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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매일 쓰는 메모 습관

조병철 지음 | 북허브
365 매일 쓰는 메모 습관

조병철 지음

북허브 / 2009년 9월 / 184쪽 / 10,000원



01 왜 메모에 집중해야 하는가?



메모의 필요성


정보가 만들어지고 유입되는 곳은 너무나도 많다. 주변사람들, 인터넷, 언론매체, 전시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정보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무수히 들어오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취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메모이다. 메모는 이런 정보를 수집함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고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자신의 기억에만 의존하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보면 메모의 필요성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귀찮은 나머지 메모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거나, 아직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이다. 여러분도 한두 번쯤은 자신의 기억력에만 의존하다가 큰 문제에 봉착하거나 낭패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런 경험조차도 생각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고 해서 그 내용이 항상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독일 심리학자 에빙하우스의 '망각의 곡선'을 보면 사람이 어떤 것을 기억한 경우 처음에는 그 내용을 100% 기억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망각의 곡선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기억하면 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물론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기억하면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은 그 내용만 평생토록 반복적인 학습만 해야 할 것이다. 반면 메모를 하는 사람은 단 한 번의 메모로 평생 100%의 기억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메모

메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과연 메모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해서는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역사 속에 남겨진 위인이나 현재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고 메모한 내용을 활용하여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어 성공의 길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기업을 움직이는 메모 - 이건희 전 삼성회장 국내의 웬만한 기업에서 글로벌 우량 기업이 된 삼성. 그 성공의 길에는 고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있다. 이 두 사람은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만들기까지 여러 가지 아이디어나 도구 등을 활용하였는데, 그중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이 바로 메모다. 이건희 회장은 메모광이었던 아버지 이병철 회장의 영향을 받아 메모를 통해 철두철미하게 경영을 해왔는데, 경영진에서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원에게 메모의 중요성을 수없이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과거에 기록하는 문화가 정착해 있었다면 고려청자의 제작법과 같은 우수한 기술을 후손에게 전해 주었을 것이라고 매우 아쉬워했으며, 새로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람에게는 그 선물로, 모든 상황에 따른 여러 가지 일을 수시로 메모하고 활용해서 효율적으로 일을 하라는 의미로 만년필을 선물한다고 한다.

그는 항상 직원들에게 현장에서도 항상 메모하라고 강조한다. 현장에서 메모한 것들이 모이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지식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실패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더욱 더 메모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메모가 쌓여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반복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에 대한 메모는 실패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단계로 인정을 하도록 하여 일에 대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12억을 만든 냅킨 한 장 -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디지털 제품에 많은 관심이 있던 필자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제품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리버사의 MP3플레이어인 'N10'이라는 제품이다. 당시 한참 출시되고 있던 타사의 제품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고 목걸이 형태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디자인 또한 매우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이 제품을 디자인한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이다.

평소 바쁜 일정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잘 생각나지 않았던 제품 디자인이 문득 머릿속에 떠오를 때가 많다고 한다. 이럴 때마다 스튜어디스에게 냅킨과 연필을 달라고 요청하여 머릿속에 떠오른 제품 디자인을 스케치하여 잘 간직하고 있다가, 업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즉시 냅킨의 스케치를 토대로 제품을 디자인했다.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에게 얼마나 자주 냅킨과 연필을 요청했는지 항공사에서 김영세 대표에게 스케치북과 연필을 선물할 정도였다고 한다.

02 좋은 도구는 메모의 습관을 만든다



도구의 조합


필자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도구만을 사용하여 모든 정보가 집중될 수 있도록 권한다. 그래야 나중에 메모한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데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하는 도구의 특성에 따라 두 개에서 세 개 정도의 도구를 조합하여 쓰기도 한다. 물론 서로 다른 도구의 내용은 하나로 취합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하나의 도구를 쓰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세 가지의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그리고 수첩이다. 보통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는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게 되므로 아웃룩과 원노트를 이용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 즉 외부에 있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에 있는 원노트를 이용하여 간단한 메모나 사진, 음성메모 등을 한다. 물론 스마트폰에 메모된 내용은 컴퓨터의 원노트로 모두 옮겨진다.

그러나 회의 또는 세미나와 같이 메모의 양이 많고 빠르게 메모를 해야 할 경우에는 스마트폰이 아닌 수첩을 꺼내놓고 메모를 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수첩에 메모하는 것보다 빠르고 자연스럽게 할 수는 없고, 도표나 그림이 들어가야 할 경우 별도의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메모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메모를 놓칠 수 있다. 수첩에 메모된 내용 또한 원노트로 옮겨 놓는데, 일일이 타이핑하여 옮겨 놓기 보다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이미지 형태로 만들어 놓는다.

