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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CEO들의 69가지 습관

후웨이홍 지음 | 부광
성공한 CEO들의 69가지 습관

후웨이홍 지음

부광 / 2012년 3월 / 256쪽 / 12,500원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벼락 출세를 꿈꾸는 작은 인물: 백만장자나 유명 인사 혹은 권력가를 인생 목표로 삼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평범한 사람이 그렇게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심지어는 어디서부터 첫걸음을 떼야 하는지조차 모른다. 그들은 오로지 환상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목표까지의 거리를 단숨에 뛰어넘으려고 한다. 예컨대 백만장자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복권이 당첨되거나 혹은 길거리에서 다이아몬드를 줍는 등 횡재만을 바란다. 작은 인물이 바라는 이 같은 꿈은 그림의 떡일 뿐 진정한 인생의 목표라고 할 수 없다. 이들은 '무릉도원'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일단 운 좋게 그곳에 발을 디디기만 하면 꿈과 같은 낙원에서 한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낙원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설사 있다고 해도 게으른 사람을 받아들여줄 곳은 아무 데도 없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하는 큰 인물: 미국의 유명한 칼럼니스트 찰리 컬킨은 "위업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는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물밀 듯이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한 방울 한 방울씩 떨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산요 전기'의 창업자인 이우에 가오루는 14세 되던 해에 '마츠시다전기'의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 그에게는 마츠시다전기의 사장과 같은 대기업가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들보다 열 배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였다. 낮에는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일을 대충 해치우는 법이 없었고, 남들이 모두 쉬는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다져나갔다. 덕분에 그는 뛰어난 업무 실적과 능력을 인정받아 19세에 공장장으로 임명되었고, 승진을 거듭한 끝에 본사의 생산본부장직으로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나중에는 형제들과 힘을 모아 직접 회사를 창립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산요회사다.

큰 인물은 일단 인생의 목표를 세우면 그에 필요한 능력을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목표를 향해 걸어간다. 어쩌면 살아있는 동안 최종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중도에 포기하는 법이 없기에 보통 사람들보다 값지고 보람찬 삶을 산다.

미래의 모습을 그려라

근시안적인 작은 인물: 작은 인물들은 대부분 당장의 이익이나 눈앞의 성과에만 집착한다. 때문에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미래의 이익에는 눈곱만큼의 관심도 없다. 예컨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 때는 그저 시급이 얼마인가가 중요할 뿐 연수 프로그램이나 혹은 인턴사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살펴보지도 않는다. 사업을 벌일 때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 신용이니 체면 따위는 진즉에 내던진 지 오래다. 왜냐하면 스스로도 회사를 내년까지 경영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작은 인물은 왜 이렇듯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걸까?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자신감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생각해보라. 강렬한 승부욕과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소한 이익을 탐하느라 삶의 원칙이나 처세 원칙을 수시로 바꾸겠는가? 그러므로 자신의 시야를 넓히고 싶다면 정신을 단련시키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상처를 입거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나면 눈앞이 확 트이게 될 것이다.

앞을 내다보는 큰 인물: 큰 인물은 항상 5년 후까지 내다보는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앞으로 자신이 맞부딪히게 될 난관이나 혹은 거머쥘 수 있는 기회까지도 예측하고 판단할 줄 안다. 때문에 위기가 닥쳐와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해결할 수 있으며, 기회가 다가오면 재빨리 거머쥘 줄도 안다. 그들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않으며 필요할 때는 더 큰 미래를 위해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안다.

미국의 인텔(Intel)사는 초창기 컴퓨터에 사용되었던 메모리칩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였다. 그들은 선진 기술력을 앞세워 그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 기업들이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서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인텔사의 판매량은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6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게 되었다. 그때 최고 경영자였던 고든 무어와 앤드류 그로브는 고통스러운 결단을 내렸다. 메모리칩 사업을 중단하고 좀 더 선진적이고 난이도가 높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인텔을 정상에 올려놓은 메모리칩 사업을 포기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메모리칩의 원조 격인 인텔사로서는 저가로 도전을 해오는 일본 기업들과 제대로 경쟁 한 번 해보지도 않고 사업을 접어 버리는 것 역시 명성에 치명적인 타격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고든 무어와 앤드류 그로브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미래를 위해 그 정도 희생쯤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들의 결단이 옳았다는 것은 시간이 증명해줬다. 그 후 인텔사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의 80%를 휩쓸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큰 인물은 눈앞의 사소한 이익에 급급하지 않는다. 그들은 항상 미래를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미래의 승자가 될 수 있다.

