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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유머

김진배 지음 | 나무생각
소통 유머



김진배 지음

나무생각 / 2010년 8월 / 233쪽 / 12,000원



1 긍정적으로 자신을 인정하라




자신을 사랑하라

의자에 앉아서 지휘봉을 흔드는 지휘자 제프리 테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훌륭한 지휘자 중 한 사람이다. 하반신 장애를 가졌지만 명지휘자로 유명한 그에게 기자가 물었다. “그 몸으로 어떻게 지휘봉을 잡으시는지요?” “저만의 노하우가 있답니다.” “어떤?” “오른손으로 잡아요.” 만약 오른손이 장애라면 아마 이리 말했을지 모른다. “왼손으로 잡으면 됩니다.”



단순하면서도 정말 위대한 정신을 보여주는 말이다. 언제고 그를 만나면 그 오른손을 꼬옥 잡아보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얼까? 누가 뭐라 하든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나’다. 타인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자신과의 관계는 더욱 중요하다. 자신과의 관계를 다지지 못한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없다. 이를 자기 긍정의 태도, 자긍심이라 하는데, 자긍심을 키우는 데는 유머가 최고이다. 유머는 희망과 변화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열등감, 패배감, 피해의식 등 마음을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데 유머만 한 것이 없다.



어린 시절 나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다. 집안이 가난했던 것도 내성적인 성격이 형성되는 데 한몫했다. 초등학교 시절 말끝마다 ‘에~’자를 잘 붙이는 담임 선생님이 있었다. 가정환경 조사를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에… 오늘은 가정환경 조사를 하겠다. 에… 거짓말하는 사람은 각오해라. 에… 나중에 조사해서 에… 다르면 에… 박살난다. 에… 그럼 먼저 집에 자가용 있는 사람 손들어봐라.” 평지에 살던 친구들 중 몇 명이 손을 들었다. 그러나 산꼭대기 판자촌 달동네, 바로 우리 동네 애들은 한 명도 들지 않았다. “이어서 에… 전축 있는 사람, 에… 자전거 있는 사람, 에… 전화, 티비, 선풍기… 확실히 들어라.” 우리 동네 애들은 기가 죽어서 그저 침묵만 지키고 있었다. 그러다 마지막에 우리도 손을 번쩍 들 기회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에… 냄비 있는 사람!”



벤치 멤버라서, 열등반이라서, 얼꽝이라서… 수많은 이유로 우리의 자긍심은 한없이 추락한다. 우리나라 사람 75퍼센트가 각종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을 사랑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하물며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더욱 어렵다. 세상의 골치 아픈 일이나 당신을 위축시키는 스트레스를 단숨에 부숴버리고 싶다면 유머를 선택하라. 그리하여 스스로를 행복한 인생, 자신감 넘치는 인생으로 인도하라.



긍정의 시선을 던져라

조나단은 학습 장애가 있었다. 그래서 6학년이 될 때까지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했다. 학교 친구들은 매일 그를 놀렸고, 선생님들은 그를 학습 부진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나단의 엄마는 태연했다. 오히려 조나단에게 이렇게 말했다. “조나단, 네가 글을 못 쓰는 이유는 네 머리가 펜보다 앞서 가기 때문이란다.” 열등감이 심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부모에게서 긍정적인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잔소리와 꾸중만 일삼는다면 아이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 시작한다. 당연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녀에게 자기비하적인 사고를 갖게 할 수 있다. 조나단의 엄마는 어떤 상황에서도 늘 긍정적인 말을 해주었다. 엄마의 말은 조나단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열등감을 자부심으로 바꿔놓았다. 말과 글은 늦게 깨우쳤지만 학습에 불이 붙자 학습능력이 초스피드로 향상되더니 급기야 조나단은 명문 브라운대학교에 입학하고 수석 졸업이라는 영광을 이루었다. 발명왕 에디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늘 사고만 치는 말썽꾸러기에다 학교 공부는 초지일관 뒤에서 일등이었다. 그러나 엄마는 자식을 믿었다. 에디슨의 질문이 아무리 엉뚱하더라도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지?”라고 질문하여 에디슨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들에 대한 엄마의 믿음이 위대한 발명왕을 만들어낸 것이다.



