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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1시간

신인철 지음 | 한스미디어
가족과 1시간

신인철 지음

한스미디어 / 2012년 4월 / 288쪽 / 14,000원



1부 가족: 아프고 외로운 우리의 현실



사라져버린 아빠

모 그룹 계열사의 해외영업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상국(가명) 부장은 부서 회식을 마치고 한잔 더 하고 싶었지만, 부하직원들이 핑계를 대고 모두 가버리자, 혹시나 해서 동기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모두 집에서 쉬고 있거나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깨서 받는 친구들밖에 없었다. 그 또한 얼른 집에 들어가서 쉬면 되겠지만, 이 핑계 저 핑계를 대서라도 최대한 늦게 들어가려는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가 생긴 것은 1년 전이다.

회사에서 마련한 강좌에서 강사는 "여러분, 자녀분들 학원 열심히 보내시지요? 그런데 그런 교육 아무리 시켜봐야 말짱 황입니다. 그 애들이 자라나서 여러분께 '쇠 빠지게 학원 보내주시고, 과외비 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저희가 모실게요' 할 것 같습니까? 천만의 말씀! 자녀분들 학원 하나 더 보내는 대신, 늦더라도 함께 저녁 식사를 해보세요. 밥상머리에서 아빠와 자녀가 나누는 대화 속에 학원 하나 더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가르침과 배움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문 강사의 열변에 취한 그는 당장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별 약속 없으면 저녁식사는 꼭 집에서 할 테니 그렇게 알고 준비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학원 갈 시간이 다 됐다며 식탁에도 안 앉으려 하는 큰딸, 식탁에 앉긴 했지만 눈은 제 방에 켜놓은 컴퓨터게임 화면에 꽂혀 있는 막내아들 녀석과 함께하는 어색한 저녁식사가 시작되었다. 며칠 동안 그런 어색한 식사를 한 어느 날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이 부장의 귀에 막내아들 창석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 엄마의 등 뒤에다가 하는 말이었다. "아빠 왜 집에서 밥 먹는대? 예전처럼 그냥 밖에서 먹고 들어오면 안 돼?"

아무리 철없을 나이라지만 아들의 얘기는 이 부장의 가슴에 큰 상처가 되었다. 게다가 아이들이 다 잠든 뒤 침실에서 아내가 농담이라고 들려준 이야기가 결정타였다. "여보, 요즘 서울대 입학하기 위한 3대 요소가 뭔 줄 알아요?" "뭔데?"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이라네요. 호호." 농담이라고 한 얘기겠지만, 이 말은 이 부장에게 아물기 힘든 생채기를 남겼다.

그때였다. 이 부장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아까 전화를 안 받던 대학동창이었다. "나 민채다. 미안하다. 내가 샤워 중이라서 전화를 못 받았다. 아, 뭐? 그럼 어디 들어가 있어. 머리만 말리고 금방 옷 입고 나가마." 전화를 끊은 이 부장이 실내 포장마차에 먼저 자리 잡았고, 15분 만에 달려온 민채와 오랫동안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였고, 12시가 넘어 술집에서 나온 이 부장은 '집에 가라'며 끝끝내 만류하는 친구를 막무가내로 밀치고는 그가 혼자 사는 오피스텔로 쳐들어가 그대로 엎어져 잠에 빠져버렸다.

과로하는 엄마

같은 날 같은 시간 고속터미널 사거리 상가 내 C커피숍. 11시가 넘어가고 있었지만, 대여섯 명의 40대 중년 부인들은 대화에 열중하느라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요즘 유행하는 속담이 뭔 줄 알아? '개천에서 용 난다'래." "요즘 어떻게 개천에서 용이 나? 용이 사는 집안에서 용이 나는 거지." "아냐, 진짜로 개천에서 용이 난다니까. 그런데 그 개천이…. 양재천, 안양천, 탄천이래. 양재천 옆 도곡동, 안양천 옆 목동, 탄천 옆 분당에서만 용이 나온다는 얘기지." "하하하! 그거 말 되네." "근데 혜미 엄마는 뭐 해? 종일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고 있네." 그녀들의 말을 들으면서도, 혜미 엄마는 큰딸 혜미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엄마가 미안해. 집에 가서 창석이랑 잘 놀고 있어. 엄마도 곧 들어갈게.'

