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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현의 말하기 절대법칙

전창현 지음 | 원앤원북스
전창현의 말하기 절대법칙

전창현 지음

원앤원북스 / 2014년 11월 / 336쪽 / 15,000원





1부 성공하려면 제대로 말해야 한다



성공적인 말하기, 이미지 트레이닝은 필수다

강 팀장이 직원들에게 물었다. “이번 신상품 프레젠테이션 할 사람 있나?” “…….” 다들 꿀 먹은 벙어리처럼 묵묵부답이었다. 강 팀장은 짜증스럽게 말을 이었다. “하는 수 없지. 이 대리가 진행해!” “네? 제가요?” “그래. 신상품의 전체적인 그림은 이 대리가 그렸으니까 잘할 거야.”

이 대리는 팀장의 지시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프레젠테이션에 자신이 없어 발표를 망칠까 봐 끊임없이 걱정했다. 그 결과 프레젠테이션은 이 대리가 상상한 대로 엉망으로 끝났다. 이 대리의 사례처럼 많은 사람들이 발표를 어려워한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건 두려움 때문이다. 두려움은 확신이 없을 때 나타난다. 행동을 하고 나서 결과를 알 수 없으니 함부로 확신할 수 없다. 확신이 없으니 스스로 움츠러들 수밖에 없고, 불안한 상상은 여지없이 맞아떨어진다. 말하기에 대한 자기 확신은 결과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결과에 영향을 주는 자기 확신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바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최고들의 이미지 트레이닝, 사례에서 배우자: 이미지 트레이닝은 ‘멘탈 트레이닝’, ‘상상훈련’, ‘자기 최면’ 등 다양한 용어로 여러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스포츠 분야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습관처럼 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손흥민의 롤모델은 이 시대 최고의 축구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그에게 호날두의 동영상은 이미지 트레이닝의 좋은 재료가 된다. 호날두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기억했다가 마음이 만든 상상 속의 경기장에서 달리고 함성을 들으며 땀 냄새를 맡는다. 오감(五感)을 동원한 상상을 하는 것이다. 이는 큰 경기를 앞두고 일어나는 두려움과 부담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승리와 환호에 대한 상상으로 자신감 또한 고취시킨다. 삼성의 이병철 초대회장은 대학교 특강을 부탁받자 시간을 쪼개서 직접 강연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비서에게 강연장 사진을 여러 장 찍어오라고 시킨 뒤, 비서들이 찍어온 사진을 크게 현상해서 거울 앞에 붙여놓고 강연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상상이 끝나면 비서들 앞에서 직접 강연 리허설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병철 회장은 강연장 사진을 보며 멋지게 강연하는 자신의 모습을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한 것이다.

생생하게 상상하면 이루어진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강연 의뢰가 들어오면 의뢰한 곳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본다. 일반 기업의 경우 홈페이지에 담긴 역동성ㆍ안정성 등 추구하는 분위기를 파악하고 회사 전경을 찍은 사진을 본다. 사진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자연스럽게 한다. 특히 강연장 사진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주제에 맞는 강연 준비를 마치고 또 이미지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가장 편안한 시간인 잠들기 직전에 하는데 ‘청중에게 박수 받는 모습’이나 ‘나의 질문에 시원하게 답하는 청중 모습’ 등을 상상하며 잠이 든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는 강연장 입구에 들어가는 발걸음부터 차이가 난다. 한마디로 확신의 차이를 스스로 느낀다.

두려움을 이기고 확신을 심어주는 이미지 트레이닝은 말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청중에게도 필요하다. 청중이 쉽게 받아들이는 이미지 트레이닝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간단해야 한다. 둘째, 좋은 쪽으로 적극적이어야 한다. 셋째, 강렬하고 긍정적이어야 한다. 청중에게 이미지 트레이닝을 요청할 때는 따로 시간을 두고 하면 좋다. 말하는 사람은 그 시간에 중개자 역할일 뿐 트레이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즉 결과를 강요하지 않고 중개자 역할에만 충실하면 된다. 상상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어떤 상상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성공적인 말하기를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라. 말하는 사람은 물론 청중도 트레이닝에 참여시켜라. 그 상상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자료에 의존하지 말고 무대의 주인공이 되자

말하는 사람은 무대의 책임자다. 누가 오더라도 마이크와 무대를 양보해서는 안 된다. 무대의 주인공임을 선포한 이상 PPT는 보조 자료일 뿐이다. 말하는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섰을 때 어떤 신념을 가져야 하는지 MBC TV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김제동의 태도를 보고 배운 적이 있다. 김제동 씨는 모 대학에서 일일 특강을 한 적이 있는데 특강이 시작된 지 10분 정도 지나자 학교 정책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3명의 학생이 강연장으로 들어온다. 잠시 후 3명은 무작정 무대로 올라간다. 그리고 한 학생이 김제동 씨에게 마이크를 달라고 하자 그는 단호한 표정으로 “강의 시간은 학생들과의 시간으로 내가 마이크를 잡았을 때는 대통령이 와도 내 시간을 내주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누가 와도 마이크를 줄 수 없다는 신념을 밝힌다.

