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이 직접 쓴 미국 TOP MBA 가는 길
이세용 외 5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재학생이 직접 쓴 미국 TOP MBA 가는 길
이세용 외 5인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 2009년 2월 / 324쪽 / 12,000원
시카고 부스 비즈니스 스쿨 "미래를 여는 문"-정재훈
MBA 준비, 모범 답안은 없다MBA 준비에는 어떤 모범답안이 없다. 다만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먼저 두 명의 카운슬러를 찾으라고 권한다. 한 명은 자신의 커리어 전환 계획에 있는 실제 산업 부문에서 일하는 롤 모델이 좋다. 또 한 명은 자신을 아주 잘 아는 친한 지인 중 MBA로 진학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MBA 준비생 4~5명 정도와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는 것이 좋다. 스터디 그룹은 MBA 준비과정뿐만 아니라 MBA 진학 후에도 커리어 관련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MBA 준비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를 선정해야 한다. 무조건 많은 학교에 지원하는 게 아니라 크게 드림그룹, 현실그룹, 세이프그룹으로 나누어 5개 정도의 학교에 집중하는 게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흔히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켈로그는 CEO 및 마케팅 전문가를, 시카고, 와튼, 컬럼비아는 컨설턴트나 뱅커 등을, MIT나 스탠포드는 하이테크 산업의 리더 및 창업가를 육성시키는 데 중점을 둔 학교라고 알려져 있다. 시카고 부스 비즈니스 스쿨의 경우 컨설턴트나 은행가 등의 프로페셔널 분야가 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글로벌 대기업의 다양한 부서나 창업 등의 분야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MBA 순위는 순위일 뿐 1위건 10위건 교수진이나 학생들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학교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학교를 찾으라고 당부하고 싶다.
높은 성적만이 다가 아니다일반적으로 MBA 지원에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성적이다. 그러나 합격여부는 입학사정관의 상당히 주관적인 심사과정을 통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MBA 지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더욱 강조해 자신만의 컬러를 가져야 한다. 자신만의 컬러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에세이다. 무조건 합격생의 에세이만 흉내내려고 하면 좋은 에세이가 안 나온다.
에세이는 첫째, 쉽게 써야 한다. 에세이 평가 담당자들이 지극히 평범한 대학원생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둘째, 항상 MBA 학교 입장에서 보자. 특히 커리어 목표에 대한 에세이를 쓸 때 해당되는 주의사항이다. '왜 그 학교를 가야만 하는지?'에 치중한 나머지 '왜 내가 그 학교에 맞는 사람인가?'를 간과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 셋째, 차별화다. 수천 명의 지원자 중 유사한 배경을 가진 수백 명의 지원자들이 있음을 고려했을 때 남들과 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특별한 활동, 특이한 경험을 억지로 만들려고 하지말고,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정말 고민하면서 느낀 나만의 철학을 담기 바란다.
시카고 부스 비즈니스 스쿨에서 공부하기
시카고 부스 비즈니스 스쿨은 쿼터제다. 학교 적응 및 리크루팅 이벤트로 정신없이 바쁜 가을 쿼터, 인터뷰 진행으로 긴긴 날을 보내는 겨울 쿼터, 리크루팅 후 따스한 봄 햇살을 즐길 수 있는 봄 쿼터, 마지막으로 MBA 프로그램의 꽃인 여름 인턴십을 하게 되는 여름방학이 지나면 MBA 1학년이 훌쩍 지나버린다. 시카고 부스 비즈니스 스쿨 커리큘럼의 최대 장점은 '유연성 있는 커리큘럼'이다. 시카고 부스의 경우는 세 가지 기초과목(미시경제학, 통계, 회계)을 제외하고는 듣고 싶은 과목을 원하는 순서대로 관심 있는 교수들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가령 투자은행에 관심이 있는 동기들은 첫 쿼터부터 기초과목보다는 응용 파이낸스에 관련된 수업을 많이 듣는다.
