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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별종 탐구생활

패트리샤 아데소 지음 | 미래의창
직장별종 탐구생활

패트리샤 아데소 지음

미래의창 / 2010년 11월 / 280쪽 / 12,000원




외향형 vs. 내향형

누군가가 외향형인지 혹은 내향형인지 여부는 비교적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물론 그 양극단의 중간쯤 어딘가에 해당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는, 앞으로 살펴보게 될 다른 성격특성들과 마찬가지로, 좋다 나쁘다 따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와 다른, 그래서 때로는 반감이 들기도 하는 이들에 대한 이해이고, 또 그와 같은 이해를 통해 나의 장점과 나와 다른 특성을 띠는 사람들의 장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럼 이제 외향형과 내향형의 특징을 살펴보자. 먼저 긍정적 특징으로, 외향형은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에너지가 넘치고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는 것을 즐기므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한다. 반면 내향형은 자주적이고 독립적이며 차분하고 신중하며, 또 성실하고 착실하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며 집중력도 뛰어나다. 다음 부정적 특징으로, 외향형은 상대방에게 자기 속내를 너무 터놓다 보니 때로는 불필요한 말들도 내뱉게 되고, 또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너무 치중한 나머지 업무 수행에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반면 내향형은 의중을 파악하기 어렵고, 업무성과가 현저하게 눈에 띄는 편이 아니라 팀원들을 실망시키기도 하며 업무에 무심해 보일 수 있다. 이제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마르코와 제인은 화학공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같은 제약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하게 된 그들은 부사장 직속의 마케팅 부서에 배치되었다. 몇 달 후에 두 사람은 처음으로 전문학회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는 참담했다. 부사장은 두 사람이 학회의 만찬에서 제약업계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비즈니스 관계 발전을 위한 인맥을 쌓길 바랐다. 하지만 그들은 행사장을 서성이며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 것이 고작일 뿐 누구에게도 말을 걸어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내향적인 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이었다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듬해에는 외향적 성격의 동료직원 에이미가 그들과 동행했다. 내향형인 마르코와 제인은 참석자의 명단을 입수하여 그들의 배경과 전문분야를 조사하는 등 평소처럼 철저히 사전 준비를 했고, 학회 당일 두 사람은 다른 참석자들을 볼 때마다 에이미에게 "저 사람이 마이클 알렉산더야. 얼마 전에 제약 관련 잡지에 새로운 마케팅 기법에 대해 기고했어"라는 식으로 그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다. 그러면 에이미는 그들에게 다가가 그 정보를 바탕으로 대화의 말문을 텄다. 이렇게 일단 이야기가 무르익자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있던 마르코와 제인 역시 별 어려움 없이 대화에 동참할 수 있었다. 세 사람은 훌륭한 팀을 이루었으며, 그해에는 부사장이 원하던 바를 충실히 수행해 냈다.

외향형에게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당신이 외향형이라면 보다 균형 잡힌 성격을 갖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말을 멈추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방이 내향형 사람이고 이제 그가 말을 할 차례가 되었다면 이야기를 멈추고 머릿속으로 열을 세라. 그리고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여기에 동의하세요?" 등과 같이 물을 것이 아니라,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는 식으로 다양한 답변이 도출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내향형 사람들은 신중하다 보니 조심스럽게 천천히 핵심적 사항만을 간추려 답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간혹 침묵이 흐르는 경우가 있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또 외향형 사람들이 휴식시간에 자신과 어울리려 하지 않거나 함께 점심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거절한다 하더라도, 이는 나에 대한 반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의 성격 자체가 그렇기 때문임을 이해해야 한다.

한편 외향형 상사는 부하직원들에 대한 파악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저 "잘 되어가고 있나?" 하는 식의 질문은 내향형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 회의석상에서 등장하는 통상적인 질문들 또한 마찬가지다. 반면 내향형 상사를 둔 외향형 부하직원이라면, 자신이 아무리 외향적 성격의 소유자라 한들 상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이때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다. 그에게 직접 질문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질문을 한 다음에는 그에 대해 답변할 내용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내향형에게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당신이 내향형 사람이라면 상대방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미리 글로 써보는 것이 좋은데, 이 방법은 비교적 짧은 대화가 오가는 사적인 자리는 물론, 업무회의 등을 비롯해 내가 이야기를 먼저 시작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서도 효과가 있다. 한편 동료들 가운데 외향형이 많은 경우라면 때로는 당신의 안락한 공간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즉 휴식시간 잡담이나 점심식사 혹은 업무상의 저녁식사 초대를 무조건적으로 거절해서는 원활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내향적 상사는 평소 부하직원들 간에 오가는 대화내용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부하직원들이 금요일에 커피 자판기 주변에서 나누는 잡담을 귀에 담아 두었다가,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파멜라, 보러 갔던 연극은 재미있었나요?"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던져보라. 그리고 만약 당신이 내향형 성격의 부하직원이라면 상사가 당신을 곤혹스럽게 여길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하고, 그래서 상사가 이야기를 건넬 때는 터놓고 이야기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고형 vs. 행동형

