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자신만의 스펙을 디자인하라
고은 외 지음 | 아카넷
글로벌 시대 자신만의 스펙을 디자인하라
고은 외 지음
아카넷 / 2010년 4월 / 270쪽 / 16,000원
제1부 자신의 리더가 되어라
구본형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소장 - 글로벌 리더를 위한 청년 리더십요새 여러분들은 주로 어떤 생각을 하시죠?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취업일 겁니다. 그래서 취업 이야기에 먼저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취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가능하면 이상과 현실의 조화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학교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아가게 될 때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세계는 도대체 여러분에게 무얼 기대하고 있을까요? 이게 중요한 질문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을 기다리는 사회가 어떨지를 알아야 지금 여기서 적절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글로벌 시대이자 하이터치의 중요함이 부각되는 시대,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우대받는 동시에 열정적인 사람이 승리하는 시대, 창조력이 중시되는 시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여기서 해야 할 일은 바로 그러한 역량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굉장히 거대한 이야기처럼 되어버렸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여러분이 선택할 직업과 연결시켜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스펙'이라는 걸 갖고 있을 겁니다. 취업을 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무엇인가죠. 예를 들어 학점도 잘 받아야 하고, 공인 영어 시험 점수도 좋아야겠죠. 또 각종 공모전에 응모해서 입상 경력도 있어야 하고, 몇몇 자격증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스펙에 있어서도 그 내용이 아주 중요합니다. 어떤 것이 진정 의미 있는 스펙인지를 고려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즉 여러분이 학교에 다니면서 무조건 성적을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진로와 재능, 취향을 명확하게 정하고, 그에 맞는 성적을 꾸리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로 당신이 오랫동안 금융 과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비록 다른 과목에서 C 혹은 D 학점을 맞았지만, 금융 과목은 모두 A를 맞았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이 성적표는 비록 만점은 아니지만 금융 과목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의미 있는 성적표가 됩니다. 참고로 채용담당자들은 그런 성적표를 좋아합니다. 오랫동안 준비되어 있는 모습, 입사한 뒤에 이 사람이 쏟을 열정을 그 성적표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다시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열정입니다. 이제는 남들이 인기 있다고 하는 과목을 선택할 생각일랑 하지 마세요.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아주 철저하게 찾겠다는 생각을 품으셔야 합니다.
두 번째 주제는, 바로 여러분의 '진로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입니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른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말이 되고 맙니다. 이게 여러분의 고민일 겁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아주 간단하게 여러분의 장점을 찾아내는 방법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여러분의 부모가 누구인지를 아셔야 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 형제와의 인터뷰 계획을 잡고, 물어보세요. 아버지는 무엇을 하고 싶었나요? 무엇을 하고 싶었는데, 지금 이렇게 살고 계신가요? 아버지가 했던 것 중에 가장 스트레스가 적었던 일이 어떤 것이었는지, 무얼 하면 가장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돌이켜 봤을 때 가장 후회되는 일이 어떤 게 있었는지를 물어보세요.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버지나 어머니라고 하는 거울을 통해서 여러분 자신을 조금이나마 객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흔적이 여러분의 핏줄 속에 있었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둘째는 그동안 여러분이 살아오면서 겪은 몇 가지 히스토리를 뒤지는 겁니다. 내 인생에 가장 영광스럽던 순간들이 언제였는지 대략 세 개쯤만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결과 나에게 어떤 영광이 돌아왔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하는 겁니다. 또한 동시에 여러분의 역사 중에서 가장 치욕적인 순간 세 가지를 고르고, 그때 내가 왜 그렇게 움츠리고 비겁했는지, 왜 그때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면밀히 분석하세요. 이것은 사건을 통해서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상황과 조건 속에 들어갔을 때 내 마음속에 어떤 감정적 흐름이 있었고, 무엇을 두려워했으며, 무엇에 용감히 맞섰고, 무엇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째 방법은 대학의 진로상담실 등에 있는 적성검사를 활용하는 것인데, 테스트하고 상담을 받으면 여러분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어떤 것에 강하게 반응하고, 어떤 것에는 무심하게 대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다음 네 번째로는 여러분의 친구와 친지를 활용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언제 가장 멋있어 보이고 여러분 자신 같아 보이는지를 묻는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잘하는 것과 여러분이 자신도 모르는 능력을 발휘한 순간을, 또 여러분이 몰입했던 분야를 알게 됩니다. 다섯 번째는 여러분이 학생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바로 다양한 과목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죠. 다양한 과목의 수업을 들으시고 그 과목의 성취도를 보면 여러분의 강점과 약점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의 강점과 약점을 알아냈다면, 강점에 70퍼센트를 투자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는 30퍼센트 정도 투자하면 균형이 잡힌 투자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잘하는 것에는 시간을 조금 쓰고, 못하는 것에는 시간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봐야 다른 학생 따라가기 바쁩니다.