그때였다. 그녀들의 휴대폰이 동시에 울리기 시작했다. 12시가 넘자 남편이나 아이들이 걱정이 되어 전화를 건 모양이었다. 혜미 엄마의 휴대폰도 울렸다. 그런데 남편 친구인 민채 씨의 문자였다. '상국이가 많이 취해서 저희 집에 뻗어 있네요. 재우고 내일 보낼게요. 그리고 상국이 좀 예뻐해 주세요.' 머릿속이 무거웠다. 그때 다시 휴대폰이 울렸다. 아까부터 몇 시간째 보내는 문자에 단 한 번도 답을 주지 않았던, 딸 혜미의 문자였다. '나 학원 마치고 독서실 왔는데, 공부하다가 2시쯤 들어갈게.' 혜미 엄마는 문득 자신이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멀어져 가는 딸

같은 날 같은 시간 S아파트 상가 내 L독서실. 인강(인터넷 강의)을 들을 수 있도록 마련된 PC룸에 앉아 있던 여학생들 중 한 명이 계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너 뭐 하는 거야, 강의 안 듣고?" "엄마가 늦는다고 집에 가서 동생 돌봐주라고 해." "너 얼른 집에 들어가야겠다." 친구 선주가 혜미의 귀가를 재촉했다. 하지만 혜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문득 1년 전이 떠올랐다. 매일 늦으시던 아빠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찍 들어오시던 때가 있었다. 단 며칠간이었지만. 그때 가끔 엄마가 외출을 하면, 아빠와 혜미 그리고 동생 창석이 집에 있었다. 그럴 때면 집 안은 알 수 없는 적막감에 휩싸이고는 했다. 그렇다고 아빠가 불편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빠와 함께할 것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다시 무슨 생각이 드셨는지 원래처럼 늦게 귀가하기 시작했고, 혜미는 다시 평화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때 이후로 혜미는 가급적이면 학원을 마치고 나서 독서실에 왔다가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아파하는 아들

그 무렵 창석이는 PC 앞에 앉아 있었다. 오늘 같은 날이 절호의 기회였다. PC를 켜고 앉은 창석이는 마음이 급했다. 얼른 게임에 접속해서 캐릭터를 키우고 아이템을 모아야 했다. 오늘 할당량을 모두 채우지 못했을 경우 내일 학교에 가서 당하게 될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얼마 전 아빠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7시쯤이면 퇴근을 해서 꼬박꼬박 집에 계셨던 때가 있었다. 아빠가 옆에 있다 보니 PC를 켤 수도, 게임 아이템을 만들거나 캐릭터를 키울 수도 없었다. 그래서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어제는 게임에 접속을 못 해서 말한 아이템을 다 못 모았다"라고 얘기하자, 그동안 잠시나마 패거리들의 횡포와 상관이 없었던 창석이에게도 왕따와 괴롭힘이라는 악몽이 시작되었다.

결국 며칠을 참다가 엄마에게 "아빠 왜 집에서 밥 먹는대? 예전처럼 그냥 밖에서 먹고 들어오면 안 돼?"라는 말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신기하게도 아빠는 다시 예전처럼 밤늦게 집에 들어오셨고, 창석이는 엄마의 눈을 피해 악착같이 필요한 게임 아이템들을 모을 수 있었다. 물론 어른들에게 상담을 하거나, 문제점을 털어놓을까 고민을 안 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도무지 말할 기회도 없었고, 말해봐야 뭔가 뾰족하게 해결될 방법도 없어 보였다.

앞의 이야기가 마치 꾸며낸 이야기 같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의 오늘에 실존하는 가족의 모습이다. 하지만 뭔가 가슴이 막막해지지 않는가? 겉모습으로만 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가정이다. 그러나 예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던 가족의 모습과는 어딘가 많이 다르다.

