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어로 말하라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남자어로 말하라
김범준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12년 11월 / 252쪽 / 13,000원
제1장 생존어 - 살아남고자 하는 회사의 절박함에 무조건 공감하라
성공하기 위한 말하기 헌장 제1조는 생존어다
당신은 회사를 다닙니다. 하지만 그냥 다니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다면 분명 회사에 승부를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회사라는 조직에서, 고만고만한 동료들 틈에서 조금이라도 앞서려면 반드시 필살기 하나는 있어야 하며, 그 필살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도구가 바로 생존어입니다. 생존어란 당신이 간절하게 회사의 생존에 대해 고민하고 그만큼 노력하고 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즉 회사 상황에 대한 절박한 감정을 공유하고 그것을 당신만의 언어로 말하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의 인재상에 열정이 빠지지 않습니다. 열정은 생존어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내가 맡은 일을 절박하게 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 누구보다도 잘하고 싶다는 말 등이 생존어입니다. 생존어는 당신을 열정으로 뭉친 사람으로 브랜드화합니다. 여느 남성 동료보다 더 회사 일에 열정을 다하고 업무에 대한 절박함이 큰데도 평소 하는 말 몇 마디 때문에 피해를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생존어 관점에서 바라본, 여성이 종종 실수하는 경우입니다.
"급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 "정말 특별한 상황이었어요."
"이번만 눈감아주셨으면 해요." / "에이, 다 아시면서…."
"야근해야 하는 건 알지만 오늘은 개인 사정이 있어서 가야 해요."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여성 특유의 화법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왜 이런 말이 실수일까요? 회사에서는 개인의 입장보다 조직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는 게 리더들의 견해입니다. 회사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느긋하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생존이라는 키워드에서 벗어난 말이라고 리더들은 생각합니다. 당신이 회사와 계속 이렇게 커뮤니케이션하면 회사는 당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오해합니다.
'저 여자는 회사에 관심이 없어.' / '누구는 재미로 회사에 다니나?'
'회사 참 편하게 다니는 것 같아.' / '일은 잘하는데 너무 개인주의가 강한 사람 같아.'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성과를 냈음에도 말 몇 마디 잘못해서 억울한 편견을 얻지 않았으면 합니다. 생존어로 당신의 말을 업그레이드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말에 다음의 두 가지 요소를 포함하세요. 첫째, 회사의 생존. 둘째, 회사에서의 당신의 생존.
"회사에서 여성에게 필요한, 혹은 여성에게 부족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무엇인가?"라고 중간 관리자 이상의 리더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이 생존어의 부재였습니다. 저는 당신이 아내, 며느리 혹은 아줌마 냄새 풍기는 말이 아닌 생존어로 커뮤니케이션하기를 바랍니다.
제2장 충성어 -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함께 가라
우리 회사가 최고야! 우리 상품이 최고야! 우리 조직이 최고야!
충성어란 어떻게 말하는 것일까요? 충성어에는 조직의 관점과 개인의 관점이 있습니다. 우선 조직의 관점에서 충성어란, 자신의 회사에 대한 그리고 자신의 회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또는 상품(제품)에 대한 자부심에 근거하여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전제품회사에서 영업 부문 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주부 영업 사원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몇 년 동안 모든 주부 영업사원 중 실적 1등을 도맡아 한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는 그 회사 제품에 대한 인식이 별로 안 좋았습니다. 1등보다는 2등, 아니 3등의 이미지였습니다. '고장이 빈번하다', 'AS가 엉망이다' 등 소비자들의 평가도 별로였습니다. 당연히 경쟁사와의 매출이나 판매량 격차도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평판과 상관없이 그분은 연간 매출 수십억의 판매고를 자랑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분이 말한 이런저런 영업 방법론에 대해서는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어떻게 인사해야 하고, 어떻게 고객 관리를 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한 것 같은데 전혀 생각이 안 납니다. 하지만 그분이 세상 누구를 만나더라도 늘 했다는 한마디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우리 회사 제품이 최고입니다!"
두 시간가량 진행한 강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강연 도중 단 한 번도 우리 회사가 최고라는 자부심에서 벗어나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말과 표정에서 자신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철철 넘쳐흘렀죠. 그분은 영업하는 도중에 남들이 아무리 자신의 회사 제품과 서비스가 후지다고 해도 좌절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고객을 이렇게 설득했다고 합니다. "무슨 소리이십니까. 저희 회사 제품은 최고입니다. AS가 늦다고요? 저한테 말하세요. 제가 책임지고 세계 최고의 AS를 보장하겠습니다. 저를 믿고 저의 회사 제품을 믿으세요. 결코 손해 보지 않게 하겠습니다. 저를 믿고 구입해서 사용해보시면 저희 회사 제품이 최고인 줄 아시게 될 겁니다." 빛나는 눈빛과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하는 그 앞에서 누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까요.
