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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대해 달리기가 말해 주는 것들

사쿙 미팜 지음 | 불광출판사



마음에 대해 달리기가 말해 주는 것들



사쿙 미팜 지음

불광출판사 / 2015년 6월 / 255쪽 / 14,000원





1장 달리기와 명상 그리고 마음의 성장



명상하는 마음으로 달리기



아침 예불 시작 전에 조깅을 하려고 일찍 일어난 우리는 사원을 몰래 빠져나왔다. 근처 저수지까지 차를 몰아 간 다음, 내려서 몸을 풀었다. 새벽 3시 30분의 공기에는 축축한 안개와 밤의 찬 기운이 혼재해 있었다. 처음 달려 보는 코스에서 우리들은 모두 약간은 긴장하고 또 흥분한 상태였다. 이윽고 둑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가서 출발 지점으로 적당한 곳을 찾아 달리기 시작했다. 저수지와 티크나무 숲에 면한 초원 지대 사이로 뻗은 길을 따라 가볍게 조깅을 했다. 다들 잠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만은 매우 또렷했다. 비록 말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우리 사이에는 살아 있고 또 건강함에 감사하는 무언의 동지 의식이 느껴졌다. 달릴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감사했다. 이것은 일상적인 조깅이 아니었다.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은 보스턴 마라톤에 대비한 훈련이었다.

해가 뜨자 우리는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명상과 불법 공부를 하며 보내는 남인도의 남될링 사원으로 돌아갔다. 이곳에 머무르면서 나는 나의 영적 스승이신 페노르 린포체를 뵙고 가르침과 건당식을 받았다. 티베트에서 큰 스승을 높이는 말인 린포체(Rinpoche)는 ‘귀한 보석’이라는 뜻이다. 티베트 불교 전통에 따르면 영적인 길에 들어서거나 명상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스승으로부터 인정과 임명을 받아야 비로소 영적인 계보를 이을 수 있게 된다.

나는 달리기와 명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고 늘 느껴 왔다. 달리기는 명상을 보조하고 명상은 달리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달리기는 걷기의 연장된 형태이므로 가장 자연스러운 운동이다. 달리기는 심장을 강화하고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며 신경계에 활력을 주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이다. 힘을 주고 고통을 견디게 하며 긴장도 풀어 준다. 또 달리기는 자유를 느끼게 하는 운동이다. 마찬가지로 명상도 마음을 강화하고 정화하며, 마음에 활력을 주는 가장 자연스러운 정신 운동이다. 명상을 통해 우리는 오랫동안 잊고 지낸 우리 속의 선함과 관계 맺을 수 있다. 내면 가장 깊은 층위의 우리 존재에 대해 자신감과 용기를 갖는다는 점에서, 우리 속의 선함을 자각하는 건 대단히 강력한 경험이다.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명상을 통해서도 우리는 몽상, 스트레스, 계획과 같은 일상의 걱정을 모두 잊고 순간에 충실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에 들어서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의 마음은 힘을 기르고, 신경계는 이완되기 시작한다. 감사와 알아차림을 계발한다. 지성과 기억은 더욱 예리해진다. 세상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게 된다. 더 이상 감정 기복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사랑, 공감 등 긍정적인 감정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명상도 자연스럽고 건강한 활동이기 때문에 끝내고 나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

몸과 마음은 함께 단련해야 한다. 몸의 본질은 형체와 실체이다. 반면 마음의 본질은 의식이다. 몸과 마음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활동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몸에 도움이 되는 것은 동적인 것이고 마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정적인 것이다. 몸과 마음에 각각 도움이 되는 것을 할 때 자연스러운 조화와 균형이 생긴다. 이처럼 통합된 접근 방식을 통해 우리는 행복하고 건강하며 현명해질 수 있다.

고대인들도 마음이 유연하고 몸이 강할 때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다. 현대 사회에서는 마음과 몸의 균형이 위협받고 있다. 현대인들은 늘 잠이 부족해 피곤하다. 운전을 하고, 버스를 타며, 책상에서 일하는 등 장시간 앉아 있다 보니 요통이 오고 혈액 순환이 나빠진다. 공기도 탁해 피로가 더 심해진다.

