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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직감

카렌 살만손 지음 | 예문
위대한 직감

카렌 살만손 지음

예문 / 2011년 3월 / 176쪽 / 11,000원



PART1. 당신 안에는 이미 노련한 나침반이 숨어 있다




직감이란 무엇인가?

직감은 강력한 힘이다. 그렇다면 직감에 힘을 부여하는 것은 정확히 무엇일까? 직감이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는지를 두고 학계는 전통학파와 좀 더 진보적인 학파로 나뉜다.

직감에 대한 전통학파의 주장: 직감은 잠재의식에서 전달되는 동물적 본능이다. 인간은 물론 아르마딜로(공격을 받으면 몸을 공 모양으로 오그리는 가죽이 딱딱한 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은 아무 생각 없이 행동에 옮기는 동물적인 본능을 타고난다. 아르마딜로는 위험을 감지하면 본능적으로 달아나거나 위험의 대상을 공격한다. '달아날 것인가 방어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소이다' 하며 찬반양론을 가르느라 시간을 끌지 않는다. 주변 친구들에게 구구절절 고민을 털어놓거나 그들의 의견을 구하느라, 거창한 모임을 소집하느라 시간을 끌지 않는다. 그렇다. 우리 인간과 달리 아르마딜로는 그저 본능이 일러주는 대로 따를 뿐이다.

당신 역시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동물적 본능에 기대고 있지만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을 뿐이다. 가령 상대의 표정에서 마음을 읽어내고, 주변 분위기에서 상대의 이성적인 호감이나 분노, 슬픔이나 두려움을 한눈에 알아볼 때마다 당신은 동물적인 본능을 발동하고 있는 것이다.

생물학자들은 얼굴 표정이나 분위기를 판단하는 능력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그들에 따르면 우리의 뇌에는 눈에서 시작해 대뇌피질을 건너뛴 채 감정 통제 본부에 곧장 도달하는 감정 경로가 설정되어 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우리는 이성적인 '대뇌피질'이 합리적인 분석을 내리기도 전에 상대에게 감정적인 반응부터 보인다. 뒤늦게야 상황 파악에 들어간 대뇌피질이 나름의 해석을 내리고 나서야 이성적인 두뇌가 반응하여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일러주는 것이다.

- FACT: 언제나 동물적 본능이 먼저 차고 들어오는 법. 의식은 그 다음에 뒤따른다. 그러니 의식에만 가치를 부여하는 그대는 뇌의 이중 처리 능력 중에서도 절반을 가로막고 있는 셈이다.- FACT: 동물적 본능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지식에만 너무 많은 의미를 두어 종국엔 현명함과 거리가 먼 사람이 되고 만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아르마딜로가 다른 동물의 얼굴에서 위험을 감지했거나 수상쩍게 살랑대는 나뭇잎 더미를 보고 공격의 낌새를 알아차렸다면 그 자리에서 막대한 연구 자료를 벌여놓고서 생각을 끝 간 데 없이 늘여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아르마딜로는 자신의 동물적 본능을 믿고 이를 따라 덤벼들든지 허둥지둥 달아나든지, 즉시 결단 내리지 않으면 이미 죽은 목숨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아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업계라는 정글에 내던져진 그대가 동료의 얼굴에서 위험을 감지했거나, 보스의 얼굴에서 자신의 마케팅 계획을 날려버릴 변화의 기류를 감지했다면 무엇이든 당장 행동에 옮겨야 한다. 어물거리며 기다리고만 있다가는 '죽은 목숨'이 될 가능성만 치솟아 오른다.

동물의 왕국에서든 기업계의 정글에서든 사태 파악에 재빠른 자가 살아남는 법이다. 더군다나 매일같이 같은 속도를 더해가는 오늘날의 시장 경제에서 재빨리 자신의 동물적 본능을 믿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정보를, 의견을 좀 더 얻어 보겠다고 기약 없이 시간만 끌다가는 천적과 경쟁자들의 맹렬한 공격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 것이다.

