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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비즈니스맨은 거꾸로 생각해

노구치 슈이치 지음 | 황금물고기
톱 비즈니스맨은 거꾸로 생각해

노구치 슈이치 지음

황금물고기 / 2012년 10월 / 224쪽 / 13,000원





1장 톱 비즈니스맨은 왜 휴대전화 착신이 적을까?



휴대전화 착신이 많은 사람은 일 못하는 사람이다


나는 기업 연수 강사로 수많은 경영자와 경영 간부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전개해왔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톱 비즈니스맨들의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톱 비즈니스맨은 사람들 앞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을 이끄는 CEO나 조직의 리더 등 톱 비즈니스맨 소리를 듣는 사람들과 몇 번이나 함께 일을 해왔는데, 희한하게도 나는 그들이 내 앞에서 전화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물론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 두거나 매너 모드로 해두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전화가 전혀 안 오는 건 아니다. 톱 비즈니스맨의 경우 의외로 휴대전화의 착신이 많지 않다. 만약 착신이 있다고 해도 미팅이나 회의 중에 걸려온 전화에 바로 통화를 하는 일은 절대 없다.

왜 일 잘하는 사람은 휴대전화 착신이 적은 걸까? 거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이유는, 평상시에 일 처리가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대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는 것은 용건이나 문의가 있기 때문이다. 일 처리를 잘하는 사람은 예정보다 앞서 일을 진행한다. 남보다 먼저 용건이나 트러블의 근원이 될 만한 것에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전화할 건수도 적어진다. 즉 자신의 일을 제대로 컨트롤하는 것이다.

둘째는, 지금 눈앞에 두고 있는 일이나 사람에게 전력을 다하기 때문이다. 톱 비즈니스맨은 현재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작업이나 대면하고 있는 사람에게 전력투구한다. 무슨 일이든지 그것이 주업이 아닌 부업이 되거나, 일을 하는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면 어중간한 성과밖에 얻을 수 없다. 요즘같이 경쟁이 심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어중간하게 일을 해서는 순식간에 뒤처진다. 하는 일마다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앞의 일에 전심으로 몰두하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만나온 대부분의 톱 비즈니스맨들 역시 눈앞에 있는 필자나 미팅 혹은 사업상의 거래에 예외 없이 전력을 쏟아부었다. 물론 아무리 깔끔하게 일 처리를 잘한다고 해도 전화가 불쑥 걸려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절대 그 자리에서 전화를 받는 일은 없기 때문에 서로 충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휴대전화의 착신이 적으면서도 성과를 계속 내고 있는 사람은 결코 일이 적거나 일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깔끔하게 일 처리를 잘하고 눈앞의 일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사람, 즉 질 높은 성과물을 계속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휴대전화 착신이 많은 사람은 일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이제 그 고정관념을 버릴 필요가 있다. 당신의 경우는 어떠한가? 지금 바로 휴대전화의 발신과 착신 이력을 조사해 보자. 휴대전화 착신이 많은 사람은 ‘일을 잘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전화벨이 끊이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일을 컨트롤할 수 없다.

휴대전화는 받는 것이 아니라 거는 것이다


휴대전화 착신이 적은 사람은 휴대전화는 받기 위한 것이 아닌, 걸기 위한 도구라고 여긴다. 즉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일을 잘하고 착신이 적은 사람이라고 해서 결코 일의 양이나 커뮤니케이션의 양이 적은 것은 아니다. 착신이 적은 사람은 남들보다 앞서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걸려오는 전화가 줄어든 것뿐이다. 게다가 착신이 많은 사람보다 더 놀라운 성과를 제때에 낸다. 예를 들어 중요한 사업 미팅이 있을 경우, 사전에 전화가 걸려 오리라 예상되는 사람에게 먼저 연락을 해둔다. 상대가 전화를 걸기 전에 미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중요한 미팅 중에 전화가 오는 일이 줄어들고, 처리하지 못한 안건이 머릿속을 맴도는 일도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지금, 여기의 미팅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문자 메시지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은 전화보다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비즈니스맨들이 많다. 물론 문자 메시지는 갑자기 상대의 시간을 빼앗거나 방해하는 일이 적다는 면에서 편리한 도구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문자 메시지에 휘둘릴 수 있다. 문자 메시지에 휘둘리는 가장 큰 원인은 수신이 주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문자 메시지에 대응만 하고 있으면 상대의 페이스에 휘말려 버리기 쉽다. 항상 ‘답장을 해야 하는데……’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쫓기는 기분이 든다. 이에 반해 일을 잘하는 사람은 공을 상대에게 넘겨 버린다. 예를 들어 일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면, ‘나는 A의 일을 할 테니, B의 일을 부탁합니다.’ 같은 식으로 자신이 잘하는 일을 스스로 고른다. 또한 미팅이 필요하다면 ‘O월 O일이나 O월 O일로 부탁드립니다.’라고 자신에게 유리한 일정을 지정한다. 즉 일을 잘하는 사람은 먼저 메시지를 보내서 자신이 움직이기 쉬운 일 처리가 되도록 주도한다. 그 동안 휴대전화나 문자 메시지의 용도를 수동적인 착신과 수신에 두고 있었다면 이제 생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휴대전화나 문자 메시지는 먼저 ‘발신하고 송신’하는 것이다.