자, 이제 세 번째 이야기로 넘어갑시다. 세 번째 문제는 '관계'에 대한 문제입니다. 제가 대학원을 하나 만들었어요. 우리 대학원은 4월쯤에 개강하는데, 첫 수업은 장례식으로 시작합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죠. "자, 당신은 지금 죽었고, 그래서 평소 당신을 알고, 당신을 사랑한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떠나보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여 있다. 그런데 지금 관 속에 있는 당신에게 하나님이 10분의 시간을 주었다. 그래서 관 뚜껑을 열고 나와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10분만 마지막 인사를 해라."
그런데 마지막 장례 연설의 내용은 거의 비슷합니다. 누구나 바로 그 얘기를 해요. 누구나 하는 그 얘기가 뭘까요?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 자식에 대한 이야기, 사랑한다는 말이 대부분입니다. 즉 사랑했던 만큼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죠.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대가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언젠가 무슨 일 때문에 고마웠고, 힘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얻어온 것, 성취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사람이 누구와 함께 인생을 살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죠.
여기 600명 정도 모여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 말고도 599명이 있는 거죠. 이 사람들이 도대체 여러분 자신과 무슨 관계에 있는 사람들일까요? 어떤 사람은 여기에서 친구를 만들고, 또 어떤 사람은 선생과 제자 사이, 선배와 후배 사이 같은 관계를 만들어내고, 이 사람들과 평생을 가게 됩니다. 그런 관계를 만들기 가장 좋은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관계에 가장 중요한 법칙이 하나 있는데, 이 법칙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밖에 비가 오고 있어요. 여러분은 우산을 가지고 있죠. 저쪽을 보니까 여러분의 친구 한 명이 비를 맞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 친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무얼까요? 쉽습니다. 우산을 받쳐주는 겁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가까운 사람 사이에도 이상한 심리적 역학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즉 살다 보면 신기하게도 이 우산을 받쳐준 사람이 알 수 없는 오만을 느끼기도 하고, 또 우산을 받은 사람 역시 알 수 없는 모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자기는 알죠. 이 심리적 괴리를 가지고는 두 사람의 영혼이 같이하기 어렵습니다. 자, 그러면 그 심리적 괴리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비를 같이 맞아주는 것입니다. 우산을 씌워주기 전에 비를 맞아라. 그러면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의 오만이나 우산을 받는 사람의 모멸감이 틀림없이 완화됩니다. 이 상황에서 내가 비를 맞아준다고 하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요? 이해하는 겁니다.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의 이야기, 관계의 이야기는 모두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제 저는 이것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질문하세요. 그리고 제가 그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지금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경험을 쌓으면서 인간적인 관계를 확장하는 게 좋을지, 흔히들 말하는 스펙을 쌓는 것이 나을지 궁금합니다.답변 - 우선 지금까지 제가 드린 말씀을 'or'의 형태로 이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세 가지 이야기를 드렸죠. 이건은 'and'의 개념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즉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 가지를 주요한 우선순위에 놓고 만들어가라는 뜻입니다.