직감에 대한 진보학파의 주장: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직감은 무대 위가 아닌 무대 뒤, 시야의 바깥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이나 칼 융 등 몇몇 천재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이 무대 뒤편이 바로 '집단적 무의식'의 영역, 즉 우주의 기운과 생각으로 구성된 우주적 의식의 영역임을 알게 된다. 융은 집단적 무의식의 힘에 관해 많은 글을 남기면서 인간 개개인의 뇌는 수백만 년 전 선조로부터 대대로 내려온 인류 역사의 공통된 산물이라 설명했다. 융은 우리가 이러한 공동 정신에 다가가 전 인류의 공통된 '생각의 원천'을 나누어 품을 수 있다고 믿었다.

우리의 집단적 무의식은 정보의 무한한 월드 와이드 웹과 같다. 우리 뇌 안에는 파이프가 하나 있어 이것이 두뇌 속 도서관의 유한한 벽을 넘어 전 세계 지식의 무한한 원천과 연결되어 있다고 상상해 보자. 융과 아인슈타인의 주장에 따르면 직감에 다가설 때 우리는 이 무한하고 전 세계적인 생각의 원천에 접근할 수 있으며, 따라서 한 사람이 알아야 하는 것보다 더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야말로 무한한 정보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자신 역시 이 무한한 집단적 무의식이라는 원천에 기대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왔노라고 고백한 바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에 대한 합당한 증거를 내놓기도 전에 그는 이미 과학적인 답을 '알고 있었다'고, 그리고 그렇게 결론부터 내린 뒤 연구에 착수한 적이 많았노라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적인 능력은 과학적 발견에 별다른 도움이 못 된다. 과학적 발견은 의식을 뛰어넘어 찾아온다. 직감이라 부르든 다른 뭐라 부르든, 해결책이 어느새 우리를 찾아오지만 정확히 어떻게 왜 그런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진정 가치 있는 것은 직감뿐이다."

아인슈타인은 직감에 관해 많은 글을 남기면서 '직감은 집단적 무의식이라는 무한하고 전 세계적인 생각의 원천에서 튀어오르는 것'이라는 자신의 믿음을 밀고 나갔다. 직감에 다가선다는 것은 곧 집단적 무의식이 전하는 정보의 방대한 영역에 다가선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무언가 직감적으로 느낀다면 이는 우리가 무한한 정보의 원천에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정보를 (의식적으로 아직 그 정보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건네받은 것이다.

다시 말해, 개인의 두뇌에서 솟은 생각은 곧 그보다 거대한 '집단적 두뇌 연결망'에서 솟아오른 생각의 일부인 것이다. 개미를 생각해 보자. 개미 한 마리는 그 작은 두뇌로 그리 많은 일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개미를 개미들의 집단에 데려다 놓으면 그 한 마리의 생각이 기적적이리만큼 눈부시게 발전한다. 개미 한 마리 한 마리가 힘을 모아 먹이를 언덕 위로 끌고 올라가고, 깊은 구멍을 파며, 죽은 곤충을 둘러싼다. 이 개미들의 '집단적 두뇌'가 직감적으로 상황을 판단한 다음, 계획을 세워 행동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놀라울 따름이다. 과연 '집단적 두뇌'가 고도의 지성을 발휘하는 듯하다. 게다가 집단을 이루는 개미 수가 많을수록 더욱 효율적인 계획이 탄생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나왔다.

융과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리면, 개미들의 집단 지성처럼 사람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 조직으로 다가설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한 개인이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무언가를 직감했다면, 이는 그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집단 두뇌망'에 접속해 지성을 얻어 생각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융은 개별적인 정신에서 싹튼 개별적인 생각이 순식간에 하나의 추세가 되고 유행이 되는 이유를 이 집단 두뇌, 즉 집단적 무의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우리 역시 어느 때고 한 가지 아이디어가 눈 깜짝할 사이 퍼져나가는 것을 목격해 왔다. TV방송이나 영화, 음악이나 패션, 문학, 종교, 정치에 유행이 번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융은 사람들이 종교나 신학, 꿈에서 특정한 주제나 구체적인 형상, 원형에 대해 똑같은 사랑을 품는 이유 역시 집단적 무의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모두 똑같은 '집단적 두뇌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비즈니스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서로위키 역시 자신의 저서 『대중의 지혜』에서 '집단적 두뇌'의 힘에 대해 언급했다. 책에서 서로위키는 이렇게 주장한다. "제대로 된 환경에 처한 집단은 놀라우리만큼 뛰어난 지성을 발휘한다. 이들은 집단 내에서 제일 현명한 개인보다 더 현명해지기도 한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를 꿈꾸는가?>의 관중들이 답을 정확히 맞힌 확률은 91퍼센트인 데 반해 '전문가'들이 답을 맞힌 확률은 65퍼센트에 그쳤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이 다분히도 지적인 '직감적인' 추측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서로위키는 군중 속에 '집단적 지성'이 뚜렷이 존재하며 이것이 고도로 지적인 직감에 정보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PART2. 아인슈타인, 스타벅스 그리고 직감



직감은 왜 필요한가?

