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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들의 성공법칙 9

이상헌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알짜들의 성공법칙 9

이상헌 지음

중앙경제평론사 / 2012년 11월 / 316쪽 / 12,000원





1장 도전하는 자가 아름답다



인생은 도전이다

고종 황제 앞에서 미국 선교사들이 테니스 시범을 보인 후 땀을 닦으면서 물었다.

“폐하, 이것이 테니스라는 운동인데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글쎄, 재미는 있는 것 같소만 그 힘든 것을 왜 직접 합니까? 종들을 시키면 될 것을…….”

뛰는 것보다는 걷는 것이 편하고 걷는 것보다는 서 있는 것이 편하다. 그보다 더 편하려면 앉거나 누우면 된다. 이것이 안일주의다. 그러나 세계 어디에서도 안일주의자가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다 사고로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종종 생기지만 산악인은 머리와 손톱을 깎아 가족에게 맡기고 출발한다. 혹시 문제가 생기면 시신 대신 장례를 지낼 때 사용하라는 뜻이다. 도전은 열정이고 열정은 행동이다.

자동차를 출고할 때 100m를 몇 초에 달리느냐로 차의 성능을 평가한다. 사람으로 치면 도전능력이다. ‘승리자냐 패배자냐’는 반드시 능력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도전하느냐 도망가느냐’로 결정되는 것이다. 도전이 두려워 대부분 도피하지만 도피에는 고통이 없는 대신 성취감도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야구계의 신화 박찬호 선수는 고국에 돌아와 전 소속팀이던 한화에 입단했다. 여기서 그가 받는 연봉은 메이저리그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지만 그마저도 후진 양성을 위해 쓰게 하려고 1년치 연봉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재산이 많다고 기부하거나 이웃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의 성품과 관계가 있다.

얼마 전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갔을 때 체력강화 훈련으로 하프마라톤 코스가 있었다. 팀에서 최고령 선수이고 ‘체력 보전을 위해 쉬겠다’고 하면 구태여 뛰지 않아도 뭐라 할 사람은 없었지만 박찬호는 참가하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출발신호가 울리자 젊은 동료들은 너나없이 총알같이 앞으로 뛰어나가 잠시 후 앞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내리쬐는 땡볕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속으로 ‘괜한 호기를 부렸다’며 후회했지만 꼴찌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도중에 멈추지는 말아야겠다는 결심으로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 달리다 보니 한참 전에 앞서나갔던 그룹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붙기 시작했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30명 중에 14등으로 들어왔다. 이 정도면 충분히 체력도 인정받고 후배들에게 체면을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인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땀을 흘렸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값진 훈련이었습니다.”

시종여일(始終如一)이란 시작과 끝이 같아야 한다는 얘기다. 부부관계가 시종여일로 유지된다면 다툼이나 이별이 있을 수 없고, 직장에서도 인정받는 일꾼이 될 수 있다. 나는 모임에서는 ‘처음처럼’을 건배주로 사용하는데 출발할 때의 마음으로 평생 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

세계 최고에는 이유가 있다

우물 안에 사는 개구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한다. ‘하늘의 지름은 1m 정도 되겠지?’ 사람도 같은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의식이나 수준이 비슷해져 우리끼리 1등이네 2등이네 다투지만 바깥에서 인정을 받아야 진짜 실력이 입증되는 것이다. IMF 이전에 우리나라 여성 골프는 동네 축구 실력이었는데 박세리가 혜성처럼 나타나 LPGA 우승을 거머쥔다. 이때부터 하나둘 우리나라 낭자들이 우승을 하더니 이제는 미국에서 하는 시합도 한국에서 하는 시합처럼 우리의 독무대가 되었다.

