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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사람들은 말의 8할이 부정이다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실패한 사람들은 말의 8할이 부정이다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5월 / 224쪽 / 11,800원



STEP 1. 어떻게 편견 없이 사람을 바라볼까?



그때그때 기분에 좌우되지 마라


우리는 누구나 부모나 선생님, 상사와 같은 윗사람을 따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빈틈없이 지도자로서 우리의 능력과 자신감을 키워줄 것으로 여긴다. 우리는 그들이 온화하고 공평하며 바른 사람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변덕스러운 기분파인 경우도 많다. 마치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특권이라도 있는 듯.

어떤 대기업에서는 중역이 부서에 들어서면 그의 기분을 읽기 위해 부서원 모두가 그의 안색을 살핀다고 한다. 만약 눈썹을 찌푸리고 있으면 눈에 띄지 않도록 행동하며 어떠한 기획서도 제출하지 않는다. 그런 기분 상태라면 백이면 백 안 된다고 말 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회사에서는 부장이 기분파라서 그의 기분만 맞추면 만사가 술술 풀리기에 부장의 흥분을 막지 않는다.

이런 유형의 사람이 많은 병원이나 재판소, 학교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공손해진다. 의사의 경우를 살펴보자. 그는 자신감이 넘치고, 말 붙일 엄두도 못 낼 만큼 차가운 표정으로 천천히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인사라도 건네면 무뚝뚝한 답변이 돌아온다. 환자나 가족과 이야기할 때는 귀를 기울이며 설명해줄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엉뚱한 방향을 보고 있거나, 우리를 마주보고 있더라도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무뚝뚝하게 대답하고는 당장 쫓아내듯이 내보낸다. 환자는 그러한 의사의 태도에 주눅이 들어 흠칫흠칫하면서 마주 앉아 있다.

그들은 왜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걸까? 가장 순수하고 원시적인 형태로 권력을 행사하는 데서 오는 자신감과 힘의 감각을 맛보고 싶어서이다. 절대적인 권력은 어떠한 법칙에도 따르지 않는다. 논리도 일관성도 없다. 폭군은 설명이나 변명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무엇을 해도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남을 마음대로 조정하면서 방어할 수 없는 분노의 폭발에 떨게 내버려둔다. 그렇게 해야 자신이 신과 같은 전능한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에게 이것은 피하고 싶은 재난일 수밖에 없다.

겉은 웃지만 속에는 칼을 품은 사람들

비록 눈치 채기 어려울지 모르나 우리에겐 적이 있다. 그들은 이쪽의 성공이 반갑지 않다거나, 상대의 승진을 방해하거나, 별거 아닌 일로 시기를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받고 평가받고 싶기 때문에 남이 품고 있는 원한은 눈치 채기 어려운 법이며, 굳이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해서 보내는 사인을 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인은 어디에나 깔려 있다. 어떤 사람이라도, 아무리 뛰어난 연기자라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감정을 숨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적의를 품었다는 사인 중 하나는 결코 칭찬하지 않는 것이다. 친구가 경쟁에 이겨 상을 받으면 우리는 펄쩍펄쩍 뛰며 부둥켜안는다. 친구가 유능한 사람이면 모두의 앞에서 치켜세운다. 잘 알고 지내며 종종 만나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는 사이인데도 칭찬하는 말이나 행동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며 원한을 뒤로 숨기고 있다는 증거이다.

베르디는 푸치니의 오페라를 보기 위해 스카라 극단에서 악보를 손에 들고 곡의 전개를 훑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찬사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라이벌인 푸치니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랄하고 비꼬는 말투를 연발하는 것도 적의를 품었다는 신호이다. 인사하는 것조차 잊는 경우도 있다. 내 동료인 한 여성은 방에 들어왔을 때 거기에 내 아내가 있어도 못 본 체한다. 어쩌다 바로 눈앞에까지 와 있어 피할 수 없을 경우가 돼서야 비로소 "어머 이런 실례를! 계신 줄 몰랐어요"라고 말한다. 악수하는 방법만 봐도 적의를 품고 있는지는 알 수 있다. 손가락 끝만 내밀고는 살짝 닿기만 하면 금방 빼낸다. 적의를 품고 있는 사람은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시비를 걸거나 불평을 하고 싶어 한다. "이것을 아직 안 했네. 저것도 아직이잖아!"라는 식으로. 이쪽이 변명을 해도, 요구를 받아들여도, 일을 대신 떠맡아도, 아무리 달래도 만족하지 않는다. 다음에 만났을 때 또다시 불평을 퍼붓는다.