경제학 이론의 메카인 시카고 부스 커리큘럼은 흔한 케이스 스터디보다 이론수업을 중요시한다. 위대한 경제 경영 이론을 만든 대가들로 구성된 교수진이 그 이론을 만든 주인공으로서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가르친다. 학생들이 이런 이론적 바탕에 경험을 통한 직관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시카고 부스 비즈니스 스쿨의 지도철학이다. 실제로 시카고 부스는 경제학이나 금융 분야에서 세계 어느 MBA 프로그램보다 노벨상 수상자 교수진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후보이자 현대 금융이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유진 파마 교수, 사모펀드 금융 이론으로 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스티븐 카플란 교수,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 경제고문인 오스턴 굴스비 교수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시카고 부스에서 제공되는 색다른 배움의 기회는 글로벌 회사 스폰서로 개최되는 각종 대회일 것이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후원하는 기업 공개 챌린지, M&A경진대회부터 탑 글로벌 기업이 주최하는 마케팅 챌린지, 그리고 시카고 지역의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우승팀에 대한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뉴 벤처 챌린지 등이 있다. 또 총 30개가 넘는 다양한 학생 클럽 활동, 매주 있는 LPF(Liquidity Preference Function) 행사와 목요 나이트 파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활동이다.
정신없이 바쁜 리크루팅 시즌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첫째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고, 둘째는 효율적으로 스케줄 관리를 해야 한다. 저자의 경우 전반부에는 컨설팅이 아닌 투자은행에만, 그리고 후반부에는 사모펀드나 대기업들을 제외한 벤처 캐피털의 두 분야에만 집중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조언은, MBA 이후 커리어를 생각할 때 지나치게 단기적인 목적에 치중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MBA는 학부와 다르다. 여생을 건 커리어 패스를 위한 첫 단추인 만큼 졸업 직후 직업만 보기보다는 그로 인해 파생되는 더 많은 기회들과 이런 기회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표와 일치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면서도 꼼꼼히 살펴보기 바란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가치투자의 본고장"-서주희
가치를 중심으로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쓰는 과정이 MBA 준비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에게 에세이를 쓰는 과정은 혹독한 자아 성찰의 과정이었다. 좋은 스터디 그룹과 멘토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MBA에 간다는 것은 매니지먼트, 리더십, 팀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일에 종사하고 기여하겠다는 선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방식은 그 자체로 MBA적인 훈련일 수 있다. 그렇지만 좋은 GMAT 점수와 학부성적, 토플점수, 괜찮은 커리어를 가진 많은 지원자들이 에세이 검증노력을 덜 해서 떨어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 에세이를 쓰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유용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함께' 쓰는 것을 권장한다.
MBA 인터뷰는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 인터뷰어 앞에서 30분 내에 자신의 온갖 장점을 끌어 모아 발산해야 한다.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으로 '와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좋은 회사에 다닌다거나 화려한 수상경력보다는 일관된 나의 스토리에 앞에 앉은 사람이 얼마나 공감하고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소통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방법은 충분한 훈련, 그리고 연습밖에 없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스터디 멤버들과 계속해서 1:1 인터뷰 연습을 했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은 동문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인터뷰할 동문의 성격을 사전 조사해 가는 작업도 중요하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은 주요 7개 학교 중 유일하게 조기 입학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먼저 지원한 순서대로 심사하여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오랫동안 준비한 지원자라면 일단 컬럼비아부터 지원을 시작하고, 시간이 부족한 지원자라면 컬럼비아를 건너뛰고 다음 학교부터 시작하는 것이 낫다. 컬럼비아는 와튼, 시카고와 더불어 3대 파이낸스 학교다. 그러므로 금융 쪽 경력을 가진 지원자라면 일단 궁합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MBA도 장학금으로 갈 수 있다. 저자는 미래에셋 글로벌 투자 1기 장학생이다. 이 장학금은 1년에 5만 달러씩 2년간 총 10만 달러를 지원한다. 또 회사로 돌아와야 한다는 조항도 없다. 다만 미래에셋 장학금은 향후 아시아의 금융 분야에서 일할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자신의 커리어 목표와 맞는지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MBA로 유학가면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미래에셋 장학금을 비롯해 로터리, 풀브라이트 등 비영리 장학재단에서 주는 장학금이 유일하다.