질문 - 저는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항상 같이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할 수 있는 일과, 잘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일이 있을 때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할지 궁금합니다. 답변 - 이 부분은 두 가지 측면으로 보셔야 합니다. 첫째, 우선 유사욕망인지 아닌지를 따져야 합니다. 즉 내가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게 진짜로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여러분에게 물어보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면 진짜 욕망은 노래를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비록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는다 해도, 돈을 못 벌어도 노래를 하면서 사는 것이 진짜 욕망이겠죠. 하지만 가수라고 하는 직업이 가지고 있는 부수적인 요소들 - 돈을 벌고, 화려한 삶을 사는 것 등 - 이 이끌었다면 이것은 유사욕망입니다. 그러므로 유사욕망인지 아닌지 여러분이 먼저 검토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재능과 적성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재능과 적성이라는 것이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굉장히 말이 많았습니다. 여러 이론이 분분했죠. 그러다 말콤 그래드웰이라는 사람이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어떤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면, 그 분야에 몰입해서 1만 시간을 쓰면 그 분야가 어떤 분야든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말콤 그래드웰은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게 땀이라고 얘기 했습니다. 재능이 좋아도 땀을 흘리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거죠. 여기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재능의 크기와 성공이 많은 관계가 있는 듯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재능이 아주 많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계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노력입니다.
제2부 세계정세를 읽는 눈을 키워라
서남표 KAIST 총장 - 한국의 신성장 동력, 인재
제가 미국 정부에서 일하고 있을 때,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국회가 국가의 예산을 정하고 투자하는 기제가 과연 어떤 건지 궁금해진 겁니다. 그래서 곰곰이 고민해보니까 모든 사람의 생각을 움직이는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요소가 무엇일까요? 제가 볼 때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피어 팩터(fear factor), 즉 공포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그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요소는 그레이드 팩터(grade factor)입니다. 이것은 부자가 되고 싶거나 남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 하는 욕망입니다. 세 번째는 에스피레이션 팩터(aspiration factor)입니다. 이것은 어떤 웅대한 꿈을 말합니다.
지금부터는 이 세 가지 요소에 맞춰 카이스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카이스트의 목표는 세계 제일의 대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 세 가지 요소에 대입하여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21세기에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세계 제일의 대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21세기 인류가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는 무엇일까요? 일단 에너지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둘째는 환경문제, 셋째는 물 부족 문제, 넷째는 지속 가능성 문제입니다.
참고로 에너지 문제는 피어 팩터의 측면이 큽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 수입이 끊어지면 경제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면 위기를 피할 수 있고, 또 굉장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세계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면 그 자체로도 인류에 공헌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면 피어 팩터, 그레이드 팩터, 에스피레이션 팩터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볼 때 환경문제는 피어 팩터가 굉장히 큽니다. 물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에너지 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 경원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생명과학 분야에 투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한국에서 그 분야를 강화하고 강조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경원대학교도 그렇고, 카이스트도 생명과학대학을 세워 지금 그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나쁜 기술을 환경에 좋은 기술로 바꾸어야 합니다. 지금 카이스트에서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두 개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온라인 전기자동차이고 또 하나는 모바일 항구 시스템입니다. 참고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기술은 배터리인데, 지금은 리튬 배터리에 이어 이온 배터리가 제일 좋다는 평을 받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배터리로만 가는 자동차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무게 때문이죠. 또 자동차 값의 반이 배터리 값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카이스트에서 연구하고 있는 온라인 전기자동차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전기를 땅 밑에 설치된 전선을 통해서 보내고, 자동차가 그 위를 다니면서 땅 밑의 전선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배터리도 필요 없고, 매연도 배출하지 않습니다. 사실 배터리가 완전히 필요 없지는 않을 겁니다. 집에서 나갈 때 조그만 배터리에 충전해서 큰길까지 나가면, 그때 큰길에 설치된 전기를 받아서 가는 겁니다. 지금 일단 서울대공원에서 시험 설치를 하고, 카이스트 관내에서도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서울을 비롯해서 인구가 많은 도시의 휘발유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바꾸면, 석유를 수입할 일도 적어지고, 자동차도 엄청나게 수출할 수 있습니다. 또 전기를 생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원자력발전이니까 세계적인 원자력발전소 건설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도 수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21세기의 산업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앞에서 말한 네 가지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외국으로부터 돈을 벌어오는 산업은 자동차, 조선, 핸드폰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공헌한 이 산업들, 사실 원천기술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산업입니다. 특허기간이 만료되어 투자를 하고 열심히 일하면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하는 산업은 원천기술이 대단히 중요하고 특허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자들이 해야 할 일이 바로 원천기술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 문제들을 생각해봤을 때,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교육인데, 특히 강화해야 할 것은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워낙 입시에만 집중하다 보니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식을 집어넣는 데만 신경을 썼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교육 관행을 바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