나쁜 소식을 전하거나 전해 들은 중상모략을 빠짐없이 얘기해주면서 적의를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우리가 염려해서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들은 우리가 기분 상해하거나, 화내거나, 불쾌해하는 꼴을 보고 싶을 뿐이다. 오셀로가 질투에 불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는 이아고처럼.

당사자에게 직접 적의를 발산하는 대신에 친구나 가까운 사람을 상처 입히거나 깎아내려 증오심을 표출하는 사람도 있다. 마피아가 즐겨하는 '대역 이용법'이다. 친구의 험담을 하거나 일부러 친한 사람을 뒷구멍에서 험담하러 오는 사람들은 경계하는 편이 좋다.

마지막 적의의 사인으로 거짓말을 들 수 있다. 적의를 품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숨기려는 사람은 마치 친구와도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들은 호의를 보이고 약속도 하고 어려운 일을 떠맡겠다고 자청한다. 그런데 정작 그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되면 손도 꿈쩍 않는다. 만약 그 점을 지적한다면 있는 핑계, 없는 핑계를 둘러대거나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표정을 짓는다. 실제로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는 듯이 행동한다.

STEP 2. 어떻게 미움 없이 세상을 이겨낼까?



똑같이 서 있어도, 의자가 아니라 자전거가 되라

어떤 사회나 개인이든 나름대로의 독자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 또는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독자성을 획득하는 방법에는 전혀 다른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한 가지는 정적인 방법이고 다른 한 가지는 동적인 방법이다. 한쪽은 움직이지 않는데 기초를 두고, 다른 한쪽은 변화에 기초를 둔다. 사회나 국가, 조합이나 기업, 그리고 개인 역시 둘 중에 한 가지 방법을 따르고 있다. 어느 방법이나 견실하고 지속성이 있는 것은 똑같다. 그러나 원칙은 정반대다.

의자와 자전거를 생각해보자. 둘 다 똑바로 선다. 그러나 의자는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반면 자전거는 달려야 똑바로 설 수 있다. 유럽은 국가 기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이 정적이다. 미국은 반대로 동적인 나라다. 하지만 전자공학에서 패션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분야에서는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기업도 거의 동적이다. 유럽 통합의 어려움을 생각할 때 우리가 종종 잊고 있는 것은 프랑스나 영국, 이탈리아나 독일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나라라는 점이다. 유럽 국가들은 저금한 돈을 몽땅 털어 아름다운 저택을 짓고 거기서 여생을 보내려는 사람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은 집과 일체가 되어 집이 인격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이사는 전혀 생각지 않고 개축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주위가 변화하여 그의 집이 낡아가도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벽에 난 금에도, 벽지의 얼룩에도 익숙해지고 만다. 가구를 바꾸려는 생각만으로도 몸서리를 친다. 그런 일을 하면 자신이 누군지 모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며.

정적인 기업에서는 직원들 모두가 변화를 두려워한다. 개혁을 위해 사장이 바뀌어도, 외부에서 고문이 초빙되어 와도 온갖 수단을 동원해 훼방을 놓는다. 그들은 변화를 시도하는 이들이 나가버리거나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될 때까지 방해 공작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세계에서 이러한 기업은 파멸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파멸을 피하기 위해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다. 파멸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연대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기주의로 뭉친 오합지졸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다. 이런 사람은 회사가 망해도 자신만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려고 한다.

