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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공부

박완순, 이정근 지음 | 벗나래
인성공부

박완순, 이정근 지음

벗나래 / 2012년 12월 / 304쪽 / 15,000원





1장 세상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법칙, 성(性)



인성(人性)이란 사람이 태어나 성장과정을 거쳐 자신의 생각을 비춰볼 마음의 거울을 가진 어른으로 완성된 상태를 일컫는다. 그런데 어른이 되려면 일가견을 갖추어야 한다. 일가견이란 어른이 사회생활 안내자로서 갖추어야 할 정신적, 행동적 사고체계의 고정 틀, 즉 고정관념을 말한다. 이 책은 인성의 기본 틀을 7가지 범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기본 틀을 만든 이유는 일단 고정관념이 있어야 그것을 깨고 나오거나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성의 기본 틀 7가지 범주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첫째, '인간의 일생'에서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남녀칠세부동석인가?" "평생교육은 언제 시작되는가?" 같은 인간의 일생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둘째, '나를 알기'는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기 위해 먼저 자신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법을 보여준다. 자신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면 일상생활에서 관계 때문에 겪는 다양한 문제들의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타인 알기'는 타인의 동의와 협조를 얻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를 위해 인간의 뇌의 특성을 알아봄으로써 인간의 공통적인 사고체계를 분석한다. 넷째, '조직의 특성'은 신체와 조직의 공통점을 분류하여 조직과 관계를 맺기 위한 빗장으로 삼는다. 신체의 움직임을 살펴 그 원리를 조직에 적용하면 원만한 처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조직문화'에서는 조직의 리더가 조직을 운영함에 있어 기본으로 알아야 할 조직문화의 특성과 구조, 형성과정을 설명한다. 여섯째, '인성 행동'에서는 인간이 가진 생각의 또 다른 모습인 말, 표정, 인사, 자세 등을 토대로 사회생활의 기본적인 행동과 상황별 대처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일곱째, '어른의 인성 덕목'에서는 부모님, 선생님, 조직의 장이 사회의 어른으로서 덕을 발휘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벼룩은 일반적으로 자기 몸길이의 150배 이상을 뛴다. 벼룩을 유리컵에 넣고 뚜껑을 덮으면 어떻게 될까? 처음 몇 번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뚜껑에 부딪혀 고통을 받으면 뛰기를 포기한다. 이렇게 자신의 본래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을 타성(惰性)이라 한다. 자신의 위대한 능력을 깨달아 이를 극대화하는 것이 자성(自性)이라면, 자성을 방해하여 위대한 능력을 저버리게 하는 것이 바로 타성이다. 그렇다면 타성에 젖은 벼룩을 다시 뛰게 할 방법은 없을까? 막대기로 건드리면 벼룩은 다시 본래 능력을 발휘해 뛰어오른다. 이처럼 외부에서 충격을 가해 다시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을 활성(活性)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자신을 상대방의 입장에 놓고, 그의 감정이나 예상되는 행동을 미리 감지하는 것을 감성(感性)이라 한다. 이상으로 인성공부를 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성의 4가지 확장개념을 알아보았다. 인간의 완성된 꼴을 인성이라 한다면, 그것을 옮기는 네 개의 바퀴가 바로 자성, 타성, 활성, 감성이다.



2장 인성의 첫 번째 틀 : 인간의 일생



인간의 일생은 변화주기가 7~8년이라 한다. 인간이 7~8세가 되는 시기를 제1사춘기라고 한다. 옛 어른들은 이 시기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분리해 키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해서 '남녀칠세부동석'이라 했다. 3~8살까지는 인간의 형상을 지녔으나, 아직 판단능력이 부족하므로 본능에 따라 행동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고, 아이들이 사회생활의 규범을 어겼을 경우에는 물리적인 조치(매, 벌)를 동원해서라도 엄히 다스려야 한다. "어릴 때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은 선조들이 7~8세 이전에 형성되는 습관의 무서움을 강조한 지혜의 가르침이다.

