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연애다
여성욱 지음 | 더스타일
이게 연애다
여성욱 지음
더스타일 / 2013년 10월 / 304쪽 / 12,000원
연애 루저 클리닉
연애 심리 산책_ 안전한 연애를 위해 참아야 할 욕구
솔로들의 공통점, 한심한 고백: 그녀, B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고백한 적이 없다. 제대로 된 연애 경험도 전무한 그녀가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말은 ‘모태솔로’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그녀에게 따뜻한 봄바람처럼 사랑이 찾아왔다! 도대체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답답하다 못해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어쩌지? 일단 확 저지를까? 관심 없다고 하면 그냥 장난이었다고 할까?’ 자자, 진정하자. 이런 식으로는 평생 모태솔로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연애는 아이들 소꿉놀이가 아니다. 성급하게 달려들었다가는 사랑도 사람도 모두 잃어버린다는 것을 명심해라.
“있잖아. 나 너 좋아해!” 고백 좀 그만하자!: 모든 일에는 조건과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면 상대방의 마음은 당신으로부터 멀리 가버릴 뿐이다. 누군가를 유혹하고 싶다면 당신이 갖고 있는 친밀감이나 신뢰, 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당신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했고 그것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상대는 어느새 가까이에 와 있을 것이다. 수줍게 꽃다발을 건네며 “사랑해요.”라고 말하면, 어디선가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아름다운 폭죽이 터지며 달콤한 입맞춤이 일사천리로 착착 진행될 것 같은가? 그런 로맨스는 달달한 연애소설이나 로맨스 영화에서나 가능할 뿐이다. 현실은 절대, 결코 그렇지 않다.
“어젯밤엔 내 마음처럼 비가 내렸어” 혼자 시 좀 쓰지 마라: 평소 사무적이고 딱딱한 말과 문장을 구사하는 B가 좋아하는 남자와 주고받은 인터넷 대화를 본 순간 느낀 당혹감이 지금도 생생하다.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온몸이 흐물흐물 녹아내리고 말았다. B의 입장에서는 진심이 가득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 역시 그렇게 느끼는가 하는 점이다. 만약 둘 사이에 온난전선이 형성돼 있다면 상대 역시 오글오글 문자에 묘한 감정을 느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단순히 B 혼자 좋아하고 있다면 어떨까. 불쾌감을 주다 못해 심할 경우 혐오감마저 줄 수 있다. 사랑의 시는 사랑이 이루어진 다음에 써라. 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당신의 끈적끈적한 감성을 강요하는가?
“싫으면 말해!” 당신의 감정을 강요하고 대답을 재촉하지 마라: 모태솔로의 고백 패턴은 대부분 단순 무식의 극치라고 봐도 무방하다. 혼자 사랑에 빠지고, 혼자 감정을 끌어올리다가, 감정을 추스르다 못해 결국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그래, 용기를 내자!’라고 홀로 결심한 후 상대방에게 “나 너 좋아해!” 하며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고는 황당해하는 상대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날린다. “좋은지 싫은지 말해줘!”
당신 입장에서야 상대방과 사귀는 것이 마냥 행복이겠지만, 뜬금없는 고백을 받은 상대방 입장은 어떻겠나? 부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누구나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이면 그 상황을 피하고 싶어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어떻게 거절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때 “싫으면 말해!” 또는 “네 감정을 솔직히 얘기해줘.”라고 재촉한다면 상대는 머리를 긁적이며 “아무래도 모르겠어. 우리 그냥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는 게 어떨까?”라고 말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 아니겠는가! 도저히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면 수위를 조절해서 말하자. “내가 요새 널 좋아하게 되었나 봐.”라든가 “요즘 네가 좋아 보여.” 같은 수준의 말로 당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재촉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호감이 있다면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고 없다면 물러나게 된다.