머리를 숙여야 할 때는 숙여라

머리를 숙일 줄 모르는 작은 인물: 벤자민 프랭클린은 청년 시절 자부심과 승부욕이 강한 젊은이였다. 그는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인 언변으로 곧잘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넣는 걸 즐겼다. 그래서 친구들은 점차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그의 인간관계는 이내 엉망으로 변하고 말았다. 어느 날 프랭클린은 교수를 찾아가게 되었다. 무심코 교수의 집안으로 들어서던 프랭클린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감싸 쥐며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키가 큰 프랭클린이 유난히 지붕이 낮은 집 안으로 들어서면서 머리 숙이는 것을 잊어버린 바람에 그만 문틀에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던 것이다. 이를 본 교수가 싱긋 웃으며 의미심장한 충고를 던졌다. "이보게,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교훈 하나를 제대로 얻는구먼. 때로는 머리를 숙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자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걸세." 이에 큰 깨달음을 얻은 프랭클린은 사소한 일에도 승부욕을 불태우며 잘난 척하던 단점을 고치고 겸손함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환영받는 사람이 되었고 뛰어난 정치가가 될 수 있었다.

작은 인물들은 '문틀'에 수없이 부딪혀 머리를 감싸 쥐면서도 결코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그들의 인생이 불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말이다.

서슴지 않고 머리를 숙일 줄 아는 큰 인물: 큰 인물은 인생의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고개를 치켜세운 채 자신만만하게 걸어가야 할 때도 있고, 반면에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숙인 채 조심스레 눈치를 살피며 걸어가야 할 때도 있으며, 심지어는 무릎을 꿇고 기어나가야 할 때도 있다는 이치를 잘 알고 있다.

당나라의 충직한 대신이었던 적인걸은 간신 내준신의 모함으로 측천무후에 의해 투옥되고 말았다. 내준신은 적인걸에게 모반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측전무후를 꼬드겼다. 적인걸이 반란을 꾀했다는 사실만 거짓 자백하면 사형을 면해주겠다고 유도심문을 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심문이 시작되었을 때 내준신이 측천무후의 교지를 읽어 내릴 때였다. 성품이 강직하여 완강히 부인할 줄 알았던 적인걸은 뜻밖에도 즉시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죽을죄를 지었다며 모반 사실을 서슴없이 자백하는 것이었다. 내준신은 그의 행동을 의아하게 여겼지만 별 수 없이 교지에 따라 사형을 면하고 따로 황명이 내릴 때까지 감옥에 가둬놓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판관 왕덕수는 적인걸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다른 조정 관원 서너 명에게 덤터기를 씌우면 죄가 가벼워질 수 있을 거라고 말하자 적인걸이 대답했다. "황상 앞에서 맹세하네만 난 모반을 꾀한 적이 없네. 다른 사람들은 전혀 관련이 없는데 어떻게 그들을 무고하여 해칠 수 있겠나?"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대청의 커다란 기둥을 향해 달려들어 머리를 박았다. 깜짝 놀란 왕덕수는 적인걸을 잠시 방으로 옮겨 상처를 치료하게 했다. 이때 적인걸은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손수건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혈서를 썼다. 그리고는 자신의 누비저고리를 찢어서 그 안에 숨긴 뒤 왕덕수에게 옷을 건네주며 말했다. "옷이 피범벅이 돼서 입을 수가 없네. 우리 집에 보내서 깨끗이 빨아서 다시 가져오라고 전해주게."