워렌 버핏, 미래 가치 투자자들의 고향컬럼비아는 하버드가 리더십을 강조하는 것처럼 '가치에 대한 투자',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리더십', '진실, 성실, 존중의 원칙'을 상징처럼 내세운다. 그래서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각종 사례, 팀 활동, 케이스, 롤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동료의 가치, 조직의 가치, 혹은 고객의 가치가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너라면 어떻게 행동하겠니'를 수십 번 되묻도록 한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은 이처럼 상황에 맞는 가치판단과 리더십을 갖춘 경영자를 키워내는 것을 중시한다.
컬럼비아에서 가장 비싼 수업 중 하나가 그린월드 교수의 가치투자론이다. 이 수업 하나를 들으려면 다른 유명 교수의 수업 여럿을 포기해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컬럼비아는 워렌 버핏의 투자철학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의 본산지이다. 그린월드 교수의 수업말고도 매학기 응용 가치투자, 유가증권 분석 및 각종 투자 관련 강좌가 여러 개 개설된다. 다른 학교를 다 제쳐두고 컬럼비아를 택하는 학생들 중에는 애널리스트나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매니저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 가치투자에 근거한 투자철학을 내세운 뉴욕의 헤지펀드나 투자회사 중에는 컬럼비아 학생들만 리크루팅하는 곳도 있다.
사회적 기업 분야는 컬럼비아의 10개 남짓한 세부 전공 중 하나다. 이 분야는 미국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영역이다. 이는 기존의 비영리 단체나 영리 추구 기업과도 다른데, 간단히 말하면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인 효익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시도다. 이를테면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이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윤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수단으로 하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을 말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책임투자 등 기업 활동에 있어서 책임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컬럼비아다.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은 대부분의 탑 스쿨과 마찬가지로 1년간 공통필수 과목을 듣는다. 60명으로 이루어진 클러스터는 마치 고등학교 시절의 1반, 2반처럼 같이 수업을 듣고 러닝팀(learning team)을 짜서 수업 과제를 제출한다. 이 러닝팀 모임은 MBA 생활의 중심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기업에서 혼자 일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러닝팀을 중심 한 과제 제출은 팀워크 훈련에 좋다. 특히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 각자 자기의 전문 분야를 갖고 기여하면서, 서로서로에게 배우는 점이 매우 많다.
폭넓은 기회와 경험이 있는 곳오리엔테이션 기간 동안 자기가 속한 클러스터를 처음 만나게 되는데, '평범한 자기소개' 이외에 자신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를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돋워야 한다. 오리엔테이션 마지막 날에는 반 리더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의장, 학습부장, 사회부장, 기술부장, 국제부장 등을 뽑는데, 이 선거전도 매우 치열하다. 또한 MBA에는 학생만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수많은 클럽이 있다. 컬럼비아 투자 클럽, 부동산 클럽 등 커리어와 관련된 클럽에서부터 스포츠, 와인, 봉사활동 클럽 등 매우 다양하다.
미국학생이든 외국학생이든 MBA 1학년이라면 누구나 학기 시작 이후 엄청난 양의 이메일과 해야 할 일들에 압도당한다. 그 빡빡한 일정 속에 체즌 스터디 여행이 포함된다. 체즌 스터디 여행은 봄 겨울 방학을 이용해 각국의 기업을 방문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인데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리더가 되어 여행을 기획하고, 외국 학생들과 교수, 학교 관계자가 동승한다. 저자는 코리아 스터디 여행을 주도했고, 여행 후에도 정말 대단했다는 찬사를 들었다. 단순한 기업체 방문이 아닌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와 생활을 보여준 게 주효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에게 한국에 아이폰 못지않은 터치폰이 있다는 걸 보여주었고, 템플 스테이를 체험하고 KBS공개방송을 보며 한류에 열광하게 했고, 개성 시내 관광을 하면서 북한의 현재를 눈으로 경험하게 했다.