어린이가 자라 여자 14세, 남자 16세가 되면 제2사춘기가 된다. 일반적으로 제2사춘기는 이때부터 시작해 여자 28세, 남자 32세까지 해당된다. 제1사춘기가 본능의 지배를 받는 낭만적 자유기간이라고 한다면 제2사춘기는 제한적 자유기간으로 엄격한 통제하에 규율과 규정을 지키며 자신을 갈고닦는 수련기간이다. 이때 학교는 배움을 얻는 곳이자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정신세계와 행동세계의 틀을 잡는 곳이다. 제2사춘기는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한 때이다. 첫째, 사회생활의 기본 원칙을 정확히 알고 몸에 익히는 시기이다. 둘째,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는 시기이다. 결혼을 할 때 남녀의 나이 차가 서너 살이 좋다고 하는 이유는 여자 나이 21~28세, 남자 나이 24~32세가 2세 생산을 위한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나이 차가 서너 살이면 궁합도 안 본다."는 말은 정신적 성숙도가 비슷해야 남녀가 조화를 이루어 잘 살 수 있다는 선조들의 깊은 지혜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2사춘기를 지나 여자 나이 28~49세, 남자 나이 32~56세까지는 사회에 진출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로 다음 3가지 변화를 겪는다. 첫째, 호칭이 바뀐다. 어린이나 학생이라는 호칭 대신 사회인이나 조직인으로 불린다. 둘째, 자신의 행동에 무한책임이 따른다. 어린이나 학생 때는 잘못을 저질러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책임을 지면 방면되었지만 이때는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진다. 셋째, 정신적, 육체적 변화를 맞는다. 여자 35세, 남자 40세가 되면 변곡점을 맞아 노화현상이 일어난다. 이때부터 인간은 물질적 만족보다 삶의 가치나 생존의 이유 등 형이상학적인 것에 관심을 보이며 정신적 성숙을 추구한다. 이 시기에 인간은 자신이 어른(性)임을 안다(知)고 하여 지성인(知性人)으로 불린다. 마지막으로 여자 나이 49세, 남자 나이 56세가 되면 신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여성은 생리를 멈추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늘어난다. 남성화가 진행되어 활동성이 커진다. 반면 남성은 여성과 정반대의 변화를 겪는다.



3장 인성의 두 번째 틀 : 나를 알기



우리는 인간을 4가지 유형(봄형, 여름형, 가을형, 겨울형)으로 나눌 수 있다. 봄형은 봄에 무수히 돋아나는 새싹과 그것을 돕기 위해 구름을 몰고 와 비를 뿌리는 바람처럼, 역동적인 직업(운동선수, 연예인)에 어울리는 성격이다. 여름형은 수많은 새싹 중에서 서로에게 방해가 되는 것을 솎아내야 건강한 숲을 이루듯, 목표를 위해 규정을 만들고 이를 따르는 성격이다. 사업가, 정치인이 여기 속한다. 가을형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결론을 내리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뛰어난 능력이 있다. 학자, 판검사, 회계사 등이 가을형에 해당한다. 겨울형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푸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시인, 예술가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가 이들 4가지 유형 인간들의 특징을 알 수 있다면 나와 나의 가족, 친구, 동료, 상사, 고객 등 주변 사람을 파악하는 데 아주 유용할 뿐 아니라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효과적인 접근법도 파악할 수 있어 더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개성 파악을 통해 얻어낸 지혜를 생활에 접목하기에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첫째, 편의상 4가지로 구분했지만 그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둘째, 모든 인간에게는 4가지 성질(봄형, 여름형, 가을형, 겨울형)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기운이 강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상대적인 것에 불과하다. 언제라도 변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위대함이다. 셋째, 참고용이지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동료 간의 협조관계, 상사와의 상하관계, 고객과의 거래관계 등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 틀에 불과하다.