최근 미국 명문 하버드 대학교에서 첫 한국인 유학생 출신 전체 수석 졸업자가 나와 큰 화제가 되었는데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진권용 씨(20세)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2012년 5월 졸업식에서 학점 4.0만점에 4.0으로 졸업생 1552명 가운데 2명인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미국 대학 최우등 졸업생을 의미하는 ‘수마 쿰 라우데’에 선정되었고 경제학과 수석자에게 주는 ‘존 윌리엄스 상’과 최우수 졸업논문상인 ‘토머스 홉스 상’도 수상했다. 하버드대에서 한국 국적 유학생이 전체 수석 졸업을 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해 다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해보고 싶어 방문학생을 신청, 한 학기를 마친 후 느낀 점을 책으로 낸 적이 있다.

“머리로 본다면 서울대 학생들이 하버드 학생들보다 똑똑한 것 같지만 너무 쉽게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에서 공부할 때는 공부해야 할 양이 워낙 많아 친구와 점심 한 끼 먹을 여유도 없이 시간에 쫓겼는데 서울대에서는 주말에만 공부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숙제 좀 보여 달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것은 큰 충격이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친구들과 같이 과제를 하는데 누군가 남의 숙제를 베껴 낸다면 당장 그 그룹에서 쫓겨날 정도로 베끼기는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다.”

요즘 우리나라 최고라 자부하는 대학에서의 논문 표절 및 조작 시비가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 씁쓸하다. 학생들의 이런 안일한 태도는 단순한 베끼기의 문제를 넘어서 한 학교의 학풍을 어지럽힐 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도 큰 손실을 입히는 일이다. 공부하는 고통은 잠시지만 이 기간을 최대로 활용한 사람만이 미래가 보장된다. 세계 최고를 꿈꾼다면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자신을 믿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장 감사의 기적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라

선박왕 오나시스가 남긴 말 가운데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말이 있다. “세계에 있는 돈을 한군데 모아 60억 인구에게 골고루 분배해도 3년만 지나면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게 마련이다.” 주위를 살펴보면 하는 일마다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인 사람도 있는데, 자기 그릇의 크기는 자기가 결정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정성껏 갈고닦아야 큰 그릇, 좋은 그릇이 되어 명품으로 변하는 것이다.

뉴욕 한인 타운에 있는 ‘센추리 헤어 토탈’은 김은희 씨가 운영하는 미용실로, 고객들에게 손꼽히는 명소가 되었다. 으뜸이 되지 않으면 으뜸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음을 느낀 김은희 씨는 귀국하여 숙명여대 등지에서 4년 동안 수학하고 돌아가 자신이 터득한 기술을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해주었다. 김은희 씨의 실력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나자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 그녀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열었다. 여기서 꽤 많은 소득도 발생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인으로서 다른 나라 사람을 지도한다는 데 더 큰 보람이 있다고 말한다.

자영업에서 성공하려면 고객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까다로운 손님은 아무리 정성껏 해주어도 맘에 들지 않는다며 불평을 한다. 이럴 경우 김은희 씨는 두말없이 돈을 환불해주고, 다시 오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무료 티켓을 함께 준다. ‘손님은 틀려도 옳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무리 바빠도 자기 단골에게 머리를 맡긴다. 그러나 애써 찾아갔는데 그 미용사가 독립했거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경우 김은희 씨는 일하다 말고 전화번호와 약도까지 정확히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이왕 찾아온 고객이니 자신의 손님으로 받기 위해서라도 귀국했다거나 모르겠다고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전 직원을 찾아온 손님은 어디까지나 그 직원의 손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원에게 말로만 ‘나는 당신들과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운영합니다’라고 한들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직원은 그 말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용실을 옮긴 전 직원이 있는 곳의 약도까지 친절히 가르쳐주는 걸 보면서 직원들은 깊은 신뢰가 쌓일 것이다. 그러한 믿음은 곧 일에 대한 능률로 연결되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평판도 좋아진다. 고용주에 대한 신뢰 여부는 피고용인들의 이직률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김은희 씨 미용실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은 한번 들어오면 이직하지 않아 15년씩 함께 일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고객 중심, 직원 중심으로 사랑경영을 하다 보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져 업소는 1년 내내 웃음꽃이 만발한다. 바로 그것이 오늘날 김은희 씨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혼자 잘났다고 해서 성공하는 장사나 기업은 없다. 직원들과의 화합, 고객 감동이 따라줄 때 사업주의 성공도 보장 받을 수 있다. 마음을 비우고 진심으로 대하면 상대도 그 마음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날이 온다는 걸 명심하라.



