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함이란 무엇인가
이재영 지음 | 원앤원북스
탁월함이란 무엇인가
이재영 지음
원앤원북스 / 2011년 2월 / 368쪽 / 15,000원
Part 1 탁월함과 탁월한 사람에 대한 진실탁월함이란 무엇인가?
모든 것에는 평범한 것과 탁월한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가르는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알아낸다. 그렇다면 탁월한 것의 개략적인 특징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살펴보자.
탁월함은 오래 간다: 짧은 인생을 넘어 세대를 초월한 것은 분명 탁월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존재를 불멸의 존재라고 부른다. 한편 짧은 생을 살다 가지만 그 종족을 변함없이 유지하는 생물도 탁월한 종이다. 환경이 수없이 바뀌었을 텐데도 이를 극복하고 살아남아 있다는 것은 그 종이 탁월한 설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악어도 그렇고 상어도 그렇다.
탁월함은 보기 드물다: 탁월한 것은 길기도 해야 하지만 흔하지 않아야 한다. 흔한 것은 그저 배경이 될 뿐이다. 개망초가 가득한 들판에 노란 꽃이 한 송이 피어 있다면 단연 눈에 들어온다. 그 다름이 탁월함을 일깨운다. 군계일학이란 말도 탁월함을 표현하는 좋은 말이다.
탁월함에는 정교함이 있다: 탁월한 것들은 정교하다. 장인의 공이 가득 묻어난다. 그래서 버리기 아깝고 오래오래 두고 보기 마련이다. 한편 완성도가 높다는 것은 완벽함을 의미한다. 완벽하게 환경에 적응한 생물이 오래 존속되는 것처럼 완성도가 높은 것이 오래간다. 완성도가 높은 것은 기능적 완성도만 높은 것이 아니고 미적 완성도도 높다.
탁월함에는 이야기가 있다: 에밀레종은 탁월하다. 그렇기에 에밀레종에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오랜 세월 전설이 전해질 정도로 그 종소리는 깊고 깊다. 음향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종의 설계에 탄복한다고 한다. 옛 조상들이 어떻게 그런 신기한 설계를 했는지 놀랄 뿐이다. 이야기는 사실만을 전달하지 않는다.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던져주고, 마음에 감동을 던져준다. 이야기는 사람들을 모으고 움직이게 한다. 그래서 탁월한 것이 탄생한다. 이야기의 중간에 그만둘 일이 많이 생기지만,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크면 클수록 이야기의 감동은 더 커진다.
탁월함이 오는 길목: 우리는 탁월한 것을 만든 사람을 천재라고 부른다. 하늘이 준 재능이 있는 사람, 그래서 그만이 그것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가 말하는 천재는 사실 하늘이 준 것이라기보다는, 땅이 식물을 키워내듯 끝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경우가 더 많다. 에디슨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노력으로 천재에 이른 사람의 이야기는 매우 많다. 아무리 하늘이 재능을 주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탁월함에 이를 길은 없다. 왜냐하면 완성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노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 폭발적인 노동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그것은 하늘이 준 영감의 강도에 비례한다. 하지만 어떤 이는 엄청난 노동을 통해 영감을 하늘에서 획득하기도 한다. 참고로 고도의 집중 상태에서 어마어마한 창조가 이루어지는 것을 몰입 모드라고 칙센트미하이는 말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서지(surge) 모드에 이르게 된다. 마치 밀물이 몰려들 듯이 온갖 창조적 영감이 밀려드는 상태다. 하늘에서, 땅에서 동시에 탁월함은 온다. 우리는 그 상호작용을 만들어내야 한다.
탁월함을 일깨우는 작은 원인: 탁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이 있다. 하지만 종종 우리는 작자미상인 탁월한 것에 마주서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작자 자신도 그것이 탁월한 것인 줄 모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 재수가 좋아 탁월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반드시 원인이 있다. 그들은 아마 그 원인을 스스로 잘 몰랐거나 겸손을 드러내고자 그렇게 말한 것이다. 예로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온 학생이 토플이나 토익 시험을 보면 당연히 점수가 잘나온다. 하지만 그 자신은 왜 점수가 잘 나오는지 잘 모른다. 그에게 비결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당연히 잘 모른다는 답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해외여행 한 번 못해본 사람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높은 토익 점수를 받았다면 살펴볼 가치가 있다. 그가 분명 그렇게 되기까지 남다른 노력을 한 비법이 있기 마련이다. 그저 미국에서 살다보니 늘어난 실력이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찾아낸 길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탁월함의 원인 탐구에도 희망이 있다. 탁월한 것에만 열광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얼마나 평범한 사람이 만든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우리는 평범함에서 탁월함으로 나아가는 작은 원인들을 모아볼 수 있다.