현대인은 보통 눈을 뜨자마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이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은 큰 중압감에 시달린다. 그 무게를 견디기 위해 삶을 가꾸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몸과 마음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몸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것은 마음에도 즉시 영향을 끼친다. 마음은 이제 더 이상 몸의 불편함을 돌봐 줄 필요가 없다. 몸이 이완되고 유연하다면 마음이 할 일은 하나 줄어드는 것이다. 달리기라는 신체 활동은 마음에 안도감을 주는 행위이며 달리는 거리가 길수록 안도감도 더 크다.

호랑이, 사자, 가루다, 용



처음에는 운동이나 좀 하려고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후 나는 내가 평생 명상을 하면서 배운 몇 가지 원칙을 달리기에 적용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 방식은 좀 더 발전하여 호랑이, 사자, 가루다, 용의 네 가지 단계로 훈련을 나누기에 이르렀다. 전사의 왕국인 샴발라의 전통에서는 이 동물들을 ‘4대 영물’이라고 하며, 이 동물들은 용맹한 사람의 내면 발전상을 상징한다. 핵심은 균형과 고결함을 계발하는 것이며 결과는 장수, 건강, 성공과 행복을 가져오는 능력인 바람의 말 ‘룽타(lungta)’가 강해지는 것이다.

샴발라는 통치자와 신민들이 높은 수준의 깨달음을 얻은 중앙아시아의 고대 왕국으로, 사람이 타고난 착한 본성을 바탕으로 온 사회가 구축되었다고 전한다. 샴발라의 가르침은 선함을 우리의 본성으로, 훌륭함을 우리 존재의 자연스러운 상태로 제시한다. 이러한 특징은 영적인 것도, 세속적인 것도 아닌 발견해야 할 타고난 자질이다. 샴발라의 가르침은 지난 수세기 동안 전해져 내려왔다. 나는 용맹함을 특징으로 하는 샴발라의 계승자이자 수호자이다. 삶을 용기 있게 대하되 공격적이어서는 안 된다. 샴발라의 길은 전사의 길이다.

전사가 되는 과정의 시작은 호랑이 단계로서, 마음챙김의 원칙에서 출발해 만족에 이르는 단계이다. 호랑이 단계에서는 수련법과 집중력 강화에 주력하고 기초를 다진다. 호랑이 단계에서는 집중하는 방법을 배운다. 과하지 않게 수련하면서 동시에 부드러움도 계발한다. 간단히 말해, 마음챙김과 집중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고 자신의 진가를 깨닫는 것이다. 샴발라의 가르침에 따르면 호랑이는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는 자비롭다. 명상의 맥락에서 보면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다. 달리기에서 스스로에게 관대하다는 것은 우리의 달리는 마음에 관대하다는 뜻이다. 자비롭다는 것은 우리의 몸에 자비롭다는 뜻이다. 호랑이가 강한 것은 호랑이가 자신감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자신을 완벽히 제어한 결과, 우아하고 힘 있게 움직인다. 또한 호랑이는 하나하나 세밀하게 살핀다. 어떤 옷을 입어야 좋은지, 자세는 어때야 하는지, 얼마나 달리는 것이 적당한지 등을 배우는 달리기의 시작 단계를 호랑이로 설명하는 건 매우 적절해 보인다. 초보 러너는 의욕에 넘쳐 무리하기보다는 조심스럽게 정확성과 강도를 계발해 나가야 한다.

다음 단계는 사자인데, 사자는 기쁨과 관련되어 있다. 티베트에서 눈사자는 야생화가 만개한 히말라야의 초원에서 신선한 산의 정기 속을 기쁨에 가득 차 뛰어 다니는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샴발라의 가르침에서 사자는 선행이 가져오는 기쁨과 연관되는 훈련의 단계이다. 사자는 덕(德)의 힘을 보여 준다. 자비심은 이기심과 공격성보다 더 강하다. 그래서 우리는 사자가 기운차다고 한다. 호랑이 수련을 열심히 했기에 이제 튼튼한 몸과 그로 인한 자유를 누린다. 기초를 단단히 다졌고 달리는 방법도 알기 때문에, 시계를 벗어던지고 문을 박차고 나갈 수 있다. 몇 킬로미터나 달리는지, 인터벌은 어떻게 하는지 따위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과 길 그리고 살아 있음을 만끽하며 달리기를 즐긴다.

