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었을까
최효진 지음 | 한스미디어
그들은 어떻게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었을까
최효진 지음
한스미디어 / 2011년 2월 / 256쪽 / 13,000원
1장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평생을 꿈꾸어라,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켜라
우리는 모두 미래를 궁금해 한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누가 그 미래를 알려준다고 해서 모든 것은 저절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어차피 미래는 우리 각자가 꿈꾸며 만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꿈을 크게 가져라"라는 말을 하도 들어서일까. 우리는 꿈을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거대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꼭 어릴 적 꿈처럼 대단한 사람이 되겠다는 꿈이 아니더라도 꿈은 가질 수 있다.
꿈이 있는 사람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빨리 간다. 매사 집중하고 열심히 살아가며, 매일 꿈을 그려보기 때문이다. 꿈꾸는 사람은 어떻게 보면 허황된 사람처럼, 언제나 공상에 빠져 있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게 꿈이다. 꼭 남이 알아줘야 한다거나 커다란 성과를 내는 것만이 꿈이 아니다. 그
저 자신의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돕고 행복하게 만드는 게 꿈이다. 그리고 평생 꿈을 꾸면서 무엇을 하든지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다. 그러다 여건이 되면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다른 사람을 돕거나 후원해도 좋다. 나를 통해 다른 이가 희망을 얻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쁘겠는가? 죽는 날까지 이런 꿈들을 꾸며 살아간다면 진정으로 행복할 것이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꿈꾸는가? 불확실한 세계에서 어렵사리 직장생활을 하면서 승진하고 돈을 더 받는 꿈을 꾸는가? 아니면 꿈조차 꾸지 못한 채 식물인간처럼 먹고 마시고 일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평생 꿈을 꾸라. 죽기 전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꿈이 있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꿈을 이룰 때까지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먼 미래의 꿈을 꾸기가 어렵다면, 가까운 미래에 대한 꿈도 좋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지 생각하라.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일에 매진하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넘쳐난다.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이런 꿈을 평생 꾼다는 것 자체가 벌써 행복한 일이다. 평생 꿈꾸며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달려가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
시대를 읽고 흐름을 창조하라
산업의 흐름은 자기의 노력 여하와는 상관없이 흘러간다. 좋은 회사에 들어갔으니 아무 염려 없다고 생각하고 안주하다가는 곧 난관에 봉착한다. 맡은 일만 충실히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아무 관심도 갖지 않으면 전체 흐름을 놓치고 혼자만 뒤처진다는 이야기다. 오늘날 세계는 유비쿼터스와 컨버전스를 부르짖는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세상, 모든 정보가 전 세계로 빠르게 유통되는 세상이다. 게다가 정보와 통신과 방송이 하나로 융합되어 작은 단말기 하나로도 전 세계를 볼 수 있다. 이런 동향을, 통신망을 보유한 통신사가 주도할 것인지, 하드웨어 업체들이 주도할 것인지, 방송 등 콘텐츠를 가진 방송사들이 주도할 것인지 그 각축이 대단하다. 누구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자칫 잘못하면 영원히 대열에서 탈락하는 것이다.최근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떠들썩하다. 정보의 전송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면서 많은 양의 정보가 상호 교환되는 놀라운 일이 현실화된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데스크톱으로 주고받았던 정보를 이제는 작은 이동단말기로 교환하게 되었다. 또한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텔레매틱스를 활용해 자동차 안에서 최적 최단 경로를 찾을 수 있으며 차 안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가정에서도 리모트 컨트롤러로 모든 일을 관리하고, 집 밖에서도 이동단말기로 실내 온도를 맞추거나 조명을 조절하는 등 관리가 가능해졌다. 의료 부문에서도 병원을 오가는 수고 없이 네트워크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많은 진료 과정을 커버하고 있다.
전 세계의 정보가 공유되는 오늘날에는 누가 무엇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쉽게 찾아내고 공유할 수 있다. 또, 어떤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때 전 세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해결 방안을 찾을 수도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삽시간에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정보가 전달되는 세상에서는 전 세계의 흐름을 잘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이 흐름을 고려해 진로를 설계해야 한다. 또한 자기가 속한 조직이나 기업이 흐름을 읽고 있는지 아닌지, 혹은 외곬으로 치닫는지를 파악하라. 혹시라도 자신의 진로가 이러한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물론 지금 최첨단의 길을 걷고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진로는 없을 것이다. 그 때는 다음 세대의 트렌드를 창조하고 이끌어나갈 기반을 준비하라. 멀리 보고 큰 그림을 그려라.