탁월함은 비교와 승부를 넘어서는 데서 시작된다
신은 우리 모두에게 많든 적든 천재를 주었고, 그 천재를 땅에 묻어두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재를 갖고 경기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경기를 해야 할까? 인생은 한 판 경기일 수 있고, 사람들은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승자는 많을 수 없다. 그렇다면 모두가 승리하는 경기는 없을까? 우리는 수많은 작은 경기를 치른다. 입학시험이나 자격시험들이 그것이다. 좋은 성적을 얻으면 더 큰 기회가 주어진다. 이것을 우리는 공정한 사회라고 부른다. 나쁜 성적을 받은 사람이 좋은 기회를 얻으면 우리는 분노한다. 정의가 사라졌다고 외친다. 그런데 갑자기 예전에는 전혀 보지 못한 경기에 사람들이 열광한다. 경기장 밖에서 더 요란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경기를 살펴보자.
장내 경기: 운동장에서는 경기가 이루어진다. 경기에는 룰이 있고 등수가 매겨진다. 제일 잘한 사람은 일등이다. 그다음은 이등, 맨 나중은 꼴찌라고 한다. 사람들은 일등에게 열광하고 박수를 보낸다. 야구에서 비거리가 큰 장타를 날려서 관중석으로 공을 보내면 홈런이라고 한다. 거기다 경기장 밖으로 공이 날아갈 정도로 큰 타격이 나오면 장외 홈런이라고 한다. 홈런을 치면 일등이다. 장외 홈런은 일등이긴 하지만 더 일등이다. 월등이다. 등수를 넘어선 것이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은 아름답다. 점수를 매기는 심판들은 각종 기술을 놓고 점수를 매기지만, 아름다움은 이미 월등하다.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제아무리 완벽한 트리플악셀을 했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휘두르는 듯한 팔 동작과 김연아의 손끝까지 정제된 팔 동작은 차원이 다르다. 점수로 환산되지 않는 우월함이 존재한다. 월등하다. 승리를 넘어선 그 무엇을 본 것이다. 그렇다. 탁월함은 바로 승부를 넘어서는 것부터 시작이다. 수많은 일등을 보지만 일등은 결국 일등으로서의 한계를 갖는다. 그에겐 경기장과 규칙이 필요하고, 경쟁자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월등에겐 더 이상 경쟁자가 없다. 그들은 규칙을 만들어내고 경기장을 만들어낸다. 장외 경기: 탁월함은 경쟁을 넘어선 것이다. 경쟁에서 승리한 이후에 얻어질 수도 있지만 경쟁 없이도 도달할 수도 있다. 이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달라지는 것을 통해서도 우리는 감히 경쟁을 걸어올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에 갈 수 있다. 이것은 위대함과 다르다. 위대함에는 '무엇보다'라는 비교의 개념이 있을 뿐이다. 탁월함은 비교를 넘어서는 것이다. 만일 달리기를 하는데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했다면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이 경기에서는 운동화만 신고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외 경기장에서는 이런 룰이 없다. 경기자가 많아지면 룰을 만들면 그만이다. 룰이 만들어지면 더 이상 장외 경기가 아니다. 장외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혁신의 참신성이 더 중요하다.
위험을 무릅쓰는 도전 정신을 갖춘 사람이 장외 경기장의 챔피언이다. 챔피언은 발명가와 모험가를 지원하면서 재산을 송두리째 날릴 위험을 감내한다. 스스로를 후원하는 경우도 있고 팀을 후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혁신은 아이디어와 실행력의 곱이다. 모든 탁월한 장외 경기장은 이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예로 콜럼버스는 이미 사람들이 말한 지구가 둥글다는 아이디어는 갖고 있었으나, 새로운 항로에 대해 틀린 계산을 했다. 하지만 당시의 지식으로는 그 계산이 틀린 것임을 입증할 수 없었다.