세 번째 단계는 두 날개와 두 팔을 가진, 독수리처럼 생긴 상상속의 새 가루다이다. 가루다의 새끼는 알을 깨고 나오자마자 사방으로 날며 지상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가루다의 이미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과 용감무쌍함이다. 그래서 가루다를 무모하다는 뜻에서가 아닌 도전적이라는 뜻에서 용감무쌍하다고 하는 것이다. 가루다 단계에 들어선 명상가는 이제 더 이상 명상 기법에 얽매이지 않는다. 수련법은 이미 터득했고 희망과 두려움의 기준점도 지났다. 러너에게 이 단계는 숙달되고 안정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자신의 한계를 좀 더 시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용감무쌍한 달리기를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용의 단계이다. 용은 항상 구름을 대동하고 나타나며 신비로운 능력을 보여 준다. 아시아 문화에서 용은 두렵거나 무찔러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용은 지혜, 지식, 예지력과 전지전능한 능력을 나타낸다. 용의 단계에 들어선 러너는 이제 지혜와 자비의 기반 위에서 달린다. 나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달린다. 우리는 자신을 확장시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선이나 세계 평화와 같은 명분을 위해 달린다.

4대 영물의 단계들은 서로를 이끌어 주며 점점 완성되어 나간다. 동시에 서로의 요소들을 두루 담고 있다. 사자나 가루다, 용 단계에서 결코 호랑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 단계들은 모두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용의 요소는 호랑이에도 있다. 각 단계는 특정한 측면을 더 강조하기 위해 구분한 것일 뿐이다.

나는 달리면서 호랑이, 사자, 가루다, 용의 원칙을 적용하면 훈련이 다양해지고 그 속에서 흥미와 기쁨을 느끼게 됨을 깨달았다. 또한 서로 다른 단계를 완수해 가면서 큰 만족감도 느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원칙들을 적용함으로써 달리기를 다른 사람들을 돕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었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낀 기쁨을 전 인류와 나눌 수 있다. 이제 이런 단순한 원칙을 달리기와 명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장기적, 단기적 관점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겠다. 그것은 시작부터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머리와 가슴을 계발하는 것이다.



2장 부드러운 몰입 ― 호랑이



마음챙김



명상의 정신으로 달릴 때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몸과 마음을 존중하는 것이다. 호랑이 단계에서는 호흡, 자세, 생각, 느낌과 우리의 활동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마음챙김을 유지한다. 명상과 달리기 모두에서 호랑이 단계에 이르면, 이전까지 전혀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강점과 약점 등 스스로의 마음을 친밀하게 바라보게 된다. 호랑이는 겸손과 정직을 늘 새롭게 다진다.

처음 명상을 시작했을 때 내가 받은 주문은 호흡의 느낌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그 질감, 입과 콧구멍을 지날 때의 느낌, 날숨을 쉴 때 걸리는 시간, 들숨을 쉴 때의 느낌까지. 이런 간단한 지침과 함께 나는 마음챙김의 기초 기술인 한 가지 단순한 행동에 온전히 집중하는 법을 계발했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처음에는 대단히 어려울 수 있다. 호흡을 따라가다 보면 커피 향이나 버스 소리 같은 감각적인 것에 주의가 분산될 수 있다. 이렇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생각이 들어오고 마음은 그 생각을 쫓아가게 된다. 그 순간, 호흡에 초점을 두고 모았던 마음이 흐트러진다. 이것이 바로 주의산만이며 마음챙김을 훔쳐 가는 도둑이다. 마음챙김을 통해 우리는 한 대상에 집중하고 머무르는 능력을 훈련한다. 바로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마음챙김은 단련할수록 더 강해진다. 처음에 우리는 마음이 분산되어 집중의 대상을 놓친다. 웨이트 훈련에서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계속 시험하며 웨이트를 높여 나가는 동안 몸이 자연스레 강해지듯이 명상에서도 마음챙김 수련을 계속하면 마음이 강해진다.

