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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마법의 사칙연산

서정규 지음 | 시그널북스
행복해지는 마법의 사칙연산

서정규 지음

시그널북스 / 2014년 3월 / 272쪽 / 14,000원





제1막 더하기 인생 : 나 + 나 = 도전



5년의 기적

4년 연속 전국 자동차 판매 왕: 풍운의 꿈을 안고 K자동차에 들어온 것이 불과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2년여의 세월이 흐르던 즈음, 나는 ‘인생’을 생각하게 되었다. K자동차 연구원! 그것은 경북 영주의 시골 깡촌에서 화이트칼라를 꿈꾸며 상경했던 나에게 최고의 직장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하는 일까지 화이트칼라에 어울리는 그런 일인 것은 아니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고졸 연구원이라는 타이틀이 허울뿐이요, 미래가 보이지 않는 자리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 내가 생각한 것은 일단 현실의 우물 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당시 나는 자동차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 영업소를 방문하였는데, 자동차 영업소 분위기는 연구소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나는 영업소에 갈 때마다 그런 긴장감이 감도는 것에 매료되었다. 그곳이라면 내 꿈의 크기를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얼마 후 내가 영업소로 옮기고 싶다는 말을 내뱉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나를 비웃었다. 하지만 나는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동차 영업에 뛰어들었고, 놀라운 결심을 하게 된다.

내 꿈을 이루는 데드라인, 5년: [5년 안에 전국 자동차 판매 왕] 그야말로 영업 초짜배기였다. 하지만 그때 나는 ‘5년 안에 전국 자동차 판매 왕’이란 꿈을 꾸었고, 목표를 세웠다. 목표에 대한 구체적 마감 시간이 정해지니 단 하루도 아니 단 한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었다. 5년 후 전국 판매 왕이 되기 위해서는 1년 차에 어떤 목표를 이뤄야 하고, 2년 차에는 또 어떤 목표를 이뤄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추구하게 되었고, 당장 오늘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매우 구체적인 지침을 세울 수 있었다. 이것이 동력이 되었기 때문일까. 5년 후, 기적과도 같이 나는 전국 자동차 판매 왕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처음 겪어 보는 큰 이룸이었다. 더욱이 당시 나는 4년 연속 전국 자동차 판매 왕을 달성했던 것이었기에 그 성취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5년 안에 교수가 되겠다는 꿈] 앞에서 나는 5년 만에 이룬 자동차 판매 왕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후 나는 인생의 깊은 낭떠러지를 경험해야 했다. 나는 거의 10여 년간 심각한 우울증 속에 빠져들었으며, 그 긴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죽음을 생각해야 했다. 하지만 마침내 그 길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새로운 꿈을 꿀 수가 있었다. 그때 내가 새롭게 꾼 꿈은 엉뚱하게도 교수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고졸 학력이 전부인 데다가 나이도 이제 지천명을 앞둔 늦은 중년이었다. 그리고 더욱 엉뚱한 부분은 5년 안에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는 사실이다.

어쨌든 나는 5년 안에 교수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으며, 주경야독으로(낮에는 직장에 다니며 K자동차 영업을 계속했으며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매진한 결과 놀랍게도 5년 안에 대학의 교수(평생교육원 교수)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뭔가를 이루려면 먼저 해야 할 일들: [이룸!] 보통의 인간이 뭔가를 이뤄 낸다는 것은 부단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즉 보통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뭔가를 더하지 않고서는 절대 보통 사람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내 인생에 가장 먼저 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것은 바로 ‘갈망’이었다. 나는 그냥 가난뱅이 시골 촌놈으로 살기 싫었다. 나도 내 인생 멋지게 한번 살아 보고 싶었다. 아마도 중학교 때부터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런 갈망이 용솟음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내 인생의 첫 번째 변곡점을 찾으라 하면 바로 그때라 말하고 싶다. 보통 사람이었던 내가 처음 삶에 대한 의미를 찾기 시작했던 시점이, 바로 그 갈망이 내 마음에 더해졌을 때부터였기 때문이다.