그런데 챔피언이 나타났다. 에스파냐의 여왕이다. 여왕은 콜럼버스의 항해를 위한 자금을 지원했다. 콜럼버스는 목숨을 걸고 출항했고, 마침내 원하던 목적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대륙을 발견했다. 장내 경기의 입장에선 처음부터 이런 위험천만하고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경기 종목에 넣을 수 없다. 하지만 장외 경기에서는 가능하다. 심지어 다른 목표에 도달했어도 성공이다. 참 신기한 경기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장내 경기에서는 룰도 잘 바뀌지 않고 환경도 변하기 힘들다. 덩치가 크거나 힘이 세면 이길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탁월함의 장외 경기에서는 큰 것이 오히려 짐이다. 변화를 할 줄 모르는 관성으로 생존하기는 어렵다. 작고 빠르고 신나게 움직여야 한다. 부드러우면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할 수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펀 이것이 요체다. 변신이 자유롭고 이동이 빠른 존재들이다.
경주가 아닌 보물찾기의 세계: 이제 이곳은 무엇보다 더 좋은 것이나, 더 나은 것이나, 이긴 것이 아닌 세계다. 이곳은 여태껏 없던 것, 알려지지 않은 것, 보이지 않는 것을 찾는 미지의 세계다. 이곳은 한마디로 보물찾기 세계다. 보물은 가득하고 열심히 찾으면 된다. 그런데 많이 찾는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만 찾아도 된다. 그리고 그 보물 하나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당신은 새로운 세상을 연 사람이 된다. 그러니 더 이상 경쟁은 없다. 시작은 한 번이기 때문이다.
내가 몸담았던 맥메스터대학에서는 오전 10시가 되면 어김없이 로비에 커피숍이 마련된다. 자주 만났던 노교수가 있었다. 어느 날 차를 몰고 가는데 라디오 뉴스에서 맥메스터대학의 교수가 노벨상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많이 들어본 이름인 것 같았는데 잘 생각해보니 바로 자신이었다고 한다. 그는 노벨상 수상 강연을 했다. 그의 이 강연에서 한 가지 눈에 확 들어온 것은 논문 수의 변화였다. 그가 처음 논문을 쓸 당시에는 논문 수가 적었다. 하지만 그 이후 해가 갈수록 해마다 논문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 모든 논문들이 그의 첫 업적을 참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바로 보물찾기에 성공한 사람이었다. 흥분이 가시고 다시 조용해진 어느 날 우리는 다시 오전 10시에 로비에서 만났다.
그는 내 어깨를 툭 치면서 말했다. "닥터 리, 내가 노벨상 타는 비결 알려줄까?" '와이 낫'이다. 그는 "날 따라해" 하면서 커피를 주는 아주머니에게 갔다. "여기 콜롬비아 2/3하고 디카페인 커피 1/3 줘요." 싱긋 웃는 그를 따라 나도 커피를 칵테일했다. 커피 섞어 먹기도 아마 그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커피숍마다 브랜드 커피라는 것이 이렇게 묘한 배합으로 자기 집의 고유 브랜드를 만들 터인데, 그는 아예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놓았다. 그는 처음 시작했고 그것은 매우 가치가 있었다. 사람들이 뛰어들면서 더 많은 지식이 생겼고 그들은 경쟁했다. 하지만 그는 경쟁하지 않고 창문을 열었던 것이다.
상자 밖으로 나가는 혁신: 혁신에는 두 종류가 있다. 상자 안에서의 혁신과 상자 밖으로의 혁신이다. 상자 안에서의 혁신은 틀을 깨지 않으면서 하는 조용한 혁신이다. 개선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당하다. 하지만 상자 밖의 혁신은 새로운 게임 규칙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경기장 밖의 게임은 바로 상자 밖의 혁신을 의미한다. 이러한 대규모의 혁신에는 반드시 위험이 따른다. 이 위험을 감내해내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자 밖의 혁신을 지원할 사회체계도 중요하다. 실패하면 무조건 아웃시키는 가혹한 세계에서 모험을 무릅쓸 사람은 없다.
