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의 재발견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존 티어니 지음 | 에코리브르
의지력의 재발견
로이 F. 바우마이스터, 존 티어니 지음
에코리브르 / 2012년 2월 / 384쪽 / 18,000원
당신이 성공을 무엇이라고 규정하든 거기에는 보통 두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심리학자들이 인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개인적 특성을 구분할 때 지속적으로 발견하는 이 두 가지 요소는 바로 지적 능력과 자기 절제다. 그런데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지적 능력을 영구적으로 향상시키는 비결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자기 절제를 향상시키는 방법은 발견했거나 혹은 적어도 재발견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바탕 위에서 기획되었다. 우리는 의지력과 자기 절제에 대한 연구가 인류의 행복에 아주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
현대인은 어느 때보다 많은 유혹에 시달린다. 몸은 정해진 시간 동안 의무적으로 직장에 있지만, 마음은 전화 한 통화나 클릭 한 번에도 순식간에 옆길로 빠진다. 이메일이나 페이스북을 체크하고, 잡다한 기사를 읽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느라 일은 뒷전일 때가 허다하다. 흔히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람은 보통 하루에 12개가 넘는 웹사이트를 뒤적인다. 그리고 단 10분 동안의 온라인 쇼핑으로 당신의 1년 예산을 훌쩍 뛰어넘는 돈이 날아갈 수도 있다. 유혹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흔히 의지력을 위급할 때 불러올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중부 독일에서 바우마이스터와 동료 연구자들이 200명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피실험자들은 하루에 일곱 번 수시로 울리는 자동 발신 장치를 착용하고, 이것이 울릴 때 어떤 종류의 욕망을 느끼는지, 아니면 그전에 어떤 욕망을 느꼈는지를 보고하게 했다.
이 실험으로 욕망은 예외가 아니라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자동 발신 장치가 울릴 때마다 절반가량의 사람이 욕망을 느꼈고, 4분의 1 정도의 사람은 바로 몇 분 전에 욕망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들의 욕망은 대부분 무언가에 대한 저항이었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깨어 있는 시간의 약 4분의 1, 적어도 하루에 4시간 정도를 욕망과 싸우며 보내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다시 말해, 하루 중 아무 때나 네 사람을 지목할 경우 그중 한 사람은 욕망과 싸우느라 의지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의지력은 그런 순간뿐 아니라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와 같은 상황에서도 사용된다.
자기 절제력을 습득하는 것은 자기 계발서의 기술처럼 그리 단순하지 않지만, 빅토리아 시대처럼 엄격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궁극적으로, 자기 절제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중요한 도전에 필요한 의지력을 보존함으로써 삶을 이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의지력은 하나의 은유 그 이상인가
아만다 파머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조금 더 아슬아슬한 레이디 가가, 더욱 기이한 마돈나, 성 역할 뒤바꾸기의 선동가, '브레히트풍 펑크 카바레'의 전도사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정말 아만다가 무절제한 예술가라면 그렇게 많은 음악을 만들거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아만다는 자기 절제를 통해 '무절제한 페르소나'라는 캐릭터를 창조했다. 아만다는 자신의 성공이 스스로 '궁극적 선(禪) 수행법'이라 이름 붙인 살아 있는 동상 퍼포먼스에 힘입은 바 크다고 믿는데, 아만다는 6년 동안 이 거리 퍼포먼스를 했다. 아만다는 스물두 살 때인 1998년 고향 보스턴에서 그 일을 시작했다. 그전에 자신을 '미래의 록스타'로 소개한 뮤직 비디오를 만들기도 했지만, 그것으로는 집세조차 낼 수 없었다. 그래서 하버드 스퀘어로 진출해 독일에서 본 적이 있는 거리 연극 비슷한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아만다는 자신에게 '8피트 신부'라는 이름을 붙이고,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웨딩드레스와 베일로 치장했다. 흰 장갑을 낀 손에는 부케를 들고 상자 위에 섰다. 팁 바구니에 누군가가 돈을 넣으면 꽃을 건네주는 것 말고는 움직이지도 않았다. 어떤 사람은 아만다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또 그녀를 웃게 하려는 사람도 있었다. 몸을 잡아당기거나 제대로 된 일을 하라며 고함을 지르고 팁 바구니에 든 돈을 훔치려는 사람도 있었다. 아만다는 당시의 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6년 동안 제가 동상 캐릭터에 실패한 건 아마 단 두 번뿐이었을 거예요. 말 그대로 아무런 반응을 해서도 안 되고, 눈도 깜박이면 안 되니까요. 그냥 모든 것이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는 거죠."