아이가 성적표를 가져왔다. 성적은 초지일관, 일목요연 모두 ‘가’. 영어 수학 국어 음악 미술 도덕 가 가 가 가…. 맨 나중에 체육만 ‘미’. 잠시 성적표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아버지가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너무 한 과목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 아이에게 있어 부모는 최고의 안식처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걸 해결해주는 신적인 존재다. 흔히 우리는 아이들의 기를 살린다고 말한다. ‘기’자 속엔 ‘쌀’자가 들어 있다. 쌀은 곧 에너지다. 기를 살려주면 아이들은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 그런데 우리는 뿔난 엄마들의 말을 더 자주 접한다.



“아니, 이 글씨 손으로 썼니, 발로 썼니?” (인격 비난형 부모)

“이그, 지 애비 닮아서 공부도 못하고….” (유전성 열등감 고착형 부모)

“너 머리 나쁜 거 다 이 에미 죄다.” (자기 파괴형 부모)

“선생이 너 보고 뭐라고 하던? 가자, 내 그 선생을 당장!” (결투형 부모)



부모의 잔소리가 습관적일수록, 또 감정이 섞일수록 자녀는 마음을 닫는다. 마음이 닫힌 상태에서는 그 어떤 소통도 이루어질 수 없다. 당신이 자녀와 소통을 원한다면 잔소리의 볼륨을 줄이고 긍정의 시선을 던질 일이다. 유머는 웃음을 낳고, 웃음은 친밀감을 낳는다. 소통의 시작이 된다.



2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라



그들은 나와 다르지 않다

숭산 스님이 제자에게 물었다. “눈은 무슨 색이냐?” “흰색입니다.” “틀렸다.” “네?” “눈한테 물어보거라.” “눈이 어찌 대답합니까?” “그것이다. 네가 흰색이라 한 거지, 눈이 스스로 희다고 한 적이 없지 않느냐?” 우린 남의 의견을 잘 듣지 않는다. 직접 물어보지도 않고 소명의 기회도 주지 않은 채 판단한다.



어떤 특정 대상에 대하여 실제 체험에 앞선 주관적 가치 판단을 우리는 선입견이라 부른다. 사물, 사항, 인물 등에 대해 형성되는 고정적이며 변화하기 어려운 평가 및 견해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 보아왔던 세상의 모습에 따라 판단하기 마련이다. 선입견이 굳어지면 편견이 되고, 객관적 사실이 왜곡 인지되어 그 모순을 깨닫지 못한다. 인종적 편견, 사회적 편견 등은 대부분 선입견에 기인한다. 그것은 버려야 할 대상이지만 그것이 쉬운 일도 아니다. 인간은 공통점 대신 차이점을 찾는 데 더 익숙하다. 그러고는 분리의 길로 들어선다. 끊임없이 나와 남을 분리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은 분리감이다. 아기들은 엄마가 없으면 난리가 난다. 엄마가 우주고 하늘이며 신이다. 엄마 자궁 속에 있을 때는 절대 천국이었다. 태어나자마자 낯선 환경에 떨어진 게 서러워 울지 않는가. 이 분리 체험으로 인한 아픔은 평생 간다. 분리의 고통이 너무 크기에 인간은 누구나 자궁회귀본능이 있다. 그 분리감을 극복하고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모인다. “동창회 모여라.” “재경 향우회 모임 안내.” “배드민턴 초보회원 환영.” 친구들이 모이고 친척이 모이고 동아리 회원이 모인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다투고, 편이 갈리고, 분열된다. 겉으로만 하나된 조직은 분리감을 극복하기도 어렵다.



겉(다름)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고, 속(같음)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다른 문화, 다른 종교, 다른 지역, 다른 인종을 배척하면 분란, 전쟁, 갈등이 일어난다. 이런 가치관으로 사는 건 고립인생이다. 결국 자기 손해다. 항상 불안하고 마음에 평화가 없다.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과 당신의 차이점을 적어보라. 나이, 성별, 고향, 외모, 재산…. 이번엔 그와 당신의 공통점을 적어보라. 인간, 숨 쉬고 있음, 유머, 웃음, 지구인, 한국인, 두 눈, 두 귀, 외로움, 사랑받기 원하는 것…. 차이점으로 생기는 건 두려움, 외로움, 열등감, 고정관념 등이며 공통점을 추구하여 생기는 건 사랑, 기쁨, 유머, 웃음, 감사, 하나됨 등이다. 어떤 인생을 선택하든 당신 자유다.