4장 인성의 세 번째 틀 : 타인 알기



나의 성공과 행복은 상대방과의 관계형성이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는 일상생활에 빈번히 사용되는 서비스와 고객이라는 개념으로 알아보자. 우리는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의 대상을 고객이라 하고, 고객을 왕으로 섬긴다. 여기에 서비스와 고객의 개념을 종합하면, '서비스는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며, 그 대상을 고객이라 한다. 그러므로 고객이란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고객이 왕이라는 말은 모든 인간이 왕이라는 의미이다. 인간(왕)이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신체기관 중에서 왕의 역할을 하는 뇌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다. 뇌는 탄수화물 이외의 다른 영양소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이처럼 뇌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을 최우선적으로 취하는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기관이다. 또한 뇌는 철저히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판단하고 생각하는 이중 장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인관계의 빗장을 열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라는 특성이다. 이것을 알면 어떤 상황에서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둘째, 부평초이다. 당신이 만나거나 관계를 맺는 사람은 모두 부평초이다. 인간의 뇌도 부평초이다. 대뇌는 뇌 척수액으로 가득 찬 뇌수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부평초처럼 둥둥 떠 있다. 어제의 아군이 오늘의 적군이 되고, 좋았던 관계가 각자의 상황이나 사고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이유도 부평초와 같은 뇌의 특성 때문이다. 인간관계 역시 부평초이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상사와 부하 직원, 스승과 제자도 헤어지게 마련이다. 결국에는 죽음으로 모든 관계를 정리한다. 이것이 자연의 순리이다. 이를 인식하면 서로에게 거는 기대도 줄어들고, 관계가 지속되지 않았을 때 받을 상처나 실망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셋째, 재생이 불가하다. 인간의 몸은 65조 개의 세포로 되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주기적으로 재생한다. 단 뇌세포는 예외이다. 인간의 뇌세포는 3살 때까지 왕성하게 분열하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분열을 하지 않고 오히려 매일 10만 개씩 죽는다. 상대에 대한 감정도 마찬가지이다. 한번 틀어지면 돌이킬 수 없다. 감정에 앙금이 남기 때문이다. 틀어진 감정은 재생이 불가하다. 넷째, 의심이 기본이다. 인간이나 동물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한다. 이를 의심이라 하는데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주변 환경에 대한 의심이다. 인간관계도 처음에는 의심을 하는데 이것은 보호 본능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다. 따라서 이것을 인정하고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다른 하나는 자기 능력에 대한 의심이다. 인간의 지적능력과 사고능력을 관장하는 브로드만 영역(52개의 영역으로 구분된 대뇌피질)은 정해진 신체부위와 기관을 제각기 관장한다. 각각의 영역이 담당하는 신체기관이 다르다는 것은 인간이 만물을 지배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예지 능력이나 숨겨진 초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자기능력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인상적이지 않은 것은 망각한다. 오래전 첫사랑과의 만남은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하면서 3일 전 점심 메뉴는 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뇌의 망각기능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뇌는 중요하지 않은 정보는 좌뇌에 일시적으로 저장을 한다. 좌뇌는 이 중에서 첫사랑, 첫 키스 등 일생을 두고 보관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정보만 우뇌로 보내 이미지로 보관하고 나머지는 버린다. 여기서 좌뇌가 정보를 버리는 행위를 망각이라 한다. 이성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거나 사업 파트너에게 업무 협조를 요청할 때 대부분 "식사 한번 같이 하시죠?"라고 할 것이다. 이 말에는 상대방의 뇌에 오랫동안 기억되려는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다. 음식을 먹으면 식욕과 성욕이 동시에 자극되어 약간 들뜬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식사 범절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식사를 망치면 인간의 두 가지 기본 욕구를 동시에 망치고 인간관계나 거래관계도 망치게 된다.

여섯째, 모든 정보의 본거지이다. 뇌가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책을 명령하는 과정을 보면, 모든 정보의 교류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순식간에 전파된다. 일반적으로 사회·자연적인 현상은 임계치를 넘으면 순식간에 확산된다. 이러한 현상은 뇌를 닮았다. 최근에는 기업들도 이를 깨닫고 고객 응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뇌를 닮은 고객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려는 정책이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이 타사 제품과 서비스를 들먹이며 항의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고객 응대를 잘못하여 막대한 손해를 본 기업의 사례를 떠올린다면 신중을 기하여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사실 그는 매우 고마운 고객이다. 자사 제품의 단점과 서비스의 개선점, 타사 제품과 서비스의 장점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곱째, 항상 최우선적인 보호대상이다. 뇌는 작은 충격에도 큰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외부는 단단한 두개골 뼈가 둘러싸고 있고, 내부는 충격 흡수에 강한 섬유막질로 둘러싸여 있다. 이는 뇌가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도 최우선적으로 보호되어야 하는 기관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주변의 모든 사람을 항상 왕처럼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인간이라는 단어 속에 녹아 있다. 상대방이 없으면 나 자신도 인간으로 존재할 수 없다.



