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질문으로 승부하라
오정환 지음 | 호이테북스
성공, 질문으로 승부하라
오정환 지음
호이테북스 / 2009년 7월 / 264쪽 / 12,000원
1장 행복한 성공, 그 시작을 위하여
성공과 행복은 비례하는가?성공과 행복은 함께할 수 있을까? 영국의 신경제재단은 삶의 만족도, 수명, 생존에 필요한 면적, 에너지 소비량 등의 환경적 여건을 종합하여 세계 178개국의 행복지수를 발표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경제대국인 미국(150위)이나 일본(95위),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서유럽 국가들이 1위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바투아누 공화국이 가장 행복한 나라였다는 사실이다. 이 조사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경제력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소득과 소비, 권력, 수명 등이 행복과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부자가 되고 권력을 쥐고 있어도 행복하지 않다면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행복에도 조건이 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현대의 많은 심리학자들은 행복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독일에서 학술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이트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책에서 행복을 얻기 위한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놓았다.
행복을 위한 첫 번째 원칙은 활동성인데,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해야만 행복에 필요한 활동성이 유지된다. 행복의 두 번째 원칙은 사회적인 삶이다. 즉 인생의 행복을 유지하는 데 돈과 소유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좋은 파트너 관계 그리고 빈번한 섹스다. 행복의 세 번째 원칙은 집중이다. 행복의 네 번째 원칙은 현실적인 기대이다. 인간이 가장 빈번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지나치게 큰 기대, 아니면 지나치게 작은 기대를 갖는 경우로, 이는 항상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낳는다. 행복의 다섯 번째 원칙은 좋은 생각이고, 행복의 여섯 번째 원칙은 행복을 찾기 위해 허둥대지 말라는 것이며, 행복의 일곱 번째 원칙은 일에서 기쁨을 찾으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성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성공은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행복은 노력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복이 무엇인가?'를 질문한 많은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이 제시한 행복의 원칙은 사실 성공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도 필수적인 것이다. 즉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고, 그 일에 집중한다면 십중팔구는 성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바로 행복의 원칙이 곧 성공의 원칙인 셈이다. 그러므로 성공하기 위해 행복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즉 우리는 각자 성공적인 삶과 행복한 삶이 동행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질문인가?
그렇다면 어떤 사람은 행복한 성공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필자는 이 답을 찾기 위해 많은 질문을 했다. 그런데 필자가 직접 만나본 사람이나 책으로 만난 사람들 중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불행하다고 느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또 이런 사람들 중에는 자기 분야를 개척하며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 많았다. 필자는 많은 책과 사례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이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질문'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예를 들어보겠다. '나는 왜 이 모양이지?'와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는 실패했을 때 할 수 있는 흔한 질문이지만, 그 의미는 정반대이고, 질문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하늘과 땅 차이다.
'나는 왜 이 모양이지?' 하고 질문하는 사람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시도할 에너지를 얻을 수 없지만,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질문하는 사람은 그 질문으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고 질문했던 사람은 실패를 기회로 보고 끊임없이 새롭게 시도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실패한 이후의 삶의 질이 바뀐다고 보면 틀림없다. 질문의 수준이 생각의 수준을 결정하고, 질문의 수준이 높으면 삶의 수준이 높아진다.
2장 '나'에게 질문하라
미래를 향해 질문하라앤서니 라빈스는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에서 세 가지 질문 - ① 어디에 관심을 둘 것인가? ② 그것은 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③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 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미래를 향한 질문은 이 세 가지 원칙 아래 하는 것이 좋은데, 자세히 살펴보자.
① 어디에 관심을 둘 것인가?: 사람은 관심 있는 쪽으로 행동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만약 어릴 때 관심 있는 분야를 일찍 발견하여 그 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면, 성공은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 예로 조훈현, 이창호처럼 바둑에서 이름을 떨친 사람들은 모두 어렸을 때 자신의 재능과 관심 분야를 찾아냈다. 그렇다면 이미 성인이 되었다고 늦은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역사를 살펴보면 40대, 50대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도 많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2』에서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예로 로마의 카이사르는 마흔이 되어서야 비로소 접었던 무릎을 펴고 일어섰다. 공자는 일찍이 정치에 뜻을 두었지만 높은 신분의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쉰이 넘어서야 겨우 노나라에 등용되었다. 그러니 나이가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관심을 둘 것인가?'를 질문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다. 질문이 없으면 인생에 목표가 없다는 뜻이다.