나는 종종 열 가지 일도 채 끝내지 못할 시간 안에 해야 할 일을 스무 가지씩 적어놓고 결국에는 서른 가지 일을 해낸다고 농담 삼아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은 농담이 아니다. 우리는 분주하고 번잡하며 속도가 전부인 세계에 살고 있다. 이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람이나 프로젝트에 일일이 관심을 쏟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점점 더 시간이 모자란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직감에 더욱 관심을 모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직감을 믿어야 하는 그 첫 번째 이유: 직감은 정보 과부하에 걸린 당신이 좀 더 분명하고 재빨리 사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직감을 갈고 닦으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재빨리 파악하고 이에 초점을 맞춰 최상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미뤄둔 일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을 때 최상의 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상황에서 신속히 판단하려면 직감을 억지로라도 믿어야 하기 때문이다. 밀린 일을 어서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떠밀린 끝에 거대하게 쌓인 정보 더미 속에서 가장 긴요한 것들만 재빨리 추려내는 것이다. 우리는 대수롭지 않은 정보들 속에서 중요한 것들을 신속히 가려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이 바로 직감이다. 직감은 지혜롭고도 명민한 정보 거름망이며 요긴한 시간 절약기다.

직감을 믿어야 하는 그 두 번째 이유: 많은 기업들이 무수한 미팅을 열고 포커스 그룹을 불러 모아 좀 더 현명해지려 기를 쓰지만 도리어 점점 더 어리석어지고 있다. 그들이 내놓은 방대한 양의 집단 분석 자료는 그릇된 분석만 낳을뿐더러 결단력까지 마비시킨다. 그저 의식만을 과도하게 내세워 생각한 끝에 더 이상 양쪽 두뇌를 활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업무상 실책에 빠져드는 상황을 줄이고 싶다면 포커스 그룹을 향한 믿음은 이제 그만 내려놓고 자신의 직감을 믿어보자. 본능적인 직감이 처음 떠올랐을 때 미적거리는 사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그렇게 126번째 생각까지 고개를 들면서 얼토당토않은 견해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사실은 당신도 알고 있지 않은가?

직감을 믿어야 하는 그 세 번째 이유: 살아남으려면 때로는 돌다리도 일단 건너고 나서 두드려야 한다. 오늘날 무한 경쟁 사회에서 우리의 멋진 아이디어에 대항하는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흐르는 시간이다. 그러니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장에 먼저 내놓고 보라. 무한 경쟁 사회에서 지는 건 거북이다. 토끼가 아니다. 자신의 본능을 믿고 속도를 내도록, 돌다리도 일일이 두드리기 전에 일단 뛰어 넘고 보도록 직감이 당신을 도울 것이다. 아인슈타인도 그렇게 했다.

직감을 믿어야 하는 그 네 번째 이유: 이미 초만원이 되어버린 시장에서 당신의 아이디어가 눈에 띄길 바라는가? 그럼 조금은 정신 나간 듯한 아이디어를 내놓자. 직감을 믿고 이 정신 나간 아이디어를 밀어붙이는 것이다.

내가 『21일 안에 남자 친구 제대로 개조하는 법: 개 조련사의 비법을 토대로』라는 책을 내게 되었을 때, 매니저는 이 책을 정말 팔고 싶은 거냐며 드러내놓고 못마땅해 했다. 1993년 당시 여성들의 발칙한 배짱을 드러내는 글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좌충우돌하는 자신의 일상을 대변해줄 뻔뻔한 목소리를 누구보다 여성 자신이 갈구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다. 그간의 여권운동이 보여준, 유머라고는 모르는 메마른 목소리를 그녀들이 더 이상 원치 않는다고 '느낄' 수 있었다. 이 시대 여성들이 자신을 대변해줄 새로운 목소리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노라고 나는 믿었다. 그렇게 직감을 믿고 따른 끝에 매니저의 반대를 무릅쓰고 책을 내놓기로 마음먹었다.

