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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우먼

이은미 지음 | 거름
허브우먼

이은미 지음

거름 / 2010년 1월 / 260쪽 / 12,000원



Part 1 허브우먼은 '일과 가정'의 중심에 선다: 2030 여성시대, 일과 사랑 모두 성공하는 법

하트 스킨십을 품어라


세상의 중심에 서는 허브우먼이 갖춰야 할 덕목 중 지나치기 쉽지만 중요한 것이 있다. 성공을 위한 열정이나 뛰어난 일 처리 능력? 아니다. 바로 주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좋은 사람, 늘 자연스럽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 그래서 진정으로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이런 모습이 바로 허브우먼의 최고 덕목이다. 사람들과 진심을 주고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결코 사람들의 중심에,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모습을 갖추어나갈 수 있을까? 인간관계를 즐겁고 행복하게 이끌면서, 동시에 사람들 사이에서 중심으로 서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수용의 마음이다. 수용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상대방에게 사랑과 존중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싶어 한다.

마음과 마음을 나누며: 나는 한 평 반짜리 진료실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딘가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몸의 상처, 혹은 마음의 상처 말이다. 그들은 내가 자신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길 바라며, 자신들의 고통을 다 쏟아내고 치유한 다음 돌아간다. 실제로 처음 의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내 진료실이 마치 창살 없는 감옥처럼 느껴졌고, 꼼짝없이 갇혀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고 있다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그러나 신의 계시였을까. 인생에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몇 번의 고비를 겪게 되었고, 내가 환자가 되어 병실에 누워 있을 때 비로소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었다. 의사로서 느꼈던 고독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병실에서 홀로 병마와 고독을 이겨내는 일은 절망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 이후 나는 나를 찾는 환자들이 내가 느꼈던 그 깊은 절망을 더 이상 느끼게 하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놀랍게도 그렇게 생각을 바꾸니 이전에는 감옥처럼 답답하게만 느껴지던 진료실이 마치 태평양처럼 넓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를 만나러 오는 환자들도 더 이상 환자가 아니었다. 마음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친구가 되었고, 말 못할 고민을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기 시작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쁨과 훈훈함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 기쁨은 다시 배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었고, 그렇게 나의 삶은 경이로운 것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나와 환자 사이에 있었던 커다란 장벽을 허물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나로 하여금 그들에게 마음을 건네도록 이끈 것일까? 나는 그것이 정(情)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마음의 깊이를 가늠하게 하는 특유의 요소. 환자들과 나 사이에 형성된 막은 다름 아닌 '정'이란 이름의 보호막이었다. 처음에는 그들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다가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오히려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받았다. 그들의 진심은 그들의 미소를 통해, 표정을 통해 나에게 전달되었다. 허브우먼의 따뜻한 카리스마, 하트 스킨십: 우리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진심을 다했는데, 그것이 좋지 않게 되돌아오는 일은 거의 없다.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려면 많은 장치가 필요하다. 미소와 웃음이 필요하고, 인정과 칭찬이 필요하다. 때론 따끔한 비판과 충고도 필요하다.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도 필요하며,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나는 이 모든 것을 '하트 스킨십'이라고 부르고 싶다. 연인 사이가 깊어질수록 '스킨십'을 하고 싶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관계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하트 스킨십'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즉 하트 스킨십은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것이다. 하트 스킨십은 서로의 진심이 통할 때 가능하다.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기술인 셈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지만, 반대로 가장 쉬운 기술이기도 하다.

감성 리더십의 핵심은 '나'를 중심으로 하는 마인드가 아닌 '타인'을 중심으로 하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다. 바로 이 감성 리더십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하트 스킨십'이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감성 리더십의 기본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하트 스킨십이야말로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따뜻한 카리스마를 지닌 허브우먼들이여! 하트 스킨십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라. 허브우먼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다. 따뜻한 가슴과 풍부한 감성을 가진 여성들이다. 허브우먼들은 자기 자신을 돌봄과 동시에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여성들이다. 즉 사람을 판단하기 이전에 자신의 마음을 먼저 열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진정한 여성 리더들이다.

