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
수이옌 지음 | 책드림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
수이옌 지음
책드림 / 2015년 8월 / 320쪽 / 14,000원
연약하고 불안한 생명 - 생명의 시작
10개월 동안의 임신 - 임신에 관한 문화적 신념
임신에 대한 태도에는 각 민족이나 문화마다 자기만의 특색이 있는데, 같은 민족이나 문화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어떤 문화에서는 임신을 매우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하며 특별한 관심이나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오래전에 천주교를 굳게 믿던 필리핀 사람들은 아기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젊은 부부들은 성관계를 통해 임신이 된다는 사실을 몰랐고 여성들은 임신기간 동안 아무런 의료조치도 받지 않았다. 또 다른 문화에서 임신은 바로 의료와 관련된 사건이다. 따라서 적절한 의료 서비스와 돌봄, 자격 있는 의사의 도움이 제공되는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출산 전 진료는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태아가 건강한지 판단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나라와 지역마다 정기적인 진료 외에도 배 안에 들어 있는 연약한 작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고유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사람들은 임신기간에 먹어도 되는 음식과 안 되는 음식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있으며,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임신기간 동안 매일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하며 화재를 보면 안 된다고 여긴다. 어머니가 임신기간에 화재를 보면 태어날 아이에게 반점이 생긴다는 속설 때문이다. 또 임신 5개월이 되면 가족들은 신사에 가서 산모가 무사히 아이를 낳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 영국 사람들은 임신에 대해 전통적인 문화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은 임신부의 배 모양과 불룩한 정도를 보면 태아의 성별을 알 수 있다고 믿는다. 배가 불룩 튀어나오면 여자아이고 배의 곡선이 비교적 완만하면 남자아이라는 것이다.
인도의 경우 여성은 결혼 때 부담해야 하는 거액의 지참금 때문에 친정에서는 빚처럼 여겨진다. 그렇지만 산모는 시댁에서 세심한 보살핌을 받는다. 생활형편이 풍족한 집안에서는 산모와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해 전문가를 불러 목욕을 시키고 안마를 받게 하고,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도 전통에 따라 안마를 하는 아주머니를 부른다.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은 불길한 징조로 여겨, 인도 여성은 임신했을 때 일식이 일어나면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미국의 일부 멕시코계 여성은 산부인과 전문의 대신 어머니나 경험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들은 의료 검사보다 약초 전문가, 종교 치료사, 무당과 같은 대체요법사들에게 받는 도움을 더 선호한다.
다양한 사회ㆍ문화적 배경은 사람들이 임신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갖도록 했다. 그렇지만 이제 10개월 동안의 임신은 전 세계적으로 사적인 사건에서 공적인 사건으로 변하고 있다. 『임신문화사』의 저자 클레어 핸슨이 말한 바와 같다. “임신은 이미 개인 사건이 아니라 인구통제, 우생학, 종족정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이야기 소재가 되었습니다. 임신은 의료적인 사건이며 더 나아가 문화적인 사건입니다.” 여성에게 임신은 단지 한 생명을 창조하고 낳아 키우는 일이 아니라 사회 여러 측면과 관련되는 전쟁과 같은 일이다. 임신한 여성은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 낯선 사람 앞에서 신체 일부를 드러내면서 검사를 받고, 사람들 입에 이러쿵저러쿵 오르내리는 일을 감수해야 한다. 비록 머리에서는 ‘의사 선생님이고, 전문가야’라는 말을 반복할지 모르지만 불편한 기분은 피할 수 없다. 임신부에게는 심리적 차원의 적응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임신한 여성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가장 많이 듣고, 스스로도 자기 행동에 대해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규정을 만든다. 