사람들은 아만다의 체력에 놀라워했다. 아만다는 보통 90분 동안 서 있다가 한 시간 정도 휴식한 다음 다시 90분을 서 있었다. 그렇게 하다 보면 하루 일과가 끝났다. 간혹 관광객이 몰리는 토요일에는 거리 퍼포먼스 대신 르네상스 축제 행사장에서 몇 시간 동안 나무 요정 차림을 하고 섰다. 하지만 그 일은 너무나 고단했다. "몸의 감각조차 사라져 거의 초주검이 된 채 집으로 돌아갔죠. 욕조에 물을 채우고 들어가 앉으면 머릿속이 온통 하얗게 변하곤 했어요."
도대체 왜? 근육을 움직이기 위해 에너지를 쏟은 것도 아니고, 숨을 거칠게 내쉰 것도 아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아만다는 유혹에 맞서 의지력을 가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현대 전문가들은 19세기의 전통적 개념인 이 의지력을 대부분 무시한다. 한 사람이 자신의 의지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의지력이 하나의 은유 그 이상이라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따끈따끈한 쿠키로 시작된다.
래디시 실험: 바우마이스터의 연구실에 온 피실험자인 대학생들은 금식 중이라 몹시 배가 고픈 상태였다. 학생들은 몇 가지 음식을 차려놓은 탁자 앞에 앉았다. 탁자 위에는 따끈따끈한 쿠키와 초콜릿 그리고 래디시(radish)가 담긴 그릇이 각각 놓여 있었다. 그중 어떤 학생에게는 쿠키와 초콜릿을 주었다. 운이 나쁜 학생은 '래디시 그릇'을 받아야 했다. 아무런 조리도 하지 않은 래디시만 담긴 그릇이었다. 연구자들은 유혹을 극대화하기 위해 음식과 학생들만 남겨둔 채 실험실을 나간 다음,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작은 창문으로 이들을 관찰했다.
맛없는 래디시만 배정받은 학생들은 확실히 달콤한 유혹에 시달렸다. 그러나 실제로 이 금단의 쿠키를 먹은 학생은 없었다. 아슬아슬한 경우도 있긴 했지만 학생들은 유혹을 잘 견뎌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쿠키는 실험에 걸맞게 상당히 유혹적이었고, 그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강한 의지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 이어서 연구자들은 학생들을 다른 방으로 데려가 기하학적인 수수께끼를 풀게 했다. 그 수수께끼는 해답이 없었다. 이 실험의 목적은 문제 풀기를 포기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쿠키와 초콜릿을 먹은 학생들은 수수께끼를 푸는 데 보통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배가 고픈데도 아무런 음식을 먹지 못한 통제 집단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래디시만 받고 심한 쿠키의 유혹에 시달린 학생들은 8분 만에 수수께끼 푸는 걸 포기해버렸다. 학생들은 쿠키와 초콜릿을 먹고 싶은 유혹을 견디는 데는 성공했지만, 거기에 너무 집중하느라 수수께끼를 풀 힘을 소진한 것이다. 이로써 의지력에 관한 옛사람들의 지혜가 자아에 대한 새롭고 화려한 현대 심리학자들의 이론보다 훨씬 합당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의지력은 하나의 은유 이상인 듯싶다. 셰익스피어가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에서 깨달은 것처럼 의지력도 계속 사용하면 피로를 느끼는 근육과 같은 것일 수 있다. 래디시 실험 이후 다른 연구 집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계속 관찰되었다.