2장 시련 없이는 기회도 없다당신의 달란트는 무엇인가
우리는 모두 태어날 때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가 있다. 그런데 이것을 잘 모르거나 사용하기가 두려워 개발하지 않거나 오랫동안 썩히면 안 된다. 작은 것이건, 큰 것이건 관계없이 이 달란트를 잘 활용하여 열매들을 만들어내면, 나중에는 더 큰 달란트를 얻는다.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하나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점차 두 개, 세 개 등 다른 것까지도 잘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자기 안에 잠자고 있는 보물을 캐내서 이를 밑천으로 더 많은 열매를 만들어내야 한다.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있는 내 친구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다. 친구의 아들은 어릴 적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길에서 외제차를 보면 어느 회사 몇 년도 차라고 맞힐 정도였다. 그런데 그 아들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공업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자동차 정비를 배우겠다고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친구는 아들과 심각하게 다투다가 결국 아들을 H공업고등학교에 입학시켜 자동차 정비를 배우게 했다. 아들은 본인이 워낙 하고 싶어 하던 일이라 밤잠을 자지 않고 공부했고, 나중에는 스스로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대학에 들어가 자동차 전문 엔지니어가 되었다.
스스로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하게 되면 재능을 발휘하게 되어 그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기에게 있는 재능을 땅에 묻으면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다. 무엇을 하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혹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개발해나가다 보면 틀림없이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을 것이다.
양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원칙이 필요하다
흔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주변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불법행위가 일어나다 보니, 웬만한 것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도 않는다. 너도나도 다 하는데 특별한 일도 아니라며 오히려 그렇지 않은 사람을 이상하게 바라본다. 수평적으로 일할 때는 이런 성향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수직적인 구조에서 일하게 되면 이런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
얼마 전 상당히 큰 규모의 제조업체에서 우리와 큰 거래를 했다. 1년에 걸쳐 여러 명을 채용하기로 했는데 수수료 금액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그 회사의 거래 담당 임원이 이런 제안을 해왔다. 1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지불하고 나중에 정산하자는 것이다. 연말에 정산을 하면 상당한 금액이 남을 것이었다. 그는 그 남은 금액을 자기 개인 통장으로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로서 크게 고민이 되었다. 우리에게 손해가 되는 장사도 아니었다. 눈 딱 감고 할지, 양심에 따를지 고민하다 결국 거절했다. 남의 범죄를 돕는 것도 불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살다 보면 이런 경우에 원칙으로 산다는 게 괴롭고도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만 잘난 척하는 것 같고, 누가 알아주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불법행위는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정도를 걷는다는 것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겸손하게 사는 것이다.
불법을 행하면서까지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은 대개 욕심이 많고 교만하며 비겁하다. 자기만 알고 눈앞의 일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더 섬기고 더 나눌 때 스스로 더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갑'의 위치에 있을 때 더 겸손하게 행동하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그 무엇, 소중한 원칙과 가치를 갖기 바란다. 그런 사람은 진정 멋있는 사람이다. 남을 해치기보다 자신이 손해 보는 사람이 더 멋있어 보인다. 악착같이 이기려 하지 마라. 억울하게 지는 자는 평생을 두고 복수의 칼을 갈지 모른다. 원칙을 지키며 지는 사람이 불법으로 이기는 사람보다 아름답다.
3장 혼자 일하지 마라혼자 일하지 마라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스타일이 다르다.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 다른 것은 흠이 아니다.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함께 일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반면 혼자서 뭔가를 하다 보면 어떤 버릇이나 습관이 형성된다. 문제는 좋은 습관보다는 나쁜 습관이 더 쉽게 형성된다는 데 있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나쁜 습관은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유형이다. 이런 사람은 직급이 낮을 때는 매우 성실하고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차츰 직급이 올라가고 팀의 리더가 되면 문제가 생긴다. 업무의 폭과 양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다 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권한 위임도 없고, 좋은 정보는 혼자서 챙긴다. 사소한 일도 모두 보고받아야 하고 업무를 지시해도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는다. 이런 습관이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면 조직이 성장하지 못한다. 게다가 본인도 실적이 나빠져 결국 제일 먼저 그만두게 된다.