2장 톱 비즈니스맨은 왜 자기중심적일까?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목표가 확실하다


장기적으로 매출을 늘리고 우수한 사원을 키워내며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경영자들은 자신이나 자사의 이익만 우선시하지 않는다. 만약 자신이나 자사의 이익만을 우선시한다면 단기적인 성공을 얻을 수는 있어도 장기적인 성공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해 사원을 장기판의 말처럼 다루는 경영자는 결과적으로 사원의 내적 동기를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자사의 이익만 추구하고 고객의 기대를 배신한다면 결국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말 것이다. 또한 거래처나 협력 회사를 무시하며 자사의 입장만 밀어붙인다면 훗날 생각지도 못한 앙갚음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다양한 타입의 경영자가 있다. 하지만 성공하는 경영자는 대개 고객, 사원, 거래처 등 회사를 둘러싼 모든 관계자를 배려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협력을 얻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그런 경영자들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서는 탐욕스러울 정도로 집착한다. 예를 들어 ‘자사의 사업을 통해 사회나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은 경영자는 그 목표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성공한 벤처기업가들은 잠자는 시간도 아끼며 비즈니스에 전력을 쏟는다. 그들은 자기희생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는 일도 없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끝까지 해낸다. 인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거나 필요한 사전 준비를 하고 서툰 일은 전문가에게 부탁하는 등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책을 동원한다. 그런 행동은 자기중심적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목표나 계획에 대해 집중하는 것뿐이다.

톱 비즈니스맨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만 한다


톱 비즈니스맨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한다. 이렇게 말하면 ‘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란 말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인 문제다. 자신이 잘할 수 없는 일이나 익숙하지 않은 일에 아무리 공을 들여도 남보다 나은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톱 비즈니스맨은 자신이 잘하는 무대로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기획을 잘한다면 영업이나 경리 등의 업무 대신에 기획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영업이나 경리는 다른 직원에게 맡기거나 아웃소싱을 하는 등 현명한 선택과 배분을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톱 비즈니스맨은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확장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한다. 자신의 무대가 작고 외진 곳에 있다면 거기까지 올라오려는 사람도 많지 않을뿐더러 기회도 줄어든다. 따라서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는 되도록 크고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 만드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렇게 되면 일이 많아지고 문제가 일어나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 역시 톱 비즈니스맨의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서툰 분야라도 기초부터 공부하거나 새롭게 스킬을 습득하는 것 역시 자기의 영역을 넓히는 방법 중의 하나다. 그런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노력해도 무슨 일이든지 100%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고, 필요한 것을 모두 습득한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자기 무대를 넓히기 위해 다른 이의 힘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비전문 영역은 전문가에게 부탁하거나 도움을 구함으로써 자기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분야가 늘어나는 것이다. 톱 비즈니스맨은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불가능한 이유를 찾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서 스스로 할 일은 하고 다른 사람에게 맡길 일은 맡긴다는 판단을 신속하게 내린다.



3장 톱 비즈니스맨은 왜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걸까?



톱 비즈니스맨은 매일 변화가 넘친다?


혹시 퇴근하면서 “아아, 오늘도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하루였네.”라고 투덜거리면서 집에 들어오는가? 매일 같은 일만 반복하느라 ‘어차피 난 커다란 기계의 작은 톱니바퀴에 지나지 않는다.’며 비굴한 기분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에게 톱 비즈니스맨의 하루하루는 아래의 이미지처럼 변화가 많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해 보일 수도 있다.

- 전 세계 또는 전국을 날아다니며 활약한다.

- 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 창조적인 재능을 발휘해서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 다양한 업계의 사람들과 폭넓게 교류한다.



혹시 톱 비즈니스맨에 대해 이런 인상을 가지고 있는가? 물론 틀린 것은 아니다. 확실히 대부분의 톱 비즈니스맨은 변화가 풍부하고 자극적인 매일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될 것은 어디까지나 ‘일의 결과’로서 이 같은 하루하루가 되었다는 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자기중심적일 정도로 끝까지 해내서 스스로 빛나는 무대를 계속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언제나 같은 일의 반복이니, 재미가 없다는 푸념을 늘어놓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들도 매일 단조롭게 반복되는 일들을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모순된 이야기 같지만, 매일 같은 일을 성실하게 반복했기 때문에 비로소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음을 바꿔야 행동이 바뀐다


