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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가지 마라

안홍석 지음 | 이콘
어학연수 가지 마라

안홍석 지음

이콘 / 2010년 4월 / 223쪽 / 10,000원



인력시장의 급격한 변화


2009년 겨울, 아침부터 전화벨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예상대로 고객사의 인사 담당자였다. "안 대표님, 오늘 사무실 좀 방문해주세요. 급한 채용 건이 생겼습니다!" 급한 채용 건이라고 할 때는 국내에서는 찾기 어려운 인재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찾아주셔야 할 인재는 저희 회사의 해외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사람입니다. 자격 요건은 해외의 유명 소비재 회사에서 브랜드 매니저 경력을 쌓은 사람으로, 영어가 능통해야 하며…." 인사담당자가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만, 귀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어차피 회사가 원하는 후보자의 정확한 스펙은 이메일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내 머릿속은 '어디에서', '어떻게' 이런 인재를 찾느냐에 대한, 방법의 문제로 복잡하다.

실제로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해외 인재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으면, 챙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력을 서치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 채널을 가동해야 함은 물론이고, 경력이 좋은 인재일수록 여러 가지 조건을 협상해야 하는데, 회사와 후보자 양쪽의 조건을 중간에서 절충한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전 방위로 안테나를 돌려 힘들게 찾은 후보가 요구하는 조건들이 만만치 않다. "XX,OOO 달러에 자녀 교육비, 그리고 아파트 전세비를 지원해주시길 원합니다. 직급은 임원이면 좋겠는데, 한국에선 나이를 고려하는 것을 아니까 직급은 고려해보겠습니다."

회사에서 금전적인 부담을 느낄 정도의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 인력 시장에서 선호하는 인재라는 것은 고객사와 후보자 그리고 헤드헌터 모두 잘 알고 있다. 톱 스쿨 MBA 졸업자도 연봉을 후려치고 '올 테면 오고 싫으면 마라'라는 식의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던 고객사가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이 후보자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분위기이다. 이 후보자는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매니저로도 오퍼를 받은 상태이므로 확실히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앞으로 우리가 맞닥뜨리게 될 고용 시장의 변화이다. 대학생 시절 "앞으로는 글로벌 시대이고 여러분의 경쟁자는 국내가 아닌, 전 세계의 프로페셔널들이다. 여러분은 이런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와 같은 이야기들을 귀가 아플 정도로 들었다. 돌이켜보면 이런 말들이 귀에 쏙 들어올 정도의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시간이 갈수록 겁이 날 정도로 실감이 난다. 글로벌 인재가 고용시장에서 대접받는 시대가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다.

최근 고객사로부터 요청받은 포지션 중 몇 가지만 간단히 소개하겠다. 하나는 환경 규제와 관련된 협상가였다. 이산화탄소 관련 규제가 늘면 국가별로 쿼터를 받게 되고, 제한된 양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면 다른 국가에서 남아도는 쿼터를 사와야 한다. 따라서 쿼터에 여유가 있는 청정 국가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협상하는 업무였다. '세상에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기나 한 걸까?'라는 생각을 한 순간, 고객사는 내게 인력 서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당 사업을 하고 있는 몇몇 회사를 알려주었다. 이후 환경 관련 인재들, 예를 들면 풍력 설비 관련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를 해외에서 스카우트 해달라는 오퍼를 심심치 않게 받는다.

다른 하나는 해외 엔지니어 채용에 관한 건이다. 고객사의 공장 가동에 큰 문제가 생겼는데 문제의 원인을 진단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국내에는 없었다. 고객사는 일본에 해당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있다고 했고, 그중 한 명과 연결이 되긴 했지만, 한국 회사로 이직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결국 주말에만 한국에 와서 이상이 있는 부분을 봐주는 조건을 제시했는데, 시간당 임금을 따져보니 억대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물론, 공장을 짓는 데 수백억 원을 투자한 회사 입장에서는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연봉 수준이었다.

위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고객사들은 채용하고자 하는 인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국가, 혹은 어떤 기업을 조사해보면 해당 기술을 가진 인재가 있을 겁니다"라고 에이전트에게 친절하게 알려주기까지 하는 고객사들의 입장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가급적이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문화에도 익숙한 한국인을 채용하길 바라지만, 이제는 능력만 검증된다면 국적, 지역을 가리지 않고 채용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글로벌 단위로 볼 때는 전문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고객사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의뢰한다. 일급 호텔은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고급 요리사를 찾고 IT회사는 인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는다. 건설 회사는 미국 등지에서 조경 관련 전문가, 심지어는 초고층 빌딩 운영 전문가 등 한국에서는 찾기 어려운 인재들을 스카우트하길 원한다. 해외에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건들이 늘어나면서 - 수출이외에 한국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식은 글로벌 단위로의 사업 확장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 해외에서 좋은 경력을 쌓아온 인재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글로벌 인재의 정의

글로벌 인재의 정의(특히 신세대에게 어울릴 법한)는 다음과 같다. "조건이 마음에 든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의향과 능력이 있는 자." 여기서 조건이란 회사의 명성이나 금전적인 보상만이 아니라 개인의 비전이 포함된 개념이다. 소위 앞서가는 젊은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보다 높고 넓은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월급으로 매달 살아가는 직장 생활에 연연하지 않는다. 자신의 비전을 이룰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 일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마인드로, 창업을 해보기도 하고 해외에서 경험을 쌓기도 한다.