이렇듯 회사에 대한 강한 신뢰로 다져진 마인드에서 나오는 말이 충성어의 핵심입니다. 아무리 당신의 조직이 후지다고 해도, 당신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업계에서 소문날 정도로 엉망이라고 해도, 당신이 그것을 말로 내뱉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당신 회사의 조직 문화 혹은 당신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제3자에게 불만을 표현한다고요? 그런 말을 해놓고서 객관적으로 말했는데 뭐 어떠냐고요? 아닙니다. 그건 솔직한 것도 아니고 객관적인 것도 아닙니다. 당신 스스로 '커뮤니케이션 불능자'라고 선전하고 다니는 겁니다.
"우리 회사 제품을 왜 쓰냐? 다른 회사 거 사." / "좋은 자리 없나? 이 회사 더 이상은 못 다니겠다.""비전이 안 보여." / "회사에 나가도 재미있는 일이 없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조직 구성원으로서 자격이 있을까요? 백 번을 양보해서 조직 내에서는 자신의 회사 제품에 대해 불평할 수 있다고 칩시다(저는 이런 불평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당당하게 개선 요청을 하지 않고 뒤에서 비난하는 건 비겁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회사 밖에서는 당신의 회사에 대해서 무조건 충성어로 말해야 합니다. 당신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보다 경쟁사의 것이 월등하다고 해도 '내 회사가 최고'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충성어입니다.
제3장 접대어 - 기품을 잃지 않는 말로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하라
인맥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
'여성 임원 성공 공식'이라는 제목의 신문 기사를 봤습니다.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는 한국의 기업 문화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당당히 임원으로 발탁된 여성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의 성공 공식 중에서 공통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네트워킹'과 '대인관계'입니다.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과연 이분들이 리더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네트워킹과 대인관계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무엇일까요? 인간관계? 좀 더 구체적으로는 혹시 '접대'가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에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인 네트워킹과 대인관계를 포함하는 '접대어'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접대라는 말에 당황스러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말하는 접대란 자신감과 기품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나와 회사 사이의 관계를 고양시킬 수 있는,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시키는 의미의 접대입니다. 회사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작지만 쌓이면 결코 그 영향을 간과할 수 없는 말, 그게 바로 접대어입니다. 당신의 인맥을 튼튼히 해주는, 보다 섬세하고 구체적인 스킬의 언어죠.
부하 직원들에게 일을 맡겨보면 혼자서 진행하는 일은 여자가 월등히 잘합니다. 남자가 못 따라갑니다. 그런데 협업하는 일에서는 남자가 훨씬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문제는 회사에서는 혼자 하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일 자체의 처리에 대해서는 여자의 세심함을 남자가 이겨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이란 그 자체로 의미를 갖기보다는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때 바로 평소의 네트워킹이 필요합니다. 그 네트워킹을 위한 언어가 바로 접대어입니다. 상사에게 혹은 동료에게 당당하게 접대하겠다고 말하는 당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회사 생활을 '잘' 해야 합니다. 그저 그렇게 회사에 다니다가는 어느 순간 경쟁에서 뒤처지기 마련입니다. 그 어느 순간은 짧습니다. 회사는 5년, 10년이 넘도록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입사한 후 불과 3~5년 이내에 당신의 말이 앞으로 10년을 결정합니다. 특히 여자인 당신은 남자 동료들에게 뒤처지는 상황과 자주 마주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접대해라. 그리고 (회사를) 장악해라."
접대어는 회사 생활에서 인간관계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남자들, 부러워하십시오. 그리고 당신도 접대어를 인간관계의 윤활유로 사용하면 됩니다.
여성은 근무 시간 내내 성실하게 일합니다. 하지만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 일을 엮어내는 능력은 남성보다 부족하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어떤 일을 추진하는 경우 그와 관련된 사람을 아느냐고 물을 때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남성일 때가 많죠.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이제 '노하우(know-how)'의 시대는 지나가고 '노웨어(know-where)'의 시대가 왔다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당신은 누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나요? 이런 노웨어 능력은 접대어를 통해 강화되는 것 아닐까요? 이런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남자의 전유물로 방치한다면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저는 여성인 당신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접대어를 적극 사용했으면 합니다.
제4장 근태어 - 불황일수록 더욱 조심하라
똑같은 말도 근태어로 바꿔주면 확 달라진다
근태라는 관점에서 볼 때 당신은 정확한 시간에 출근해야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폭우나 큰 눈이 내릴 때 우리는 착각을 잘 합니다. 천재지변이 근태를 지키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회사에서 당신의 근태를 평가하는 데 이런 천재지변은 그저 변명일 뿐입니다. 폭우가 온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야 마땅합니다. 날씨가 변하면 당신도 출근 시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늦은 원인을 날씨 탓이나 교통수단의 지체로 돌리는 것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적당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닙니다. 근태는 정확해야 합니다. 일단 근태를 어겼다면 변명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으면 합니다. "비가 오는데도 평소처럼 생각하고 집에서 늦게 나왔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이런 경우는 남자들도 많이 실수하는 일입니다. 다음은 여자들이 주로 하는 실수를 살펴보겠습니다.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한데요, 다음 달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내일 휴가 사용하겠습니다."
