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청소 마음청소
가기야마 히데사부로 지음 | 나무생각
머리청소 마음청소
가기야마 히데사부로 지음
나무생각 / 2013년 1월 / 232쪽 / 12,000원
1 청소는 사람을 바꾼다
학습 효과
사람에게는 '생각한다'는 것과 '행동한다'는 두 가지 동작이 있다. 그러므로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가장 나쁘다. 그보다는 행동하면서 생각이 서툰 사람이 낫지 않을까. 청소 한 가지만 보더라도, 열 사람이 함께 해도 청소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도구를 사용해 청소해도 열 사람이 취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 이때 자신의 행동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학습 효과'가 힘을 발휘하여, 같은 상황에서 시작하더라도 결과는 눈에 띄게 좋아진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배운다." 나는 늘 이렇게 말해왔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면 당장 그것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빗자루로 쓸 때도 쓰레기가 잘 모이지 않는다면 빗자루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사용해보면서 가장 잘 쓸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하는 방식이 불편하거나 혹은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느낄 때 바로 학습 효과가 작용해 곧장 손으로 보다 나은 방법을 전달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대인들의 학습 효과는 쇠퇴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학력이 높아질수록 쇠퇴하고 있는 것 같다. 순조롭게 시험에 합격하고 학교도 고만고만한 곳을 나온 사람일수록 학습 효과는 약하다. 아마도 자신이 지금 갖고 있는 지식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고, 노력 없이 그것으로만 살아가려고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모든 것을 지식에 의지하는 것이다.
나의 학력은 보잘것없다. 하지만 낙엽을 쓸 때조차도 늘 좀 더 잘하자고 생각한다. 마른 낙엽, 젖은 낙엽, 아스팔트 위의 낙엽, 도랑에 떨어진 낙엽……. 같은 낙엽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고, 그래서 당연히 빗자루를 사용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그런데 경제성장을 이루고 학력이 높아지면서 지식이나 자격, 대학 졸업장에 의지하는 사회적 흐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차츰 학습 효과 능력을 잃어버렸다. 어떠한 때라도, 무엇을 할 때라도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행동하면서 생각하는 균형 잡힌 삶의 방식을 갖자.
질서
청소에는 모든 것의 질서를 잡아주는 힘이 있다.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 사회 등 모든 것의 질서를 잡아준다. 그저 여기에 있는 것을 잠깐 저쪽으로 옮기는 정도의 적당한 청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청소, 그것이 질서로서 모든 것을 정돈시킨다.
비영리 단체인 '일본을 아름답게 하는 모임'에서는 매월 한 번 대표적인 환락가와 유흥가 앞을 번갈아 청소한다.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가게가 즐비한 그 거리에서 3년간 청소를 해오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분명히 쓰레기 양이 줄고 거리 질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우리 회사 바로 뒤에 메구로 천이라는 하천이 있는데, 우리가 처음 이곳으로 이사 왔을 당시만 해도 오염이 매우 심각했다. 그 하천을 비롯한 지역 일대를 우리 회사 직원들이 청소하기 시작했고, 6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마을이 깨끗해지자 별안간 아름답고 멋진 가게가 차츰 늘기 시작했다. 부동산 중개인이 "덕분에 이 근처의 임대료가 올랐습니다"라고 말해주어 너무나 기뻤다.
화장실 청소
나는 청소, 그중에서도 특히 화장실 청소를 권한다. 왜냐하면 화장실은 사람들이 가장 꺼리고 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나면 나머지 청소는 너무도 수월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가장 거부감이 느껴지는 일을 먼저 하자는 취지에서 화장실 청소를 권한다.
