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스타일링
강진주 지음 | 세종서적
카리스마 스타일링
강진주 지음
세종서적 / 2015년 1월 / 264쪽 / 13,000원
이미지란 무엇인가
카리스마,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드는 힘
이미지 컨설팅을 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은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운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전문가다운 이미지를 원하신다면, 심플한 정장을 입으세요”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심플한 정장을 입는 것이 재미없고,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또 그런 자신의 모습을 예쁘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 컨설팅은 잘못된 것이다.
나는 나의 고객들이 컨설팅을 받은 뒤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이미지 컨설팅을 받은 고객들 중에 투자한 금액만큼 수익 면에서 무언가 플러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궁극적인 목표는 나에게 이미지를 컨설팅해온 그 사람의 행복이다. 이미지가 바뀌어서, 또는 이미지가 바뀐 것 때문에 비즈니스 면으로 성공하여 행복해지는 것도 포함해서. 혹자는 돈이나 지위를 얻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지가 변하거나, 혹은 변화는 크지 않아도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생겨 행복해지면, 그것으로 이미지 컨설팅은 성공한 것이다. 내가 이런 마음을 갖게 된 것은 나의 첫 번째 개인 고객을 만난 후부터이다.
내가 1988년에 ‘패션플러스’라는 회사를 다니면서 온라인상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을 때였다. 처음으로 퍼스널 컨설팅의 의뢰가 들어왔다. 고객은 중견 기업체를 운영하는 40대의 여성 CEO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순간적으로 나는 그 문을 다시 닫고 나갈지 말지를 고민했다. 자신이 없어졌다.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었다. 다리가 불편해서 스틱을 짚고 있었고, 사이즈는 66도 아니고, 77도 아닌, 무려 99였다. 운동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살이 붙은 것이었다. 부친은 딸을 위해 자신의 사업체 중에서 알짜 사업체를 맡겨 자립을 도우려 했다. 그로 인해 그녀는 경영을 맡게 되었지만,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다. 그녀는 CEO가 되었으니 신년사도 해야 하고, 직원들 앞에 나서서 연설할 기회가 많아졌는데, 그런 일들에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 까닭에 나에게 이미지 컨설팅을 의뢰한 참이었다.
또 그녀는 자신의 유일한 낙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서 맥주 한잔을 마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성향이었다. 지금의 나라면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아주 많을 것이다. 스피치와 제스처, 태도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아직 의상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할 때여서 내가 가진 지식은 보잘것없었다. 나는 그녀에게 매주 한 번씩 열두 번의 컨설팅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물론 프레젠테이션하는 방법, 연설할 때의 자세 같은 것들도 알려주었다. 또 코디 방법도 제안했다. 그러나 나는 그렇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한 가지 유용한 팁을 드리기는 했다. 바로 스카프를 사용하는 법이다. 몸집이 큰 사람들은 몸에 라인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스카프를 하면 선이 분할되어 더 날렵해 보인다. 그녀는 한쪽 손을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스카프를 묶은 후 걸쳐서 흘러내리게 했다. 그녀는 그 방법을 배운 후 굉장히 좋아했다. 그렇더라도 12주가 지난 뒤 고작 한 가지를 남겨주었다는 사실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이지 한심한 일이다. 마지막 날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강 소장, 당신을 만나는 12주 동안 너무 행복했어. 참 고마워요.”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마지막 그 말이 내가 이미지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가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한마디였다.
그 CEO가 가진 고유의 힘, 즉 그녀만의 카리스마는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는 너그러움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 너그러움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컨설팅을 했다면, 아마 나의 첫 퍼스널 컨설팅은 좀 더 성공적이었을 것이다. 그때 받았던 깊은 인상으로 인해 나는 이미지 컨설팅을 의뢰하러 오는 고객들로부터 가장 먼저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기운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그 기운이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카리스마’이다. 카리스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은 반사적으로 거친 마초의 눈빛이나 거들먹거리는 허세를 떠올린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카리스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카리스마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자.