왕덕수로부터 옷을 전해 받은 적인걸의 가족은 옷 사이에 숨겨진 혈서를 발견하고 곧바로 측천무후에게 상소를 올렸다. 측천무후는 적인걸을 직접 심문하며 물었다. "억울한 누명을 썼는데 왜 애당초 모반죄를 자백했느냐?" 그러자 적인걸이 이렇게 말했다. "그때 자백하지 않았다면 혹독한 고문에 목숨을 잃고 말았을 겁니다!" 측천무후는 총명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적인걸이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풀어주었다. 적인걸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 재빨리 고개를 숙임으로써 명철하고 현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신의 목숨을 위해 남을 해치지 않는다는 삶의 원칙을 굳건히 지킴으로써 큰 인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차이를 인정하라

무시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작은 인물: 한때는 한솥밥을 먹는 식구처럼 호형호제하며 속말도 서슴없이 터놓던 절친한 친구들이 어른이 되어 누군가가 정치가나 대기업 사장이 되고 나면 점차 관계가 소원해져 아예 왕래조차 뜸해지는 것이다. 출세한 친구가 '변심'한 것도 아니고 으스대며 잘난 체하는 것도 아닌데, 친구들은 그의 곁을 떠나버린다. 이유가 뭘까? 그건 질투심이 아니라 무시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는 전형적인 작은 인물의 심리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자극을 받아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도망쳐 회피함으로써 거짓된 자존심을 지키려고 한다. 그래서 작은 인물이 사귀는 사람들은 대부분 처지가 비슷하거나 한 단계 낮은 사람들뿐이다. 이렇듯 평범한 사람들과 무리지어 지내면 서로 지식이나 능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좀처럼 발전할 수가 없다. 잘난 사람들에게 무시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사람은 영원히 성공할 수 없다.

타인과의 격차를 당당하게 인정하는 큰 인물: 큰 인물은 비천한 신분이라도 남들에게 무시나 비웃음당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일까? 그들은 이성적으로 자신과 타인의 격차를 인정할 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위가 낮아서 남들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것도 아니며, 상대방이 지위가 높아서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잘 안다. 그래서 자신보다 높은 지위의 사람 앞에 서면 일부러 고상한 척, 유식한 척 거드름을 부리며 위장술을 펴지 않는다. 반대로 상대방으로부터 무시를 당할 때도 억울해하거나 앙심을 품지 않는다. 남들은 이룰 수 없는 성공을 거둔 사람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며, 설사 그가 자신을 무시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이해한다. 더불어 자신도 남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자기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한나라 때 위발이라는 가난한 서생이 있었다. 그는 당시 재상이었던 조삼의 수하로 들어가려고 찾아갔지만 초라한 행색을 보고 문지기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러자 위발은 그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조삼의 집 앞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문지기가 물었다. "당신 왜 날마다 남의 집 대문 앞을 청소하는 거요?" 그러자 위발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재상을 만나 뵙고 싶지만 내 신분이 미천하여 그럴 수가 없소. 대신 날마다 대문 앞을 청소할 테니 재상을 뵐 수 있게 좀 도와주시오." 문지기는 솔직하고 성실한 위발의 모습에 감동하여 곧바로 안으로 들어가 아뢰었다. 문지기로부터 위발이 날마다 대문 앞을 청소한다는 말에 호기심을 느낀 조삼은 그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위발과 이야기를 나누던 조삼은 위발의 비범함을 깨닫고 그를 수하로 거두었다. 훗날 위발은 재주를 맘껏 펼치며 중용되어 조정의 고위직까지 오르게 되었다.

사회적 지위의 높낮이는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때는 이성적으로 타인과의 격차를 인정해야만 평상심을 잃지 않으면, 당신의 미래 발전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인정의 씨앗을 뿌려라