나의 경우 변기도 맨손으로 청소한다. 그것이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일을 어떻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럽다, 더럽다"라고 생각하고 보면 주저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고 끝내는 포기하고 만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변기에 손을 대면, 지금까지 주저하던 마음이 사라져버린다. 물론 고무장갑을 끼고 청소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청소 모임에서도 장갑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중에 장갑을 벗는다. 어린이의 경우는 열 명이면 열 명 모두 장갑을 벗어던진다. 장갑을 끼고 하면 오히려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 느낌을 어른보다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맨손으로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기 시작하면 어두웠던 마음이 밝게 변하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의 마음과 기분은 별개의 것이다. 기분은 늘 변한다. 잠자리에 들면서 내일 아침은 일찍 일어나겠다고 다짐해도 아침이 되면 귀찮아져 내일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게다가 마음에는 에너지가 되는 깨끗하고 투명한 생명수가 콸콸 샘솟고 있다. 인간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다. 그런데 기분은 새로운 생명수가 샘솟지 않는다. 그래서 탁하다. 하기 싫다는 생각에 할 일을 미루고 규칙을 깨면, 의욕을 잃고 인내심이 없어진다. 그러면 욱하고 금방 화가 난다. 그럴 때는 마음의 신선한 생명수를 기분에 주입하면 된다. 그러나 파이프가 막혀 있으면 마음의 신선한 물은 기분에 닿지 못한다.
그렇다면 막혀 있는 파이프를 어떻게 펑 하고 시원스럽게 뚫을까? 바로 화장실 청소가 막혀 있는 파이프를 뚫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깨끗하게 화장실 청소를 하면 파이프의 막힘이 시원하게 뚫린다. 그렇게 깨끗한 마음의 생명수가 기분으로 흘러들고, 기분의 물이 마음의 물과 똑같이 투명하고 깨끗해진다. 그렇게 되면, 이상하리만치 화장실 청소에 더욱더 빠져들게 된다. 젊은 사람들의 기분이 그렇게 변해가는 과정을 그들 곁에서 나는 몇 번이고 지켜보았다. 그것은 정말 멋진 광경이다.
부정의 말
지역 사회에서 몇 명이 모여서 청소를 하면서 "왜요?"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것도 어른이 말이다. "왜요?"는 의문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부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이 지금 이 사회에 만연해 있다. '왜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죠?', '왜 일요일에 하나요?', '왜 이렇게 추운데 물로 해요?' 모두 부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왜요?"라는 식으로 바꿔놓았을 뿐이다.
어린아이라면 봐줄 만한데, 요즘에는 다 큰 어른까지도 "왜요?"라는 말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아이 학교에서 "여름방학 OO일에 교정 잡초 제거를 할 예정이니 학부모님들도 꼭 참석해주십시오."라고 연락하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왜요?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라며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고, 대부분 참가하지 않는다. 이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개인의 희생을 조금 감수해서라도 공공성 있는 일을 하려고 하면, 당장 "왜요?"라는 말로 '하고 싶지 않다'는 부정적인 마음을 표현한다. "왜요?"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업화가 완성되고,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개인을 우선시하고 공익을 경시하는 생각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와 맞물려 사회, 경제, 문화는 갈수록 세분화·전문화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공공의 목표보다 개인의 의견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때도 있다. 요즘은 공익을 중시하는 이야기를 꺼내면 자칫 구시대적인 사람으로 몰리기도 한다. 당신 역시 습관적으로 "왜요?"라는 말이 튀어나올 것이다. 그러나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것만큼 힘 빠지는 말이 없다. 그리고 당신의 인생 역시 열정과 동기를 잃기 쉽다. 앞으로는 "왜요?"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훈련해 나가자. 부정적인 말을 내뱉을 때마다 우리의 인생이 재미없는 시시한 것으로 전락해버리기 때문이다.
책상 서랍
책상 서랍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상 서랍은 무엇이든 일단 집어넣고 보는 장소가 되기 일쑤다. 책상 위에 있으면 지저분하기 때문에 무심코 넣는다. 넣고 닫아버리면 감출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정리한 듯한 기분이 드는 편의주의의 대상이다.