거리와 연구소에서 얻은 교훈: 아만다에게 의지력에 대해 묻는다면 6년 동안 살아 있는 동상으로 지낸 경험이 의지력을 강화시켰다는 점을 다음처럼 인정할 것이다. "거리 퍼포먼스가 저를 단련시켰죠. 상자 위에서 동상처럼 지내는 시간이 저에게 집중력을 훈련시킨 셈이죠. 전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는 덴 무척 서툴지만, 일에 관한 한 아주 강력한 원칙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한 가지를 수행하는 데는 무척 잘 단련된 사람이라고 자신해요. 한 가지 일만 하는 거라면 몇 시간이고 집중할 수 있어요." 그것은 수천 명의 사람을 실험실 안팎에서 연구하며 학자들이 발견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실험은 지속적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교훈을 제시한다. 첫째, 우리에겐 사용함에 따라 소진되는 일정한 양의 의지력이 있다. 둘째, 우리는 모든 종류의 과제를 수행할 때 똑같은 양의 의지력을 사용한다.
의지력은 크게 네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생각의 조절이 그 첫 번째다. 자신을 심각하게 괴롭히는 생각(저리 가! 꺼져버려!)에 시달리거나, 아니면 귓가에 들려오는 말을 지우려 애써도 (당신은 내 거야.) 그 노력이 부질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훈련을 통해 집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며, 특히 동기가 강할 때 그 효과는 커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흔히 완전한 모범 답안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리 결론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의지력을 발휘한다. 타이거 우즈는 일부일처제라는 규칙이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확신했을 테고, 누구도 자신의 방탕을 눈치채지 못할 거라 믿었을 것이다.
두 번째 범주는 감정 조절을 들 수 있다. 의지로 기분을 바꾸기는 대체로 어렵다. 그런 까닭에 감정 조절은 특히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시댁 식구를 공손하게 대할 수는 있지만 한 달 넘게 당신 집에 머무르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슬픔이나 분노를 떨쳐버리기 위해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함으로써 주의를 분산하거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거나 명상을 시도한다.
세 번째 범주는 충동 조절인데, 이는 사람들이 의지력과 가장 많이 연관시키는 부분이다. 술이나 담배, 칵테일 바의 웨이트리스 같은 유혹에 저항하는 힘이 바로 그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충동 조절'은 부적절한 용어다. 충동을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잘 단련 받은 오바마 같은 사람조차도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을 이기지 못한다. 그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대응방식뿐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들이 수행 조절이라고 부르는 범주가 있다. 현재의 일에 에너지를 집중해 속도와 정확성을 기하고, 시간 관리를 잘하며, 그만두고 싶을 때도 인내심을 발휘하는 경우이다. 우리는 앞으로 가정과 직장에서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다른 범주(사고와 감정 그리고 충동)의 자기 절제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적 측면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전개하기에 앞서 자아 고갈 연구에 기초한 일반적인 지침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아만다 파머의 접근법과도 같다. 이를테면 한 번에 한 가지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이다. 즉 하나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몰입하는 게 훨씬 나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의지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만약 의지력이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그 이상의 힘으로 작용한다면, 그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뇌의 연료: 코미디언 짐 터너는 어느 날 밤, 자신이 이 세상의 모든 부조리를 바로잡는 역할을 맡은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조차 부담스러운 임무였지만, 터너는 순간 이동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터너는 고향인 아이오와, 뉴욕, 그리스 등지를 지나 달까지 갈 수 있었다. 잠에서 깬 뒤에도 터너는 아직 자신에게 순간 이동을 하는 힘이 남아 있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쉴 새 없이 이렇게 소리쳤다. "생각만 해. 그러면 거기에 벌써 가 있는 거야!" 터너의 부인은 예전부터 남편에게 당뇨 증세가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과일 주스를 마시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스의 효과가 있었던지 마침내 터너는 진정되었다. 사실 터너는 진정된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였다. 주스의 당분이 터너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준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주스 속 에너지가 몸 안에서 포도당으로 변한 것이다.
