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문밖에 있다
이장우, 이지용 지음 | 올림
세상은 문밖에 있다
이장우, 이지용 지음
올림 / 2015년 9월 / 272쪽 / 14,000원
PART 1 내 인생의 본질을 찾아서 - REAL을 발견하는 여행
수세미 영업사원 이장우의 분투
영업사원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고객이 될 모든 사람들에게 허리를 굽혀야 하는 존재로 안타깝게 생각하거나 심지어 괄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수세미 영업으로 시작하여 글로벌 기업 3M에서 분사된 이메이션코리아 사장과 글로벌브랜드 총괄대표에 오른 인물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퍼스널브랜드(personal brand)로 인정받는 아이디어닥터 이장우 박사다.
나는 통제 불능 말단사원이었다: 1982년 3M에 입사해서 처음 맡은 업무는 수세미 판매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통제 불능 사원이었습니다. 고집이 세고 저돌적이었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더 친화적으로 일하면서 타인을 배려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듭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업무적으로는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갓 입사했을 때부터 맡은 일에 대한 목표의식이 굉장히 강했죠. 목표가 강하다 보니 위기에 흔들리지 않았고,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지도 않았습니다. 자연히 회사에서 업무 수행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회사에서는 목표 달성 여부가 회사의 존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 태도가 필요합니다.
저는 갓 회사생활을 시작하여 업무 경험이 전무했던 신입사원 시절에 정민영 본부장을 만났습니다. 그분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업무에 대한 저만의 본질(REAL)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만난 것입니다. 정 본부장은 늘 “일은 뺏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일은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누군가가 주지 않는 이상 아무 일도 하지 않게 되지만, ‘일은 뺏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찾아 나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 본부장은 또 “기다리지 말고 아이디어를 내라. 문제점만 찾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직까지도 저에게 강력한 메시지로 남아 있습니다. 문제점을 발견했다면 해결책도 함께 찾아야 합니다. 정 본부장의 이야기는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그대로 저에게 흡수되었고 이후 저의 업무에 지속적으로 작용하여 큰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 것도 그때의 경험 덕분입니다.
영업하면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2가지: 누구나 첫 직장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저도 똑같았습니다. 누구보다 멋지게 일을 해내겠다는 의욕에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맡은 업무가 수세미 판매라고 하니 적잖이 실망한 것이 사실입니다. 창피하다는 생각도 들고, 과연 수세미를 팔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두렵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판매하는 곳이 시골 장터였으니 어려움이 더 클 수밖에요. 하지만 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비자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렇게 해서 판매에 성공하게 되면 그전에 느꼈던 창피함이나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실패할 때도 있었고 그러면 두려움이 다시 고개를 듭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후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매일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 발견한 사실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구입할 때는 단순히 수세미만 구입하는 게 아니라 세일즈맨의 스토리를 함께 구입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저를 통해 3M과 수세미에 대한 또 다른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수세미를 판매하는 저만의 무기, 즉 본질을 만들어갔습니다.
또한 장터에서 수세미를 파는 과정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수세미 유통에 관한 진짜 지식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직접 체험을 통해 가슴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수세미를 팔아보지 않았다면 저는 현장의 지식을 가슴으로 느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때 창피하고 두렵기까지 했던 수세미 판매가 저를 성공으로 이끌어준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입사 10년 차, 글로벌 기업의 CEO가 되다
‘공부’를 외친 CEO: 3M에 근무할 때 저는 격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글로벌 매니저가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직원들의 나이나 직위를 따지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 대하게 된 것입니다. 입사 후 10년 차, 39세의 나이로 이메이션코리아의 대표가 되어서도 저는 신입사원, 고참사원의 구분을 두지 않고 함께 협의하여 결정했습니다. 회사 내 직급이라는 것을 격으로 보지 않고 정해진 역할로 본 것입니다. 그러나 직급으로 나누어진 조직에서 격을 따지지 않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조직문화를 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독서경영을 추진했습니다. 책을 무한대로 구입해주었습니다.