간혹 비슷한 목적으로 여러 개의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 예를 들어 휴대용 수첩과 사무실에서만 사용하는 다이어리 그리고 일회용 노트 등을 사용하다 보면, 나중에 원하는 메모를 찾고자 할 때 매우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각각의 사용 목적을 뚜렷하게 정의한 뒤 도구를 구성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03 메모의 스킬



메모 습관 기르기


많은 사람들이 메모에 대해 언제나 할 수 있다고 매우 쉽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하라고 하면 대부분 스스로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오늘부터 메모 안 한다' 이렇게 무우 자르듯 선을 긋고 중단하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차츰 메모를 소홀히 생각하고 귀찮아하다 보면 어느새 메모를 하지 않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머릿속에 기억하면 되지 뭐 하러 메모하나?' 또는 '필요할 때만 하면 되지 뭐 하러 귀찮게 하나?' 등 자신이 포기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은 온데간데없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핑계거리만 내세우기 급급하다.

사실 메모를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메모에 대한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 예로 웹사이트를 보던 중이나, 독서 또는 TV를 보다가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물건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는 것을 봤을 때 대부분 머릿속으로 잠시 집중하여 생각하고는 그냥 지나쳐 버린다. 하지만 메모 습관이 잘 배어있는 사람의 경우 생각과 동시에 바로 메모지를 꺼내어 메모해 둔다. 거의 반사적인 행동인 것이다. 이처럼 메모에 대한 욕심에 방법을 먼저 배우려고 하기보다는 우선 메모에 대한 습관부터 만들어 가면서 메모를 해 나간다면 메모에 대한 재미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그 효과는 배로 커진다.

메모도구 휴대하기 평소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다니던 사람에게 메모도구를 항상 지참하고 다니라고 하면 좀 번거롭게 생각할 수 있다. 필자도 손에 뭔가를 들고 다니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처럼 메모를 제대로 하려고 하는데 메모도구를 휴대하는 것이 불편하다고만 한다면 이미 메모하는 습관 갖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메모의 도구부터 항상 휴대하는 것이 메모의 습관을 들이는 첫 단계이다. 메모 도구가 있어야 메모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멋과 디자인을 생각하기 이전에 휴대가 간편한 메모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메모지를 구입한다면 굳이 불편하게 손에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금전 출납부부터 시작 오늘 당신이 하루 동안 쓴 돈이 얼마인지 알고 있는가? 내 주변 사람들에게 간혹 이런 질문을 하면 한참을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다가 대답하곤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부자가 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에 자신이 얼마나 쓰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재테크를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재테크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면 그들은 같은 맥락의 두 가지 대답을 하는데, 첫 번째는 저축이고 두 번째는 가계부를 쓰는 것이다.

가계부를 쓰는 것 또한 메모와 같다.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구입하고 자신의 가계부에 무엇을 구입하고 얼마를 썼는지를 바로 메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누구나 매일 무엇을 구입하기 위해 자신의 지갑에서 돈이나 신용카드를 꺼낸다. 이렇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지출을 가계부나 메모지에 바로 메모하기 시작한다면 이것이 메모의 습관을 만드는 데 지름길이 될 뿐만 아니라 부자가 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낙서는 메모의 기초 여러분들도 학창시절에 낙서는 많이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면서 뭔가를 종이에 쓴다는 것을 점차 잊어버리고 만다. 종이에 펜으로 뭔가를 쓰는 것은 오로지 업무와 관련된 것들뿐이거나 잡지의 낱말 맞추기 정도일 것이다. 특히 컴퓨터가 생활화되면서 펜과 종이를 만질 기회가 더욱 적어진 것 또한 사실이다. 필자는 지금도 종종 낙서를 한다. 특히 머릿속이 매우 복잡하거나 뭔가 특별한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는 많은 시간을 종이에 낙서를 한다. 이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일은 안하고 낙서만 한다고 오해를 하기도 하는데, 낙서를 통해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기도 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이디어까지는 아니지만 쓸 만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곤 한다.