② 그것은 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관심 분야를 찾았으면 그것이 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해야 한다. 참고로 '그것은 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죽음을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 왜냐하면 죽는 순간에 내 인생이 보람이 있었는지,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면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①번과 ②번 질문에 제대로 답을 했다면, 이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심리학자인 셜리 테일러와 연구팀은 한 연구에서, 중간고사를 준비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에 일어난 일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실험을 할 때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에 초점을 둔 쪽이 원하는 결과에만 초점을 둔 쪽보다 수행능력이 더욱 많이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끈질기게 질문하라
조지 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를 만든 이야기는 끈질긴 질문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스티븐슨은 탄광에서 일하는 기관사였다. 당시 탄광에서는 말이 수레를 끄는 일을 했는데, 여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스티븐슨은 증기기관을 갱도에 설치하여 수레를 끌게 했다. 그런데 스티븐슨에게 질문이 하나 생겼다. '증기기관으로 석탄만 옮길 게 아니라 사람과 화물도 실어 나르면 어떨까? 그러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스티븐슨은 열심히 연구했다. 그리고 1814년 스티븐슨은 드디어 증기기관차를 만들었다.
그런데 속도가 너무 느렸다. 시속 6.5㎞밖에 안 되니 사람들은 모두 한마디씩 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빠른 증기기관을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계속 질문하며 새롭게 만들어보고, 질문하며 다시 만드는 일을 반복했다. 결국 그는 처음 증기기관차를 만든 지 15년 만에 최대 시속 47㎞를 달릴 수 있는 증기기관차를 만들어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한 결과였다.
끈질기게 질문하여 드디어 답을 찾아냈어도 '그 다음'이 없으면 질문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 왜냐하면 질문의 답은 '갈 길'이나 '할 일'을 알려줄 뿐이지 자동적으로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란 얻은 답에 대해 결단을 내리고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한편 질문에 몰입하면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는데, 몰입은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질문하는 것이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몰입을 하면 어떤 유익한 점이 있을까? 첫째, 일의 과정을 즐길 수 있다. 둘째, 주도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서도 희망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셋째, 가치 있는 일을 정하고 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긍정적으로 질문하라
이 책을 쓰는 동안 탤런트 최진실 씨가 자살했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나는 최진실 씨 관련 신문기사를 뒤져보았다. 내 생각대로 최진실 씨는 부정적인 질문을 했다. 최진실 씨의 방에서 '왜 나를 내버려두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적혀 있는 메모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그녀의 심경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누구나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나고, 내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과 맞닥뜨릴 수도 있다. 이때 '앞으로 희망이 없는데 더 살아서 무엇하나?', '왜 나는 이 모양인가?', '내 인생은 왜 자꾸 꼬이기만 할까?' 등과 같은 질문은 100% 부정적인 답만 얻는다. 그래서 '왜'가 들어가는 질문은 가능하면 안 하는 게 좋다. 거의가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질문이 필요한데, 자신감을 심어주는 질문은 곧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참고로 앤서니 라빈스는 "위기의 순간에 의욕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 나를 구해준 결정적인 기술이다"라고 했다.
한편 2007년 가을, 30대 초반의 여성이 일을 해보겠다며 회사에 들어왔다. 이런저런 사정을 들어보니 사정이 꽤 어려워서 나는 담당 팀장과 함께 최대한 도와주려고 애를 썼다. 처음 6개월 동안은 기본급을 책정해서 주는 편법까지 썼다. 담당 팀장도 그 직원이 판매해서 생기는 관리 수당까지 모두 챙겨주면서 그 직원이 정착하기를 바랐다. 또 돈이 필요하다면 빌려주기도 했다. 그런데 2008년 4월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는 휴대전화 번호도 바꿔버렸다. 빌려간 돈과 그 달에 판매한 제품의 미입금액까지 합치면 몇 백만 원이 걸린 문제였다. 처음에 우리는 무슨 특별한 일이 있을 것이라며 아무 일 없기만을 바랐다. 그러고 나서 한 달 정도 기다리다 그가 입사할 때 적어놓은 주소로 찾아갔다. 어찌 됐든 자초지종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집에서 그녀와 동거하는 남자를 만났고, 그 동거남에게서 우리는 글로 쓸 수 없는 기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그녀가 우리에게 말하고 보여주고 행동했던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우리에게 그럴 수 있지? 우리가 얼마나 잘해줬는데?'라고 질문을 하니 분노가 들끓었다. 그래서 일단 증거자료를 가지고 경찰에 고소한 후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질문을 하면 할수록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기로 했다. '그녀에게 좋은 점은 무엇인가?' 처음엔 당연히 좋은 점은 생각나지 않고 안 좋은 것만 떠올랐다. 그래도 계속 질문을 하며 좋은 점을 생각하려고 하자, 비록 몇 개월밖에 안 되었지만 그녀가 열정적으로 일한 것이며, 아침마다 신나는 노래로 대리점 분위기를 돋운 일, 대리점을 걱정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으려 애썼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러자 '오죽했으면 그런 방법으로 우리 곁을 떠났을까?'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고, 그녀의 경제적 어려움을 생각해 그냥 묻어두기로 했다. 아울러 어느 곳에서든 열심히 살아 성공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질문 방식을 바꾸면 생각하는 틀이 바뀐다.