"깜박 잊고 출근 카드 안 찍었는데, 큰 문제가 되나요?"
"볼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왔는데요."
혹시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말인가요? 뭐가 문제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말 속에서 회사는 당신의 조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하나둘 의심하게 됩니다. 위의 말은 모두 근태와 직결된 말입니다. 만약 당신이 위와 같이 말하는 부하를 둔 상사라고 해보죠. 그리고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별문제가 없나요? 뭔가 달리 보이지 않나요? 제가 잘못된 말들을 한번 고쳐 보겠습니다.
"3개월 후에 육아휴직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휴직 전에 인수인계할 사항에 대해 정리해서 인수자가 업무 처리하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습니다."
"(출근해서) 내일 휴가 사용하겠습니다. 문제가 생길 부분은 오늘 모두 정리해놓겠습니다. 현재까지 별다른 사항은 없습니다."
"출근 카드를 잊고 와서 찍지 못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
"협력 업체 담당자가 찾아왔는데, 부장님이 자리에 안 계셔서 말씀 못 드리고 밖에서 이야기 나누고 왔습니다."
차이가 느껴지나요? 작은 게 모여 당신의 평가를 좌우합니다. 저는 당신이 근태에 관해서만은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는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면 합니다. 근태는 회사가 태평스러울 때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구조 조정 등 태풍이 휘몰아친다고 해보죠. 이때 당신의 근태가 회사가 당신을 '데리고 갈 건지 내보낼 건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결정적일 때 책잡히지 않으려면 근태어에 신경 쓰십시오.
제5장 객관어 - 대화에서 나의 감정을 제거하라
들을 때는 감성적으로, 말할 때는 객관적으로
여성은 공감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남성은 문제 해결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에 좀 더 익숙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객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지나쳐서 냉정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여성도 있다고 하네요. 혹시 자신의 대화 습관이 타인에게 지나치게 냉정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세요. 당신이 누군가의 잘못 혹은 마음에 안 드는 것에 대해 비판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부정적인 견해를 말해야 하는 경우죠. "비판은 사실에만 한정하라." 잘못된 것이 있다면 사실을 중심으로 얘기하라는 말입니다.
또 누군가의 말에 당신이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우선 내가 화가 나 있음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통제하겠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그것을 떠올려서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회사에는 객관어가 존재함을 기억하시고 말하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하세요. 그런 다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커뮤니케이션하면 회사에서 말실수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감정을 드러내도 괜찮은 말도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죠. 강력한 호응의 언어, '추임새 언어'라고나 할까요. "나도 그랬어." 이 말을 잘 활용하면 괜찮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대화 상대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경우죠. 특히 상대방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도 그랬어."라는 짧은 동감의 표현이야말로 '감성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여성들이 이미 잘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이죠. 이를 조직 커뮤니케이션에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기업의 남자 중견 사원이 여성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제가 모시는 여자 부장님은 보고를 하면 늘 중간에 말을 자릅니다. '그거 아니야?'라고 말이죠. 들으려고 하지를 않아요.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죽 늘어놓습니다. 그렇다면 왜 보고를 하게 하나요?" 부하 직원의 말을 끝까지 듣고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말하는 능력, 리더가 되기 전에 기르셔야 합니다. 다음은 LG전자 최초의 엔지니어 출신 여성 임원인 류혜정 상무의 말입니다. 이분은 객관어가 아니라 아예 '경상도어'로 말하라고 하네요. 세상에 경상도어라니, 들어보셨나요?
"공부하는 건 혼자 하면 돼요. 반면에 회사 일은 협업이죠. 다수의 습성을 이해하고 주류의 룰에 적절히 맞춰가면서 원하는 걸 얻어야 해요. 그게 전략이죠." 류 상무가 이 같은 생각을 갖게 된 건 관리자가 되면서부터다. 연구소 특성상 남자가 많았는데 리더로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들의 소통 방식에 맞출 필요가 있었다. 그는 '여자들은 상황을 A부터 Z까지 설명해 공감을 얻으면 잘 따라오지만 남자에게 그렇게 하면 무능하게 비칠 수 있다'며 '남자들은 경상도식으로 용건만 말하는 걸 선호하더라'고 말했다. 류 상무는 책임자 직급으로 승진하는 여자 후배들을 불러 '경상도식으로 말하는 법을 훈련하라'고 조언한다. (출처: 《중앙일보》 2012년 5월 10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