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배우다
장전강 지음 | 재승출판
다름을 배우다
장전강 엮음
재승출판 / 2012년 7월 / 208쪽 / 11,800원
Ⅰ 스티브 잡스의 혁신이란?
삶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지속되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이유는 없다. 살아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본능에 충실한 사람은 끊임없이 향락을 추구하고, 품위를 중시하는 사람은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자아성취를 중시하는 사람은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향락은 한계가 있어서 머지않아 질리는 날이 오고, 세속적인 성공은 개인적인 명예와 이익만 남아 세상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으며,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도 지나치게 현실 도피적이다. 세상을 바꾸는 인생을 살라는 말은 용기 있는 자의 외침이며, 이런 인생은 자신의 삶을 승화시킬 뿐 아니라 세상 사람을 널리 구제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다. 시장의 리더가 되는 일은 상당한 고통을 수반한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하며, 신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밑바닥에서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그런데다가 모든 것을 성공적으로 해낸다 하더라도, 금세 사람들이 몰려와 시장의 원가를 끌어내리고, 마케팅 전쟁을 벌여 혁신적 리더가 개척한 시장을 송두리째 빼앗아간다. 그 결과 오늘날 수많은 기업이 신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업계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매일 아침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할 것인가 질문하라. 며칠 연속 그 대답이 'NO'라면 변화가 필요하다. 무수히 많은 사람이 생계를 위해 마지못해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곤 한다. 억지로 하는 일은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우리를 무너뜨리고, 그것을 만회하려고 발버둥칠수록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향락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우리가 진정 부러워해야 할 대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시종일관 열정을 쏟아붓고 그 속에서 비상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마치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처럼 우리와는 동떨어진 세계의 사람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 세계는 결코 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매일 자신의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도달할 수 있다.
해군이 아니라 해적이 되라. 해군은 국가에 소속된 조직으로 규율이 엄격하고 상명하복의 질서가 철저해 개인적이거나 지위에 맞지 않는 행동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해적은 어떤 구속도 받지 않고 행동이 자유롭다. 그리고 신분이나 지위, 경제적인 보장이 있는 해군의 삶은 타성에 젖기 쉽고, 도전정신도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주된 업무 역시 방어에 치중되어 있다. 반면 해적의 삶은 위험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초창기 해적은 신대륙을 발견한 일등공신이었다.
누군가는 우리를 미치광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미치광이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미치광이는 두려움을 모른다. 앞뒤 안 가리고 돌진하는 성향 때문에 엄청난 일을 벌이기도 한다. 그리고 공리에 얽매이지 않고, 지키고 싶은 게 없으니 잃을 것도 없다. 또 그들은 규범에 얽매이는 걸 싫어하며,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못한다. 우리는 그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비판하거나 숭배할 수 있다. 하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는 없다. 그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있기에 인류는 앞으로 나아간다. 많은 사람이 그들을 미쳤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 속에서 천재성을 본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충분히 미친 사람들만이 세상을 바꾼다.
모든 범주를 통합하는 능력이 혁신을 부른다. 다년간 자신의 분야에서 쌓은 지식들을 통합한다면, 언제 어디에서 무언가와 충돌해 스파크를 일으킬지 장담할 수 없다. 벤츠의 외형이 애플 컴퓨터의 디자인에 영감을 주거나, 올해 유행하는 컬러가 자연스럽게 신상품에 반영될 수도 있는 것이다. 명심하라. 모든 것은 어떻게 통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내가 하는 일 중 하나가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의견을 구하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가치를 인정받으면 곧바로 수익과 이어지기 때문에 예전에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함부로 외부에 발설하는 일이 적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사람들이 교류의 기회를 차단한다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창구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신선한 충격이야말로 혁신의 모태가 되므로 언제든지 자신의 생각을 타인과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날카로운 안목과 견해가 당신의 아이디어를 더 빛나게 할 수도 있다. 또한 받는 게 있으면 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은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고 남의 지혜만 쏙쏙 빼간다면, 누구도 당신과 교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견해가 남다르고 아이디어가 넘쳐난다면, 가만히 있어도 누군가 찾아와 협력의 손을 내밀 것이다.
훌륭한 목수는 장롱 바닥이 안 보인다고 해서 나쁜 나무를 사용하지 않는다. 우수한 기술자가 인정받는 이유는 아주 작은 부분까지 대충 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태도는 고객을 위해서일 뿐 아니라, 자신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다.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일은 작은 것조차 소홀히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철저한 장인정신에서부터 시작된다.
