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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에 투자하라

송숙희 지음 | 웰북
당신의 글에 투자하라

송숙희 지음

웰북 / 2009년 3월 / 304쪽 / 13,000원



STEP1 POWER 표현과 소통의 비밀 - 문자의 힘



워런 버핏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비결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그가 2005년에 희한한 상을 탔다. 글을 잘 쓴다고 받은 상이다. 바로 여기에 그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비결이 있다. 미국에는 '전미가족ㆍ학교ㆍ대학작문위원회'라는 게 있다. 글쓰기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하고 작문 지도를 위한 후원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는 그룹인데, 이 그룹에서 워런 버핏에게 작문상을 수여했다. 수상작은 연초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보고서이고, 위원회는 그에게 상을 내린 이유를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 보고서가 격의 없으며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쓰여 예술과 작문 기술 향상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비결이 글을 잘 쓰기 때문이었다고? 정말 그럴까? 이쯤 되면 당신도 시큰둥하게 피식거릴 게다. '직접 썼으려고? 비서나 직원이 써 주었겠지! 아니면 비싼 돈을 주고 전문가를 영입해서 썼거나.' 아니다. 미안하지만 그 주주 레터는 버핏 회장이 직접 썼다고 한다. 다만 주주 레터의 경우 그가 쓴 초안을 경제 전문지 포춘의 캐럴 루미스 기자가 손을 봐주었다고 한다. 덕분에 버핏 회장은 자신이 받은 글쓰기 상은 캐롤 기자와의 공동 수상이라고 말한다.

아무튼 리더라면 조직의 구성원과 조직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고객들과 소통해야 한다. 리더 자신이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 할지라도, 그것이 안팎의 고객들에게 전달되어 영향력이 발휘되지 않는 한, 그는 리더라 할 수 없다. 그런데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언어다. 그중에서도 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사안이 중요할수록, 기록을 통해 보전해야 하는 이유가 클수록 더욱 중요해진다. 참고로 리더십의 대가 워런 베니스 교수는 『뉴리더의 조건』에서 리더란 "자신들이 무엇을 왜 원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협력과 지원을 얻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이며, 이러한 능력을 위해 리더는 무엇보다 문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도 말한다. "글을 못 쓴다고 자랑하듯 말하면서 리더라고 할 수 있나요?"

글이 말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

리더의 메시지가 말보다 글로 표현될 때 훨씬 큰 영향력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 표현된 리더의 생각과 철학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효과(PIC)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① P(permission, 허락) : 말과 달리 글은 사전에 허락을 얻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따라서 거절이나 중단이나 반박의 여지가 없이 조곤조곤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다. ② I(inisitive, 주도적) : 글은 읽는 이의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얼마든지 반복하여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메시지의 전달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주도적인 입장에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③ C(captive, 자산) : 글은 주로 인쇄 매체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는데, 인쇄 매체에 소개되는 글은 말 그대로 돈이 되는 글이다. 오히려 돈으로 살 수 없는 권위를 제공받는다. 또 웹을 통해 블로그, 또는 이메일로도 전달되어 말보다 보존성이 높다. 이렇게 한 편 한 편의 글은 현실 공간을 넘어 전승되고 당신의 자산으로 쌓여 간다.

독자들은 이런 글을 원한다

글쓰기 코칭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막상 쓰려고 하면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이다. 나도 이 질문이 가장 난감하다. 왜냐하면 표현적인 문제는 얼마든지 함께 고민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을 글로 써야 할지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쓸까? 무엇에 대해 쓸까? 결론부터 말하면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다 쓸 수 있다. 리더로서, 가장으로서, 아버지 혹은 어머니로서, 친구로서, 동료로서……. 당신에게 주어진 다양한 역할에 따른 주제에 대해 쓸 수 있고, 당신이 처한 그때그때 상황에 대해 쓸 수 있다.

당신이 무엇을 쓸까. 고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당신이 무슨 의도로 어떤 내용을 쓰든, 독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독자들이 받아들일 만한 글을 써야 하는데, 다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① 문제를 해결하는 글을 써라 : 당신의 글을 읽는 사람의 관심사를 찾아 문제점을 찾아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을 써라. 그러면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읽는다. 그리고 그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문제로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 그러는 사이사이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써라. ② 논란 중인 이슈에 대해 써라 : 리더라면,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단호하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③ 꿈을 고양하는 글을 써라 : 글을 쓰려면 읽는 이로 하여금 꿈을 가지게 하는 '진맛 나는' 글을 써야 한다. 당신의 글이 누군가의 영혼을 고양시켜 그의 꿈을 이루는 데 기여한다면 리더로서 그만큼 다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④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써라 : 무엇에 대해 쓸지 고민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것에 대해 쓰자. 무엇이든 내 마음을 움직이면, 다른 사람 마음도 움직인다.