[빼야 할 것이 있다] 사람의 마음속은 그야말로 요지경이다. 기분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고, 선한 마음이 있으면 악한 마음도 있다. 밝음이 있는 반면 어둠도 있는 게 마음이다. 언제나 대립되는 이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 꿈틀대고 있다가 어느 날 불쑥 튀어나와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문제는 내가 뭔가를 이루고자 할 때 생긴다. 어둠에 해당하는 마음들이 문제다. “넌 할 수 없어.”라고 외친다.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던 콤플렉스들이 들고 일어나 열심히 하려는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방해한다. 그뿐이 아니다. 아득히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나쁜 습관들이 기어 나와 스멀스멀 나를 괴롭힌다.

내가 뭔가를 이루기 위해, 내 속에 잠재해 있는 이런 것들을 빼지 않고는 도저히 이룸에 다가갈 수가 없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빼기(-)의 삶이다. 즉, 이룸에 다가가기 위해 가장 먼저 더하기의 삶이 필요하겠지만, 그다음으로 반드시 해야 할 것이 바로 빼기의 삶이다. 만약 빼기의 삶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이제 나는 내가 그토록 이루고 싶은 이상을 향하여 마음껏 날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이후에 자연스레 곱하기(×)의 삶, 나누기(÷)의 삶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나의 삶이 곱하기의 삶까지 나아갈 수 있다면,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란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요, 나누기의 삶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세상을 초월한 진정한 성공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갈망을 더하고!

중학생 때, 더하기의 비밀을 알고 도전하다: 경북 영주의 어느 산골! 단 네 가구밖에 살지 않는, 이웃마을까지도 4리나 떨어진 그야말로 외진 산골마을이었다. 이 산골마을에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위로는 자그마치 여덟의 형들과 누이들이 있었고, 그 막둥이로 사내아이가 태어난 것이니, 제아무리 열심이었던 아버지 어머니라도 넉넉한 살림을 이루기 어려웠을 것은 당연했다.

[꿈틀거리는 갈망 / 갈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중학교 수학여행을 갈 때다. 그때 사내아이는 수학여행이 가고 싶었으나 집안사정이 뻔하였기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사내아이에게 여행비를 마련해 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여행비를 마련하지 못했다. 그렇게 다정하던 아버지는 사내아이와 눈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미안해했다. 그리고 사내아이는 마치 가난이 자신 때문인 양 아버지에게 미안했고 스스로에게도 가난이 그렇게 싫었다. 사내아이는 많은 생각을 해야 했다. 도대체 누구는 수학여행을 갈 수 있고, 누구는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어느 순간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사내아이는 자신의 가슴속에서 이상한 불이 지펴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때 나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갈망이란 것을 경험했다. 그것은 내 마음이 간절히 원하는 그 무엇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내 마음을 채운 갈망은 이후 나의 삶을 지배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미당 서정주는 인생의 팔 할이 바람 때문이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나의 경우 갈망 때문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 갈망은 내 변화의 시발점이었고 지금도 계속되어 내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기도 했다. 갈망은 다른 표현으로 하면 꿈이 될 것이요, 드림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그때 갈망이 어떻게 내 가슴에 턱 하니 들어올 수 있었을까. 이것은 더하기 인생의 시작이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빈 곳이 있어야 더해질 수 있다] 갑자기 가수 조성모가 불렀던 ‘가시나무새’의 가사가 생각난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가 당신을 받아들일 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라는 고백의 노래다. 이제 시선을 다시 갈망으로 옮겨 보자. 인간은 기본적으로 욕망(있는데 더 채우고 싶은 욕심의 뜻과 달리 욕망은 빈 곳을 채우려는 마음을 뜻한다)의 동물이기 때문에 갈망을 마음속에 내포하고 있다. 문제는 그 갈망을 받아들일 마음의 빈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때 나의 빈자리는 ‘가난’이었다. 그 어렸던 내 마음이 허기질 정도로 빈자리는 너무나 컸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빈자리가 결국 뻥 뚫리고 말았을 때, 드디어 갈망이 내 마음에 턱 하니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그 갈망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기 시작했다. 이처럼 더하기 인생은 첫출발이 갈망이다. 그리고 그 갈망을 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갈망이 들어올 수 있도록 빈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갈망의 파워, 군대에서 정답을 찾아내고: [군대에 입사하다 /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정비공장에서 일하던 어느 날 영장이 날아왔다. 남들은 영장을 받고 죽으러 간다고 울상이었지만, 나는 왜 그리 가슴이 뛰는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은 내 속에 꽉 차 어찌할 바를 모르던 갈망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왠지 군대야말로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깊은 숙고 끝에 결심하였다. 군대에 입대하는 것이 아니라 입사하기로! 입대가 아니라 입사라는 것은 내가 군대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 발로 내가 원하여 걸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였다.