3장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시련에 감사하라

진정한 성공은 시련과 역경을 통해 얻어진다. 불에 달궈진 쇠를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강해지는 것처럼, 돈 많은 부모 밑에서 고생하지 않고 잘 입고 잘 먹으며 자라 부모 도움으로 이룬 성공은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없다. 아픔을 겪으면서도 하늘을 향해 높이 뛰어오를 때 드디어 영광을 얻는다.

양장점 수습생으로 일하던 코코 샤넬은 사랑하던 남자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아이는 병으로 사경을 헤매자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거리에 나와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울면서 ‘나를 사세요’라고 외쳤고, 그 돈으로 자식의 생명을 구했다. 그리고 기어이 성공하고 말겠다고 하늘에 맹세한 대로 패션과 향장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대부분의 여성이 한 번쯤 가지고 싶어 하는 전설의 향수 ‘샤넬 넘버 5’를 비롯해 클래식 패션 ‘샤넬룩’을 창시하여 영원한 신화를 일구었다.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는 뒷골목 목로주점에서 노래하던 시절 바텐더와 사랑에 빠져 힘들게 살 때 샤넬과 똑같은 경험을 했다. 사경을 헤매는 아이를 살리려고 입술을 깨물고 하루 저녁 몸을 팔았고, 그 뒤 에디트 피아프는 깊은 슬픔과 고뇌와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영혼이 담긴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생활에서 오는 절절한 아픔이 담긴 그녀의 샹송은 대철학자 사르트르의 격찬을 비롯해 듣는 이의 심혼을 사로잡아 불멸의 성좌에 올랐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미모와 지략으로 환락가의 꽃이 되었던 에바 페론 역시 자신의 영혼에 남겨진 상처에서 진주를 만들어냈고, 그녀의 이야기는 뮤지컬 <에비타>로 감동을 주었다. “내 비록 가난하여 웃음을 팔지만 세상을 바꿀 만한 포부를 지닌 사내가 아니고는 결코 사랑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던 에바는 패기만만한 청년 장교 페론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를 부추겨 쿠데타를 일으키게 했다. 썩어빠진 정권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꼈고 도탄에 빠져 신음하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페론은 쿠데타에 성공하여 정권을 장악한 다음 아르헨티나에서 가난을 몰아내 빈민가의 구세주가 되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사는 것이 힘들다고 목숨을 끊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고민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걸려 넘어진 돌을 디딤돌로 이용하는 사람은 죽었어도 살고, 넘어진 채로 돌을 탓하는 사람은 살았어도 죽은 사람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과 고통만 탓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은 결코 시련을 극복할 수 없다. 시련이 닥쳤을 때, 그 시련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내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자에게 시련은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4장 성공할 이유는 따로 있다



과감히 변신하라

무엇인가 가능성이 없다면 과감히 변신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변신을 두려워한다. 혹시라도 잘 안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며 돌다리만 두드리고 망설인다.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은 성취 율이 0%지만 변신을 시도할 때는 성취율이 50대 50이 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까지 지낸 여자 프로농구 선수가 평범한 대학생이 되어 공부해보고 싶은 꿈을 버리지 못해 뒤늦게 도전하여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일이 있다. 서울대학교 학생이 졸업 후 프로 스포츠 선두로 활약하는 경우는 있어도 프로선수 출신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 주인공은 2005학년도 서울대학교 2학기 수시모집에서 체육교육과에 합격한 23세의 서영경 씨다.