서랍 속에 볼펜 세 자루가 들어 있다. 한 번에 볼펜 세 자루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한 자루밖에 사용하지 않는 볼펜이 세 자루나 들어 있다고 해서 딱히 좋은 점은 없다. 가위도 용도가 전혀 다르다면 모를까, 어느 틈엔가 똑같은 용도의 가위가 두 개나 들어 있는 일도 자주 생긴다. 그러는 동안 서랍 속은 뒤죽박죽이 되고, 무엇인가를 찾으려면 한참을 뒤적거려야 한다. 이런 일이 생긴다면 자기 자신의 앞날도 그렇게 되어버린다. "나중에 다시……"라고 항상 근본적인 해결 없이 대충 일을 처리하면 당신의 머릿속도 서랍 속과 마찬가지로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오늘, 책상 서랍을 정리해보자. 틀림없이 머릿속도 정리될 것이다.
반짇고리 정리하기
영국의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은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짇고리를 정돈하라"라고 말했다. 요즘 가정에도 반짇고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어느 집이나 반짇고리가 있었다. 반짇고리 속에는 바늘, 실 등 여러 물건이 들어 있다. 고민이 있을 때 이 상자의 내용물을 한 번 뒤집어놓고 차근차근 정리해 다시 담으면 고민도 잦아든다는 가르침이다.
결국 반짇고리는 지금 우리의 '책상 서랍'과 같다. 가방에 비유해도 좋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에 자신의 마음도 닮아가는 존재이다. 복잡하고 혼잡스러운 환경을 청소하거나 정돈함으로써 머릿속과 마음속이 똑같이 청소되고 정돈된다. 복잡한 환경에 둘러싸여 있으면 머리도 마음도 정리될 수 없다.
2 청소는 머릿속도 깨끗이 한다
보증
요 몇 년간 청소에 관한 출판물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중에는 청소하면 돈이 들어온다, 경마나 복권이 당첨된다는 등의 논조의 책들이 있고, 실제로 잘 팔리는 모양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청소는 결과를 기대하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큰 원칙이다. 직접적으로 은혜를 입을 좋은 일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이즈음에서 '좋은 일이 아무것도 없는데 청소를 해서 무엇 하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사실 그것이 매우 중요한 핵심이다. 결과가 약속되어 있는 일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아무런 약속도 보증도 없는 일을 하는 것만큼 대단한 일도 없다. 이 점이 중요하다. 사람은 보잘것없는 일을 정성들여 할 때 비로소 크게 성장한다.
소년 시절 나는 산속에서 농사를 지은 적이 있다. 산속 농지는 계단식 논이었는데, 논과 논 사이의 높이가 사람 키만 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그 높은 계단을 위아래로 오르내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모작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보리를 심는데, 보리에 거름을 주는 것은 1월이나 2월, 가장 추울 때였다. 겨울에 얼어붙은 지면은 상당히 미끄럽다. 좁은 계단식 논의 급경사 논두렁길에서 거름을 짊어지고 내려오다가 미끄러져 머리부터 거름을 뒤집어쓴 적도 있다. 보다 가혹했던 것은 여름이다. 시골의 여름은 뜨겁고 자외선도 강렬하다. 그때 나는 어린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논에 나가서 풀을 뽑았다. 논을 오가며 잡초를 뽑았는데, 한참이 지나서 허리를 펴면 실제로는 조금밖에 나아가지 못한 상태여서, 그때마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때 논의 물이 마른 적이 있었다. 그 때문에 벼가 누렇게 시들어버린 게 가여워서 나는 아래쪽 강까지 내려가 몇 번이고 거름통에 물을 받아 계단식 논을 오르내렸다. 그런 일을 스무 번이나 서른 번을 했을까? 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결과적으로 내가 한 일은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 일에서 진지하게 열심히 하는 정신과 인내심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 평생의 재산이 되었다. 사람은 보잘것없는 일을 정성 들여 할 때 비로소 성장한다고 나는 확신한다.