임신 전에 술에 잔뜩 취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임신기간에 마시는 커피 한 잔에는 며칠 동안 죄책감을 느낀다. 이처럼 여성들은 임신하면서 과거의 주관적인 경험을 버리고 자기 행동을 이성적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모든 여성에게 임신은 시련으로 가득 찬 인생경험이다. 이는 또 단지 아이와 함께 신체적으로 공존하다가 분열되는 과정만이 아니라 언어와 의식 등이 관련된 극적인 시험이다. 어떤 여성들은 사회ㆍ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임신기간의 어려움을 모르지만, 어떤 여성들은 냉정하고 맑은 정신으로 임신부터 출산에 이르는 과정을 겪는다. 종족, 정치, 문화, 자기 자신, 다른 사람이 임신과 관련되면 10개월 동안의 임신은 그저 아이만 낳으면 되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내 본모습을 돌려다오 - 자아, 동질성과 인격
영화 《마스크》의 짐 캐리 - 가면을 쓴 인격
영화 《마스크》의 주인공 스탠리는 평범한 은행 직원으로, 매일매일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살아간다. 그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혼나고 동료들에게 비웃음당하지만 그럴 때마다 얼굴에 웃음을 띤 채 동료들의 조롱에 맞장구를 친다. 화가 나더라도 나중에 혼잣말로 욕을 할 뿐이다. 이러한 행동은 사회생활에서 복잡한 상황에 대처하는 임기응변이며 속내를 억누르는 부득이한 방법이다. 다정한 척하고 친한 척하고 고분고분한 척하는 가면은 다만 더 순조로운 삶을 살기 위한 것이다.
어느 날 저녁 그는 우연히 신비한 마스크를 발견한다. 마스크를 쓰면 스탠리는 에너지가 넘치는 강력한 영웅으로 변신한다. 그는 자신감에 가득 차서 짝사랑하던 나이트클럽 가수 티나와 함께 춤을 출 뿐만 아니라 경찰을 도와 악당을 물리친다. 신비한 마스크를 쓴 스탠리는 마음속에 감춰두었던 분노를 과감하게 드러낸다. 그는 마음에 쌓여 있던 불만을 풀기 위해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는 이웃을 혼내준다. 또 은행을 털고 폭력 조직과 관계를 맺는다. 전에는 이룰 수 없었던 소원을 이룬 후에 스탠리는 욕망의 노예가 되면서 점차 범죄의 길에 빠져든다. 만일 사랑의 힘이 그를 구하지 않는다면 현실 속에서 왜곡된 자아는 아마 더 황당하고 비상식적인 일을 저지를 것이다.
이상한 점은 스탠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 얼굴이 보일 때는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마스크를 쓰고 자기 얼굴을 감출 때는 속내를 드러낸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가면’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계적으로 ‘위선’이나 ‘추악’과 같은 부정적인 어휘를 떠올린다. 가면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숨기고 거짓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준다. 겉으로는 매우 친절하고 우호적이고 생기 넘치는 사람도 속으로 잔인함과 냉정함을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가면’이라는 단어 그 자체는 결코 부정적인 어휘가 아니며 폄하해야 할 단어도 아니다. 원시사회에서 인류는 가면을 이용해 여러 가지 동물 모습으로 분장했는데 이는 사냥감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였다. 일부 민족에서는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맹수로 분장하여 대자연에 대한 숭배와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야심을 표현했다.
연극에서 가면은 연기자의 본래 모습을 가려주기 때문에 연기자가 맡은 배역의 성격과 특징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서 가면을 쓰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어떤 사람도 이 사회에서 가면을 쓰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심리학자 융이 제시한 개념에 따르면 사람들은 모두 인격적 가면을 가지고 있는데 이 가면이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자신의 일부다.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진실한 척하면서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 인격을 감추는데 이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심지어 사람들은 이미 사회 환경에서 가면을 필수적인 것으로 여긴다. 그 누구도 인격적 가면에서 벗어나거나 자기 자신을 완전히 드러낸 채로 살아갈 수 없다.