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나서 제품을 개발하면 이미 늦는다. 아마 당신이 그 제품을 완성할 때쯤 고객은 다른 제품을 찾고 있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욕구를 억제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된다. 그래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일은 정확한 증상에 따라 약을 처방하는 일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역시 상대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고객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르거나 명확히 표현하지 못한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믿었던 고객에 대한 생각과 완전히 상반되는 내용이다.
애플이 성장하는 방법은 원가를 낮추는 게 아니라 혁신을 통해 지금의 곤경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더 낮은 원가를 제시하는 경쟁업체는 항상 존재해왔다. 그래서 원가 방면으로 경쟁업체를 앞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혁신을 통해서는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제품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때 가격 따위는 개의치 않는 무수한 소비자들이 스스로 몰려와 기업의 충성고객이 된다.
애플에 협력의 DNA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더 많은 이익을 누렸을 것이다. 1990년대에 애플이 컴퓨터 업계의 주류 대열에서 밀려났던 이유는 다른 제조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의 모든 제조업체의 소프트웨어를 호환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플랫폼을 제공해 업계의 지지를 얻었다. 그 후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일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더 많은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전략으로 시장에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Ⅱ 빌 게이츠의 처세란?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 것이다. 현실을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나이가 젊을수록 불공평, 불공정한 일을 보면 울분을 참지 못하고 세상의 모든 부조리와 맞서 싸우려 한다. 그러나 공평에 대한 기준도 확실치 않은 게 세상이다.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을 보고 분노하거나 세상을 증오하지 않는 것은 어떤 대상의 결함을 간파하고 절망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현실을 이해하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인생은 이상적 조건에 근거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 인간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경험을 하고, 좌절과 실패를 통해 서서히 자신만의 자아와 정서를 찾아간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실패와 좌절을 오히려 발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마음속의 푸른 꿈을 지킬 줄 안다.
사회는 당신의 자존심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당신이 스스로에게 만족하기보다 성과를 내기 바란다. 학창 시절에는 어떤 일을 해도 어느 정도 규제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고, 잘못을 저질러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다독여주는 어른들이 있지만, 사회에서는 실수를 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심지어 그 대가가 영원히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당신이 실패하는 것은 부모 탓이 아니다. 어린애 취급을 받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 불평하지 말고 실패에서 배워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곤경에 처했을 때 불공평한 사회나 부모로부터 특권을 물려받지 못한 현실을 원망한다. 비록 자신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일지라도, 실패의 이유를 환경이나 불합리한 제도 탓으로 돌리며, 제도가 완벽하게 정비되면 사회의 추악한 현상이 크게 감소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도가 정비되기까지는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린다. 더구나 제도의 정비는 이상을 좇아 기꺼이 헌신하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추진해야 하는 영역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의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자신을 가로막는 힘이 가장 약한 길을 찾아야 한다. 즉 천진난만한 낭만주의자나 세상에 분노만 하는 사람이 아닌, 현실적인 이상주의자나 이상적인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부모는 지금처럼 지루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이 지금처럼 재미없게 변한 이유는 당신을 위해 돈을 쓰고, 빨래를 해주고, 당신이 얼마나 잘났는지 자랑하는 것을 묵묵히 참고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모세대가 훼손하고 있는 열대우림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전에 자신의 방부터 청소해라. 부모는 당신보다 앞서 인생을 산 대선배다. 당신을 가로막는 여러 불공정한 상황을 부모도 똑같이 겪으며 살아왔다. 다만 그들은 당신을 키우기 위해 꾹 참고 살았을 뿐이다.
좌절이 찾아왔을 때 중도 포기를 생각했다면 그때가 성공에서 멀어지는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가장 두려운 일은 실패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용기를 잃는 것이다. 어제까지 활기차게 살던 사람이 암 진단을 받은 순간부터 몸 상태가 극도로 악화되어, 순식간에 기력을 잃고 합병증에 시달리다 생명을 잃곤 한다. 좌절 속에서 믿음을 잃는 건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본성과 싸워 이겨야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경쟁은 지구력과의 싸움이다. 인내심과 의지력이 있는 사람만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의 청년들은 많은 걸 보고 느끼고 경험해야 하는 나이에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고, 치열하게 공부해야 하는 나이에 열심히 놀고, 인내심이 필요한 나이에 열정과 동기가 부족해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살아간다. 성공의 기준은 능력에 있고 경쟁자들은 언제나 넘쳐난다. 자신의 경쟁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력을 키우는 길밖에 없다. 주변에 능력이 출중한 동료가 있으면 좋은 기폭제가 된다. 동료와의 경쟁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파산하기까지 18개월이란 시간이 남아 있다. 마이크로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18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을 인용한 말이다. 컴퓨터중앙처리장치의 세대교체와 맥을 같이하는 IT산업의 발전궤도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다는 의미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순풍에 돛을 단 듯 항상 승승장구하는 기업은 없다. 기업이 성장의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좌절과 위기는 피할 수 없는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다. 즉 영원히 쓰러지지 않는 기업은 없으며, 생존의 근본은 핵심 경쟁력을 혁신하는 데 있다.
