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를 그려라
전옥표 지음 | 비즈니스북스
빅 픽처를 그려라
전옥표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3년 5월 / 296쪽 / 14,500원
인생의 큰 그림
담장 너머를 훔쳐본 사람들
하버드ㆍ예일 프로젝트: 정독도서관 구내식당에는 큰 그림이 걸려 있다. 웬만한 미술관에서도 보기 힘든 초대형 그림이다. 나는 이렇게 큰 그림이 있는 장소를 좋아한다. 큰 그림은 사람을 물러서게 만들기 때문이다. 물러서야 비로소 그림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물러서면 그 거리만큼 생겨난 공간이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같은 그림을 보며 소통한다. 그래서 큰 그림 밑에는 늘 에너지가 넘쳐난다. 원하는 게 무엇이든지, 지금 그것에 너무 바싹 다가서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자.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연구하면서 발견한 점은 그들 모두 남들이 보지 못한 그림을 훔쳐본 듯이 행동한다는 것이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마치 정답을 안다는 듯 단호했으며, 인생의 승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변곡점에서도 이미 겪어 본 것처럼 일관되고 차분했다. 하지만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물어도 정확한 대답을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들 자신도 결과를 예측하고 행동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들은 늘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했다는 점이다. 나는 그들이 훔쳐본 것,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들 마음속에 뚜렷하게 존재하며 자기 자신을 자기답게 만들어 주는 그것을 ‘빅 픽처’라 부르기로 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연구 주제로 삼았다.
빅 픽처를 이루는 3단계: 어느 날 기술자들이 철로 위에서 땀을 쏟으며 작업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들 쪽으로 다가오는 기차 때문에 작업을 중단해야 했는데, 기차가 멈추더니 창문이 열리고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자네, 데이브 아닌가?” 데이브가 깜짝 놀라며 아는 체를 했다. “오, 짐이군. 오랜만이네. 정말 반가워.” 두 사람은 반갑게 인사한 뒤 대화를 나누었고, 기차는 다시 떠나갔다. 같이 일하던 기술자들은 데이브가 사장인 짐 머피와 친구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데이브는 짐이 23년 전 철도 회사에 들어온 입사 동기라고 설명했다. 누군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데이브는 이 더운 날 바깥에서 일하는데, 어떻게 같은 동기인 짐은 사장이 되었는지 물었다. 데이브가 대답했다. “23년 전의 나는 시급 1.75달러를 받으려고 일을 했다네. 하지만 짐 머피는 철도 회사를 위해 일했지.”
데이브와 머피를 가른 것은 데이브가 정확히 얘기했듯이 돈을 보고 일하는가, 돈이 아닌 빅 픽처를 보고 일하는가였다. 데이브가 눈앞에 닥친 생활과 돈벌이에 집중할 때, 머피는 담장 너머의 세상을 꿈꾸고 자신의 빅 픽처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던 것이다. 빅 픽처를 이루는 3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 사일로에서 탈출하기] 보통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 기껏해야 자신이 속한 부서의 이익’이라는 가장 좁은 원을 그리고 그 속에 틀어박혀 눌러앉는다. 그 사일로(silo)에 갇혀서 전체를 보는 시야를 스스로 가린 채, 담장 밖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놓쳐 버리고 만다. 반면 진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그 틀에서 탈출한다. 이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빅 픽처를 지닌 사람은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자신을 규정하는 좁고 작은 그림의 틀을 깨고, 적당히 부족하며 적당히 안락한 사일로에서 탈출한다. 나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가? 그 선택이 나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살면서 한 번이라도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다면 당신은 이미 좁은 원으로부터 탈출할 준비가 된 것이다.
[두 번째 단계, 더는 안 된다고 생각될 때 한 번 더 참기] 진정한 자신의 삶을 발견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두 번째 공통점은, 남들이 포기할 법한 순간에도 한 번 더 참고 인내해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마라톤의 30~35킬로미터 구간에 도달하면 체력 소모가 극심해지면서 체내의 글리코겐이 모두 소진되어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소위 ‘거대한 벽’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로 다가와 심리적으로 무너져 페이스를 포기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이 벽을 어떻게 넘느냐가 마라톤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육체적이고 심리적인 ‘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이 벽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진다.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두 번째 단계에 대한 힌트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벽을 넘어 보았다. 그래서 눈앞에 맞닥뜨린 벽이 자신의 역량으로 극복할 수 있는 심리적 두려움인지, 혼자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는 구조적 문제인지 잘 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취한 완주의 짜릿한 경험을 통해 다음 레이스를 달릴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 작은 분야에서라도 1등 해 보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겪는 마지막 단계는 자기가 속한 분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일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지막 단계에 이르기 전에 숲 속에서 길을 잃거나, 엉뚱한 곳에서 힘을 낭비하고 만다. 결국 자신만의 빅 픽처를 완성하기도 전에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는 ‘꿈이란 꿈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며 당장 손에 잡히는 작은 그림으로 자신의 삶을 타협하고 만다. 그러나 진짜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달랐다. 그들은 아무리 작은 산이라 할지라도 숲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봉우리에 먼저 올랐다. 다른 사람들이 우습다고 눈여겨보지 않는 야산이라도 일단 올라가 시야를 확보하고, 다음 여정을 확인한 후 길 떠날 채비를 갖췄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빅 픽처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자신만의 지도를 완성하는 법: 과학 지식을 알기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한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학교에서는 지도를 주고 읽는 법을 알려 주며 목적지까지 빨리 가는 방법을 가르치죠. 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자기만의 지도를 그리는 방법이에요.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지도를 완성해 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가르쳐 주는 것만 수용하는 수준에서 머물지 말라는 의미다.