포도당과 자기 절제의 연관성은 저혈당증 환자에 대한 연구에서 등장했다. 연구자들은 저혈당 환자들이 평균적인 사람에 비해 집중과 부정적 감정 조절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범죄자나 폭력적인 사람 중에는 저혈당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다. 물론 대부분의 당뇨 환자는 범죄자가 아니다. 스스로를 잘 관찰하고 필요할 경우 인슐린을 주사하여 조절한다.
한 실험에서는 화면 아래에 연속적으로 단어가 나열되는 비디오를 보는 간단한 과제를 준 다음, 이전과 이후의 포도당 수치를 측정했다. 이때 어떤 피실험자에게는 화면 아래의 단어를 무시할 것을 주문하고, 나머지 피실험자에게는 그저 편안하게 보고 싶은 대로 비디오를 즐기라고 했다. 그런 다음 다시 포도당 수치를 측정했더니 큰 차이가 있었다. 편안하게 비디오를 본 피실험자의 포도당 수치는 그대로인 반면, 단어를 무시하기 위해 애쓴 집단의 포도당 수치는 크게 떨어졌다. 별로 크지 않아 보이는 자기 절제 활동에도 뇌의 포도당 수치가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이다.
사회신경과학 분야의 선구자가 된 토드 헤더튼과 동료 연구자들은 다이어트 중인 사람을 모집해 이들이 음식 그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측정했다. 그런 다음 코미디 비디오를 보여주며 웃음을 참으라고 지시했다. 요컨대 자아 고갈을 유도한 것이다. 그런 다음 다시 이들의 뇌가 음식이 들어 있지 않은 그림과 음식이 있는 그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했다. 측정 결과 자아 고갈 때문에 중격의지핵(쾌감중추)의 활동이 증가함과 동시에 편도체(뇌 번연계의 일부로 동기, 정서,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의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실험에서 핵심적인 변화는 포도당의 촉진과 관련이 있었다. 설탕이 든 레모네이드를 마시면 포도당이 혈관 속으로 흘러 들어가 뇌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헤더튼은 세계 최대의 사회심리학 학회인 '성격과 사회 심리학회' 의장직을 수락하는 연설에서 포도당이 자아 고갈로 인해 초래된 뇌의 변화를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그 결과에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헤더튼의 연구 결과는 포도당이 의지력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했다. 뇌의 전체 에너지 사용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도 어떻게 포도당이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대한 수수께끼가 비로소 풀렸기 때문이다. 자아 고갈 현상이 뇌 한 부위의 활동을 다른 부위로 이동시키는 게 틀림없다. 다시 말해, 포도당 수치가 낮을 때에도 뇌는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단지 어떤 활동을 멈추고 다른 활동을 시작할 뿐이다. 이로써 자아 고갈에 빠진 사람들이 특정한 감정을 다른 감정보다 훨씬 더 강렬하게 느끼는 이유가 밝혀졌다.
내면의 괴물: 황체기(黃體期)라고 일컫는 생리 전 주기 동안, 여성의 몸은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난소에 보내거나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그와 관련한 활동에 소모한다. 많은 여성이 이 기간에 식욕이 왕성해지고 더 많이 먹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남자와 비교할 때 여성이 자기 절제 붕괴에 시달리는 일은 덜 하지만, 연구 결과는 황체기 동안 여성의 자기 절제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거듭 보여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 절제가 신체 리듬과 에너지 공급원의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며, 생리전증후군도 저혈당이나 당뇨병처럼 포도당이 부족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아무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그것은 포도당을 조절함으로써 시작된다.
의지력을 키우는 식습관: 앞에서 포도당이 결핍될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포도당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훈과 전략을 살펴보자. 첫째, 배고픈 야수(여기서는 당신 안의 잠재적 악마 혹은 당신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의미함)에게 먹이를 주어라. 왜냐하면 포도당 결핍은 가장 침착한 배우자조차 괴물로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설탕은 연구실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만, 당신의 다이어트에는 아니다. 이는 시험이나 육상 경기처럼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제를 앞두고 자기 절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당분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당분으로 인한 일시적 에너지 상승은 고갈 느낌이 더욱 강해지는 하강기를 동반하며,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