먼저 각 유형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긍정적 특징으로, 사고형은 판단력과 분별력이 뛰어나고, 또 융통성이 있고 합리적이며 매사에 신중하다. 반면 행동형은 활력이 넘치고 개방적이며 긍정적이다. 또 늘 자신감에 차 있어 분위기를 잘 살린다. 다음 부정적 특징으로, 사고형은 활동성이 낮아 의욕이 없어 보이거나 무관심해 보이며, 이로 인해 업무처리가 느슨하다는 핀잔을 듣곤 한다. 반면 행동형은 지나치게 충동적인 경향이 있어 너무 성급해 보이기 쉽다.

사고형에게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행동형 동료들과 함께 일해야 하는 사고형 사람들은 쉴 새 없이 바삐 돌아가는 업무활동에 대한 압박감으로 지칠 대로 지쳐 좌절을 겪게 마련이다. 심지어 퇴근시간이 되어 집에 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자, 이제 어디 다음 주 회의 안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야말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그와 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데 있어 최선의 방식은 바로 '선제공격'이다. 향후에 진행될 프로젝트는 무엇이고, 어떤 사항에 대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미리 확인해 두었다가, 그와 관련된 회의가 있기 전까지 충분히 검토하고 심사숙고하여 나름의 기획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처럼 적절한 사전작업을 해둠으로써 행동형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느끼는 좌절감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회의석상 등에서 행동형 동료들의 성향에 맞추어 적극적인 행동을 보임으로써 그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한 퇴근시간이나 휴식시간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매번 그러지는 못할지언정 때로는 동료들과 시간외 근무를 함께하는 것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사고형 상사는 행동형 부하직원이나 동료를 대할 때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생각은 회의석상 등에서 그들과 실제로 이야기하기 전에 충분히 해두어야 한다. 둘째, 부하직원들과 명확하게 의사소통해야 한다.

그렇다면 행동형 상사를 둔 사고형 부하직원의 경우는 어떨까? 행동형 상사는 사고형 부하직원이 생기도 없고, 업무에 열의도 없으며, 일처리가 느슨하다고 오해할 소지가 많다. 이런 경우 문제해결의 열쇠는 바로 의사소통 방식에 있는데, 사고형 부하직원은 비록 현저하게 드러나지는 않을지언정 자신이 조직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상사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상사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는 행동형 사람들이 그러하듯 좀 더 활기를 띨 수 있도록 마음먹어야 한다. 이를테면 휴식시간이 되었거나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누구도 자리를 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자신도 잠자코 업무에 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기진맥진한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그 직장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할 경우에는 그곳에 계속 머물기보다는 이직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행동형에게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사고형 사람들은 행동형과 단지 활동량, 즉 신체적 에너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예로 그들이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것은 농땡이를 피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형의 특성상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 간헐적인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되, 그들의 일을 대신 해주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때로는 그들과 함께 쉬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와중에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렇게 휴식을 가지면서 친목을 도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동형 상사는 우선 사고형 부하직원들이 그저 게으름뱅이라거나 책상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나 하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천성적으로 활동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즉 이것이 업무처리가 느슨하다거나 열의가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행동형 상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수준만을 업무평가의 잣대로 삼아서는 곤란하고, 사고형 부하직원들의 이면에 있는 다양한 부분을 심도 깊게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사고형 상사를 둔 행동형 부하직원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는 상사가 자신의 성미에는 도통 맞지 않는 자료수집 따위의 업무를 지시할 경우에 발생하는데, 이럴 때에는 일종의 협상이 필요하다. 즉 우선 자신이 잘 해낼 수 있는 업무가 어떤 것인지 사고형 상사에게 알리고, 그가 떠맡고 있는 업무 가운데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 있을 경우 모조리 넘겨받는 것이다.