정재승 교수 자신은 전도유망한 뇌과학자다. 하지만 자신이 연구하는 학문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쉽게 접근했다. 몇 해 전에는 카이스트에서 ‘사랑학 개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사랑할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강좌였다. 이런 강좌는 과학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갖게 한다. 또 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글짓기 교실을 열기도 했다. 그의 교실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후에 과학기자나 과학 전문 저술가가 되어 일반인들이 과학에 좀 더 쉽게 다가가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직업은 과학자지만, 그의 빅 픽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을 재미있게 알리는 일일 것이다. 지금 당신이 어떤 일을 하든, 자신만의 추상적인 가치를 부여해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라.
빅 픽처란 무엇인가
빅 픽처,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힘: 빅 픽처는 말 그대로 ‘큰 그림’을 의미한다. 자신을 깊게 들여다보고 인생을 좀 더 멀리 조망할 수 있는 힘이고, 더 많은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힘이다. 이렇게 설정된 빅 픽처는 네 가지 요소로 구체화된다. 빅 픽처의 영문자인 ‘BIG Picture’를 염두에 두고 대문자만 조합해서 구조화한 정의다. 앞으로 빅 픽처를 그려 나갈 때는 반드시 ‘BIG-P’를 기억해야 한다.
[B - Big Picture(큰 그림, 전체상)] 빅 픽처는 이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으로, 무슨 일을 하든 전체 그림을 그려 보면서 추진하라는 뜻이다. 이때 스스로 되물어야 하는 것은 ‘방향성은 무엇인가?’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갖추기 위해 토익 성적에 열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의 빅 픽처가 원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토익 성적을 통해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외국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인가? 빅 픽처는 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시야를 가릴 때 나아가야 할 진정한 길을 밝혀 준다.
[I - Individual Picture(빅 픽처를 실현하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 그리는 그림)] ‘I’는 개인 픽처를 설정하는 것이다. 인생의 큰 방향성을 결정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만들 수 있는 그림은 어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빅 픽처를 위해서 지금 내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스스로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빅 픽처를 대신 그려 줄 사람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G - Group Picture(빅 픽처를 실현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그리는 그림)] J는 공대를 나와 처음에는 연구직에서 일했지만, 자신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며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걸 깨닫고, 보직 변경을 신청해서 기업문화팀으로 이동했다. 그는 마흔이 넘으면서 갑자기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시간 일찍 출근해 그림을 그렸다. 주위의 모든 사물이 좋은 소재였다. 1년을 그림 그리는 재미에 빠져 살다 보니, 문득 이 즐거움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그는 회사에 그림 동아리를 만들고 지원자를 받았다. 예상과 달리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다. 퇴근 후면 많은 직원들이 오랜만에 스케치북과 붓을 만지며 즐거워했다. 그때부터 퇴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가 밖으로 퍼져 나갔다. 그는 매일매일 SNS에 그림을 올리며 사람들과 공유했는데, 하루는 출판사에서 책으로 펴내자고 제안해 왔다. 그는 지금껏 그린 그림과 그리기 노하우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기업문화팀 정진호 차장의 이야기다.
개인 픽처(I)가 어떻게 그룹 픽처(G)와 만나는가를 보여 주는 생생한 사례다. 정진호 차장은 그림에 대한 열정을 개인 차원에서 끝내지 않았다. 사내 동아리를 통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좀 더 큰 그림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은 것이다. 이처럼 ‘개인 픽처’를 완성한 사람은 ‘그룹 픽처’를 통해 모두의 가치로 확장하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P - Piece Picture(빅 픽처를 실행하기 위한 행동 단위의 작은 그림)] 방향이 서고 내가 해야 할 일이 결정되었으며 그 일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었다. 그 후에 해야 할 일은? 바로 조각을 내는 것이다.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역으로 잘게 부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꿈을 이루어 주는 액션 플랜, 즉 ‘조각 픽처(Piece Picture)’를 만드는 것이다. 아무리 거대해 보이는 일이라도 잘게 조각을 내면, 하나하나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사업 개발이 목표라면 한 주에 아이템을 몇 개씩 생각해 올 것인지, 시장 조사는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팀 토론은 언제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정해 놓는다. 이것이 빅 픽처라는 커다란 덩어리를 잘게 쪼개는 과정이다.