STEP2 DELIVER 매혹적으로 표현하라 - 마음 흔들기



버락 오바마처럼 논리적으로 설득하라


만일 당신이 정치인이라면 혹은 대중을 상대로 자신을 팔아야 하는 분야의 리더라면 당신은 오바마처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을 써야 한다. 논리적이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체험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인간적인 면을 충분히 어필한 그의 글들은 미국인들과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는데, 무엇보다 그의 글에는 문제와 함께 해결 방안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그는 선동적인 구호에만 집착하는 여느 정치인과 달리 논리적인 근거로 감성적인 표현으로 청중과 독자를 사로잡는다.

예로 2002년 10월 26일 시카고 페데럴 플라자에서 행해진 이라크 전쟁 반대 집회에 참석해 그는 '어리석은 전쟁을 반대하며'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그가 전쟁을 반대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저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지 않습니다"는 후렴구를 반복하면서 전쟁은 술수에 근거해서는 안 되고, 정당한 명분이 있어야 하며, 그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덧붙이면 그는 자신들이 치러야 할 정당한 명분이란, 즉 "우리가 기꺼이 가담할 전투"는 "무지와 편협, 부패와 탐욕, 빈곤과 절망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보아 온 정치인들의 '전쟁 결사반대'와 같은 구호성 연설이 아니다. '왜?'와 '그래서'라는 질문이 청중으로부터 나오지 않도록 논리적 근거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 것이다.

워런 버핏처럼 쉽게 써라

워런 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보고서는 살아 있는 경제학 교과서라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모방되는데, 그가 쓴 보고서의 특징은 내용이 충실하게 구성되는 것과 이해하기 쉬운 문장이다. 비결은 무엇일까? 버핏 회장은 "나는 누이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하며 쓴다"라고 말한다. 즉 누이동생들은 현명하고 지적이지만 회계와 재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가능한 한 쉽게 쓴다는 것이다. 그래서 업계에서만 사용되는 전문용어나 은어는 쓰지 않는다고 한다. 입만 열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 어려운 말들만 쏟아 내는 리더들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빌 클린턴처럼 딱 한 사람을 위해 써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여 자신의 자서전 『마이 라이프』사인회를 열었을 때였다. 그는 사인을 받으러 다가온 한 여성 독자에게 우선 눈으로 말을 걸었다. 큰 키를 구부정하게 숙인 채, 한 손으로 턱을 받쳐들고는 독자의 눈을 맞추었는데, 그 같은 거물급 인사가 앞에 있는 단 한 사람에게만 집중한다는 사실에 나는 전율을 느꼈고, 퇴임 후에도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무튼 그는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운집해 있든 상대가 어떤 투로 말을 걸어오던 간에, 그 사람에게 눈을 떼지 않고 그 사람을 향해 몸을 기울이며 상대에게 집중한다고 한다. 당신의 글을 읽을 독자는 누구인가? 그에게 집중하라. 단 한 사람의 독자에게 몰입하여 글을 쓰면, 마치 눈을 마주치고 얘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리고 딱 한 사람, 그를 떠올리며 그에게 집중하여 쓰는 글은 매우 구체적으로 표현되므로 글을 읽는 사람은 자신에게 집중된 듯한 또는 최소한 '내 경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어 글에 몰입하게 된다. 만약 염두에 둔 한 명의 독자가 따로 없다면, 내 글을 읽을 독자가 누구일까를 먼저 생각하고 써야 한다.

링컨처럼 편지로 소통하라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은 사람들에게 말로 공로를 치하하면 그 순간에만 그들을 높여 줄 수 있지만, 편지로 남긴다면 평생 그들의 공로를 높여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인정과 칭찬이 담긴 증거물은 누구나 오래 보관하고 싶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링컨 대통령조차 자신의 업적을 칭찬하는 신문 기사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 한편 전장에서도 편지 쓰는 게 일이었던 링컨은 대통령이 되고 난 뒤 첫 조각을 하는 과정에서도 편지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 한다. 박빙의 라이벌이었던 윌리엄 수어드 상원의원에게 두 통의 편지를 보내 그를 국무장관에 기용하겠다고 제안하여 성공했다고 한다. 참고로 공식 서한을 읽은 수어드 의원은 시큰둥했으나, 연이어 링컨이 손수 쓴 편지를 읽고는 마음이 동했다고 하는데,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대통령 후보가 된 그날부터 이 자리를 당신께 드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디 받아들여 주십시오. 널리 알려진 당신의 정직함과 능력, 학식, 경험, 모든 것이 국무장관이라는 직책에 잘 어울릴 것입니다.

이찬진처럼 블로그를 써라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는 2008년 2월 자신의 블로그에,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방향 '커넥트(connect)'라는 개념에 대해 소개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기업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대대적으로 공개되는 그날까지 비밀에 붙여지는 게 당연했기 때문이다. 나처럼 많은 블로거들이 그의 글을 접하고 이찬진이라는 리더에 대해, 그가 추진하는 새로운 사업에 대해, 또 드림위즈라는 기업에 대해 전과는 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될 것은 뻔한 이치다. 참고로 CEO들의 블로그를 통해 접하는 기업의 소식은, 같은 사안이라도 회사에서 내보내는 공식적인 보도 자료보다 훨씬 더 친근하게 어필한다. 왜냐하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특별한 뉴스를 대표이사에게 직접 전해 듣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를 아는 CEO들은 블로그를 현장 경영의 중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길어진 인생에 대한 준비로 바쁜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그들을 만날 때마다 우선 블로그부터 하라고 권한다. 왜냐하면 남이 멍석을 깔아 주지 않아도 얼마든지 혼자 놀 수 있고, 돈도 들지 않고, 눈치 볼 필요 없이 글쓰기를 훈련할 수 있는 것이 블로깅이기 때문이다.