감상형 vs. 현실형

각 유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긍정적 특징으로, 현실형은 스스로의 감정이나 충동을 조절하고 억제할 수 있는 자제력이 있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줄 알며 냉철하고 신중하다. 반면 감상형은 기분이 좋을 때에 업무에 활기를 띠게 하고 주변 사람들까지 유쾌하게 만들어 준다. 부정적 특징으로 현실형은 너무 침착하고 의연해서 긴장감이 없어 보일 수 있고, 업무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반면 감상형은 의기소침해보이기 일쑤이고 곧잘 짜증을 내며, 감정에 치우쳐 부적절하게 나타나는 과민반응과 충동적인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현실형에게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현실형 사람들은 감상형 사람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직에서 일할 경우에 때때로 동료들의 감정 상태에 동조를 보일 필요가 있다. 예로 감상형 동료들로부터 뭔가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의도적으로라도 과장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막상 실천에 옮기기에는 다소 민망할 수도 있으나, 감상형들이 보기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므로 주저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현실형 상사는 감상형 부하직원의 성격을 하루아침에 변화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그들의 감정 상태를 살피면서 점진적으로 현실감각을 북돋워주는 것이 좋다. 다만 그들의 직무나 업무마감 기한 등에 대해서는 항상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

또한 자신이 부하직원들에게 답답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예로 생일이나 명절 때 선물을 줘도 그저 시큰둥할 뿐인 상사를 그 어떤 부하직원이 좋아하겠는가? 그러므로 자신의 성미에는 맞지 않더라도 좀 더 과장하여 반응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자신의 침착하고 의연한 태도 때문에 부하직원들이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조직이나 회사 차원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이를 현실형 상사가 부하직원들에게 그저 무덤덤하게 전달한다면 그 심각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현실형 부하직원이라면 필자가 예전 직장에서 감상형 상사에 대처했던 것과 같은 방식을 적용해보라. 즉 틈날 때마다 상사에게 자신이 일하는 방식을 이해시키고, 맡은 업무를 잘 해내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감상형에게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감상형 사람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할 때에 자신이 하려고 머릿속에 떠올린 말을 생각해 보고, 조금 부드럽게 가다듬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정말 끔찍해"라고 말하려고 했다면, 대신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는 것이다. 한편 감상형 상사는 감정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자신의 성향 때문에 부하직원들이 받게 될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 또 자신이 평소 어떤 투로 이야기하는지, 이를 다소나마 완곡하게 표현할 수는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만일 당신이 감상형 부하직원이라면 상사에게는 매우 거슬리는 존재일 가능성이 크다. 본인으로서는 타고난 천성이 그런 것이기에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들을 여과 없이 그대로 이야기하기보다는, 표현의 수위를 한 단계 낮추어보는 것이 좋다.

낙관형 vs. 비관형

각 유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긍정적 특징으로, 낙관형은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타인을 진심으로 신뢰하며 주변의 호감을 산다. 또 사람들의 선의를 믿으며 삶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반면 비관형은 업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세상에 대한 관점이 현실적이다. 또 성과지향적으로 행동하며 매우 독립적이다. 다음 부정적 특징으로, 낙관형은 지나치게 긍정적이어서 부정적인 면을 살릴 필요가 있을 때에도 이를 보려 하지 않는다. 또 신뢰하지 못할 사람을 신뢰하기도 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잘 휩쓸린다. 반면 비관형은 타인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경쟁심이 강해 다소 거만하고 비우호적으로 보일 수 있다. 또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낙관형에게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낙관형 사람에게 타협적인 성격을 고쳐보라고 이야기해 봤자 별다른 소용이 없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지닌 성격적 특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예로 어떤 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하는데, 상대방과의 협력관계에 신경을 쓰느라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그다지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문제될 것도 없겠지만, 중대한 것이라면 특정한 의사결정 도구의 도움을 받거나, 자신보다는 분석적인 시각을 갖추고 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그들의 감정에 덜 구애받는 비관형 성향의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리고 낙관형 사람은 항상 긍정적이기만 한 자신의 태도가 주변 동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때로는 특히 업무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에서는, 자신의 밝고 쾌활한 면을 다소 숨길 필요도 있으며, 동료들이 느끼고 있을 만한 스트레스에 공감을 느껴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상사의 입장에 있는 낙관형 사람은 직위 상 마냥 친화적일 수만은 없다. 부하직원들에게 업무지도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에는 지적도 해야 하며, 심지어는 해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타협적 성향이 지나치게 강한 낙관형 상사들은 바로 그와 같은 관리자로서의 책무에 취약한 변모를 보인다. 하지만 그들 또한 냉정하고 전문가적인 업무 마인드를 습득하기만 한다면 상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낙관형 부하직원이 비관형 상사와 보다 원활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가 상사라고 해서 매번 좋은 이야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들의 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야 할 때도 있는데, 이는 사실 어려운 일이다. 이를테면 회의에서 상사가 어떤 제안을 내놓고 그에 대해 의견을 물었을 때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기가 어디 쉽겠는가? 하지만 충분히 시간을 들여 서로 간의 신뢰를 쌓아간다면, 자신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고, "그렇게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과정에서 상당한 변수가 있을 듯합니다"라는 식으로 우려하는 바를 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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