그 다음으로 나쁜 습관은 자기만 잘났다며 안하무인처럼 행동하는 유형이다. 이런 습관이 들면 고치기가 어렵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전체 회의에서도 형식적 권위와 계급의식으로 무장하여 항상 자신이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단정하는 버릇이 있다. 억울하면 자기보다 일찍 입사하거나 승진하면 될 것 아니냐는 식이다. 사실 이런 사람의 내부 깊숙한 곳에는 열등감이 있다. 열등감을 감추려고 더 과장해서 자기를 내세우다 보니 무리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억지처럼 들리는 것이다. 또 이런 사람들은 교만하다. 교만은 스스로 망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하라. 잘난 척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을 잘했을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라. 그러면 열등감이 사라지고 오히려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혼자 일하거나 과시하는 버릇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습관이 있다. 바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참여를 요청하는 것이다. 정치적 계산 없이, 머리를 쓰는 일도 없이 먼
저 자신을 열어 보이는 사람은 누구나 환영을 받는다. 이런 사람은 대화를 좋아한다. 귀가 열려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더구나 요즘처럼 SNS가 발달된 세상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이끈다. 이제는 폐쇄적인 사람,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사람은 발전하지도, 성장하지도 못한다. 먼
저 자신을 개방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다른 사람의 참여를 유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진정 똑똑하게 일하는 사람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문제를 풀어가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나누고 협력할수록 성과는 커진다
요즈음에는 많은 일들이 통합과 변화를 추구한다. 이를 '컨버전스(convergence,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일)'라고 한다. 동물이나 식물도 다른 종끼리 교배했을 때 더 강한 종자가 나온다고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조직에는 자물쇠의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고, 열쇠의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다. 창 역할을 하는 사람과 방패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함께 뭉친다면 그 힘이 얼마나 크겠는가? 한 사람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두 사람 이상이 힘을 합치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
물론 서로 독립적인 개인과 개인의 연합은 쉽지 않다. 연합을 위해서는 먼
저 자기를 비워야 한다. 그리고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손을 내밀어야 한다. 따라서 팀워크를 통해 성과를 내려는 사람들은 우선 남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자기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당연히 팀워크는 무너지고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처음부터 각자 혼자서 일하는 것보다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혼자서는 어차피 해내지 못하는 것을, 연합해서 일부라도 성과를 내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다.
혼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끌어안고 고민하지 마라. 다른 조직이나 회사와 제휴하고 연합했을 때 일이 의외로 쉽게 풀리고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고객들도 만족할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각자의 이기주의와 자기방어 등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인내를 갖고 설득하고 설명해서 서로 마음을 열어 협력하면 나중에는 이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게 된다. 할 수만 있다면 일을 할 때 연합해서 하는 방법을 찾아보라. 분명 더 커다란 열매를 맛볼 것이다.
4장 마인드를 바꾸면 미래가 달라진다불을 붙이는 사람 vs 불을 꺼뜨리는 사람
캠핑을 할 때 주변의 나뭇가지들을 주워 불을 붙이려고 하면 처음에는 잘 붙지 않는다. 하지만 나뭇잎이나 잘 마른 나뭇가지를 밑에 놓고 입으로 바람을 불면 불이 붙고, 그 위에 조금씩 덜 마른 나무를 올리면 점차 불이 붙어서 나중에는 어떤 것을 올려도 다 잘 탄다.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곳도 마찬가지다. 이미 불에 완전히 타버린 사람(에너지와 열정이 소진되어 없는 사람)도 있고, 아직 마르지 않아서 잘 타지 않는 사람(열정이 없거나 열정의 대상을 찾지 못한 사람)도 있다. 반면 바짝 말라서 언제라도 불씨가 닿기만 하면 바로 불이 붙어 다른 나무에까지 붙을 붙이는 사람(열정이 불타오르는 사람)도 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 열정이 불타올라 다른 사람에게로 불을 옮기는 사람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불조차 꺼뜨리는 사람인가? 힘들여 붙인 불에 젖은 나무를 올려놓으면 아래쪽 불씨가 되는 나무까지도 꺼지는 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나처럼 많은 사람들은 만나본 사람은 한눈에 그들이 대략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눈치챌 수 있다. 긍정적인 사람인지 부정적인 사람인지. 모든 일에 열정을 지닌 사람인지 아닌지가 얼굴에 쓰여 있다. 내면의 생각과 오래된 습관은 마치 비석처럼 얼굴에 그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영어도 아주 잘하는 30대 후반의 인재가 있었다. 목소리도 매력적인 데다 외모도 훌륭해서, 귀국 후 사방에서 그를 영입하고자 했다. 그는 처음에는 전공을 살려 화공 계통의 대기업에 들어가서 일했지만 얼마 안 가 밀려났다. 어느 부서에서도 그를 환영하지 않았다. 그는 생산적인 제안은 하지 않고 그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속 부정적인 이야기만 해댔던 것이다. 결국에는 돌고 돌다 자기 전공과는 상관없는 유명 인사의 통역 일을 하다가 커리어를 마쳤다. 참으로 안타까운 인재였다.
반대로, 어떤 일이든 하면 잘되는 사람이 있다. 재무 담당 임원이었던 한 선배가 있었는데, 그는 회의 중에 모두가 포기한 프로젝트를 자기에게 달라고 해서 다시 추진하곤 했다. 그렇게 중도에 엎어진 일을 핵심 포인트만 보완해서 다시 추진하면 성사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러면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자기가 해낸 게 되어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그 선배는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시켰고, 회사에서는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마다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선배는 나중에 최고경영자의 자리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