또한 군대에서 내 인생을 한번 바꿔 보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는 표현이었다. 고된 훈련이 끝나고 내가 배치받은 곳은 강원도 횡성에 있는 8전투 비행단이었다. 이미 내 머릿속은 ‘이곳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그때 아버지의 말씀이 내 귓가를 스쳤다. “우리 막내는 최고로 잘될 끼다. 그러니 어디 가서든 최선을 다해야 하능기라!”

[대대장 비서에서 비행단장 비서 운전병이 되기까지] 군대에 입대가 아니라 입사하겠다는 내 마음가짐이 진정성 있게 보였는지 수송대대 행정병으로 차출되었다. 그것은 나를 눈여겨봤던 수송대대 대대장의 배려였다. 그때부터 나는 대대장을 위한 헌신에 돌입하였다. 대대장이 필요한 게 있다 싶으면 미리미리 챙겨서 가져다 놓았다. 뿐만 아니라 대대장 관사의 도배까지 도맡아 하여 관사를 완전히 새 집으로 바꾸어 놓기까지 했다. 물론 나의 헌신은 대대장에게 집중되긴 했지만, 대대장에게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었다. 대대장 이하 당시 우리 부대원 모두에게 정성껏 대해 주려고 최선을 다하였다.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을 찾다] 얼마 후 그때까지 비행단장을 모셨던 선임병이 전역을 앞두게 되어 새로운 사병이 필요하였고 거기에 내가 거명되었다. 당시 내가 소속되었던 수송대대는 비행단 본부 내에 속해 있었고, 아마도 이 덕분에 내가 성실하다는 이야기가 비행단장실까지 들어간 모양이었다. 결국 나는 그때부터 비행단장을 모시러 대대 내무반을 떠나 비행단장의 관사로 숙소를 옮기게 되었다. 관사로 들어온 나는 어떻게 하면 비행단장에게 최선을 다할 것인가로 온 신경을 집중하였다. 정성껏 최선을 다해 매일매일 하다 보니 어느새 비행단장 관사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 그릇이 몇 개인지까지 다 욀 정도가 되었다. 상황이 이 정도가 되자 비행단장은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겨 버릴 정도로 신뢰하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단순히 관사의 운전병이 아니라, 비행단장 비서 역할까지도 맡아 하는 1인 다역의 비서로 인정받았다.

[변화의 시작점은 갈망 더하기] 시골 촌놈이 대한민국 공군의 원 스타 비행단장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단연코 갈망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바로 내가 중학교 때 품었던 그 불타는 갈망 말이다. 안타깝지만, 주변에 갈망 없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본다. 문제는 갈망 없이 인생을 살아갈 때 그 인생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결국 갈망이야말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게 힘을 더해 주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감을 더한다

한 달 잘 하면 세 달 먹고 살아! - 자신감: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발휘할 때 - 현 K자동차 사장님과의 만남!] 나는 군대를 제대하고 K자동차에 입사하였다. 나는 내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갈망이 너무도 절실했기에 진실로 성실하게 신입사원 교육에 임하였다. 가장 먼저 신입사원 반장을 지원하였으며 교육에 관련된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교육이 끝나고 나서 모두가 가 버린 후에도 나 혼자 남아 뒤처리를 하였다. 이런 내 모습이 눈에 띄었던지 당시 교육의 책임을 맡던 노무과 과장이 나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열심히 해 봐. 자네는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을 거야.”