제가 독서경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한국 3M에서 근무할 때 회식비는 수십만 원씩 지원해주면서도 정작 책을 구입하여 비용을 청구하면 지원해주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조직 분위기는 공부나 독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책을 보는 것이 눈치가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메이션코리아의 초대 사장이 되면서 직원들이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회사 분위기가 자연스럽고 창의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더 이상 격이 중시되는 문화가 아닌, 서로 협력하는 파트너문화가 형성된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CEO의 내면 풍경: 위기가 찾아왔을 때 그 상황에서 도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이메이션코리아 사장이 되었을 때 모든 것이 목표대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IMF 사태로 인해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환율이 2~3배 넘게 뛰면서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럴수록 회사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을 떠나보내면서 저도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입니다. 진정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됩니다. 저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제일 먼저 책방을 찾았습니다. 물론 책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다시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결책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혜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위기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인 기업의 길을 가다
1인 기업을 선택한 이유: 30여 년간 조직생활을 해온 저였기에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1인 기업을 처음 구상했을 때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맥킨지 같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를 비롯하여 시장에는 이미 훌륭한 컨설팅회사들이 많이 있는데 제가 1인 기업으로 컨설팅을 시작해 그들과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별화된 전략을 택했습니다. 저 스스로를 브랜드화하여 저의 경험과 지식으로 만들어낸 아이디어로 승부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저만의 본질이 있기에 1인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1인 기업의 길을 택했습니다.
오늘날의 지식산업 구조와 경쟁사회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조직보다는 차라리 개인의 힘으로 싸우는 1인 기업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룰과 프레임 안에서 자신만의 무기로 싸워야 합니다. 상대방의 프레임 안에서 싸우면 100전 100패입니다. 개인이 자신의 퍼스널브랜드와 프레임 안에서 싸워 거대 기업과 다른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사과 대 오렌지’의 경쟁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큰 오렌지에 맞설 게 아니라 자신만의 사과로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영역 안에서 싸워야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경쟁관계라고 볼 수 있는 컨설팅회사에서도 저를 세미나에 초청하고, 강연이나 자문을 요청한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장점을 활용한 협업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어떤 사람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1인 기업을 택한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공부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을 거느리고 있을 때는 업무적으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에 비해 퍼스널브랜드를 바탕으로 하는 1인 기업가는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마련할 수 있고,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공부가 꼭 필요합니다. 공부가 저의 퍼스널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저의 본질이 됩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바로 무너지게 됩니다.
PART 2 내일을 꿈꾸는가, 오늘을 살아가는가 - REAL하게 사는 여행
여행주의자에게 여행이란?
여행의 처음, 중간 그리고 끝: 여행은 항상 저를 설레게 합니다. 자주 가본 곳이거나 새로운 행선지에 상관없이 여행을 앞두고 있으면 온몸이 설렘과 기대로 가득합니다. 저는 여행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주로 책을 읽거나 기내에 구비되어 있는 신문과 잡지를 봅니다.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고 알게 되는 것이 정말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4시간 비행이 제게는 너무도 짧게 느껴집니다. 비행기 안은 이렇게 저의 또 다른 서재이자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여행은 준비한 만큼 보인다] 여행은 계획입니다. 저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많은 준비를 합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준비한 만큼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서너 번을 방문한 곳이라도 다른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면 그전에는 보지 못했던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커피를 주제로 여행할 때는 그냥 지나쳤던 곳이 초콜릿을 주제로 여행하면 다시 없을 소중한 곳이 되곤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콘셉트와 주제가 내가 보고자 하는 것을 보게 해줍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유럽을 커피를 주제로 여행하기도 하고, 초콜릿을 주제로 여행하기도 합니다.