남자들이 가질 수 있는 카리스마는 크게 세 가지이다. 힘의 카리스마, 부드러운 카리스마, 날카로운 카리스마가 그것이다. 한편 여자들은 여왕의 카리스마와 왕비의 카리스마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힘의 카리스마가 무엇인지 살펴보자면, 그것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나 아널드 슈워제네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등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이다. 힘 있게 밀어붙일 줄 알고, 어딘가 모르게 사람들을 이끌며, “나는 남자다!”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듯한 사람들은 힘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삼성 이건희 회장,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조지 클루니 등이 가진 카리스마이다. 그들은 힘의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들처럼 파워풀하지는 않지만, 타인을 부드럽게 어르고 달래서 이끄는 모습을 보여준다. 날카로운 카리스마는 이명박 전 대통령, 홍명보 전 축구 감독, 미국의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 등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이다. 날이 선 듯한 서늘한 모습이나 직선으로 뚝 떨어지는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또한 여자들이 가지는 카리스마 중 여왕의 카리스마는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강부자와 같은 당당함과 무게감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보인다. 군림할 것 같고, 지배하는 듯한 힘이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바로 여왕의 카리스마이다. 반면에 왕비의 카리스마는 그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이다. 미국의 힐러리나 김혜자 같은 사람이 왕비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앞서 내 고객이었던 여성 CEO는 왕비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의 경우 부드러움은 유지하되 힘 있는 모습을 보완하면, 더욱 효과적인 CEO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카리스마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운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지위와 필요에 의해 ‘가져야 하는’ 카리스마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대리 직급의 남자가 힘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의 사회생활이 어떨지를 상상해보자. 아마 동료들과는 갈등이 깊어질 것이고, 상사에게는 하극상의 전형이라는 낙인이 찍힐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본래 가지고 있는 힘의 카리스마를 다른 것으로 바꾸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만,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보완하고 다듬어 보다 나은 이미지를 갖추게 할 수는 있다. 넥타이와 정장의 컬러를 바꾸어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한다든가, 꽉 다물고 있는 입술의 힘을 풀고 미소를 머금게 함으로써 전체적인 인상을 바꾼다든가, 단답형으로 끝내지 않고 말끝을 좀 더 길게 늘이거나 질문을 자주 하게 함으로써 대리라는 위치에 맞는 어법과 매너를 갖추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적인 이미지와 똑똑해 보이는 이미지를 더하여, 주변 사람들이 “저 친구가 기본적으로 추진력이 있으면서 일도 참 똘똘하게 잘하네”라는 반응을 보이도록 그의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그 카리스마가 무엇인지를 알고, 자신의 목표에 맞게 카리스마를 가꿀 때, 가장 완벽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이미지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다.
회사가 원하는 이미지를 알아야 비즈니스에서 성공한다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과감한 오렌지 컬러나 파스텔 계열의 정장, 안에는 심플한 셔츠, 구두는 밝은 갈색이나 로퍼 종류를 주로 신고, 서류 가방보다는 가벼운 에코백이나 클러치백을 든다. 넥타이는 거의 하지 않고, 행커치프나 스카프를 소품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다른 남자는 짙은 회색이나 남색 정장을 주로 입고, 셔츠는 흰색이나 하늘색 종류만 고수하며, 다양한 커프스 버튼으로 포인트를 준다. 또 거의 솔리드 넥타이에 가끔 스트라이프 무늬를 선택하기도 한다. 구두는 검은색이나 짙은 갈색의 정장 구두만 신는다. 이 둘 중 대기업의 중견 간부는 과연 누구일까? 아마 당신은 회색 정장에 넥타이를 맨 남자를 골랐을 것이다. 그 누구도 주장하지 않고 증명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선입관 때문에 자연스레 고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미지라는 것은 역으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바로 그에 맞는 이미지를 스스로에게 적용하여 구축하면 된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SK그룹과 삼성그룹을 살펴보자. SK그룹은 딱딱하고 경직된 이미지보다는 온화하고 로맨틱한 이미지가 강한 회사이다. 특히 임원들의 이미지는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사람들의 비중이 높다. 반면에 삼성그룹은 정형화되고 차가운 이미지가 강하다. 임원들 역시 조직화되어 있고, 프로페셔널함을 강조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다. 이렇게 이미지로 그룹의 성격을 나누면, 혹자는 그것이 조직 문화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을 한다. 나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예전에 SK그룹에서 나에게 강의를 의뢰하고 확인 전화를 했는데, 내가 농담조로 깜빡하고 잊어버렸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 워낙 오래 알아온 담당자이고 내 스타일을 잘 아는 사람이라서 할 수 있는 농담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SK그룹은 나와 함께 놀라거나, 농담하지 말라며 웃는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응대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SK그룹은 전반적으로 로맨티스트적인 성향이 강한 곳이다. 부드럽고 인내심이 많으며, 지속력도 가지고 있다. 강한 인상을 주는 한 방은 부족하지만, 어투나 매너가 부드러운 사람이 많은 곳이다.