정적인 기업이 이기주의와 공포로 위축되어 있는 반면, 동적인 기업은 용기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 자기희생의 토대 위에 이루어져 있다. 직원들 모두 집단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를 아까워하지 않는다. 동료들도 그런 사람을 바보라느니, 몽상가라고 하지 않는다. 자신들도 마찬가지로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연대감이 성장하는 것은 오로지 동적인 기업에서뿐이다. 왜냐하면 이런 기업에서는 개개인이 남을 받아들이고 힘을 모으며 향상하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직무를 지키는 데만 급급하거나 남이 개량이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관습을 고집스럽게 지키려고도 하지 않고 그런 동료가 있으면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즉 관대하고 성실하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음과 동시에 게으른 사람이나 무능한 사람은 용납하지 않는다.

정적인 기업에 미래는 없다. 사람들은 과거만을 이야기하며 현재의 상태가 계속 되기만을 바란다. 하지만 그것도 막연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다. 상황이 변화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신뢰도 없다, 따라서 긍지도 없을 뿐더러 애사심이란 것은 찾아 볼 수 없다. 그저 타성과 불안으로 무리를 지어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친구와 적이 있는 곳에 영광이 있다

어딜 가든 누구와 만나든 경쟁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모든 걸 경주로 여기고 상대를 이기는 데서 자신의 가치를 찾는다. 싸워서 이기는 것에 쾌감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라이벌이 쓰러지면 미칠 듯이 기뻐한다. 그래서 충돌과 투쟁, 함정과 속임수를 무척 좋아한다. 또한 쉽게 마음을 허락하지 않으며 상대가 굴복해야 비로소 악수를 청한다. 그와 반대로 경쟁을 싫어하고 웬만하면 경쟁관계를 피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불가피하게 누군가와 경쟁하거나 충돌하게 되면 금세 싫증을 내며 '왜 이런 쓸데없는 짓을 하나'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심하며 기뻐한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여 일심동체가 되면 그 이상의 행복은 없다고 느낀다. 또한 책을 쓰거나, 작곡을 하는 등 무엇 하나를 완성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이들은 사랑하는 방식도 180도 다르다. 전자는 자신이 정열적인 사랑과 욕망에 넘쳐 있다고 생각한다. 단 상대를 손에 넣을 때까지, 상대의 남편이나 아내가 같이 물리쳐야 할 라이벌이 있는 동안, 아니면 상대가 '예스'라고 말할 때까지만. 그러나 상대가 사랑을 받아들여 이제는 자기 것이라고 인식되는 순간, 흥미가 사라진다. 나는 이런 식의 거짓된 사랑을 경쟁애라고 부른다. 그들이 사랑하는 목적은 연인을 만드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라이벌을 이기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도저히 연애라고 부를 수 없다. 이들은 사랑하는 과정에서 얻는 쾌감이나 만족을 상대를 지배하는 것을 통해 얻으려고 한다. 반면 후자의 경우는 연애 초기가 가장 골칫거리다. 초기에는 상대의 사랑에 아직 자신을 가질 수 없다. 이제 그만둘까 생각하기도 한다. 이들이 행복을 느낄 때는 상대방도 정말 자신만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낄 때다.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을 잊고 그 사랑에 온몸을 내던진다. 포옹하고 상대와 하나가 되면서 자신이 놀랍도록 풍요로워지고 인생이 활짝 꽃을 피웠다고 느낀다.

흔히 경쟁을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만이 야심적이고 성공하기도 쉽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중에도 눈에 띄게 두각을 나타내는 야심적인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그들은 남을 설득시켜 호의적인 평가를 받아낸 후 지지와 찬사를 얻는 과정을 통해 성과를 올리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실력으로 앞서나가려 하는 한편 주위와의 조화를 도모하려고 한다. 이해관계로 충돌했을 때는 타협의 길을 모색하거나 다른 해결책을 찾아내려 한다. 모든 사람이 만족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들의 좌우명은 '친구 있는 곳에 영광이 있다'이다.

한편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군가를 쓰러뜨리고 밟고 올라서려 한다. 그들에겐 쓰러뜨릴 라이벌이 필요하다. 그들은 성공이란 상대를 이기고 승리를 쟁취해 지배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내건 좌우명은 '적 있는 곳에 영광이 있다'이다.

STEP 3. 어떻게 시기 없이 인생을 가꿀까?