취업의 목적도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전략컨설팅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다는, KAIST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허주원 군의 경우가 좋은 사례이다. 2년 전 여름, 허 군은 나의 사무실을 찾았다. 사회사업을 하는 것이 인생의 비전이라며, 비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유학이나 컨설턴트로서의 커리어에 대해 문의를 했다. 나는 대화 도중 "유학을 가거나 경력을 쌓는 일보다 하고 싶은 걸 당장 시작해보는 게 어때?"라고 답해주었다. 사실 그 답변이 허 군의 의사결정에 반영이 된 건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좋은 답변을 해준다고 해도 "이제 뭐가 명확하게 잡히네요!"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고민 모드로 되돌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며칠 수 허 군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일단 사업을 시작해보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생각을 정리하는 순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니, 결과를 떠나 적극성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몇 달이 지나 절친한 친구와 함께 '사회적기업 창업 아이디어 경연대회'에 참가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제이피모건(JP Morgan)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최하는 대회라 경쟁이 무척 치열했지만, 허 군은 '프리메드'라는 노숙자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 사업모델을 만들어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일등을 차지했고, 상금 외에 나이로비 UN총회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을 받았다. 이후에도 프리메드의 사업모델이 주요 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허 군의 창업 과정이 주요 매체에 기사화되기 시작했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람에 대한 기사가 TV나 신문에 나오면 사람들은 상당히 놀라곤 한다. 허 군의 인터뷰가 주요 뉴스에 나오는 순간 그의 지인들도 감탄사를 날렸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는 알려지지 않은, 훨씬 더 놀랄 만한 사실이 있다. 허 군은 나이로비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포기하는 대가로 티켓 값에 해당하는 돈을 받았다. 그리고 받은 돈은 노숙자 치료를 위한 대형버스를 구입하는 데 썼다. 티켓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허 군과 같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UN총회 참석과 같이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강력한 소재를 발견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주요매체에 기사화된 그 어떤 내용들보다도 훨씬 놀라운 사실이 아닌가? 남들은 뭐가 하나라도 이력서에 담기 위해 혈안인데 말이다. 소위 '스펙'을 꾸미는 데 도움이 되는 선택을 버리고, 자신의 명확한 '비전'을 위한 선택을 했다는 사실은 불혹에 이른 나에게도 귀감이 되었다.

해외 취업 확률을 높이는 방법

적어도 매주 한 번 이상은 유학생들로부터 "취업은 어떻게 준비하지요?" 혹은 "인터뷰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의 질문들이 카페에 올라온다. 답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커리어 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미국대학은 커리어 센터가 잘 발달되어 있어 정기적으로 취업 세미나를 열어 이력서 쓰는 방법, 인터뷰 노하우 등을 잘 알려준다. 학기 중에도 이력서 리뷰, 실전인터뷰 연습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므로, 이러한 기회를 십분 이용해야 한다(어떤 학교는 멘토 제도를 운영하며 직장을 다니는 동문들과 연결해주기도 한다). 커리어 센터 직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보통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데, 언젠가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던 한국 유학생이 들려준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학교 커리어 센터에 가봤더니 중국 학생들이 예약을 다 해놔서 시간을 잡기가 어려웠어요!" 간혹 커리어 센터 직원들은 "이 정도면 이력서 잘 썼다" 혹은 "인터뷰 그 정도면 잘한 거다"라는 칭찬으로 대충 끝내려는 경우도 많다. 내가 유학 컨설팅 시 작성을 도와준 이력서와 커리어 센터에서 리뷰를 거친 이력서 간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유학 시절 커리어 센터에 가서 인터뷰 연습을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너 인터뷰 잘했어. 그 정도면 아주 좋아"라는 칭찬(?)으로 마무리를 하려는 직원을 보면서 느낀 점이다. 실제로 그다지 잘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스스로 들었는데도 말이다. 이럴 때는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좀 더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알려주면 더욱 고맙겠습니다"라고 답하고, 계속 만나자고 조르면서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확실하게 인지시켜야 한다. 덧붙이자면, 그들에게 부탁을 하는 게 아니라 요청을 한다고 생각하기 바란다. 커리어 센터 직원을 포함해서 학교의 행정 직원들은 여러분이 낸 학비를 받고 고용된 직원이기 때문이다(사실 유명 톱 스쿨의 커리어 센터 디렉터 급의 연봉은 무시 못 할 수준인 경우도 많다).

현지 취업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내 취업을 위해서도 이력서와 인터뷰는 중요하다. 얼마 전 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한 지인의 자녀가 국내 대기업의 1차 면접을 가게 되었는데, 면접을 도와주면서 국내 대학생 대비 회사 정보 수집, 이력서, 인터뷰 요령 등에 대한 사전 준비가 충분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핵심은 얼마나 부지런히 뛰어다니느냐에 달려있다.