개인과 사회가 절충하여 만들어진 인격적 가면은 삶의 여러 부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격적 가면을 쓴 사람은 마치 카멜레온처럼 주변 환경과 상대방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한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실은, 가면 뒤에 숨어 있는 것은 언제나 인격의 어두운 면이라는 점이다. 이 어두운 면은 사람들이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고 보여주지도 않을 인격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격적 가면은 진실한 인격과 사회 규범 사이의 완충 지대이다. 이 가면은 사람들이 자연과 사회에 직면해서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고 서로 왕래하면서 날카롭게 맞서는 일을 줄여준다. 인격적 가면을 없애는 것은 어차피 꿈에 불과한 일이다. 단지 우리는 인격적 가면의 장점을 이용해 삶이라는 연극에서 좋은 연기를 하면 된다.
삶의 세 가지 방향 - 도덕, 가치관, 종교
자기에게 주는 위로 - 종교와 심리
종교 믿음은 오랜 기간 발전을 거치면서 이미 일종의 제도화된 행위가 되었다. 이러한 행위에는 사회적인 기능, 특히 사회 심리적인 기능이 존재한다. 최근 들어 심리학자들은 종교 숭배를 통해 심리적 건강을 회복하는 현상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설령 이러한 현상이 종교의 신비에 의해 베일에 싸여 있다고 해도 종교 믿음이 인류의 특별한 심리적 필요를 만족시켜 준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 개인 측면에서 보면 종교의 가장 두드러진 사회적 기능은 심리적 위안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환상에 대한 보상’이라고 불렀다. 다시 말해서 신자들이 종교 사상을 받아들이고 굳게 믿으면 그들은 현실에서 직면하는 어려움, 사람 사이의 갈등, 내적 갈등을 종교 체계 안으로 옮겨온다. 그러고는 기도를 통해 자신이 겪는 문제들을 신에게 이야기하고 구원받기를 말한다.
엄밀히 말해 신을 향한 호소는 결코 현실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그렇지만 신자들은 이를 통해 정신적 위로를 얻는다. 구원받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신자들은 신앙을 굳게 지키고 종교 법규와 규범을 철저하게 따른다. 이를 통해 자신이 신에게 구원받을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에게 확인시킨다. 또 기도가 효과가 없는 경우에도 수행이 부족하니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
신자들은 집회 참석, 종교적인 신체동작 연습, 회개하는 기도 등 숭배 의식을 통해 ‘신과 대면’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룬다. 기도하고 회개하는 과정은 때때로 내적인 고통, 불만스러운 마음, 걱정스러운 경험을 토로하는 과정이다. 정서심리학자들 이론에 따르면 이는 카타르시스 방법(억압 때문에 숨겨진 감정이나 비밀을 이야기하여 공유함으로 심리적인 치료를 하는 방법)과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자책하고 회개하는 사람은 모두 공감과 도움을 필요로 한다. 신자들은 신에게 회개하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신호를 보낸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는 잘못을 뉘우쳤으니 제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 신이 희생을 통해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나타낸다면 사람들은 동정, 위로, 관용을 통해 자신과 같은 무리에게 사랑을 나타낸다. 신자들은 신에게 회개한 뒤에는 이따금 동료 신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위로를 받는다. 이는 사람들이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도록 신이 인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은 지진이나 해일처럼 위기가 닥친 뒤에 마음의 무게를 종교로 옮긴다. 그들은 종교를 통해 가족을 잃은 고통을 달래고 다시 정신을 차릴 힘과 위로를 얻는다. 어떤 사람은 일본 사람들이 불교로 ‘죽음’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신도(일본의 고유 민족신앙)로 ‘삶’이라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불교와 신도는 일본에서 동시에 함께 믿는 종교다. 일본에서 이 두 가지 종교를 믿는 사람 수를 합치면 거의 일본 전체 인구의 두 배가 된다. 다시 말해서 평균적으로 거의 모든 일본 사람들이 두 가지 종교를 믿는다는 말이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서양에서 전래된 기독교와 천주교, 중국에서 전래된 도교를 믿는 사람도 있다.