2부 가족의 변신: 혈맹에서 팀으로



과거의 가족 vs 현재의 가족: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과거의 시선 세 가지 / 현재의 시선 세 가지: 과거에, 특히 우리나라 가족관계의 특성을 나타내는 단어는 크게 세 가지였다. '혈연적, 온정적, 필수적'이라는 세 가지 특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현대 한국의 가족은 과거의 특징을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지만, 그러한 특징이 많이 약해지고 있으며, 대신 다른 특징적인 모습들이 추가되어 새로운 성격의 집단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새롭게 강조되고 있는 특징들은 대체적으로 '적극적 공유, 활발한 상호 피드백, 개별성의 인정'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의 가족 vs 현재의 가족: 성공의 변화

개천에서 용 난다 - 성공은 가족의 합작품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는 개천에서 용이 나기도 하고 안 나기도 한다. 무슨 말일까?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의 저변에는 '별 볼일 없는 환경에서 혼자의 힘으로 우뚝 섰으니 대견하고 기특하다'라는 정서와 더불어 우리가 인정하건 인정하지 않건 '그 용이 우리 개천을 구해주리라'는 희망이 짙게 배어 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그 잘난 용에게 뭔가 뜯어먹을 궁리만 하는 개천, 별 볼일 없는 환경을 뜻하는 개천에서는 용이 나지 않는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개천에서는 용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용을 포함하고 있는 개천 생태계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용의 성장을 위해 서로 어떤 기여를 하느냐에 따라 그 용이 진정한 용이 되어 승천할지, 이무기로 머물러 개천 근처를 헤맬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작게는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을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전체 가족 구성원이 서로 어떠한 관계를 맺고 어떤 긍정적인 영향력들을 서로에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한 개인의 성장과 성공, 더 나아가 그 가족과 집안의 성장과 성공의 결과에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자폐아에서 6개 국어에 능숙한 천재로: 독일이 낳은 가장 위대한 천재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카를 비테 주니어는 9살에 명문인 라이프치히대학교에 입학을 허가받았고, 10살에는 독일어를 제외한 5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었으며, 12살 때에는 독일의 기센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6살에는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법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채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베를린대학교 법학과 교수로 임용되었다. 하지만 이 세기의 천재의 시작은 그다지 천재답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 이름 역시 카를 비테였는데, 목사였다. 그의 아내는 첫째 아이를 출산했지만 아이는 며칠 지나지 않아 당시 유행하던 장티푸스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어렵게 얻은 둘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지능이 낮아 보였다. 잠시 상심에 빠졌던 아버지는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아들이 2살 때부터 자신이 생각해오던 교육 방식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가 갓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가능한 말을 많이 걸어주고, 틈만 나면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새로운 풍경들을 접하게 했고, 그를 통해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뇌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아이가 어느 정도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지자 독일어와 라틴어 단어카드를 만들어서 그간 눈과 머리로 익힌 사물들과 문자로 이루어진 단어들이 머릿속에서 상호 연계가 되도록 했다. 그의 교육이 남달랐던 점은 교육할 때 문법이나 규칙을 먼저 알려주고 그를 암기하도록 한 것이 아니라, 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뒤 그 안에서 스스로 법칙을 발견하고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다는 것이다. 이후 아버지는 아들의 학식이 어느 정도 쌓이게 되자 읽고, 보고, 듣고, 배운 사실을 자신을 포함한 다른 사람에게 일목요연하게 요약해서 잘 설명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아들은 지능이 다소 낮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위대한 학자로 성장했음은 물론, 다른 학생들에게도 지식과 지혜를 전해주는 위대한 스승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처럼 가족이 어떻게 함께하느냐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우둔하다고 낙인찍혔던 둔재도 시대에 길이 남는 천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족의 도움으로 성공한 사례에서 도움을 주는 대상은 부모나 손위 형제자매이고, 도움을 받는 대상은 자녀이거나 어린 동생들로만 한정될까? 다음 사례를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아들의 대출로 재기에 성공한 사장님: 김태철(가명) 사장의 전직은 식당에 식자재와 주방기기 등을 납품하는 업체의 영업부장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담당하던 지역에서 한 업소가 시세보다 훨씬 싸게 급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한 끝에 인수해서 직접 운영해보기로 했다. 두 달 정도의 준비를 마치고 오픈한 후 잠시 동안은 장사가 잘되었다. 하지만 호황은 정확히 3주 만에 끝났다.