질문이 창의력을 키운다
창의력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훈련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교육하고 무엇을 훈련해야 할까? 질문이 가장 효과적인 훈련법이다. 왜냐하면 모든 창의적인 행동은 호기심과 함께 많은 질문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왜 이럴까?, 원인은 무엇일까?, 무엇이 다를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등과 같은 질문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이런 질문을 계속하면서 관찰을 하고, 뒤집어도 보고, 쪼개보기도 하고, 거꾸로 보기도 하면 창의력은 길러진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질문을 한번 해보자. "만약 유치원에 갔다 오다 집을 못 찾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전화를 할까?', '경찰서에 가서 찾아달라고 할까?', '아는 사람이 지나가면 물어볼까?'와 같은 생각을 하며 창의력이 길러진다. 그러니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곧바로 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아이에게 다시 질문을 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엄마, 왜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떨어지는 거예요?"라고 아이가 질문을 하면, 답을 말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에게 "너는 왜 나뭇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니?"라고 다시 물어보는 것이 좋은데, 그렇게 하면 아이는 이런저런 이유를 생각하면서 창의력이 커지게 된다. 한편 창의력은 사고방식이 고정적인 어른보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하는 어린 시절에 훨씬 많이 길러진다. 그러므로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와 같은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질문으로 '나'를 점검하라
행복한 성공을 위하여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것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질문하며 자신을 알아가는 것인데, 자신을 파악하는 일은 자신의 경험을 진지하게 고찰해보는 것을 뜻한다. 이제 스스로 다음과 같이 질문해보라.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내가 되고 싶지 않은 인물의 유형은 무엇인가?', '어떠한 여건에서든 내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치관은 무엇인가?' 하고 말이다. 참고로 성균관대 의과대학 신경과 나덕렬 교수의 고백은 자신을 파악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는데, 그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숨 가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던 40대 중반의 나에게 1999년 말 어느 날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내부에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얼 하려고 이 세상에 왔는가?', '내가 원하는 삶은 진정 어떤 모습인가?' 그때부터 나는 어떤 것이 진리라고 여겨지면 즉각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보았고, 진리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다는 각오도 하였다." 이처럼 나에 대한 질문은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3장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라
질문을 선물하라당신이 하는 질문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면 대단한 일 아니겠는가? 그리고 좌절에 빠진 사람이 질문으로 새로운 용기를 얻는다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이겠는가? 또한 본인도 미처 모르고 있던 잠재력을 당신의 질문으로 깨닫고 생각지도 못한 큰 성과를 이뤄낸다면 이것 또한 보람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런 일을 당신도 할 수 있다. 질문하면 된다. 만약 당신이 준비한 계획적인 질문을 하든지, 그냥 무심코 질문을 하든지 질문을 받는 사람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생각할 것이고, 답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깨닫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할 것이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발견하기도 할 것이다. 한편 질문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데도 쓰임새가 있다. 또한 불편한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질문은 쓸모 있는 수단이다. 아울러 질문은 갈등을 해결하는 좋은 기술이고,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당신이 용기를 내어 질문한다면 충분히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면 질문은 좋은 결과로 대답을 한다. 참고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 이상의 감동을 안겨줬다. 특히 쿠바와 결승전 9회 말 쿠바의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 안타 하나면 역전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아마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가 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수마저 퇴장당하며 승리의 신은 쿠바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그때 김경문 감독은 포수로 진갑용 선수를 내보내며 질문을 했다. "누가 던졌으면 좋겠냐?" 진갑용 선수는 "오늘 대현이 공이 좋습니다" 하고 답했고, 결국 정대현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를 유도하여 대미를 장식했다. 질문은 바로 이런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정대현 선수가 부상 중이라 윤석민 선수를 내보내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진갑용 선수의 말을 듣고 정대현 선수로 바꿨다고 하니, 질문하지 않았다면 금메달의 기적이 가능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