소중한 사람일수록 천천히 끈기 있게 다가가라: 모태솔로의 가장 큰 문제는 혼자서 감정을 뜨겁게 달군다는 것. 물론 사람이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건 죄가 아니다. 그러나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꼈다면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다가가 친분을 쌓는 것이 먼저다. 하지만 모태솔로는 친분을 쌓을 용기조차 없어 혼자만 뜨거운 짝사랑을 한다. 그러다 짝사랑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뜨거운 쇳물이 되었을 때, 스스로도 주체 못해 자신의 안에 있는 쇳물을 배설할 곳을 찾아 헤맨다.
하지만 쇳물처럼 불타는 당신의 사랑을 받아줄 상대는 정작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당신이 미리미리 상대방과 친분을 쌓지도, 호감을 주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포자기 심정 혹은 살짝 정신을 놓은 상태로 쇳물같이 뜨겁고 불타오르는 사랑을 준비도 안 된 사람에게 마구 쏟아붓는다면 결과는 뻔하다. 뜨거운 사랑에 깜짝 놀라 도망가거나 못 이기는 척 받아주다 제풀에 녹아버리는 것이다. 모태솔로들이 배워야 하는 것은 한 방에 상대방을 녹여버리는 마법의 주문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과 친분을 쌓고, 당신이 가진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소중한 사람일수록 천천히 끈기 있게 다가가야 한다.
연애 심리 산책_ 영화에서 배우는 사랑 방정식
사랑에 무조건 올인하는 여자의 실수: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바보가 된다. 당장 내가 배고파 죽겠어도 손에 든 마지막 빵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넨다. 상대방을 위해서라면 내가 손해 보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때문에 자신의 것을 희생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과거보다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랑은 헌신이요 희생이라고 생각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올인하는 여자들이 있다. 과연 사랑은 그녀들의 주장처럼 무조건적인 희생이 맞을까?
Y의 코멘터리 - 만나면 제가 80퍼센트 넘게 돈을 썼던 것 같아요. 제가 번 돈의 절반 이상을 남자 친구의 옷이며, 남자 친구 부모님 선물 같은 걸 구입하는 데 썼죠. 그런데 남자 친구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니까 점점 서운하더군요. 1년 반 동안 사귀면서 선물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그만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어요. 이 남자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은망덕한 Y의 남자 친구를 욕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남자의 배은망덕만큼이나 Y의 희생적인 연애관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연애를 위해 나를 버린다’라는 말은 로맨틱하고 달콤하게 들리겠지만, 이런 연애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연애는 두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자가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순간, 여자는 사라지고 남자만 남게 된다.
연애는 자신을 희생하서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고 난 뒤 남는 것을 상대방에게 건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다면 자신을 희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능력부터 키워야 한다는 것! 남자 친구에게 비싼 선물을 사주고 싶다면 당신이 쓸 돈을 희생할 것이 아니라 그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는 능력부터 갖춰야 한다. 사랑한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남자에게 줘버리면, 당신 역시 똑같은 희생을 남자에게 바라게 된다. 하지만 남자 친구가 당신의 바람대로 희생하지 않는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은 불안함에 시달리게 된다.
왜 스스로 불행의 길로 들어서려고 하는가? 희생한다고 해서 연애가 더 달콤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연애가 끝장나는 것도 아니다. 연애는 당사자들 모두에게 달콤해야 한다. 당신이 남자를 위해 희생하고 그것이 고통으로 느껴지는 순간, 연애는 끝난다는 것을 잊지 마라.
Y의 코멘터리 - 결국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헤어진 뒤부터 이틀에 한 번씩 뭐하냐고, 잘 지내냐고 전화를 해요. 술에 취해서 너무 그립다고, 미안하다고 횡설수설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 사람,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는 절대 안 해요. 전화를 받을 때마다 많이 힘들어요. 아직도 제가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더 힘들죠.