빅 픽처를 현실화하는 다섯 가지 동력: 빅 픽처는 갖고 싶다고 바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나 이틀 정도 골몰한다고 바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빅 픽처는 오랜 시간 반복되는 행동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자기 본연의 인생 모습이다. 또 빅 픽처는 꿈만 꾼다고 해서 우주의 기운이 몰려와 이룰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다. 자신의 빅 픽처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머릿속에 그린 추상적인 빅 픽처를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해 주는 다섯 가지 힘을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는 ‘관점’이다. 가장 먼
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내면으로 깊이 파고들 수 있어야 한다. 특징, 장점, 약점 등 자신의 진짜 모습을 전방위로 통찰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재미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아프고 처절할 수도 있다. 한편 우리는 누구나 인생을 사는 동안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 시기를 일찍 겪을수록 방황의 시간을 줄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게 된다.
둘째는 ‘목표’다.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아주 커다란 꿈을 꾸는 힘이 필요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그릴 수 있는 가장 큰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 궁극적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가? 인생의 버킷 리스트에서 내가 완성하고 싶은 목록은 무엇인가?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서 얻을 수 있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이 몸에 익도록 끊임없이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셋째는 ‘관리’다. 현실과 꿈의 간극을 조절하는 힘을 말한다. 이제는 100세 시대라고 한다. 백 살이 되기까지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인가? 70년? 80년? 의학과 과학이 계속 발달하기 때문에 당신이 백 살이 되면, 지금의 노인들보다 훨씬 더 정정하게 걸어 다닐지도 모른다. 당신이 지금 서른 살이라면 7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 시간 동안 원하는 것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건강하고 행복한 백 살을 맞이하려면, 일에서든 개인생활에서든 남다른 관리가 필요하다.
넷째는 ‘창의’다. 이는 생각의 크기를 확장하는 힘이다. 인생은 늘 문제투성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평불만을 잘도 쏟아낸다. 누구누구 때문에 일이 안 되고 문제가 너무 많다며 얼굴을 찌푸리지만 대개는 투정에서 그친다. 반면, 문제를 인식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정말 힘든 과제다.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만 풀 수 있는 난제들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필요한 창의력은 뜻밖에도 아주 사소한 데서 나온다. 회계팀과 관계가 안 좋은 마케팅팀이 관계를 개선하려고 프로세스 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매출 10퍼센트를 올리기 위해 모든 직원이 한 달 동안 아침형 인간이 되는 것……. 이런 것들이 지금 당신의 인생에서 필요한 창의력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창의력이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수준이면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그 자체로 인해 당신은 빅 픽처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된다.
다섯째는 ‘소통’이다. 더 많은 사람들과 협력하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나 혼자만 사는 게 아니다. 수많은 타인과 함께 살아간다. 나 없이도 세상은 아주 잘 돌아가며 혼자라고 못 할 일이 없는 세상이라지만, 정말 제대로 하려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세상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온통 나와 관계된 사람들뿐이다. 우리는 사회적 연결 관계를 잊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해야만 우리의 현실과 빅 픽처를 연결시킬 수 있다.
한편 건축가는 본격적으로 건물을 설계하기 전에 핵심 아이디어를 담은 간단한 평면도(파르티, parti)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건축가는 건물의 콘셉트를 유연하게 수정하며 정교하게 다듬어 간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는 빅 픽처가 아니라 파르티를 그리는 단계다. 이때 이미 빅 픽처가 있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없어도 큰 문제는 아니다. 학교는 짜 놓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곳이며 다음에 무얼 해야 할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학교를 졸업한 순간부터는 더 이상 계획표가 주어지지 않는다. 직장인 또한 마찬가지다. 개인의 인생은 온전히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인생이란 열차는 쉼 없이 레일을 달려가는데, 조작법도 숙지하지 못한 채 올라탄 사람은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아쉬움과 후회가 커져 갈 수밖에 없다. 먼 훗날 낯선 역에 내려서 눈물짓는 자신과 만나지 않으려면, 학교에 있는 동안 빅 픽처의 밑그림만이라도 완성해야 한다.
영혼이 떨리는 삶
꿈을 꿈으로 남겨두지 마라
빅 픽처를 향해 뛰어라: 앞에서 빅 픽처를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다섯 가지 힘에 대해 정리했다. 여기서는 그 다섯 가지를 ‘실행’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