상자 밖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려면 진정한 후원자들도 중요하다. 콜럼버스에게 에스파냐의 이사벨라 여왕이 있었던 것처럼 실패를 용인하며 지속적으로 손실을 감당해줄 챔피언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이러한 후원자들이다. 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외 경기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들이 대박의 꿈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탁월함을 꿈꾸게 해야 한다. 어디 젊은이뿐이랴. 이제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생의 이모작, 삼모작을 탁월함을 향해 도전하는 다양한 세대가 나타나길 기대한다.
Part 2 탁월함에 이르기 위한 7가지 조건마음의 거문고를 울려주는 눈, 인사이트
우리의 눈은 부실하다. 매의 시력과 비교하면 턱없이 희미하다. 더욱이 안경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시력에 대한 자신감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또 다른 눈이 있다. 바로 혜안이다. 혜안은 집착을 버리고 차별의 현상계를 넘어서는 통찰을 하게 해준다. 이면에 숨겨진 것,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이다. 이 눈은 마음의 눈이다. 혜안이 열리면 감동을 한다. 마음에 거문고가 울린다. 마음의 거문고는 심금이다. 심금이 울리는 감동을 우린 몇 번이나 경험하며 살고 있는가? 모든 감동에는 영감이 어린 통찰이 존재한다. 인사이트를 갖지 않은 것은 그 어떤 것도 감동이 없다.
패러독스를 읽어내는 인사이트: 현대우주론이 발견한 우주 팽창은 올더스 패러독스에 기반을 둔다. 이 패러독스는 간단하다. 밤하늘의 별은 대부분 태양보다 더 밝은 별들이다. 태양 하나만 떠도 대낮이 되는데, 밤하늘에 별이 무수히 많이 떠 있는데도 어찌 밤하늘이 어둡냐는 것이다. 그럴듯한 패러독스다. 허블은 밤하늘을 관찰하던 중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주의 팽창은 모든 빛이 지구로 도달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그로 인해 밤하늘이 어두울 수 있다는 것이다. 올더스는 패러독스를 인지했고 이를 발표했다. 이것이 인류 지성들의 마음속 거문고를 울렸다. 오랜 울림은 마침내 허블의 마음에서 크게 울려난 것이다.
창조적 융합을 위한 새롭게 보기: 21세기는 융합의 시대라고 한다. 이제 우리는 전공의 울타리를 넘어다니는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하나의 전공을 익히기도 벅찬데, 다른 곳에 한눈파는 것에 대해 아마 적지 않은 거부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모든 발전은 변방에서 이루어졌다. 그것은 분야와 분야가 만나고 충돌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생소함은 새로운 해석과 이해를 주기 때문이다. 다른 것의 융합은 생명체가 자연의 위기를 극복해온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 여왕개미들은 거의 동시에 하늘로 날아올라 새로운 유전자를 융합한다. 그래서 종의 강인성과 새로움을 얻어낸다.남들이 뭐라 해도 지켜나간다, 괴짜정신
앞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의 중요성을 말했다.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본 사람은 말과 행동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대부분 오해를 받는 것이 기본이다. 그 오해가 두려워 자신을 숨기면 그다음 일은 없다. 반면 고집이 센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오해가 풀리고 바로 그것 때문에 그가 성공을 이루어냈다고 다들 칭송을 한다. 당신이 괴짜라는 소리를 친구들에게 들었다면 일단 안심하라. 왕따를 당했다면 더 안심해라. 적어도 당신은 일반인이 기대하는 것을 벗어났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이미 경쟁의 줄에서 어느 정도 이탈할 준비가 된 것이다.
왜 괴짜여야 하는가?: 괴짜는 일단 평범한 사람의 기준을 이탈한 사람을 의미한다. 왜 괴짜여야 하는가? 간단하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다. 괴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낸다. 욕을 하든, 점수를 안 주든, 취직이 안 되든, 결혼을 못하든 상관없다.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낸다.
스타일링은 탁월함의 조건: 요즘 차별화는 경쟁력의 상징이다. 남과 같으면 쓰러진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자리해 있다. 일제시대와 6 25전쟁을 겪으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보인다. 그 당시에는 튀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정말 차별화를 하겠다면 그 순간 왕따를 당하고, 온갖 핍박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