여자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연애를 지속하던 커플이 헤어진 경우, 다시 연락하는 것은 언제나 남자 쪽이다. 하지만 남자의 행동을 사랑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남자는 당신 자체를 그리워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당신의 희생을, 당신이 그동안 베푼 사랑을, 자신이 왕처럼 즐겼던 행복을 그리워할 뿐이다. 만약 고민 끝에 다시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뻔하다.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루해지고 고마움 같은 건 까맣게 잊어버릴 것이다. 남은 것은 다시 시작되는 부담감이고, 결국에는 두 번째 이별 통보다. “이제부터라도 변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 남자에게 당신은 그저 희생하는 여자로 비춰질 뿐이다.
연애는 유혹하는 것이다: 남자에게 올인했다가 버림받은 여자들은 하나같이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하고 땅을 치고 후회한다.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겠지만, 당신이 얼마나 잘해줬냐는 것은 연애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남자에게 당신이 얼마나 매력적이냐는 것이다. 연애는 상대에게 잘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상대가 자신을 봤을 때 흥분할 수 있도록 자신을 가꾸는 게 중요하다. 연애가 시작되었으니 상대를 유혹하는 것도 끝이라는 착각은 이제 그만하자. 사람은 누구나 지루한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연애가 시작되었다고 안심하지 말고, 밀당을 멈춰서는 안 된다. 진짜 밀당은 연애를 시작한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당신은 남자에게 영원히 잡고 싶은 물고기가 되어야 한다.
연애 실전 클리닉
연애 심리 산책_ 솔로 탈출을 위해 옷을 잘 입어야 하는 이유
고백하지 않고 상대를 유혹하는 3가지 방법: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날부터 호감을 얻으려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고백의 타이밍을 노린다. 물론 이런 고전적인 과정이 꼭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연애의 성공을 위해서 과연 효과적인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이다. ‘고백 만능주의’는 모태솔로로 가는 지름길이다. 당신의 황홀한 멘트에 반해 선뜻 고백을 받아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만약 고백을 받아주었다면 그건 이미 당신을 좋아했기 때문이지, 고백 그 자체를 좋아했던 게 아니다.
자신만의 매력을 만들어라: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건, 친해지지도 않았고 데이트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면 고백을 받아줄까?’부터 걱정하는 사람들이다. 일단 만나야 매력을 어필하든가 할 것 아닌가? 데이트 신청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여부는 당신의 매력이 8할 이상 차지한다는 사실을 유념해라. 이 세상에 매력 없는 여자와 시간을 따로 내어 만날 정도로 한가한 남자는 없다. 따라서 데이트 신청을 거부당했다면 그건 연애의 기술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자신감 + 제3자가 보았을 때 당신의 매력’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경우, 당신에게 기나긴 모태솔로생활 동안 갈고닦은 획기적인 신기술이 없다면 솔로탈출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
상대방의 시간을 장악해라: 같이 있으면 즐겁고 편안한 매력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면, 좋아하는 사람과의 데이트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해야 할 일은 하나다. 바로 상대방의 시간을 장악하는 것이다! 눈 뜨면서 당신으로 시작해 눈 감기 전까지 당신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다. 그렇다고 10분에 한 번씩 연락을 했다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아침, 점심 저녁 딱 3번만 연락하면 충분하다. 상대방의 반응이 영 아니라 아직 당신의 매력이 완전히 어필되지 않았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이때에는 최대한 자주 만나면서 당신의 매력을 부지런히 어필해야 한다.
스킨십으로 긴장감을 높여라: 연애는 친밀감, 신뢰, 성적 매력이 고루 갖춰져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당신 주변에 아무리 매력적인 동성 친구가 있어도 사귀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 건 동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친구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상대에게 당신의 성적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면 영원히 단순한 친구로만 머물 수밖에 없다. 상대방에게 당신의 성적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깔끔한 옷차림, 적당한 노출, 향수 등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효과 만점은 뭐니 뭐니 해도 스킨십이다! 여기에서의 스킨십은 웃으며 팔을 치거나 하이파이브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소소한 행위를 말한다. 만약에 이런 스킨십에 상대방이 소스라치게 놀란다면 당신은 아직 상대방에게 편한 사람, 매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라.