3 상대의 마음을 훔쳐라



머리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미국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예배 중 한 아이가 장난감 권총을 가지고 놀다가 그만 화약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교회 안에 있던 사람들은 혼비백산하며 하나님을 찾았다. 당황한 부모가 아이를 심하게 야단치자 목사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오늘 이 아이는 하나님을 위해 큰일을 했습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제가 오늘 신도들 앞에서 종말과 최후의 심판에 대해 소리 높여 외쳤지만 그 누구도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총소리 한 방으로 신도들은 하나님을 다시 찾기에 이르지 않았습니까!”



논리를 넘어서는 감성, 머리보다는 가슴이 발달한 목사는 유머를 통해 두 가지 성과를 이룬다. 첫 번째는 부모에게 크게 혼이 날 아이를 구한 것이고, 두 번째는 설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신도들을 부드럽게 지적한 것이다. 누구도 불행해진 사람은 없다. 기업을 대표로 한 조직은 그동안 어떻게 사람을 관리해야 최대의 생산성을 얻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열심히 일하면 보상이 따를 것이라며 조직원을 독려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상에도 한계는 있는 법이다. 국민소득 이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보상에 따라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조직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했고, 그것은 인간성 회복과 일에 대한 즐거움이었다.



한 기업 강의를 가던 중 갑자기 차가 고장이 난 적이 있다. 강의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담당자에게 다급히 연락했다. “어휴~ 나 김진배 강사… 어휴~ 차 고장….” 한숨 반 걱정 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담당자는 내 상황을 이내 파악하고 딱 한마디 했다. “걱정 마세요. 곧 차 보내겠습니다.” 5분 만에 담당자가 함께 탄 차가 도착했고, 나는 편안하게 차 안에서 강의 관련 프레젠테이션도 받을 수 있었다. 강의가 끝나고 담당자에게 말했다. “제 차는 지금 어느 카센터에 있습니까? 택시를 불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일단 내려가시죠.” 이럴수가! 내 차는 그 사이 수리까지 끝내고 교육관 앞에 멀쩡하게 서 있었다.



생텍쥐페리는 “소중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고 마음으로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아랫사람의 욕구나 불만은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예전에는 “난 박사다!” 외치면 다 따라갔다. 그런데 이제는 바뀌었다. 지금은 “나 밥 산다!” 하면 그리로 사람이 몰린다. 바야흐로 박사 위에 밥사의 시대다. 상대의 마음을 알고자 할지니, 그 마음이 관계를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게 한다. 리더십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 열려야 한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감성 리더십이 소통의 열쇠다.



상대에게 우월감을 선사하라

존슨이 정적인 포드에 대해 비아냥거렸다. “포드는 좋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미식 축구하던 시절에 헬멧을 쓰지 않고 경기를 뛴 것 같습니다.” “포드는 얼마나 아둔한지 걸으면서 동시에 껌을 씹지는 못합니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포드는 미국인들에게 약간 어리숙하고 우둔한 이미지를 남긴 인물이다. 그가 공화당의 하원 원내총무로 있을 때 대통령을 지냈던 민주당의 존슨은 포드를 비아냥대곤 했다. 그의 말에는 ‘당신은 멍청이라고! 학생 때 헬멧을 안 쓰고 미식 축구를 해서 뇌세포가 파괴됐지? 걷는 것과 껌 씹는 것 두 가지를 동시에 못 해내는 사람이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포드는 그 이야기를 듣고도 대범하게 웃어넘길 뿐이었다. 미국의 코미디언 체비 체이스는 포드를 흉내 냄으로써 일약 스타가 된 사람이다. 그는 걸핏하면 부딪치는 미련한 포드를 흉내 내곤 했다. 하루는 한 방송 행사에 포드와 체이스가 나란히 참석했는데, 체이스는 악단이 대통령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는 동안 연단에 머리를 부딪치고 바보 같은 발언을 하는 등 누가 보기에도 포드를 놀리는 행동을 일삼았다. 연주가 끝나고 연단에 선 포드는 연설문을 펼치다가 그만 원고를 바닥에 모두 날려버렸다. 그러고는 조금 전에 체이스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바보스런 말투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 모습에 청중은 폭소를 터뜨렸다. 그는 체이스의 행동을 웃음으로 받아넘겼을 뿐만 아니라, 청중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거꾸로 체이스 흉내를 냈던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웃음이란 대단히 유쾌한 것이다. 인간관계의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우월감이다. 우리는 우월감을 느낄 때 웃는다. 사람들을 잘 웃기는 개그맨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모자란 듯 보이는 행동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끌어낸다. 시청자에게 우월감을 주는 것이 웃음의 포인트이다. 웃음을 만들고 싶은가? 당신의 약점을 찾아라. 당신의 실수담을 모아라.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우월감을 선물하라. 내가 멍청한 짓을 하거나 망신을 당하는 순간 상대방이 우월감을 느껴 웃음이 나온다. 나도 강의 중 종종 이 방법을 써먹는다.