질투와 시기를 구별하라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밑에서 올려다보면서 자신도 그 사람처럼 되고 싶지만 될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사람을 헐뜯고, 깎아내리고, 망가뜨리고 싶어 한다. 이것이 시기이다. 즉 시기는 경쟁심의 친구쯤 된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르는 젊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감탄하는 한편 미워하는 마음을 차곡차곡 쌓아 결국은 죽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러한 시기심은 특히 직업과 관련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생기기 쉬운데 자신의 성공을 가로막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더욱더 그 마음이 강해진다.

화, 분노, 적개심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가득 차게 되면 몸과 영혼이 견디질 못한다. 시기를 오래하다 보면 상대방이 은근히 잘못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죽어주길 바라기도 한다. '능력이나 실력은 나와 비슷한데 왜 저 녀석이 성공하는 거지? 그건 불공평하지 않은가!' 이러한 생각이 들면 시기는 더욱더 심해진다. 그래서 정치가는 같은 당 안의 자신보다 출세가 빠른 정치가를 시기하고, 작곡가는 재능 있는 작곡가를, 기술자는 더 좋은 기술이 있는 기술자를 시기한다. 이러한 공적인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시기심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일정한 직업을 가진 집단에 들어가 보면, 도처에 시기심이 만연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태가 양심에 찔리기는 해도 묵인하려는 분위기가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냥 시기하는 것뿐이야." 이런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계, 특히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의 시기심은 분간하기 무척 어렵다. 시기하는 마음이 있어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도 있어 좀처럼 겉으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한 쪽이 여성이고, 남편보다 수입도 좋고 명성을 날리는 경우에는 시기심이 그 모습을 겉으로 당당히 드러낸다. 몇 천 년이나 계속된 오랜 기간 동안 남자는 한 가정의 기둥으로 가족을 지탱하고 위험에서 보호하면서 부양하는 무거운 짐을 지는 데 익숙해졌다. 오랫동안 면면히 내려온 그와 같은 역할은 한 세대에서 막을 내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완구만 봐도 알 수 있다. 남자아이들은 나쁜 무리를 쳐부수는 로봇놀이를 즐기고 여자아이들은 소꿉놀이나 인형놀이를 즐긴다.

한편 여성들이 남성에 대해 갖는 생각도 변함이 없다. 소녀들은 아이돌 가수에 열을 올린다. 음악뿐 아니라 아이돌 자체에 흥분한다. 나이가 들어 경력을 쌓고 관리직이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어도 남자에게 자상함과 세련됨만이 아니라 강인한 정신력과 전투력 같은 자질을 원한다. 요즘에는 카리스마라는 말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여성들은 남성에게 이러한 매력을 원한다. 카리스마라는 말은 본래 신에게서 받는 특별한 사랑이나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의 자질을 의미했었다.

자신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 두려워 일 잘 하는 여자에게 직장을 그만둘 것을 강요하는 남자가 있다. 이러한 남자는 여자의 노력은 인정하지 않고 실수는 떠벌린다. 그리고 여성이 가정생활이나 자녀교육에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한다. 비록 직장에서 성공하더라도 그것은 그녀의 자질이 아니라 남편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마치 여자는 가족이나 후원자의 지원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식이다. 이러한 시기심은 때로 질투로 변한다. 질투에는 경쟁심이 숨어 있다. 사랑하는 여자가 라이벌이 되는 것이다. 빼앗긴 자기 영역을 만회하려는 무익한 노력을 계속하다 보면 질투는 증오로 변하고 급기야는 상대를 파멸시키고 싶다는 생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상대방은 허점투성이! 자신은 완벽주의자?

이혼이나 이혼한 사람들에 대한 최근의 논쟁을 들어보면 너무나도 이분법적인 그들의 사고방식에 놀란다. 그들은 남자 편 아니면 여자 편으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남자를 헐뜯거나 여자를 헐뜯는다. 마치 재판이나 정치논쟁 같다. 한 사람은 전부 다 옳고 다른 한 사람은 전부 나쁘다는 식이다. 하지만 사람의 행동에는 인심 좋은 면과 인색한 면, 남을 생각하는 면과 자기만 생각하는 면이 한데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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