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기적의 프레젠테이션
미키 타케노부 지음 | 문학스케치
손정의 기적의 프레젠테이션
미키 타케노부 지음
문학스케치 / 2012년 9월 / 246쪽 / 12,000원
손정의 프레젠테이션의 본질
그 프레젠테이션에 ‘전략’은 있는가?
손정의의 프레젠테이션은 누구든 한 번만 들어도 쉽게 내용을 이해한다. IT 기업의 프레젠테이션은 영어로 된 전문용어가 많아서, 업계에 대한 일정한 지식이 없으면 알아듣기 힘든 것이 많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주주총회는 IT 업계에 일정한 지식이 없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들어도, 회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슬라이드 한 장 한 장의 ‘메시지’가 명확하고,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특별한 집중력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를 사용하는 등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프레젠테이션 전체의 ‘메시지’가 깔끔하고 뼈대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프레젠테이션의 ‘메시지’는 무리하지 않고 상대방을 사로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내용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손정의의 프레젠테이션은 세세한 이론의 축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다만 그 프레젠테이션의 배경에는 그가 바라는 ‘전략’이 분명하게 녹아들어 있다. 손정의의 프레젠테이션은 ‘전략’을 기초로 하면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구성과 굵은 뼈대로 이뤄졌다. 그것은 마치 무수히 많은 빛이 모여 강렬한 빛을 발산하는 것처럼 하나의 ‘메시지’로서 청중에게 강력하게 전달된다.
손정의의 ‘전략론’: 손정의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후계자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에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그것은 일반적인 경영학 교과서에 나오는 형식적인 설명이 아닌, 보다 알기 쉽고 본질적인, 손정의만의 설명이었다. 손정의는 “전략이란 정보를 철저하게 모으고 가지치기하여 가장 굵직한 줄기를 추출하고, 꼭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급소를 찾아내는 것이다. 즉, 전략의 본질은 ‘생략’하는 데 있다”고 정의했다. 그 무엇보다 간략하고 핵심을 찌르는 설명이다. 이 전략의 본질은 소프트뱅크의 경영에도 반영되고, 그 경영 방법은 손정의의 프레젠테이션에 그대로 나타난다.
손정의의 전략적인 프레젠테이션의 예로 ‘자연에너지재단 설립’을 발표할 때 사용한 프레젠테이션을 살펴보도록 하자. 2011년 4월 20일, 손정의는 자연에너지 재단의 설립을 밝혔다. (동일본 대지진 복구부흥검토위원회 부흥 비전팀 회합에서. 실제로 설립한 것은 2011년 9월 12일의 일이다.) 이 재단은 손정의 개인 자산으로 설립되었으며, 일본 에너지 정책을 제안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당시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슬라이드는 ‘원자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의 비용 역전’이란 그래프를 보여준 한 장의 슬라이드이다. 프레젠테이션 전체 내용이 이 한 장에 집약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슬라이드는 미국에서 원자력발전의 비용이 매년 상승하고 있고, 태양광발전의 비용은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메시지’로써 전달하고 있다. 슬라이드에서는 원자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의 비용이 꺾은선그래프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경향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두 개의 꺾은선은 2010년쯤에 교차되고, 그 차이는 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손정의의 설명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의 가격이 저렴하다고 보는 근거로서 원자력발전을 추진하는 논거로 자주 인용되는 ‘원자력발전 비용, 7엔/킬로와트시’라는 수치는 이미 30년도 더 전의 이야기다. 오늘날에는 원자력발전 비용이 계속 상승해 이미 15엔/킬로와트시 전후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게다가 앞으로 원자력발전 비용이 한층 더 상승할 것이란 생각이 당연시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때문에 안전 대책 비용과 그와 관련된 보험료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태양광발전 비용은 시장 확대와 기술혁신에 의해 점점 하강하는 추세이며, 앞으로는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기술혁신이 일어나면서 한층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슬라이드는 ‘앞으로는 태양광발전이 원자력발전보다 훨씬 저렴해진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계열적 변화를 말로써만 설명하면 이해하기 힘들지만 손정의는 그래프를 활용해 시각적으로 나타냄으로써 누가 봐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메시지를 어떻게 간략하게 할 것인가?