그녀는 2004년 4월까지만 해도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 팀에서 활약한 선수였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입단하여 한때 주전 가드로 활약했고,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한 유망주였다. 그러나 연습한 만큼 기량이 오르지 않는 데다 단신(170cm)이라는 핸디캡까지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벤치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고민하다 팀을 박차고 나왔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숭의여고를 나온 뒤 바로 우리은행에 들어가 농구선수로 뛰어온 그녀는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긴 했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려니 쉽지 않았다. 운동부 활동하느라 중ㆍ고등학교 때는 수업시간에 거의 잠만 잤고, 입시학원에서 다른 친구들이 다 아는 것을 자신만 몰라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서영경 씨는 대학에 들어가기로 결심한 뒤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원 수업을 받고 집에 돌아와 자정까지 공부하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그 결과 언어와 사탐영역에서 5등급을 받아 최저 합격선을 간신히 넘겼고, 요즘은 학원을 다니며 부족한 영어 실력을 쌓으려 애쓰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누군가 물었다.“공부와 운동 중 어느 것이 더 힘듭니까?”

“공부가 더 힘들지요. 그동안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남보다 배 이상 노력을 하다 보니 재미를 붙였고 이제는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구선수였던 때와 진로를 바꾸어 대학에 입학한 지금 그녀의 인생의 목표는 달라졌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고 멋있게 살겠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한 게 없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목표가 한 번 정해졌다고 해서 매번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목표를 수정하지 않는 것은 때론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다. 자신이 정한 목표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아니다 싶을 때는 과감하게 인생 목표를 수정하는 것도 프로 인생을 사는 지혜다.



5장 말이 운명을 만든다



말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

조선조 맹사성 대감이 고향을 다녀오다 들판에서 검은 소와 누런 소가 일하는 것을 보고 농부에게 물었다. “어느 소가 더 일을 잘합니까?” 일을 하던 농부가 달려와서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검은 소입니다.” 맹사성 대감은 어이없어 껄껄 웃으며 반문했다. “그게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고 귀에 대고 말하시오?” 농부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 못하는 소가 들으면 얼마나 섭섭하겠습니까?” 그 후 맹사성 대감은 말할 때 특별히 조심하라고 유언을 남겼고 지금도 후손들은 말할 때 신경을 써서 말한다. 사람은 하루에 5만 마디의 말을 한다. 말은 의사소통의 도구이기 전에 성공과 실패는 물론이고 생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놀라운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MBC 아나운서실에서 말에 대한 실험을 방영한 내용이다. 아나운서실에 갓 지은 밥이 든 2개의 병을 놓고 한쪽 병에는 ‘나쁜 밥’, 다른 병에는 ‘좋은 밥’이라고 쓴 스티커를 붙인 다음 아나운서들에게 아침저녁으로 15일간 그것을 읽게 했다. 15일 뒤 그 병을 수거해 살펴보니 ‘좋은 밥’은 잘 발효되어 노란색을 띤 반면 ‘나쁜 밥’은 곰팡이가 생기고 썩어 있었다. 똑같은 환경에서 들려주는 말만 달리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말이란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물과 무생물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한다.

‘기쁨세상(저자의 칼럼과 생활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중 채희열은 외팔이 화가다. 어느 날 퇴근길에 아이들 주려고 빵과 우유를 사 가지고 건널목을 지나다 달려오는 기차를 못 보고 사고를 당해 한 팔을 잃었지만, 누구보다 사랑이 많고 열심히 봉사하는 그를 너나없이 모두 좋아했다. 그의 화실에 들어가면 꽃집을 방불케 한다. 100여 개의 화분들이 제각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모두 죽었다고 내다버린 화분을 주워 정성을 쏟아 살린 것들이다. 채 화백은 아침에 화실에 나오자마자 꽃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저녁때는 꽃들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고 불을 끄고 문을 나서는 등 수시로 꽃들과 대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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