STEP3 DISCOVER 창의적으로 생각하라 - 뒤집어 상상하라



보게 하라, 쇼를 하라

"내 글을 읽어 주세요." 하지말고 보여 줘라. 보여 주지 못하는 글은 지루하다. 끝까지 읽기는커녕 단락 읽기도 힘들다. 하지만 '보이는' 글은 독자의 상상을 허용하여 당신이 의도한 곳으로 저도 모르게 가서 닿게 한다. 흔히 "메시지를 설명하지 말고 보여 주세요"라고 하면 많은 질문이 쏟아지곤 하는데, 보여 주라는 것은 설명하고자 하는 그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지게끔 묘사하라는 것이다. 예로 심하게 화가 났으면 '엄청나게 화가 났다'(설명)가 아니라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눈초리가 올라갔다. 이마에 시퍼런 핏줄도 돋아났다'(표현)처럼 그 상황이나 장면이나 행동을 고스란히 글로 옮기라는 뜻이다. 즉 말로써가 아니라 당신이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느끼고 생각한 대로 다른 사람도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느끼고 생각하도록 전달하라는 얘기다. 그렇게 먼저 보여 주면 독자는 알아서 생각한다. 그런데 당신이 말로 다 쓰면 독자의 상상력은 묶여 버린다. 당신의 글도 문자의 나열이 아니라 보여 주기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텍스트가 아니라 '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성으로 유혹하라

수없이 불려 다닌 마케팅 글쓰기 특강과 워크숍에서 나는 고객을 '유혹'하는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유혹을 해야 한다'는 내 스스로의 주장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유혹'이라는 말은 '넘어간다' 혹은 '빠진다'는 술어와 함께 사용되면서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결과를 암시하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때마침 케이블TV에서 시리즈로 방영한〈로키〉를 보았고, 그것을 지켜보던 나는 영화의 모델인 실제 인물 로키 마르시아노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로키 마르시아노는 49전 48KO승에 빛나는 전설적인 복서인데, 그의 승리에 관중들이 열광한 것은 신체적으로 매우 열등한 상태에서 상대가 KO패 당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 비결이 몹시 궁금해 했다. 로키 마르시아노가 밝힌 비결은 간단했다. "가슴을 때렸더니 머리가 따라옵디다."

아하! 감성으로 유혹하고 이성으로 설득하라? 이날 이후 나는 마케팅 글쓰기 강의나 워크숍에서 '유혹'이란 단어 대신 고객을 '감전시켜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감전은 감성과 전략의 줄인 말로, 감성적으로 유혹하고 전략적으로 설득해야 전기에 순간적으로 반응하듯 판매를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마치 로키 마르시아노가 그랬던 것처럼 감성으로 가슴을 먼저 공략하고, 달려오는 머리를 공략하는 마케팅 글쓰기 전략이면 어떤 고객에게도 KO승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글도 만만하게 쓸 수 있다, WHAT 활용술

개인적으로든 워크숍으로든 혹은 특강으로든, 글쓰기를 코칭할 때마다 내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글을 잘 쓰는 능력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점이다. 한편 글쓰기란 말만 들어도 고개를 젓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면 대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증상 1. 뭘 써야 할지 몰라 머리가 아파 온다. 증상 2. 첫 줄을 쓰고 나면 쓸 게 없다. 증상 3. 기껏 썼더니 뭔 얘긴지 모르겠다. 이런 환자를 수없이 접한 '글쓰기 전문의'인 나는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곤 한다. 원인 1. 글쓰기를 멀리해 왔기 때문이다. 원인 2. 평소 잘 쓴 글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인 3. 글을 쓰기 전에 생각하기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어떤 증상을 호소하든, 그 원인이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는 한 가지 처방을 내려 준다. 그것은 바로 글쓰기란 생각하는 기술이 전부이며, 생각하기 위해선 WHAT이라는 도구 - W(Why, 왜 쓰는가), H(Hook, 독자를 유혹하는 포인트는), A(Audience, 누가 읽는가), T(Trigger, 무엇을 요청해야 하는가) - 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WHAT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는 서로 연동 작용을 한다. 먼저, 무슨 이유로 글을 쓰는지를 파악해야 글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해진다. 그리고 고객이 누군지 알아야 그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그에게 어떤 요구를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또 이 네 가지 요소는 순서나 중요도에 있어서 거의 대등하다.

글쓰기 전에 밑그림부터 그려라

알고 지내던 목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얼 설명하면서 방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는 먼저 주춧돌을 그린 다음,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지붕의 순으로 그렸습니다. 그가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집을 짓는 순서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그림이지요.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는데도 늘 지붕부터 그려 온 나의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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