손정의의 프레젠테이션의 슬라이드는 그 ‘메시지’가 간략하면서도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그가 미국에서 시작된 미니 블로그, 트위터를 우수하게 활용하는 사람이란 점과도 관계가 있다.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는 140자 이내로 자신의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의 트위터 메시지는 잘 다듬어진 단문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2011년 8월 7일, 손정의는 “나는 될 수 있는 한 빨리 제로(모든 원전의 가동을 중단시키는 것)를 목표로 하는 미니멈 원전론자(原電論者)입니다. 전에 끝장 토론을 보신 분들은 이 말을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메시지’는 짧아야 한다!: ‘제로를 목표로 하는 미니멈 원전론자‘란 말은 손정의의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견을 매우 극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제로를 목표로 하는 미니멈 원전’이란 앞서 말한, 2011년 4월 20일 자연에너지재단 설립을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에 삽입한 ‘전략적인 슬라이드’를 다시 글로 표현한 것이다. 이 말에는 그의 깊은 통찰이 녹아 있다.
문장 안의 ‘제로’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최종적인 목표를 나타내고, ‘목표로 한다’는 말 속에는 꺾은선그래프의 전제가 되는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시계열적인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또 ‘미니멈’에는 가능하다면 원자력에너지보다 자연에너지를 우선으로 한다는 대립 개념과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전제 조건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미니멈 원전’에는 그의 여러 가지 논리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손정의는 ‘메시지’를 단문으로 정리하는 데 달인이다. 아무렇게나 짧게만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뽑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입장을 번복하지 않고 단문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누구라도 귀 기울여 들을 것이다. 이것이 손정의 트위터의 팔로어 수가 일본에서 압도적으로 1위인 이유다.
숫자가 프레젠테이션을 깊이 있게 만든다
2011년 5월 9일, 손정의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2010년 연결결산을 발표했다. 그는 전체 결산 숫자를 발표한 후, 숫자 세 개(5, 6, 7)를 마치 수수께끼처럼 슬라이드 한 장에 나열해놓았다. 슬라이드의 숫자들 중 5는 ‘영업이익이 약 5배’, 6은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휴대전화 기지국이 약 6배’, 7은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휴대전화 고객수가 약 7할’ 증가했음을 가리킨다.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전신인 ‘보다폰(Vodafone) 일본법인’을 인수할 때와 비교하면 소프트뱅크의 위치는 크게 달라졌다. 보다폰의 2005년도 영업이익은 겨우 763억 엔밖에 되지 않았고, 그 영업이익도 매년 감소했다. 그런데 2010년도에는 4,024억 엔으로 5.27배 증가했다. 또 소프트뱅크가 보다폰을 인수했을 때 보다폰의 휴대전화 기지국이 전국에 2.1만 국 정도밖에 없었는데, 2010년도에는 12.2만 개의 기지국을 달성했다. 6배 정도 늘린 것이다. 또 휴대전화의 총계약자 수도 1,520만 명밖에 되지 않았던 보다폰보다 약 7할이 증가한 2,540만 명으로 늘었다. 이것이 5, 6, 7이란 숫자의 의미다.
일반적으로 소프트뱅크의 이동통신사업 성공은 아이폰의 일본 판매 성공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이 성공 요인이 될 수는 없다. 손정의가 숫자 5, 6, 7을 제시한 것은 ‘확실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과 ‘전파 연결이 어려웠던 점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계약자 수를 착실히 늘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모든 슬라이드에 숫자로 된 근거를 제시해라!: 소프트뱅크 그룹에서는 손정의에게 보고할 때 숫자로 된 뒷받침이 없는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반드시 대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느 달의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판매 성적을 보고한다고 하자. 보통의 경우 ‘전월보다 2% 증가했습니다’라고 보고해도 상사는 만족할 것이다. 그러나 손정의는 ‘영업 일수는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부터 시작한다. 한 달 일수는 28일부터 31일까지 있다. 의의로 달의 일수가 영업 성적에 끼치는 영향은 커서 그 차이가 1할 정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영업 성적을 낼 때는 그 달이 며칠인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숫자의 의미를 청중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교’하는 것이다. ‘비교’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자신이 속한 회사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시계열적인 비교나 동종 업계의 다른 회사와의 비교가 있다. 만약 슬라이드의 ‘메시지’에 알맞은 숫자가 없을 경우에는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절한 새로운 숫자를 생각ㆍ설정하고 측정할 수 있도록 도전해야만 한다. 아울러 자사의 비전도 숫자로 뒷받침해야만 한다. 숫자로 뒷받침된 비전은 실현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짐과 동시에 그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도 쉬워진다.