메모도 마찬가지다. 길을 가다가도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다가도 뭔가 생각나면 그 생각이 쓸 만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우선 메모부터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이렇듯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굳이 잘 쓰려고 하다 보면 그 순간에 떠오르던 것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낙서하듯 빠르게 메모를 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글이든 그림이든 말이다. 어느 누구든 간에 처음부터 메모를 잘 할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깔끔하게 메모를 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얼마 못 가서 포기하고 만다. 메모는 어디까지나 메모다. 깔끔하게 쓰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나중에 자신이 알아 볼 수 있도록만 쓰면 된다는 것이다.

하루를 정리해 보자 간혹 메모를 정리하다 보면, 하루 일과나 느낌 그리고 그날의 일들을 간략하게 메모한 것을 보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과거의 나를 돌아보곤 한다. 이런 추억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일기처럼 메모를 해 두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어린 아이처럼 일기장에 일기를 쓰라는 것은 아니다. 오늘 하루 당신에게 기억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간단하게 메모해 보기 바란다. 한 줄 아니 더 짧은 문장이라도 좋다. 이런 것들이 조금씩 모이다 보면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먼 미래에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만일 당신이 임신한 예비 엄마이거나 예비 아빠라면 지금부터 아기를 위한 메모를 매일같이 해보기 바란다. 아기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자신의 느낌 같은 것을 적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메모를 아기가 자라서 결혼할 때 선물로 주면 어떨까? 아이에게 그보다 더 값진 선물은 없을 것이다. 또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한다면 그 프로젝트에 관해 시작부터 끝나는 시점까지 메모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메모는 다음 프로젝트 진행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는, 스승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04 메모의 활용



6. 보물창고를 적극 활용하라


아무리 멋지고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차를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운행을 하지 않고 차고에만 넣어 두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메모도 마찬가지다.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 놓은 자신만의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그 노력과 수고는 쓸모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 어떤 방법으로 그동안 쌓아놓은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야 하고 그 효과는 어떨 것인지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사례를 보고 자신의 일에 도입하여 충분히 활용하기를 바란다.

기획서 작성할 때 대부분의 기획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거나 이미 결정된 아이디어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신규 상품기획, 신제품에 따른 새로운 마케팅, 색다른 고객관리 등 거의 모든 부분들이 창의적이어야 하고 참신한 것들이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이런 아이디어들은 어느 한 순간에 번쩍하고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계발과 관련된 강의를 하다 보면 보통 필자가 주로 하는 강의 주제에 맞게 의뢰가 들어오지만, 간혹 의뢰하는 쪽에서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맞는 강의를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미리 준비된 자료가 있으면 강의 준비를 하는 데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제일 먼저 지식 데이터베이스에서 강의를 요청한 주제에 알맞은 자료들을 검색하여 찾아낸 다음 그 자료를 토대로 강의 자료를 만들어 낸다. 이런 자료에는 관련 이미지나, 통계자료 등이 있어서 강의할 때 보다 정확하고 검증된 자료를 보여줄 수 있어 효과적인 강의를 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강의안을 만들 때에도 지식 데이터베이스에 담아둔 아이디어들만을 검색하여 또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한 뒤 이를 강의안을 만들어 강의 의뢰를 한 기업체의 맞춤형 강의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기획서 또한 마찬가지다. 당신이 메모가 이미 습관이 되어 있거나 막 메모를 시작하고 있다면 분명 당신의 메모지에는 당신의 직업과 관련된 메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건축설계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평소 독특한 형태의 건물을 봤을 때 그 느낌을 메모해 두거나,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해 둘 수 있을 것이다. 혹은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는 지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다가 건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메모해 둘 수도 있고 잡지를 보다가도 메모를 할 것이다.

새로운 건축설계에 관한 프로젝트가 생겼을 때 그것도 건물주가 될 사람이 한옥에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설계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전문가라면 대부분 머릿속에서 많은 생각들이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갈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일 뿐이다. 좀 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면 바로 당신의 지식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 봐야 한다. 당신의 지식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낸 다른 건물들에서 느꼈던 느낌 그리고 사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런 메모를 기초로 하여 당신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것이고, 그 아이디어를 발판으로 하여 기획한 건축설계가 의뢰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것이다.

프레젠테이션 작성할 때 필자는 가끔 애플사의 CEO인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는데 볼 때마다 혼자서 감탄사를 연발하곤 한다. 자사의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임에도 그는 고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소개한 상품이 출시되기 전날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구매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품에 대한 매력과 스티브 잡스의 화려한 설명 또한 한몫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준비된 프레젠테이션 자료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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