신입사원 시절에 들은 그 한마디는 나에게 그야말로 천 볼트짜리 에너지보다 더 큰 힘을 안겨 주었다. 마치 아버지가 나에게 ‘우리 막내 잘될 끼다’ 하는 말을 듣는 것 같은 느낌에 빠졌다. 그렇게 하여 나는 신입사원 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운도 따라 주어, 신입 교육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연구소에 배치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연구소에 첫 출근했지만, 그곳에서 곧 내 갈망을 이루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예감에 직면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나는 영업소로의 전직을 결정했다. 문제는 아내였다. 남편이란 사람이 갑자기 영업소로 가겠다고 하니 아내가 말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묘수를 부릴 수밖에 없었다. “좋아, 그럼 내가 딱 5년만 하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지. 두고 봐, 내 반드시 5년 안에 꼭 전국 1등을 하고 말 테니까! 그렇게 하고 돌아오기로 약속해.” 결국, 아내는 이 말로 나에게 설득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나의 영업소 생활이 시작되었다.

[절망의 끝에 서다 / 절망의 끝에 배운 자신감이 진짜다] 자동차를 팔러 나갔지만, 벽에 부딪혔다. 영업이 벽에 부딪칠 때는 결국 지인을 찾게 마련이다. 다행히 지인의 소개로 정비소를 운영하는 친구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하지만 몇 시간을 씨름하다 결국 지쳐서 나오고 말았다. 자동차 한 대 팔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그리고 한순간 마치 큰 벽에 부딪힌 느낌이 일었다. 그때 나는 내가 전직할 때 가졌던 자신감이 가짜 자신감이었음을 깨달았다. 허 부장님! 그 절망의 순간 내 마음에 떠오른 사람이었다. 연구소 부장님으로 나를 아껴 주었으며 영업소로 간다고 했을 때도 도움을 주셨던 고마운 분이었다. 나는 그 사람을 찾아갔다. 처음에, 나는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하지만 이내 부장님에게 솔직히 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자동차를 못 팔게 된 경위며 자동차 영업이 얼마나 힘든지 등에 대해서……. 그리고 “다시……, 연구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때 부장님은 나에게 하나의 거래를 제안했다. “……좋아. 하지만 이대로는 안 돼. 딱 한 대는 팔아 봐. 현재 처한 상황은 극복해야 하지 않겠어. 지금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 판매를 성사시키면 그때 내가 힘 써 보도록 하겠네.” 아! 만약 그때 부장님이 나를 그냥 받아주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 갈망도! 나는 어떻게든 연구소로 돌아가기 위해 차 한 대를 팔려고 무진 애를 썼다. 한 대만 팔면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의 부담이 덜어졌다. 마음의 부담이 덜어지자 이게 웬일인가. 일은 훨씬 수월하게 풀렸다. 그렇게 나는 영업에 뛰어든 이래 처음으로 차를 파는 기쁨을 누렸다. 그것은 절망의 늪에서 다시 일어선 느낌이었다.

놀라운 것은 그다음에 일어났다. 나는 갑자기 연구직으로 되돌아가고픈 마음이 없어져 버렸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욱더 자동차 파는 일에 매진하였다. 알고 보니 자동차 파는 일은 나에게 어색한 일이 아니었다. 그동안 내가 군대에서, 또 사회에 나와서 사람들에게 대해 줬던 그대로 고객에게 대해 주면 되는 일이었다. 그러면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굳게 닫힌 자신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 주었다.

그렇게 한 대, 두 대 팔려 나가는 자동차를 보며 느끼는 희열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3개월이 지났을 때 문득 통장에 찍힌 금액을 보고 깜짝 놀랐다. 150만 원! 그것은 내가 연구소에 있을 때 한 달에 받는 액수의 정확히 세 배였다. 세 달 열심히 일해서 벌어야 할 돈을 영업 한 달로 벌어버린 것이다. 그때 나는 비로소 영업의 묘미를 맛보았다. 그때부터 나는 완전히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그것은, 이전에 가졌던 가짜 자신감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진짜 자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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