개업 축하 손님이 점차 줄어들어 그 빈자리를 이제 인근에 사는 주변 손님들이 채워줘야 하는데, 좀처럼 일반 손님들이 늘어나지 않았다. 게다가 평상시 점심 손님의 대부분이 맞은편에 있던 한 저축은행 본점의 직원들이어서, 고객유치 차원에서 가게 운영비용 일부를 그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고, 평소 벌어들인 수입도 그 저축은행에 예금해 두었는데 일이 터지고 말았다. 어느 날인가 "더 이상 대출 연장이 힘드니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통보가 왔고, 직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지 2주가 채 지나기도 전에 뉴스를 통해, 그 저축은행이 부실경영으로 폐업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그 후 김 사장은 불 꺼진 식당에 홀로 앉아 손님들이 남기고 간 소주를 한데 모아 마시며 한숨과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시간에야 집으로 들어가서 눈을 붙이는 것이 습관이 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가는데 평상시 같으면 독서실에 있어야 할 고2 막내아들이 아파트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독서실 안 가고 웬일이냐?"는 김 사장의 물음에 아들이 아무 말 없이 내민 것은 저금통장이었다. 통장 안에는 18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김 사장에게야 많은 돈이 아니었지만, 막내아들에게는 어마어마하게 큰돈이었다. 안쪽에는 포스트잇도 한 장 붙어 있었다. '제 전 재산입니다. 드리는 것이 아니고 '빌려'드리는 것이니 가게 대박 치시면 갚으시기 바랍니다. 아빠, 이 돈으로 찌라시도 돌리고 메뉴도 좀 개발하삼.' 김 사장의 가슴에서는 뭔가 울컥하고 뜨거운 것이 샘솟았다. 그 길로 김 사장은 그간 가졌던 부정적인 마음을 고쳐먹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식당이 처한 문제점과 해결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들이 보태준 통장은 단순히 '180만 원'이라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김 사장에게 가족이라는 존재를 '내가 만일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가족들은 다 어떻게 될까?'라는 부담감을 심어주는 존재에서 '내게는 가족이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어. 뭐가 걱정이야?'라고 생각을 바꿔먹게 하는 촉매가 되었다. 또 그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메뉴를 단순화시키고 단골고객에 대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불과 1년 만에 성공적인 식당 경영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처럼 현재의 가족은 위아래 구분 없이 긍정적인 영향력 발휘와 관계 맺음을 통해 서로의 성공을 지원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좋은 가족에서 위대한 가족으로: 이제 가족은 단순히 정으로 뭉친 혈연관계가 아니라, 삶과 가치의 적극적인 공유와 활발한 상호작용, 그러면서도 각각의 특성과 처지를 배려한 개별성을 인정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국 부장 가족과 같은 경우가 많은 편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살펴보면 가장들이 바뀐 가족형태, 가족문화 안에서 가장의 위치와 역할 등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녀들의 경우는 어떨까? 이들 역시 가족이라는 집단 내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갈피를 못 잡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이들을 연결시켜 하나의 온전한 가족으로 만들기 위해 엄마는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결국 모두 다 힘들다.

힘들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뭉쳐 살아가기보다는 차라리 해체된 가족의 구성원으로 조금 외롭게 살아가는 편이 훨씬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의 성공은 가족의 합작품이 될 것이다. 가족이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팀플레이를 할 때, 비로소 개천에서 난 용 덕분에 한때 성공한 가족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힘으로 영속적인 성공을 일궈낸 위대한 가족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위대한 가족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3부 위대한 가족: 그들의 비밀



가족의 성공을 위한 마법의 함수

성공하는 가족들의 공식 : F(s) = ΣpA fH: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개천에서 어쩌다가 용 한 마리 난 케이스가 아닌,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가족, 또는 역사적이고 거창한 그 무언가는 남기지 못했더라도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좋은 평판을 얻으면서 가정적으로도 눈에 띄는 화목함을 유지하고 있는 훌륭한 가족들을 찾아내고, 그를 통해 위대한 가족을 만들어낸 공통적인 '가족의 성공함수'를 찾아냈는데, 함수식은 'F(s) = ΣpA fH'이다. 여기서 F(s)는 함수의 결과값, 즉 가족 모두의 성공(Family's Succes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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