생각의 길을 역주행하라

친구들 모임에 나가면 가끔 푸념처럼 이런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친구들이 있다. "사는 게 왜 이렇게 재미없을까? 뭐 재미있는 일 좀 없나?" "그러게 말야,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고 싶을 때가 있어." 단순한 푸념 같지만, 이 대화 속에 담겨 있는 삶의 무게는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나 역시 문득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나조차도 뭔가 가슴 설레는 삶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품고 싶을 때가 있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 답답한 삶에는 원인이 있다. 우리는 자라면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늘 어떤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배웠고, 때로는 강요당하며 살아왔다. 모르는 길을 무작정 가기보다는 이미 밝혀진 답을 찾아가는 안전한 미래를 선택해왔다. 살아가면서 내게도 많은 질문이 던져졌지만, 대부분 모범답안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이렇게 누구나 같은 답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멈춰 설 줄 알아야 다른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앞만 보고 쉬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은 아마 이런 의문을 가질 여유가 없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사람은 우선 그 자리에 멈춰 설 줄 알아야 한다. 아니, 그럴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여태까지 걸어온 길이라는 것 때문에, 혹은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서, 아니면 새롭게 시작할 용기가 나질 않아서 멈춰 서지 못하고 그대로 달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몇 년째 직장을 옮기고 싶어 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한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늘 이런 식이었다. "아, 정말 이 직장 때려치우고 싶어. 이 일은 나에게 안 맞아." "그래? 그러면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봐." "그런데 막상 그만두려니 좀 불안해서 말야. 조금만 더 다니면서 알아보려고." "하지만 계속 거기에 얽매여 있으면서 어떻게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겠어?" "그러게 말이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겠어."

이렇게 고민만 계속하던 그녀는 벌서 5년이 넘도록 그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할 용기가 없다면, 아예 그런 고민 자체를 내다버리는 게 낫다. 차라리 고민을 그만두고 현재 상황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이나 비전을 찾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그 자리에 멈춰 서야 한다. 그리고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나를 되돌아봤다면, 이번에는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 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과연 내가 바라던 길이 맞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길이 무의식적으로 타인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강요된 길은 아닌가?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새로운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역시 굿바이이다.

Part 2 허브우먼은 여우 같은 '경제관리 전문가'다: 2030 여성시대, 돈도 사람도 현명하게 관리하는 법

허브우먼의 돈 관리법 - 월급쟁이들의 깍쟁이 재무설계


경제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정된 재화를 알차게 배분하고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정해진 월급이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 않아 저축은 물론 재테크나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지 모른다. 생각을 바꿔보면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뻔한 월급이라고 생각하는 돈이 어떤 사람에게는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계획적인 재화로 여겨질 수도 있다. 어차피 복권에 당첨되어 목돈이 넝쿨째 굴러들어오지 않는 한 똑같은 상황이다. 재테크나 투자는 아주 작은 돈으로도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 펀드, 재테크, 투자, 금융상품, 주식, 저축, 보험, 심지어 연말정산까지 꼼꼼하게 챙기면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적은 월급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계획적인 재테크를 모색해보자. 그러려면 일차적으로 내 월급을 매달 어떻게 분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저축의 하한선과 소비의 상한선을 정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어느 정도 이상은 저축을 해야 한다는 뜻에서 하한선을 정하라는 것이고, 소비는 절대 얼마를 넘으면 안 된다는 뜻에서 상한선을 정하라는 것이다. 저축의 액수를 정했다면 통장에 불어나는 금액을 보며 인내해야 한다. 그 통장이 훗날 본격적으로 재테크와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종자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액수가 적으면 기간을 좀 길게 잡으면 된다. 대신 종자돈을 독하게 모으려는 마음가짐은 꼭 필요하다.

어느 정도 종자돈이 모였다면 꼭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종자돈 중 일부는 위험성이 좀 있지만 수익성은 배로 보장되는 펀드나 주식 같은 곳에 투자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경제 공부를 해야 한다. 똑같은 금융상품이더라도 나의 수입 패턴과 소비 패턴에 따라 달라지므로 같은 금융상품을 선택한다고 해서 늘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나 자신과 나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래의 몇 가지 예는 월급쟁이들을 위한 경제생활의 기본 원칙을 몇 가지 추려본 것이다. 알뜰하게, 충동적인 소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쯤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1. 반드시 가계부를 쓴다: 가계부는 내 돈의 기록이자 돈의 흐름에 대한 자취이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가계부를 쓰지 않으면 새어나가는 푼돈들을 관리할 수 없다. 가계부를 쓰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규모 있게, 계획적으로 쓸 수 있으며 쓸데없는 지출을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입과 지출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주기적으로 고정된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가계부를 쓰도록 한다.