성장
사람들은 내게 "청소하면 매상이 오릅니까?", "이익이 납니까?"라고 묻는다. 그러면 나는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좋은 일은 뭐가 있을까요?"라고 다시 한 번 묻는다. "특별히 좋은 일은 없습니다." 이렇게 대답한다. "아무것도 좋은 일이 없다면, 왜 청소를 계속하시는 겁니까?" 사람들은 마지막에 반드시 이런 질문을 던진다.
'아무것도 좋은 일이 없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왜 그럴까?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결과를 얻는 일은 누구든 할 수 있다. 얻는 것이 크면 클수록 누구든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얻는 것이 적으면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얻을 게 없으면 아무도 하려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시각을 바꿔 생각하면 세상은 어려운 일을 해낸 사람만이 성장하게 되어 있다. 나의 경우는 청소였다. 청소를 꾸준히 하는 것이 나처럼 의지박약한 인간을 어엿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주었던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람들은 느닷없이 효과가 오르는 꿈 같은 일을 바라는 경향이 있지만, 그런 생각으로는 무엇 하나 잘 되지 않는다. 아무도 하지 않는, 보잘것없는 일에 힘을 써보자. 작은 행동이라도 그곳에 기쁨이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은 틀림없이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무언의 힘
처음에 회사를 세웠을 때는, 이름만 회사일 뿐 체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직원이 앉고 서는 행동 하나하나가 나의 고민의 근원이어서 나는 마음 편히 지낼 수 없었다. 그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상대도 없었다. 게다가 불평은 나 자신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악순환에 빠뜨릴 뿐이었다. 나는 비록 작은 회사일지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회사로 키우고 싶었다. 그러나 직원에게 그런 이상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상을 공유하기 이전에 말 자체가 통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직원이 영업을 하러 나가도 당시에는 영세기업이었기 때문에 거래처에서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았다. 결국 직원들의 마음도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졌다. 나는 직원들이 좀 더 온화한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고 싶었지만 그런 마음은 말로 해도 전해지지 않았고 그들의 가슴에 닿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잠자코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근무 환경을 청결하고 상쾌하게 만들어주고, 사무실과 화장실을 깨끗하게 해주면 황폐해진 마음도 치유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이것은 내가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감사의 마음이었다. 회사가 깨끗해지자 직원들의 마음도 조금씩 온화해져갔고, 이윽고 자발적으로 청소를 도와주는 직원도 등장했다. 청소가 무언의 교육이 되었던 셈이다.
당시 거래처였던 자동차용품점의 고객은 대개가 폭주족이었다. 대부분의 가게는 폭주족이 모이는 아지트로, 상품 진열도 혼란스러웠고 바닥도 굉장히 더러웠다. 점원들도 난폭한 어투와 태도로 고객을 대했다. 이대로는 업계 자체가 일반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여긴 우리는 거래처 매장 주위나 화장실을 청소해주는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고 화를 내거나 출입을 막고 거래중지를 선언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꾸준히 청소를 했다. 묵묵히 계속 청소하는 동안에 "늘 깨끗하게 청소해주니 고맙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어느 사이엔가 거래처에서도 우리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렇게 거래처 매장은 조금씩 깨끗해졌고 점차 평범한 고객도 쉽게 이용할 만큼 밝은 분위기가 되어갔다. 말로만 그저 묵묵히 매장 주변을 청소함으로써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 이해를 구했던 것이다.
탈(脫) 매뉴얼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즐거움을, 돌아가는 사람에게는 기쁨을!' 이것은 장사의 기본이다. 그러나 나는 고객뿐 아니라, 누구든 간에 사람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정중하게 대하려 한다. 매뉴얼화되어 있는 접객 서비스가 전성을 누리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지나치게 매뉴얼화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인사는 연습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이 한마디에 마음이 담겨 있다면 감사하는 마음은 충분히 전해진다. 형식이 아니라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