한편 삼성그룹에 똑같은 농담을 하면, 돌아오는 것은 길고 긴 침묵이다. 농담이었다고 수습을 해도 상대방은 진지하게 단문형 대답만 한다. 그들이 유머가 부족하거나 못 알아들어서가 아니다. 그런 농담이 통용되는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뿐이다. 그러다 보니 농담을 던진 나도 어색하고 불편해진다. 이런 응대 방식은 나를 알고 지낸 담당자이든 아니든 대개 비슷하다. 삼성그룹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정확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지배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합리적으로 보이면서도 보수적인 곳이고, 분명한 임팩트가 있다. 짧고 간결한 문장을 구사하는 까닭에 쌀쌀맞아 보이지만, 그만큼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만약 성과지향적이고 냉철하며 단문 형식의 어법을 구사하는 사람이 구직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SK그룹과 삼성그룹은 모두 대기업이고 훌륭한 기업이다. 이 사람이 양쪽 회사의 면접을 다 봤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어디에 합격할 확률이 높을까? 아마도 삼성일 것이다. 로맨틱하고 엘레강스한 이미지의 SK에서는 구직자가 좋은 스펙과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해도 그의 이미지가 자사의 전반적인 흐름과 맞지 않는다면 ‘아, 저 사람은 우리 조직에 어울리지 않아’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입사하기를 원하는 회사에 맞추어 면접 의상을 준비하고,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각 기업에서 요구하는 이미지는 자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도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열린 마음, 멈추지 않는 행동을 기업 브랜드로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복장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전문성이 묻어나는 로맨틱, 엘레강스 톤으로 맞추어져 있다. KT는 수수하고 보수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어 보다 정형화된 복장을 지향한다.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지향하되 재킷과 드레스 셔츠를 갖추는 편이다. 같은 전자 분야라도 LG전자는 좀 더 자유롭다. 노타이 정장도 허용하고, 컬러 역시 무채색에서 벗어나도 상관없다. 구두도 정장용 구두뿐만 아니라 로퍼까지도 허용한다. 현대그룹의 경우는 계열사마다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반드시 결과를 보아야 하는 기업 성향이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세련된 카리스마가 흐르는 곳이다. 서비스를 중요시하는 곳이다 보니 인간미가 가득하다. 조용하고 정확하게 움직여서 임팩트는 크지 않지만, 편안함을 준다. LG그룹도 마찬가지이다. 점잖고 신사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조용하고 역동적이지 않은 까닭에 임팩트가 크지는 않아도, 그 대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신뢰를 중시하는 금융계는 더 엄격한 편이다. 컬러도 파란색이나 남색 등 신뢰성을 더해주는 색을 주로 활용한다. 우리나라는 동일한 금융권이라도 각 회사가 추구하는 이미지에 따라 요구하는 카리스마가 조금씩 다르다. 신한금융은 따뜻한 카리스마를 추구한다. 금융권 특유의 정확하고 냉정한 이미지와 더불어 친근함을 강조한다. 여름에 노타이 정도는 괜찮지만, 전반적으로 무늬가 없는 무채색 정장에 포인트가 되는 한두 가지 컬러로 정돈된 이미지를 만든다. 기업은행의 경우는 수수하고 정열적인 카리스마를 겸비한 반면, KB국민은행은 친근하고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또 신뢰를 모토로 하고 있는 기업 이미지에 맞게 짙은 색의 한 벌 정장을 권장한다. 특이한 것은 넥타이 컬러를 기업의 상징인 노란색으로 권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젊은 이미지이다. 깔끔하고 정확하지만, 차가운 느낌도 준다. 그 대신 세련미를 가미해서 지나치게 냉정해 보이지 않도록 다듬어진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기업에서 추구하는 이미지와 비슷한 사람이 먼저 눈에 띄고 승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같은 그룹이더라도 계열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와 더불어 또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사회적인 위치에 따라 갖추어야 하는 이미지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이미지는 종횡으로 엮어야 하는 입체적인 것임을 기억하라.
카리스마의 힘
32세, 인생을 지배할 카리스마를 만들 나이
“당신의 카리스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32세가 기점입니다.” 사실 내가 강조하고 있는 ‘32세’는 물리적인 나이 한계선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20대가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가지기란 매우 드문 일이다. 그 시기의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사회적으로 어떻게 타인을 만나고 대처해야 하는지, 또 그들을 어떤 방식으로 응대해야 하는지도 잘 모른다. 누군가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면 하라는 대로 끌려가다 30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위치와 장단점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심적, 정서적, 이성적 여유를 얻는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은 본인의 매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그렇다. “자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들어보실래요?” 나는 강의에 들어가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그러나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들이 가득한 곳에서 이 질문을 하면, 백이면 백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서로 쑥스러운 눈웃음만 지을 뿐이다. 젊음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는 그 청춘들은 자신의 매력을 잘 모르고 있다. 똑같은 질문을 30세 이상이 참석한 강의에서 해보면, 좀 다른 반응이 온다. 꽤 많은 사람이 손을 든다. 그들은 눈에 확 띄는 외모의 소유자가 아니다. 동료들의 짓궂은 야유도 들린다. 그러나 손을 든 사람들은 눈빛에 자신감이 차 있다. 오히려 그런 자리에서 쇼맨십을 발휘하며, 찰나에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좌중을 웃기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30대를 넘어설 때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또 ‘나는 어떻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이 시기이다. 그리고 이른바 임원과 평직원의 ‘싹’이 갈리는 나이, 그때가 바로 32세 무렵이다.
당신은 32세까지 카리스마를 완성시켜야 한다! 남은 인생에서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 살아가고 싶다면, 직장을 옮기기 위해 이직 공부를 하거나 외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니다. 내가 중심이 되면, 나를 가운데 두고 작은 세계들이 만들어진다. 자영업을 해도 그렇고, 프리랜서로 독립을 해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척추를 세워주는 것이 바로 카리스마이다. 그렇다면 이런 카리스마를 32세에 완성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20대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 사람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