MBA의 파티는 목요일이면 시작된다. 매주 목요일마다 학교의 라운지는 파티장으로 바뀌고, 공짜 맥주와 음식, 댄스뮤직이 함께하는 해피 아워가 열린다. 파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저자에게 목요일마다 파티에 가는 것은 수업 이외의 또 하나의 긴장감과 낯설음을 경험하는 자리였다. 맥주를 들고 서서 끊임없이 상대방을 찾아서 네트워킹하고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것이 영어가 완벽하지 않고 문화가 다른 사람에겐 또 하나의 거부감이었다. 그러나 파티는 그야말로 파티니 미국 학생들처럼 그저 미친 듯이 즐기자. 파티를 정말 즐길 수 있게 되면 이젠 '어디 파티 없나' 하며 찾아다니는 경지에 오르게 된다. 한국이라면 서로 소주 한 잔 따르는 게 필요한 날에 미국에서는 파티에 가자.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에서의 커리어 개발
MBA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구직 전쟁은 여름 인턴 리크루팅으로부터 시작된다. 개강 얼마 후 기업들은 프레젠테이션 및 리셉션을 열고 학생들을 초청한다. 때때로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와서 직접 오프닝 축사를 던지는 이 기업 프레젠테이션은 한 학기 내내 계속되며, 학생들에게 회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은 회사 리크루팅 행사가 형식적인 프레젠테이션과 Q&A로 그치지 않는다.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꼭 네트워킹 기간을 주고, 회사를 대표해서 온 학교 동문들과 학생들이 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얼굴과 이름을 확인하고 명함을 받아 감사편지를 보내고 추가적인 인포메이셔널 인터뷰를 잡는 것이 미국에서 리크루팅하기 1단계다.
인포메이셔널 인터뷰란 회사의 정식 인터뷰 이전에 지원자 입장에서 회사를 보다 더 잘 알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기 위해 회사 사람과 1:1로 행하는 비공식적인 인터뷰를 의미한다. 이 인터뷰는 정식 인터뷰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기간에 스마트한 질문을 던지고 회사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표현해야 한다. 특히 뉴욕에 위치한 컬럼비아는 인포메이셔널 인터뷰를 하기에 매우 유리해서 컬럼비아 학생들은 피크 시즌에는 금요일에 3~4번 인터뷰를 하러 돌아다니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네트워킹과 인포메이셔널 인터뷰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구직과정에 매우 중요하다. 이는 아직까지 학교나 성적, 회사의 이름을 더 중시하는 한국의 문화와는 큰 차이가 있다. 미국 회사들은 언제나 '왜 우리 회사인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개인과 회사의 궁합을 매우 중시한다. 또한 지원하는 분야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인 수준까지 직무 내용을 숙지하고 있고, 그 직업과 자신의 이후 커리어 목표와의 연계성을 명확히 그리기를 요구한다. 이러한 점은 외국인으로서 리크루팅 하기가 상당히 어렵도록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그만큼 리크루팅 프로세스가 열려 있고, 그 직업을 치열하게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실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MBA는 네트워킹으로 시작해서 네트워킹으로 끝나는 곳이다. 만약 당신이 주위의 MBA 학생이나 졸업생을 알게 되면, 만남 후 바로 감사편지를 보내고 정기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잊지 않고 안부전화를 하는 그들의 부지런한 습관에 질릴지도 모른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을 네트워킹으로 개조해 놓은 곳이 MBA다. 네트워킹은 리크루팅 성공여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직업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관련 업계 사람들을 꾸준히 만나고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그 분야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커리어 초석을 다져주는 기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