호랑이 단계에서 내가 받은 최고의 조언은 부드럽게 임하라는 것이었다. 명상의 정신으로 달리기를 하는 것은 자신을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호랑이에 관한 샴발라의 금언은 ‘자신에게 관대하라’이다. 자신에게 관대하라는 것은 자신에게 약간의 여지와 정직함, 유머를 허락하는 것을 뜻한다. 마음챙김과 관대함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상적이다. 명상을 시작할 때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을 30초부터 시작해 45초, 1분 30초까지 늘려 나갈 수 있다. 힘을 기르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부드럽게 상기시킨다. 마음이 서서히 강해지고 그에 따라 마음챙김도 강해진다. 마음챙김을 통해 감각이 예리해지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강해지며 더 남을 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챙김은 모든 일을 할 때 도움이 된다.

마음챙김 계발은 마음이 의도에 계속 집중할 수 있게 훈련하는 것이므로 이것의 더 큰 이점은 바로 안정이다. 마음챙김은 마음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생각의 바람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게 잡아 주는 연줄과 같다. 마음챙김으로 안정된 마음은 덜 변덕스럽고 덜 걱정스러워한다. 사람들이 명상을 하면 차분해진다고 할 때 그것은 보통 마음의 안정을 뜻한다. 안정된 마음은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사람이 되는 기반을 만들어 준다.



3장 깨어 있는 기쁨 ― 사자



달리기의 기쁨



어느 날 나는 아주 자연스럽고 무심하게 러닝화를 신고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문을 나서는 나를 발견했다. 그 순간 “이제 몸이 만들어졌나 보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사자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사자 단계에서 우리는 숙달된 러너이다. 호랑이 단계에서 했던 노력 덕분에, 우리의 마음은 활력과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이제는 달리는 즐거움 너머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나는 30km가량을 달릴 수 있게 되었는데 30km가 이전의 16km처럼 느껴졌고, 몇 시간을 달려도 좋았다. 눈사자는 티베트인들의 상상 속 동물로 몸은 희고 청록색의 갈기가 있다. 티베트에서 눈사자는 기쁨, 원칙, 상서로움을 상징한다.

사자 단계에서는 달리기에 들어가는 노력을 즐겁게 받아들여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 사자 단계는 마치 산 정상에 깃발을 꽂는 것과 같아서, 이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토록 만족하지 못하고 쫓겨 다닐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시기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성취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시기이다. 이전에는 달리기 자체에 더 집중하고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달리기가 자연스럽고 쉬워진다. 얼마나 숙달되었는지 스스로도 놀라울 지경이다. 이제 달리기를 즐기게 된다.

명상에서 이 단계는 수련이 더 이상 기계적이지 않을 때 일어난다. 자세는 편안하다. 왜 명상을 하는지도 훨씬 더 명확하다. 논리와 이유가 이제 정립되었다. 산만함에 주의를 뺏기는 것보다 순간에 충실하고 호흡을 따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 결과 수행이 점점 더 강해진다. 처음에는 10분간 가만히 앉아 호흡을 따르는 것이 힘들 수 있다. 마음은 1분에도 수차례 오고 또 간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30, 40, 50분까지도 마음이 호흡에 머물러 있다.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특별히 산만하지는 않다. 명상이 이 단계에 이르면 평화롭고 더 없이 행복하다. 우리가 다른 별나라에 와서 그런 게 아니다. 그저 타고난 힘과 마음의 명료함을 경험하는 것일 뿐이다. 이 상태에서 우리는 안정되어 있어서 더 이상 걱정하거나 허둥대지 않는다. 이렇게 우리는 타고난 선함에 대한 자신감을 계발한다.

달리기에서 사자 단계는 시계 없이도 문을 나설 때이다. 이제는 더 이상 정확히 몇 킬로미터를 달리는지 계산하려 하지 않는다. 자세를 교정하는 데 계속 주의를 집중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살아 있고 건강하며 몸이 좋고 절제력 있음에 기뻐한다. 우리의 뼈, 근육과 폐는 달리기에 맞추어졌다. 물론 우리 모두는 행복하고 건강하려고 달리지만, 사자 단계에서는 달리기의 기쁨이 더 지속적이다. 행복은 자신을 너무 괴롭히지 않는 것의 결과이다. 명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때 우리는 더 만족하고 평온하며, 그 결과 행복하다. 더 큰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닐지 모른다. 걱정이 없어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느낌은 우리의 존재가 더 기쁨에 차 있다는 것이다.



4장 자유와 균형 ― 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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