인정을 구걸하는 작은 인물: 작은 인물은 스스로 노력을 기울여 인정을 키울 생각은 않고 주변 사람이나 친구들에게 구걸하기만 한다. "우리는 피를 나눈 친형제인데, 당연히 도와줘야 하지 않겠냐!" 혹은 "우린 같은 고향 사람 아니오? 낯선 타향에서 같은 고향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주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소?"라고 인정을 구걸하며 이득을 얻으려는 작은 인물의 형태는 마치 원시인의 생존 방식을 방불케 한다. 애써 씨를 뿌려 가꿀 생각을 하지 않고 계절이 바뀌면 저절로 무르익은 과실을 따먹을 생각만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물론 그러한 방식으로도 살아갈 수는 있지만 대신 삶의 질은 형편없을 것이다. 구걸한 인정으로는 한 끼 식사는 해결할 수 있을지라도 성공에 필요한 진정한 도움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정의 씨앗을 뿌리는 큰 인물: 큰 인물은 타인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도움을 베풀면서 사방에 인정의 씨앗을 뿌린다. 오랜 옛날, 가뭄이 극성을 부리던 춘궁기에 왕이 민정을 살피러 나왔을 때다. 마차의 바퀴가 도랑에 빠지면서 그만 말 한 마리가 고삐를 끊고 달아나버렸다. 그 뒤를 부리나케 쫓아가 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배고픈 난민들이 우르르 한데 모여 모닥불에 말고기를 굽고 있었다. 화가 난 시종들이 그들을 잡아가려고 하자 왕이 만류하며 자초지종을 물었다. 알고 보니 그들은 며칠째 죽 한 그릇조차 얻어먹지 못해 잔뜩 굶주려 있었던 것이다. 왕은 안쓰러움에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도 명마 중의 명마인데 술 한잔 없이 먹어서야 되겠느냐?" 그러고는 시종을 시켜 그들에게 술을 내렸다.

그로부터 1년 뒤, 왕은 군사들을 이끌고 전쟁터로 나갔다가 그만 적군에게 포위당하고 말았다. 점점 포위망이 좁아 들면서 왕의 목숨은 바람 앞의 등잔불 신세와 같았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수백 명의 농민들이 삽, 도끼, 낫 등을 쥐고서 적군의 포위망을 뚫고 오는 것이었다. 덕분에 위기에서 탈출한 왕은 군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대승을 거두고 적군의 왕을 포로로 잡아들였다. 왕이 농민들에게 포상하려고 하자 농민들의 대표가 나서서 말했다. "폐하, 저희는 상을 바라서가 아니라 그저 은혜를 갚으려고 했을 뿐입니다." 그들은 다름 아니라 춘궁기 때 왕의 말을 잡아먹었던 난민들이었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큰 인물들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죽지 않고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행운이 아니었다. 바로 그들이 부지런히 뿌려 둔 인정의 씨앗 덕분이었던 것이다.

남에게 이용당하는 만큼 당신은 가치 있는 사람이다

이용당할까 봐 항상 몸을 사리는 작은 인물: '남에게 이용당하는 일'은 작은 인물에게 체면을 구기는 망신스러운 일이다. 한마디로 머리가 모자라거나 실력이 없어서 남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꼭두각시가 되는 거라고 여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만 처리할 뿐 조금이라도 여분의 일을 하게 되면 엄청난 손해를 입은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외국어에 능통한 신입사원이 있었다. 가끔 영문으로 된 서류를 살펴봐야 했던 사장은 이따금씩 신입사원을 따로 불러서 번역을 맡겼다. 처음 한두 차례는 사장이 자기를 신임한다는 생각에 신입사원은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서너 차례 반복이 되자 조금씩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따로 보너스를 챙겨 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지? 겨우 밥이나 얻어먹으려고 내가 이런 생고생을 하는 줄 아나?' 이에 신입사원은 업무가 산적해 있다는 둥 시간이 없다는 둥 이 핑계 저 핑계로 번역 일을 사절했다. 사장은 할 수 없이 다른 직원에게 일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새로 번역 일을 맡게 된 직원은 영어 실력이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번역 일을 계기로 영어의 필요성을 새삼 느낀 그 직원은 영어 학원을 다니는 한편, 적극적으로 사장 일을 도왔다. 그 뒤, 매번 직원으로부터 번역 자료를 도움 받던 사장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게 되었다. 즉 자신처럼 번역 자료와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자회사의 사장직을 누가 맡았는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남에게 이용당할까 봐 몸을 사렸던 영어에 능통한 신입사원의 몫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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