‘역사적 필연’을 회의장 사람들이 느끼도록 만들어라!
손정의의 프레젠테이션에는 역사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그는 역사를 통해 앞날을 내다보고, 청중들이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활용한다. 그 예로 2011년도의 소프트뱅크 신입 사원 채용을 위한 ‘손정의 LIVE 2011’에서 선보인 프레젠테이션을 들 수 있다. 이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전략인 ‘모바일 인터넷 1위’, ‘아시아 인터넷 1위’의 역사적 필연성을 산업혁명과 같은 맥락을 통하여 설명했다. 손정의는 먼저 ‘인터넷 혁명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학생들에게 던진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필연성은 농경사회로부터 공업사회로 변해가는 흐름에 있었다. 제1차 산업혁명은 영국 중심의 경공업이었으며, 제2차 산업혁명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중공업이었다.” 여기서 ‘산업혁명의 단계적 발전’이란 타이틀을 가진 슬라이드로 바뀐다. 그리고 거기서 학생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도록 만든다.
“지금은 제2차 산업혁명 말기이다. 일본이 최근에 빛을 잃어가고 있는 이유는 제2차 산업혁명 말기에 일본의 존재 의의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제2차 산업혁명에서 일본은 그 뒤를 쫓아갔다. 그리고 지금은 산업혁명이란 의미에서 보면 임금과 재료가 가격이 더 저렴한 중국, 인도로 그 중심지가 옮겨가고 있다. 그래서 일본은 경쟁력을 잃어버렸다. 조립 산업, 제조업 분야에서 일본이 다시 경쟁력을 되찾아올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단언한다.” 손정의의 이 말에 모든 학생들이 숨을 죽인다. 이어서 손정의는 학생들의 인생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진행한다.
“여러분은 겨우 20대가 되었을 뿐이다. 여러분에게는 앞으로 50년 정도 인생이 남아 있다. 그 50년을 좋은 물건을 제조하는 데 걸어도 괜찮은가? 전자공학 산업, 제조업, 자동차 산업 등으로 다시 한 번 영광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겠는가? 만약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대답하겠다. 그러나 큰 혁명이 일어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여기서 손정의는 일본의 부활 가능성으로 논의를 옮겨간다.
‘산업혁명의 단계적 발전’ 다음 슬라이드는 ‘IT 혁명의 단계적 발전’이란 타이틀이다. 이 슬라이드의 좌측 하단에는 제1차 IT 혁명으로 미국 중심, PC 중심이란 화살표가 그려져 있고 우측 상단에는 제2차 IT 혁명으로 아시아 중심, 모바일 중심이란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손정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일본을 부활시킬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분야. 그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체력도 아니고 머릿수도 아니다. 두뇌로 승부하는 분야다. 제1차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일어났지만, 제2차 혁명은 미국에서 일어났다. 마찬가지로 IT 분야의 제1차 IT 혁명은 미국에서 일어났지만, 제2차 IT 혁명은 아시아가 중심이 될 수도 있다. ‘PC에서 모바일이 중심으로’라는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출발선에 같이 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 두 가지 부분에서 일본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아시아를 제패하는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 모바일을 제패하는 자가 인터넷을 제패한다. 이것이 내가 모바일 인터넷을 말하고 있는 이유다.”