“난 유머 강사 1호에다가 20여 권의 책을 쓴 유머 작가입니다. 아무나 손 들어보세요. 평범한 이름을 유머형 이름으로 바꾸어 드리지요. 이게 유머 감각 중 가장 어렵다는 순발력 유머랍니다.” 이러면 손을 드는 사람이 있다. “제 이름은 오명섭입니다.” “오명섭씨요? 3초면 됩니다. 오명섭이라 오… 오….” 사람들이 내게 시선을 집중한다. 얼마나 재미있는 이름을 만들어 낼까? 이때 강사의 한마디가 나오고 폭소가 터진다. “뭐, 이렇게 간혹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흔히 사람들은 잘난 사람을 따르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대가 완벽하면 주눅이 드는 게 사람 마음이다. 고객 앞에서, 동료 앞에서 스스로를 우스갯거리로 만들어보라. 당신은 언제나 그들이 우월감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나도 못난 사람이랍니다.’ 자신을 낮추는 순간 상대방은 우월감 내지는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이내 친밀감이 형성된다. 큰 비가 와서 마당에 물이 고이면 삽이나 호미로 한쪽을 낮추어 물길을 낸다. 말의 길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말을 유도하려면 나를 낮출 일이다. 이게 소통의 원리이다.



4 성공한 사람들에게 있는 소통의 비밀



사람을 섬겨라

한 고을의 수령이 정치가로서 성공하는 법을 배우고자 노자를 찾아갔다. 노자가 충고했다. “아무개를 잘 받드시오.” 그러자 수령이 어이없다는 듯 따졌다. “그자는 저보다 낮은 사람입니다.” 그러자 노자가 말했다. “강과 호수가 바다에게 충성을 바치는 이유를 아시오? 바다가 낮은 곳에 있고자 하기 때문이오.”



권위를 내세우던 리더들이 하인처럼 희생 봉사를 아끼지 않는 서번트 리더들로 변화해 가고 있다. 유명 전자기업의 대표가 직접 영업사원들의 발을 씻겨주며 직원을 섬기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리더십이라면 단연 보스 중심형 1인 지배 리더십이었다. “나를 따르라! 아니면 너 죽어!” 1인 지배형 리더십에는 확실히 장점이 있다. 빠른 시간에 다수를 자신의 뜻대로 이끌 수 있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이해 못했던 장비는 부하들을 통제하기 위해 매질을 가했다. 유방과 천하를 다투었던 항우는 휘하 장병들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강요했다. 장비의 매질에 부하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원한이 싹텄고, 장비는 어이없게도 적이 아니라 자기 부하에게 죽임을 당해서 결과적으로 유비의 몰락을 자초했다. 인물, 집안, 무예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항우도 결국 부하들의 충성도에서 밀린 나머지 결국 유방에게 천하를 내주고 말았다. 지배형 리더십이 일사불란을 중시한다면, 섬기는 리더십에선 조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 지배형 리더십이 군중을 모아놓고 연설하는 식이라면, 섬기는 리더십은 개인 구성원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의 생각과 성장에 관심을 갖는다. 그들은 수직적인 지시가 아닌 수평적 대화로 다가간다. 그리고 소수의 의견을 수렴한다. 느린 것 같아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고 섬기는 방법이 세월이 흐른 후에 보면 가장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왜 섬기는 리더십이 필요한가? 현대인은 그 무엇보다 ‘나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다. 직원이나 가족이나 고객이나 다 마찬가지다.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상대방이, 상사가, 기업이 나의 마음에 귀를 기울인다면 마음을 열고 충성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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