드디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초판본은 한 달 만에 동이 났고 그 후 지금까지 이 책은 17쇄를 찍어내며 전 세계 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데다 영화화 계약까지 맺게 되었다. 이후로 여성들의 발칙한 목소리를 마음껏 뽐내는 온갖 종류의 책과 시리즈물이 쉴 새 없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매니저도 이미 단념해버린 이 책을 왜 그리 믿었던 것일까? 바로 직감 때문이었다. 플레이보이 지와 인터뷰 하던 날, 나는 왜 이 책을 들고 가려고 했던가? 그것도 직감 때문이었다. 그 어떤 논리도 거스르고 그 누구의 충고도 마다한 채 내 직감만을 100퍼센트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면 이 책은 지금쯤 허공으로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뻔뻔한 책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만 하면 여성들이 그 발칙한 목소리에 열광하리라는 내 직감을 굳게 믿었다. 지금 세상은 1990년대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어수선해졌다. 그러니 정신 나간 아이디어를 끌어낸 뒤 자신의 직감을 믿고서 이를 밀어붙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회오리바람에 휘말려 길을 잃고 말 테니까.

- 세상을 놀라게 한 '직감의 발견': 소니의 공동 설립자 모리타 아키오는 직감의 광팬이었다. 그는 기술자들의 말보다 자신의 직감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였다. 어느 날 모리타는 한 동료가 꽤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음향기기를 들고 다니며 듣는 것을 보게 된다. 순간, 휴대용 음향기기가 있으면 누구에게나 사랑받겠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 본능적으로 스쳤다. 그러나 기술자들은 모리타의 의견을 일거에 무시해 버렸다. 재생만 될 뿐 녹음도 안 되는 녹음기를 누가 사겠냐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모리타는 예전에 자신의 딸이 여행에서 돌아와 엄마에게 인사하기도 전에 오디오에 카세트테이프부터 집어넣더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결국 모리타는 기술자들의 반대를 무릅쓴 채 작고 가벼운 오디오기기를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 직감을 따른 덕분에 그는 전 세계인들에게 '워크맨'을 선보이게 되었다!직감을 믿어야 하는 그 다섯 번째 이유: 사람들의 의견을 더 잘 듣고 싶으면 귀가 아니라 직감을 써야 한다. 『EQ 감성지능』의 저자 대니얼 골먼은 사업에서 직감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상세히 풀어 놓았다. 골먼은 교육 수준이나 논리력, 지능(IQ)이 높은 사람보다 자신의 직감을 믿는 사람들이 감성지능(EQ)도 높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주장한다. EQ가 높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무수한 이유 중 하나로 골먼은 그들이 직감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의사소통 관련 연구에 쓰이는 경험 법칙 하나는, 감정을 드러내는 메시지 중 90퍼센트 이상이 말이 아닌 다른 것으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적 혜안을 순식간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상대가 내뱉는 말을 의식으로 하나하나 꼽아 듣는 일은 집어치우고 잠재의식이 일러주는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렇다. 이제 당신은 귀가 아닌 직감에, 언어의 표면 아래 가려진 메시지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여기서 '가려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몸짓이나 분위기만 제대로 읽어낸다면 가려진 거짓말은 수두룩하게 잡아낼 수 있다! 오늘날 무한경쟁 시장은 안타깝게도 사람들에게서 가장 악한 면을 끌어내려 하고, 그 안에서는 누구나 이득을 그러쥐고자 '그릇된 정보'만 내놓으려 한다. 직감이라는 고성능 거짓말 탐지기만 있으면 당신은 어느 때보다 신속히 나쁜 사람을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직감을 믿어야 하는 그 여섯 번째 이유: 예감을 제때 휘두르기만 하면 엄청난 수확을 거둬들일 수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우리는 결코 알지 못한다. 아이디어는 아무것도 쳐다보고 있지 않을 때 나타나기도, 책상 하나 없는 곳에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아이디어가 슬그머니 다가왔을 때 자신의 예감을 믿고 이를 곧바로 잡아채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손쉽게 찾아왔다고 내쳤다간 영영 달아나 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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