목표나 계획을 달성하는 톱 비즈니스맨은 무엇이 남다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자신을 신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를 알고 있다. 즉 자신에 대한 신뢰를 쌓아 올리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다. 다소 추상적인 말처럼 들릴 수 있으니 하나씩 풀어 보자. 우선 잘나가는 사람이란 자신이 바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자신이 세운 목표나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디에서 생겨날까? 바로 행동이다. 목표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이 수반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적절한 행동’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그것은 사고방식이나 가치관, 신념, 의식과 같은 마음에서 나온다.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는가, 어떤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는가? 사람의 마음자세와 상태에 따라 행동은 바뀌게 되고 그 뒤에 따라오는 결과도 변하게 되는 것이다. 즉 모든 일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마음 → 행동 → 결과]

결과를 바꾸고 싶으면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가짐부터 바꿔야만 하는 것이다. 목표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 계획 세우기에 열심인 사람이 있다. 다이어트를 예로 들자면 ‘체중을 5kg 줄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에서 ‘매일 3km의 조깅을 하면 뺄 수 있다.’ 같은 행동으로 즉각 옮긴다. 마음속에 확고하게 정착되지 못한 행동은 뿌리가 충분히 땅속으로 뻗어 내리지 못한 식물과 똑같다. 이들은 문제나 고통과 같은 약한 비바람에 바로 뽑혀버린다. 조깅이라는 행동을 지속시키고 가뿐한 몸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

골인 지점은 항상 멀리 둔다


수영 금메달리스트 기타지마 고스케 선수는 잠재의식을 잘 활용한 선수다. 수영에서 골인이라는 것은 마지막 터치판에 손이 닿았을 때다. 그러나 기타지마 선수는 터치를 골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기록이나 순위의 결과를 나타내는 전광판을 돌아보는 순간을 골인으로 정하고 있다. 육상경기나 수영에서 골인하는 순간에는 ‘좋아, 이제 곧 골인이다.’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힘이 확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수영은 0.01초 차이로 승부를 결정하는 냉정한 세계다. 마지막 스퍼트와 골인 전의 힘의 완화가 기록이나 순위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마도 기타지마 선수는 평상시 연습에서도 ‘전광판을 돌아보는 것이 골인’이라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전력을 다해 연습했을 것이다. 매일의 훈련으로 반복하지 않았다면 잠재의식에 새겨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림픽 같은 긴장된 경기에서 갑자기 의식한다고 해서 몸이 재깍 반응하기는 어렵다. 기타지마 선수는 매일의 연습을 통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경기하는 인내와 투지를 몸에 익혔을 것이다.

이러한 예는 일에도 적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 어디에 골인 지점을 두는지에 따라 중장기적인 성공이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영업맨 중에 ‘계약만 하면 끝’이라며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싹 바꾸는 사람이 있다. 계약 전에는 아주 살갑게 대응했지만 사인을 한 이후부터는 무성의해지는 것이다. 그 사람은 일의 골인 지점을 계약의 획득까지만 보는 것이다. 이런 얄팍한 태도를 보인다면 고객들은 ‘이제 이 영업맨과는 끝’이라고 돌아설 것이다. 그러나 진짜 고수 영업맨은 계약 후에도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한 후에도 ‘불편하신 점은 없습니까?’라고 신경을 쓴다. 이런 영업맨은 골인 지점을 계약 후, 아니 꾸준한 재계약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눈앞의 골인 지점이 아니라 먼 골인 지점을 응시하면서 일을 추진하다 보면 ‘먼 골인 지점을 목표로 하는 습관’이 잠재의식에 입력된다. 그러면 중장기적으로 더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른바 ‘한 방’으로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계속해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자 한다면, 먼 골인 지점을 지향하며 전력을 다해야 한다.



4장 톱 비즈니스맨은 왜 분 단위 스케줄을 짜지 않을까?



중요한 시간은 울타리를 치자


하루에 두 건의 약속이 이상적이라고는 하지만 조직에 속해 있으면 좀처럼 지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경영자나 개인 사업주라면 어느 정도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지만 회사원의 경우 ‘저는 하루에 두 건의 약속만 잡습니다.’라고 했다가는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빈축을 사게 될 수 있다. 특히 신입 사원이라면 조직의 룰을 ‘숙명적으로’ 따라야 할 것이다. 스스로 시간을 컨트롤할 수 없는 입장을 받아들이고 조직을 위해 열의를 갖고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장급의 매니저가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주체적으로 일정을 컨트롤할 수 없다면 관리직의 역할 수행이 어려울 것이다. 물론 회사에서는 ‘갑자기 회의가 잡혔다, 고객이 급하게 호출한다, 상사의 긴급 지시로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같은 돌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늘 수동적인 자세로 조직이나 타인이 자신의 시간을 좌지우지하게 하고, 스스로 일정을 관리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은 ‘시간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외부의 힘에 굴복하기만 하는 사람은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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