트리트 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미친 암기법 웹사이트(http://kiokujyutu.com)에서 이메일 매거진 무료 등록을 하면 사진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 시 주의할 점: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다 보면 평면 사진이 되기 쉽지만 가능한 한 ‘입체적인 사진’을 찍도록 합시다. 입체감이 크면 클수록 이미지 붙이기가 쉬워집니다.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반경 20m 이내의 풍경을 찍는 것이 무난합니다. 풍경을 떠올릴 때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자동판매기, 편의점 등의 촬영은 피합니다. 길 좌우를 교대로 촬영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찍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남의 집 안이 보이는 위친에서 촬영한다거나 경찰서나 관공서 등의 촬영은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주위 사람으로부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심을 살 경우에 대비해서 이 책을 소지하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든 간에 촬영은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목표’를 가슴에 새긴다



일의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목적의식이다: 목표를 세우고 어떤 루트로 갈지 방향을 정했다면 다음은 ‘크레도’를 결정합니다. 크레도는 ‘신조’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행동방침을 간결하게 표기한 것입니다. 이 말에는 ‘뜻이나 마음’, ‘자신과의 약속’이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외국어 능력 시험 1급 합격’, ‘연간 영업 실적 1위를 향하여!’ 이처럼 목표를 알기 쉽게 종이에 써서 벽에 붙이는 고전적인 방법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눈에 띄는 곳에 붙이는 것만을 두고 ‘크레도’라고 거창하게 부르지는 않습니다.

‘이것을 공부하면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이 시험에 합격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같은 좀 더 큰 목표까지 명확히 함으로써 크레도가 됩니다.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신조’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게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인간이란 희한하게도 같은 능력, 같은 환경, 같은 목적 아래서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의욕, 패기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의욕, 패기, 다시 말해 목적의식에 따라 마음이라고 하는 엔진의 성능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은 자신의 눈이 주목하는 곳으로 가기 마련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중에 곁길에서 갑자기 아이가 튀어 나오면 어디를 쳐다봅니까? 무의식 중에 튀어 나오는 아이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는 그것을 금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운전자가 주목하고 있는 곳’을 향하여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곁길에서 튀어 나오는 사람이나 자동차와 조우했을 때는 그 대상을 보는 것과 동시에 가드레일 같은 ‘자동차가 부딪혀도 될 만한 안전한 장소’를 주목하도록 교육합니다. 그러면 시선이 가는 방향을 향해 몸의 축이 기울며 어깨와 팔이 자연스레 그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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