말하는 사람은 무대의 책임자다. 누가 와도 마이크와 무대를 양보해서는 안 된다. 이건 말하는 사람의 의무다. 말을 듣는 주인은 청중이지만 마이크와 무대의 주인공은 말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간혹 말하는 사람이 주인으로서의 마음을 버리고 강의 자료나 대본에 의존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PPT 자료를 그냥 읽어주는 경우도 있다. 명강사들의 PPT를 보면 아주 단순하다. 반대로 초보자가 자주 범하는 실수는 글씨를 화면 가득 빼곡히 채운다는 것이다. PPT는 최대한 단순해야 한다. 글자는 핵심 단어만 짧게 넣는 게 좋다. 그림도 웬만하면 4개 이하로 넣어야 이해하기 쉽다.



2부 청중을 사로잡는 말하기 절대법칙 7



절대법칙 1 말하기에 자신감을 가져라

이 순간을 누려라,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즐기는 사람은 누구도 따라 잡을 수 없다. ‘혹시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불안을 내려놓고 온전히 무대에 집중해보자.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명문 학교에 새로 부임한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분) 선생은 학생들과의 첫 대면에서 이런 말을 한다.

“그래, 나도 역시 이 지옥, 학교에서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나도 지금처럼 지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45kg밖에 안 나가는 약골에 불과했고 해변을 거닐 때면 사람들은 나에게 바이런 시집을 던지곤 했지.” 그러고 나서 키팅 선생은 한 학생에게 로버트 해릭의 시를 읽게 한다.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시간은 흘러 오늘 핀 꽃이 내일이면 질 것이다.” 학생이 낭독을 마치자 키팅 선생은 말했다.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이건 라틴어로 ‘카르페디엠’이지. 시인은 왜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고 했을까? 왜냐하면 우리는 누구나 죽기 때문이지.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숨이 멎고 차가워져서 죽게 되지. 여기 와서 과거의 얼굴들을 지켜봐라. (중략) 그들의 속삭임이 들릴 것이다. 자, 귀를 기울여 봐. 들리니?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카르페디엠은 ‘지금 사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다. 키팅 선생은 명문 고등학교에서 1등에 대한 부담을 갖고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며, 현재를 즐기라는 말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누구나 꿈꾸는 순간이 있고 바라는 순간이 있다. 반면 누구나 피하고 싶은 순간도 있다. 모르는 대중 앞에서 갑자기 말을 해야 하는 순간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순간으로 꼽힌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의 1974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어두움이 8%, 죽음과 질병이 각 19%, 깊은 물과 금전문제가 22%, 고소공포가 32%였으며, 대중 앞에서의 연설이 41%로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무대 공포를 느끼는 것일까? 필자의 경험에 비춰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준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다. 둘째,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셋째, 자신의 강의를 평가하는 관리자들이 많을 때 또는 평가받는다는 느낌이 강할 때다. 넷째, 낯선 환경(장소ㆍ사람)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여섯째, 이전 강의(말하기)가 잘되지 않아서 트라우마가 생겼을 때다. 하지만 이러한 무대 공포는 위대한 역사 속 인물들도 겪었던 만큼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스의 정치가 데모스테네스, 인도의 네루 수상,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 등도 무대공포를 느꼈다.

처음 무대에 오르는 사람일지라도 말하는 순간을 즐겨야 한다. 훌륭한 말하기를 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순간에 집중하고 말하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이렇게 멋진 말하기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말하는 그 순간에 충실하고 즐기기 시작하면 두려움도 사라지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카르페디엠!

절대법칙 2 오프닝과 클로징에서 전율을 줘라

스피치에서 첫 2초의 힘을 꼭 기억하자: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저서 『블링크』에서 비즈니스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직관과 통찰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찰나에 이루어지는 무의식이 핵심 정보를 순간 포착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링크’란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빡거림ㆍ반짝임, 또는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나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첫 2초 동안 우리의 무의식에서 섬광처럼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을 뜻한다.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순간의 선택이 오랫동안 생각하고 내린 선택보다 더 나을 때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보통 사람들은 찰나에 이루어지는 우리의 순간적 판단이나 인식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 쉽다. 하지만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작동으로 이루어지는 순간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어도 첫 방송에서 재미가 있을지 없을지 대체로 느낌이 온다. 영화를 볼 때는 또 어떤가? 영화가 시작되고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첫 장면에서 등장인물의 대사 한마디만 들어봐도 ‘이 영화가 흥미진진하겠다, 아니다.’가 결정된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평가한다. 이 부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처음에 말하기를 할 때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확 달라진다. 청중은 강연의 시작만 보고도 ‘이 강연이 즐겁고 유익하겠다, 아닐 것이다.’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말하기의 시작부터 청중을 사로잡아야 한다.