가치 있는 여행을 위해서는 계획이 중요합니다. 계획은 단순히 여행 일정을 짜는 것만이 아닙니다. 여행의 목적을 정하고 여행할 곳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는 것도 계획에 포함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먼저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를 생각하며 여행지를 정합니다. 커피를 위해 미국을 여행하고, 맥주를 위해 벨기에를 여행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목적에 맞는 여행지가 정해지면 본격적으로 그와 관련한 정보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정보만 수집하지 말고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입니다. 정보 수집이 끝나면 저만의 툴(tool)을 만들어 내용을 정리해둡니다. 여행지에 가면 이것이 그 어떤 여행서보다 저에게 딱 맞는 안내서가 되고,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저만의 지식이 가득한 비밀 서적이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여행의 참맛을 배가시키고 여행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당신은 브랜드?
퍼스널브랜드의 절대 조건: 이 시대에 퍼스널브랜드는 우리 삶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퍼스널브랜드가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개인이라면 누구든 가질 수 있는 명예이자 성공을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급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퍼스널브랜드 구축을 위해서는 ‘자기성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외적인 성장과 함께 내적인 성장도 포함됩니다. 사람의 외적 성장은 몇 차례의 성장 포인트를 거치고 성장기가 멈추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하지만 내적 성장은 다릅니다. 무한대로 성장이 가능하며, 그 가능성은 어느 누구도 짐작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내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방향과 속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동등합니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자기성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를 이루어본 사람이 2개도 이룰 수 있고 3개도 이룰 수 있는 법입니다. 그러면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이루어보지 못한 사람은 어느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너무나 많은 것을 계획하고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망설이고 있나요? 그러지 마세요. 지금 당장 시도하세요.
삶을 힘들게 하는 ‘부정’에 대처하는 법
단점은 문제가 아닌 인간의 권리: 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저는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걸 좋아합니다. 지나치게 고민하고 번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단지 내가 하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지금 당장 하는 편입니다. 단, 안 되는 것은 포기할 줄도 압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나서 그래도 되지 않으면 포기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포기할 때 포기해야 다른 기회가 생깁니다. 따라서 포기할 때는 과감해야 하며, 절대 후회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 포기의 전제 조건으로 반드시 대안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누가 포기했다고 하면 실행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하곤 합니다. 그의 입장을 모르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기를 잘해야 합니다. 패배자로, 낙오자로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낙인이 찍히면 극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생은 비선형적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생의 주인공은 나인데, 현실의 결정은 다른 사람이 한다는 것입니다. 평가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하고, 월급을 주는 사람도 다른 사람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를 극복하려면 입체적이며 비선형적인 인생에 선을 긋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 입사한 뒤 사원 몇 년, 대리 4년, 과장 5년 그리고 수년 후에 부장으로 승진하는 전형적인 과정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평면적이고 선형적인 재미없는 인생일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종종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더 큰 기업에 스카우트가 되기도 하고, 젊은 나이에 사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 반대인 경우도 생깁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은 비선형적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선을 긋고 산다면 좋은 일도 그렇지 않은 일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고, 또한 인생의 진정한 묘미를 알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집착하지 말고 요청하라: 저는
저 자신에게도, 사람들에게도 ‘현재를 살라’고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거죠. 힘들면 힘든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지금을 살라고 말이지요. 매일 불행할 수 없고 항상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생 은행빚을 지고 살았습니다. 이사도 여러 번 다녔습니다. 1년에 2번 쫓겨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행복합니다. 적잖이 이룬 것도 있고, 무엇보다 이 순간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두 번 산다면 절대 갖지 못할 마음입니다. 삶은 한 번 살 때 멋있는 것입니다.
‘Ask For It’이라는 말을 《포춘》 잡지에서 읽었습니다. 사람들은 요청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서입니다. 하지만 요청하면 이루어집니다. 사람에겐 요청하는 사람을 도와주려는 속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장이 될 때도 스스로 저를 사장으로 뽑아달라고 회사에 요청했습니다. 회사는 처음에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제 직급이 부장이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최소한 전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의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미국의 동료들이 저를 추천해준 덕분에 39세의 젊은 사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