ㆍ정기적으로 사는 물품과 공과금, 적금 등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기록한다.

ㆍ수입과 지출은 항목별로 나누어 정리한다.

ㆍ월말에는 반드시 결산을 하여 충동구매를 했거나 낭비한 금액 등을 파악한다.

ㆍ신용카드와 현금은 구분해서 관리한다.

ㆍ영수증은 한 달 단위로 모아둔다.

ㆍ1년이 지난 뒤에는 반드시 연말정산을 한다. 가계부는 연말정산의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2. 자신의 연봉에 비례하여 종자돈의 액수와 목표 시기를 결정한다: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면 얼마가 걸리더라도 반드시 종자돈을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부자가 되는 길은 마라톤과 같다. 한순간에 많은 돈을 모을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게 돈이 생긴다고 하여 한꺼번에 다 써버릴 일도 아니지 않은가. 차근차근 돈을 모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막연하게 "나도 내 집을 갖고 싶다. 언제 가질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는 것보다 "연 7%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립식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여 몇 년 후에는 내 집을 마련할 것이다"라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3. 신용카드 사용에 주의한다: 경제생활에서 신용카드는 중요한 금융 수단이다. 카드는 새로운 상품을 가지고 싶은 욕구를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이룰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경제생활을 흔들리게 하는 주범이 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알뜰하게 잘 사용하려면 일단 내가 자주 사용하는 주거래 카드부터 결정해야 한다. 신용카드 한두 개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신용도가 높아져 수수료나 포인트 적립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거래 카드를 결정할 때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잘 따져본다. 여행을 즐긴다든지, 자주 가는 특정한 장소가 있다든지, 자가운전을 많이 하는 등의 생활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한다. 카드의 부가서비스는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 가면 구체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꼼꼼하게 읽어보고 결정해야 한다. 이런 정도의 발품도 팔지 않고 부자가 되려고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4. 재테크와 투자에 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한다: 더 이상 저축만으로는 목돈을 마련하기 힘든 사회가 되어버렸다. 돈을 은행에 넣어두고 가만히 앉아서 이자를 기다리는 것으로는 목돈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저축 이외에 주식이나 펀드 투자 등의 정보는 이제 경제생활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뒤에서 재테크와 투자에 대해 공부하면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런 상품이 있다는 광고를 보더라도 절대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거기에는 반드시 함정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어떤 상품이든 판매자 입장에서는 장점만을 부각시키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낭패를 보는 수가 많다.

요즘에는 전화를 통해 보험 가입이나 펀드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전화통화만으로는 그런 상품들의 약관을 모두 알 수 없다. 특히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을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그들은 소비자가 가입한 상품에 대해 수익률이 나지 않더라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결과에 대한 책임은 100퍼센트 본인에게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어떤 상품이든 그 안에는 수익만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법이다. 그러므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되, 그 상담 내용을 객관적으로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허브 우먼의 사람 관리법 - 대화의 기술을 기르라

아무리 타인에게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도,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간의 의사소통 방법, 즉 대화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만 서면 벙어리가 되어버린다고 호소하는 사람이나 생각과는 다른 말이 입에서 튀어나와 곤란을 겪는다는 사람들을 나 역시 여럿 봐왔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대화에 어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화려한 말솜씨나 적당한 유머와 재치, 또는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화제를 가져야만 대화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화를 잘하는 방법은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타인과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는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 있다. 환자가 의사에게 상담을 요청했을 때, 의사가 하는 첫 번째 행위 역시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그것이 환자의 마음을 열고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상대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하며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화를 하다 상처받는 대부분의 이유는 자신의 말이 무시당하거나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더라도 상대방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하며 대화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비판을 해야 할 경우 상대방이 열등감이나 죄책감, 또는 자격이 없다는 느낌을 주는 파괴적인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건설적인 비판이더라도 비판은 그 자체로서 이미 상대방에게 방어의 마음이 일어나게 만든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말과 행동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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