얼마 동안 불교와 신도는 서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일본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두 가지 종교를 동시에 수용하게 됐다. 흥미롭게도 일본 사람들은 불교를 믿긴 하지만 죽음을 대할 때를 제외하면 평상시에는 불교에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매년 음력 7월 15일에 일본 사람들은 불교 의식에 따라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또 많은 사람들이 우란분회라는 불교 행사에 참석한다. 그렇지만 이 기간을 제외하면 그들은 주로 신도나 기독교 방식에 따라 살아간다. 매년 초에 일본 사람들은 신사에 가서 새해에 풍년이 들기를 기도한다. 가을이 되면 풍작을 경축하는 가을 제사를 지낸다. 출생이나 결혼과 같은 경사가 있는 날에는 신사에 가서 의식을 치른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 사람들 집에 조상의 위패와 함께 부처를 모셔놓는 불단도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위패와 불단이 함께 존재하지만 서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신도와 비교해 보면 일상생활에서 불교와 일본 사람 사이의 상관관계는 매우 약해졌지만 불교는 그들에게 아직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에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불교 수행을 정신과 마음을 수련하는 방법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성장통 - 유년기, 생활방식과 부모의 양육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 어린 시절이 평생에 미치는 영향
어린 시절은 아무런 근심 걱정 없는 순수한 시기를 대표하며 사람의 성격과 성품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즉 사람이 어떻게 어린 시절을 보내는지는 그 사람에게 평생 영향을 미친다. 어렸을 때 예술의 영향을 받은 사람은 어른이 된 뒤에 예술 영역에서 업적을 이룬다. 어린 시절에 과학을 폭넓게 접한 사람이 나중에 반드시 과학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은 이공계에서 일할 확률이 비교적 높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흔히 어린 시절에 받은 영향을 따라 어른이 된 후에 관심 분야를 선택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어린 시절에 느꼈던 재미가 대뇌의 은밀한 구석에 숨어 있는 것처럼, 어린 시절에 보았던 것과 비슷한 장면이 나타나면 대뇌에서 대량의 도파민(쾌락과 행복감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조건 반사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시절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는 보상 작용이라는 또 다른 측면이 도 있다. 어른이 된 뒤에 즐겨 먹는 음식이나 하고 싶어 하는 일은 어린 시절에 원했지만 그때에는 불가능했던 일일 가능성이 있다.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즐겁게 생활하고 부모와 친밀하고 애틋한 관계를 형성한 사람은 자주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열등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반대로 부모와 소원한 관계였거나 분열된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인지 능력과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1980년대에 영국 런던 정신병 연구소의 압샬롬 캐스피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세 살 된 아이 1,000명을 조사했다. 그리고 23년이 지난 뒤인 2003년에 다시 1,000명의 피실험자를 추적 연구했다. 조사할 무렵 세 살이었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있었다. 그들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이미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거나, 이미 가정을 꾸리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 캐스피 교수는 2003년의 새로운 조사 결과를 근거로 피실험자들을 자신감형, 안정형, 과묵형, 자기억제형, 불안형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각 유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28%, 40%, 8%, 14%, 10%였는데, 피실험자들이 성장하면서 지니게 된 인격은 세 살 때의 인격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었다.
어린 시절에 매우 활발하고 친구와 적극적으로 장난치던 사람은 어른이 된 후에도 매우 명랑하고 의지가 강하며 과감하게 일을 처리한다. 또 학교, 직장, 삶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들은 자신감형으로 분류된다. 어린 시절에 성격이 온순했던 사람은 어른이 되고 나서 비교적 침착하고 냉정한 성격이 되며 환경이나 인간관계에 변화가 생겨도 쉽게 혼란을 겪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안정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었던 사람은 나중에도 계속 비슷한 성격으로 발전했는데 이런 사람은 과묵하고 주변 사람들과 사건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또 진실한 감정을 감추고 싶어 하며 자기 마음을 다칠까 봐 두려워하는데 이런 사람은 과묵형이다. 어렸을 때 비교적 강한 자제력을 나타냈던 사람은 어른이 된 후에 신용카드 명세서나 주차 위반 통지서를 받으면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을 보이며 바로 비용을 납부한다. 이런 사람은 자기억제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안형인 사람은 감정이 불안정하고 쉽게 걱정하거나 화를 내며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이런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매우 움직이기를 좋아했으며 주의력이 쉽게 분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