둘째, 가급적 많은 회사들과 인터뷰를 하자. 학교를 찾아오는 각 기업의 HR담당자가 학생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매우 다양하며, 이력서 상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많은 회사들과의 인터뷰 경험은 약점을 보완하거나 향후 입사하기를 희망하는 회사와의 인터뷰를 준비할 때도 도움이 되므로, 처음에는 관심 없는 업종이나 회사라고 해도 인터뷰를 요청해보는 것도 취업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셋째, 교수의 네트워크를 이용해보자. 정규직으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턴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시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있지만, 교수와 친해지라는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교수 이외에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는 동문들이다. 요즘은 온라인 시스템 덕분에 동문들이 다니는 회사나 연락처를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관련 자료를 얻는 방법은 학과 사무실이나 커리어 센터, 학교 한인 학생회를 접촉하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가고 싶은 회사에서 일하는 동문들도 알게 될 수 있고, 한국 동문 선배와 연락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취업을 위한 팁을 주거나 심지어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추천을 해줄지도 모른다. 물론 해야 할 말들을 미리 잘 준비해서 답변을 해주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례하다고 느끼거나, 답변을 해주는 데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자.

넷째, 현지의 헤더헌터에게도 이력서를 보내자. 2006년, 미국 중부에서 세무 석사를 마친 사람이 있었는데, 서부에서 오퍼를 받은 포지션 중 하나가 한국 기업을 인수한 회사였다. 미국 기업 중 한국에 있는 기업들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기업들은 후보자를 찾기가 어려울 경우 현지 로컬 헤드헌터를 통해 잡 오퍼를 받았다. 헤드헌터들은 후보자 추천을 통해 기업에서 보수를 받으므로, 좋은 후보자라고 생각하면 외국인이더라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헤드헌팅 관련 온라인 포털로도 구인 정보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몬스터닷컴(www.monster.com), 인디드닷컴(www.indeed.com), 볼트닷컴(www.vault.com) 등이 대표적인 취업포털이고, 한 분야에 특화된 포털도 있다. 예를 들어 이파이낸셜커리어닷컴(www.efinancialcareer.com)은 세계 주요 금융 시장의 커리어 정보를 제공한다. 모기지보드닷넷(www.mortgageboard.met)도 금융 관련 채용 정보를 비롯하여 다른 잡 포털과 연결이 되어 있어 검색에 따른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영어가 약한 유학생들에게는 다 개 국어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취업 기회를 차즌 것이 효과적이고, 방법으로는 키워드 검색을 이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한국어를 잘하면 Korean 혹은 Korean bilingual, 일본어를 잘하면 Japanese, 혹은 Japanese bilingual, 회계 포지션을 찾는다면 Korean accountant 혹은 Korean accounting 등을 키워드 검색란에 입력하면 관련 인력을 뽑는 포지션을 보다 쉽고 빠르게 검색 할 수 있다. 아쉽게도 Korean을 치면 많은 포지션을 올라오지는 않지만, 가끔 회계 재무 관련 한국어 가능자를 채용하는 포지션이 올라오기도 하므로 매주 한 번 정도는 검색을 해볼 것을 권한다.

다섯째, 인턴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자. 인턴십 경력은 특히 불경기에 정규직을 잡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최근 동부에서 회계 석사과정을 마치고 뉴욕의 Big 4에 입사한 두 사람은 인턴십 경력을 발판삼아 풀타임 오퍼를 받았다. 가능하면 인지도가 높은 회사에서의 인턴이 좋지만, 작은 회사이거나 무급인턴이라도 좋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미국 회사들은 기업문화에 적응을 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참고로 중국 학생들 중에는 미국에 입국하기 전부터 인턴을 잡아오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시골에 있는 학교들은 주변에 회사가 많지 않아 인턴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회사에서 학교를 방문해서 인력을 채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런 기회들을 기다리기만 하면 그만큼 기회도 적어지므로, 학교 주변의 회사들을 직접 방문해서 인사 담당자에게 이력서를 전달하는 시도를 해보기 바란다(물론 사전에 전화로 방문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

실제로 MBA과정에 재학할 당시 주변회사를 직접방문해서 서머인턴을 잡은 학교 선배도 있었는데, 졸업 후 미국 중부의 은행에 취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시작 단계에서는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시도를 거듭하면서 적극적으로 변하는 자신의 태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턴을 잡기 위해 외국인의 채용에 우호적인 회사를 중심으로 타깃 서치를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여섯째, 한국 현지법인 혹은 한국계 회사도 고려해보자. 얼마 전 국내 모 자동차 회사의 공장이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 가동을 시작하면서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D사, H사, C사 등 국내 굴지의 그룹사들도 현지 기업을 인수 합병하거나 시장 조사를 위한 지사를 설립하면서 유학생을 채용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의 인사 담당자들로부터 인력 추천 의뢰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들의 고민은 다음과 같았다. "헤드헌팅 이용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자체적으로 인력을 찾자니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 특히 연봉을 맞춰주기가 상당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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