운도 분명 성공을 위한 하나의 요소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대한 안목과 통찰력이다. 청나라 거상 호설암(胡雪岩)은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목이다. 당신의 눈이 마을을 볼 수 있다면 마을을 상대로 장사할 수 있고, 천하를 볼 수 있다면 천하를 상대로 장사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은 멀리 볼수록 많이 걷는 것이지, 많이 걸었다고 멀리 보는 게 아니다. 슈퍼컴퓨터가 시장을 독점했을 때 빌 게이츠는 모든 사무실과 가정의 책상에 컴퓨터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놀라운 포부를 밝혔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미래를 주도할 아이템을 찾아내는 한편 기존 아이템의 발전방향을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이 필요하다. 안목과 통찰력만 있다면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리고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거친다 해도 성공으로 귀결될 수 있다.
사업가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통해 불리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업가가 지녀야 할 두 가지 덕목은 넘치는 에너지와 타고난 친화력이다.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대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이 귀에 거슬리는 말 한 마디 했다고 그 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거나 일이 틀어졌다고 의욕을 상실한 채 침울해 있다면 경영상의 결단을 내릴 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친화력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사업가라면 적일지라도 친구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계획을 세우는 데 쓰는 시간이 길수록 일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짧아진다. 무슨 일을 하든 심사숙고한 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의사결정에 드는 비용이 높아지면 잘못을 바로잡는 데 드는 비용이 필연적으로 낮아진다.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고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다 책임진다고 장담했다가도 문제가 생기면 발뺌하는 경우가 많다.
경영에 대한 흥미는 경영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이다. 어떤 사람들은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과시욕과 명예욕 때문에 최고경영자 자리를 탐내고, 기회가 찾아오기가 무섭게 그 자리를 덥석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마치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함을 느끼고, 경영자로서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얻기 어렵다. 경영자가 경영업무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일상이 지속된다면 진취적이고 혁신적이며 건전한 기업문화를 기대할 수 없다.
1~2년의 변화보다 10년 후 발생할 변화를 그려라.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시대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거나, 단기간에 이뤄낸 작은 성과에 우쭐거리다 의미 없는 한 무더기의 잡무를 처리한 것에 불과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기적 변화에는 재빠르게 반응하면서 장기적 변화에는 막연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주식투자에 능통한 사람들은 단기적인 시세변동에는 흔들리지 않으며, 긴 안목을 갖고 시장의 흐름을 관찰하면서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Ⅲ 워렌 버핏의 투자란?
1달러짜리를 40센트로 사는 법을 배워라. 본질적으로 투자는 아주 간단명료한 행위다. 싼 종목을 찾아 매수하고, 그것의 가치가 오르길 묵묵히 기다리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종목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내재적 가치분석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종목에 몰리면 순식간에 가격이 들썩이므로 이때가 발을 뺄 최적의 타이밍이다. 일반적으로 이미 고평가된 우량종목의 가격이 다시 뛸 가능성은 희박하다.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시장파동에 휘말리면 투자는 곧바로 투기로 변질된다. 이런 도박심리는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장 치명적 요인이다.
주가등락은 신의 영역이지 사람의 영역이 아니다. 우리가 예상하는 저점은 결코 최저점이 아니며 이후에도 계속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고점 역시 최고점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으로 투자자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는 고점과 저점에 대한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다. 즉 저점에 도달하면 낙담해서 미련 없이 주식을 팔고, 고점에 도달하면 더 높은 수익이 날 수도 있다는 환상에 빠져 발을 빼지 못한다. 주식시장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주가등락에 대한 민감도가 일반인보다는 높겠지만, 고점과 저점에 대한 판단까지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최저점에 매수하여 최고점에 매도하는 원칙에서 비롯된 '주식로또' 환상에서 벗어나, 이성적 판단을 근거로 수익을 거두었을 때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