반전 매력으로 솔로 탈출하기 3단계 전략: 반전 매력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쉽게 말해서 당신의 첫인상과 다른 모습을 상대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당신이 털털한 성격이라면 옆의 사람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당신이 소심한 성격이라면 평소에는 상대에게 최대한 맞춰주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새침하게 상대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1단계, 첫인상으로 호감을 줄 수 있는 당신만의 매력을 찾아서 갈고닦아라. 지인들을 만나 “내가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뭘 것 같아?”라고 물어보면 된다. 이왕이면 이성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런데 만약 ‘착한 심성’이 매력이라고 들었다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그건 당신의 질문을 귀찮아한다는 뜻이거나 아무런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소리다. 이럴 때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인기 많은 친구들에게 6개월간 술을 사주며 상담을 받아보아야 한다.
2단계, 당신만의 매력과 반대되는 혹은 보완할 수 있는 매력을 찾아라. 이제 갈고닦은 자신만의 매력에서 벗어나, 이에 반대되거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매력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당신이 평소에 무뚝뚝한 성격이라면 단둘이 있을 때에는 상냥하거나 애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당신이 샤이걸이라면 평소에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둘이 있을 때는 가끔 묘한 눈빛을 날리거나, 뭔가 알 수 없는 멘트들을 상대에게 쏟아내 보자.
3단계, 반전 매력을 보여줄 몇 가지 방법을 미리 구상하라.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무척 어렵다. 당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에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몇 가지 레퍼토리를 만들어 놓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신이 무뚝뚝한 여자라면 데이트 중 말없이 그 남자의 앞에 수저를 놓는 식으로, 전에는 하지 않던 살가운 행동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
그 누구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억 가지의 매력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가꾸며, 또한 그에 반하는 반전 매력을 나타낼 수 있는 몇 가지 행동은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어설퍼도 좋다! 어차피 상대는 첫인상을 통해 이미 당신의 이미지를 굳힌 상태니 말이다. 오히려 어설프면 어설플수록 ‘의외로 이런 매력이?’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얼마나 손쉬운 방법인가!
연애 심리 산책_ 재미있는 여자들 중에 솔로가 많은 이유
고양이에게 배우는 그 남자를 유혹하는 법: 여자 친구가 상해로 출장을 간 틈을 타 화끈한(?) 불금을 보낸 다음 날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친구 집에 널브러져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웬 고양이? 친구의 친구가 휴가를 가면서 잠시 맡긴 고양이 ‘차밍’이란다.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쓰린 속에 들이붓는데, 고양이 녀석이 다가온다. 그러고는 주위를 쓰윽 맴돌며 나름의 간을 보고는 무심하게 지나쳐버렸다. 그 순간, 나는 녀석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이후, 나의 모든 감각은 차밍에게 집중되었다. 애정을 담아 유심히 관찰하다 보니 나는 녀석의 행동으로부터 상대를 유혹하는 몇 가지 방법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크한 표정으로 호감을 표현해라: 차밍을 만났을 때 첫 느낌은 낯섦과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차밍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의 두 다리 사이를 지나갈 뿐이었다. 그런 나에게 친구가 한마디 툭 던졌다. “네가 맘에 드나 보네. 축하해.” 물을 마시고 방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에 누웠는데, 어느새 차밍이 내 몸에 올라와 배꼽 부분을 앞발로 누르고 있었다. 친구가 호들갑을 떨었다. “이거 꾹꾹이라고 하는 건데, 엄청 친해져야 해주는 거야!” 호감(?)이 듬뿍 담긴 차밍의 행동을 몇 차례 경험하면서 나는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 녀석 선수야,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