청중이 어떤 의심도 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서 완벽한 오프닝을 보여주어야 한다. 다음 부분을 아무리 실수 없이 마무리한다고 해도 초반에 실수가 있다면, 계속 초조한 마음이 들고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불안한 마음을 느낀 청중은 말하기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다. 말하는 사람이 신뢰감 있는 모습으로 능숙하고도 세련된 말솜씨ㆍ전문성ㆍ매너를 보여준다면, 아무리 딱딱하고 차가워 보이는 청중이라 할지라도 마음의 빗장을 풀고 환한 미소와 따뜻한 눈빛을 보내준다. 청중은 말하는 사람에게 매료되었기 때문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첫 2초의 힘을 기억하라! 성공적인 오프닝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그들이 강연 내내 열렬한 나의 팬이 되어줄 것이다.

감동적인 클로징은 청중의 가슴에 꽂힌다: 미국의 시인 헨리 롱펠로는 “시작하는 재주는 위대하지만 마무리 짓는 재주는 더욱 위대하다.”고 말했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아무리 잘 전달했어도 클로징을 질질 끌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되는 결론을 내린다면 말하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클로징은 연사가 자기 생각을 한 번 더 나타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다. 더욱이 클로징에 대한 인상은 오래도록 청중의 가슴속에 각인된다. 마지막 인상은 정말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는 법이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에도 영화관의 불이 켜지면 영화가 끝났다는 후련함보다는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음악이 들리면서 주인공의 목소리가 들리면 관객들이 다시 제자리에 앉아서 스크린을 응시한다. 비하인드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속편의 예고나 NG장면들이 스크린에 나타나면 영화의 모든 장면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다시 감동에 젖는다. 이처럼 클로징의 여운은 길고 깊다.

클로징에서 강연가의 진솔한 매력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그러나 너무 잘난 척하거나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모습은 주의해야 한다. 꼭 지킬 수 있는 말을 하고 신뢰감 있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클로징(결론)에서는 전체 내용을 요약ㆍ정리하면서 강연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곁들이며 동기 부여를 하고, 명언 또는 주제 언급으로 임팩트 있게 마무리한다. 그리고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라는 마지막 멘트 후, 인사는 더욱 신경 써서 정중하게 하고 고개는 천천히 올라오도록 한다. 그러고 나서 청중을 부드러운 미소로 바라보며 여유 있는 발걸음으로 무대에서 내려온다. 청중들이 다가와서 먼저 인사를 하거나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할 경우 친근하게 그들과 함께 추억을 남기고, 책을 가져와서 사인을 요청하는 경우 역시 정성껏 사인을 해드린다. 모든 짐을 챙기고 강연장을 나올 때도 청중에게 감사의 말이나 친근한 인사를 잊지 않는다.

말하기는 우리의 일상과도 맞닿아 있다. 많은 만남에서 반겨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배웅이 더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말하기에서 클로징은 가장 매너 있는 순간이며 가장 감동을 줄 수 있는 순간임을 잊지 말자. 클로징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면 나만의 클로징 멘트나 제스처를 만들어보자. 그러면 청중은 나를 기억해줄 것이고, 내가 생각하고 전달하고 싶은 부분을 기억해줄 것이다. 그것이 바로 퍼스널 브랜딩이다. 말하기의 진검승부처는 클로징임을 잊지 말자.

절대법칙 3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하라

대중이 좋아하는 목소리의 조건 : 대중 앞에서 말하기를 할 때는 어떤 목소리가 매력적일까?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말하기에 몰입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힘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가 좋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청중을 매료시키고 싶다면 풍부한 감성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좋다. 꼭 한 가지 목소리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말하기 상황에 맞게 목소리 역시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말하기 흐름에 따른 목소리 변화는 듣는 사람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목소리의 고저(높낮이), 강약, 속도, 포스(끊어 읽기, 쉬어 읽기), 어조(말의 감정상태), 억양, 장단음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단조로운 목소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강사 초창기 시절, 고민 끝에 그동안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창시절부터 여성스러움이 몸에 배었을 뿐 아니라, 노래방에 가도 얌전한 곡을 골랐으며 목소리도 작고 가늘게 내는 것이 습관이 되었던 것이다. 그 후 모든 일상에서 상황에 맞는 목소리의 변화를 주는 연습을 했다. 기뻐할 때는 더 크게 기뻐하고 슬플 때도 더 슬퍼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더 많이 공감해주려 노력했다. 이러한 감정 이입이 단조로운 목소리를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말하기 훈련에는 감정표현을 잘할 수 있는 연극과 연기를 접목한 스토리텔링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상황에 맞는 실감 나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훈련이 되면서 말할 때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악가 같은 멋진 목소리라도 그 속에 진정성이나 청중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신뢰감을 얻을 수 없다. 멋진 목소리 이전에 진정성을 갖추고 목소리를 변화시키기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한다면 청중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목소리에 풍부한 감정과 진솔한 마음을 담아내자. 아무리 모든 요소를 갖춘 목소리라 하더라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면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매력적인 목소리는 진정성이 담긴 진짜 목소리다. 아름다운 목소리, 멋진 목소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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