5장 인성의 네 번째 틀 : 조직의 특성



조직의 사전적 정의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개체나 요소를 모아 체계 있는 집단을 이루는 것"이다. 조직의 3대 구성요소는 사람, 자본, 시스템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유기체인 사람이다. '조직은 사람이다.'라는 문장은 이러한 유기체의 정의와 특성을 근거로 한다. 학자들은 조직이 사람을 따라 하는 법칙인 인간이라는 의미에서 법인이라 이름 짓고, 주민등록번호처럼 법인등록번호를 부여해 법인세를 내도록 제도화하였다. 조직과 기업을 하나의 인간으로 간주한 것이다. 이러한 조직의 특성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환경변화에 적응한다. 동식물, 인간, 조직은 주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공통된 과제를 갖고 있다. 둘째, 생존경쟁을 한다. 생존경쟁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먼저 세우고,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어떤 경우라도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대한민국이어야 하고, 선망의 대상인 직장은 내가 다니는 회사여야 한다. 제일 좋은 집은 우리 집이어야 하고, 제일 멋진 배우자는 내 배우자여야 한다. 그래야 위대한 조국, 좋은 직장, 좋은 가정,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탄생하고, 자성예언에 의해 최고가 될 수 있다.

셋째, 부분과 전체가 일치한다. 자녀가 문제를 일으키면 부모가 욕을 먹는다.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원이 한 명이라도 불법행위를 하면 기업 이미지는 추락한다. 흰 쌀밥에 콩 3알이 들어가는 순간 콩밥이라고 분류되는 이치이다. 조직원에 대한 교육과 기업문화를 통한 올바른 인성함양이 왜 중요한지 말해주는 대목이다. 넷째, 신진대사를 한다. 사람의 손가락은 임신 3개월까지는 그저 세포 덩어리에 불과하다. 그 후 DNA가 80%의 세포를 제거하고 20%의 세포를 활용하여 5개의 손가락을 만든다. 이처럼 인체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80%를 버리고 20%를 취하는 선택과정을 거쳐야 한다. 조직도 이와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아무리 좋은 스펙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기본적인 예의범절을 갖추지 않으면 조직에서 도태된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상사이다. DNA가 90%의 세포를 제거하면 손가락이 부족한 손이 되고, 60%만 제거하면 합지증이 발생하듯 조직이 순기능을 하도록 제거 대상을 선정해 과감하게 잘라내는 것이 상사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다섯째, 협조하며 공생한다. 인간이든 조직이든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람의 몸에서 세포 하나하나가 중요하듯이 조직원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고, 잠재능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직원 자신도 자기 계발을 통해 스스로 독립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경쟁력을 갖춰 조직 내에서 생존할 수 있다. 여섯째, 정보체계가 완벽하다. 기업의 정보 전달 능력이 떨어지면 업무차질은 물론 생산원가 상승을 초래해 제품 경쟁력이 떨어진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는 한국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여러 가지 검토를 했다. 이때 한국의 선진국 진입에 의문을 가진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각 기관과 기업체의 비효율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한 정보 전달 능력이었다고 한다. 사소해 보이는 습관 하나가 개인은 물론 국가 경쟁력까지 약화시키는 요인이 됨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조직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보고할 때는 '① 보고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꺼번에 알려주되, ② 수시로 알려야 하며, ③ 자신의 판단에 따라 중요도를 결정하면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일곱째, 종을 번식한다. 사람이나 조직이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종을 번식하기 위함이다. 2세를 생산하는 것이 생물학적인 종의 번식방법이라면, 모든 이들이 스스로 리더임을 자각한 후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조직의 번식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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