여기서 이야기는 다시 소프트뱅크의 전략으로 넘어간다. ‘모바일 인터넷 1위’, ‘아시아 인터넷 1위’를 노리는 전략이다. 그는 이 전략을 앞에서 다뤘던 ‘역사적 필연’에 따른 것으로 설명한다. 이 프레젠테이션 회의장의 학생들은 소프트뱅크의 미래는 ‘역사적 필연’과 이어진, 상당히 야심 차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손정의는 여기에 덧붙여 ‘거시적인 역사관’으로 얻어낸 소프트뱅크의 경영 이념, 즉 소프트뱅크의 존재 의의를 설명한다. 소프트뱅크의 경영 이념은 ‘디지털 정보혁명으로 인류가 지혜와 지식을 공유하도록 만들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시킴과 동시에 인류와 사회에 공헌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창업 이후에도 꾸준히 그의 이념 앞부분에 등장하는 ‘디지털 정보혁명’에 대해 ‘역사적 설명’을 반복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하는 사람이 ‘주’, 슬라이드는 ‘종’
일반 사람들이 프레젠테이션의 슬라이드를 만들 때 자주하는 실수는 슬라이드에 발표 내용을 전부 담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사람 자체가 ‘주(主)’가 되고, 슬라이드는 ‘종(從)’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굳이 설명 없이 슬라이드만으로 끝낼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필요는 없다.
한편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슬라이드 한 개당 ‘1메시지ㆍ1이미지’로 하는 원칙을 세운다. 특히 청중이 이미지화할 수 있도록 사진 등의 시각자료를 적절하게 배치해야 한다. 참고로 인간의 뇌에서는 우뇌가 이미지와 감정을 주관하고 있는데, 이미지로 우뇌를 자극해서 청중이 애써 글을 읽을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필요한 내용은 발표자가 말로써 설명하면 된다. 또 슬라이드의 ‘메시지’는 길어도 20문자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다.
손정의류 프레젠테이션 만드는 방법
화이트보드가 ‘기적’을 부른다
손정의는 사장실 안에서 무언가를 생각한 뒤 경영전략 담당자를 호출하는 경우가 많다. 또 출퇴근 중에 떠올린 간단한 키워드들이 적힌 수첩을 보면서 의논하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 손정의는 화이트보드 앞에 의자를 두고 앉아 ‘소프트뱅크의 이번 전략을 설명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자’, ‘미국의 ○○사와 제휴할 수 있게 궁리해보자’라고 선언한다. 프레젠테이션 안의 구상을 정리할 때, 손정의는 직접 펜을 들고 무엇인가를 화이트보드에 적는다. 주로 그림을 그린다.
프레젠테이션은 절대 혼자서 만들면 안 된다! / 왜 화이트보드인가?: 손정의는 경영전략 담당자를 상대로 철두철미하게 토론에 임한다. 프레젠테이션 안을 다듬을 때 경영전략 담당자가 그의 앞에서 해야 하는 역할은 프레젠테이션의 청중을 대신하는 것이다. 발표 당일에 청중이 품을 만한 의문을 생각해서 손정의에게 질문을 하는 역할이다. 경영전략 담당자의 대부분은 이미 회사에서 실적과 경험을 쌓은 30대의 젊은 사원들이다. 왜 손정의는 토론과 프레젠테이션 작성을 할 때 화이트보드를 이용하는 것일까? 그것은 화이트보드가 정보를 공유하면서 의논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알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이야말로 의미가 있다!
손정의는 본인이 추구하는 소프트뱅크 그룹 구조의 모습을 설명할 때, 슬라이드로 은하계를 먼저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그는 예전부터 소프트뱅크 그룹은 ‘은하계와 같은 그룹’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해왔다. 은하계는 전체적으로는 어떤 힘을 가지고 회전하면서 그 중심에는 태양계 같은 많은 항성계를 이룬다. 항성계 안에는 태양과 같은 항성이나 지구와 같은 행성 또는 달과 같은 위성도 있으면서 소행성이나 혜성도 존재한다. 그리고 항성계 자체와 항성, 행성, 위성이란 각각의 구성 요소가 일정한 질서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공전이나 자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