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의 모든 것
이정숙 지음 | 눈과마음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의 모든 것
이정숙 지음
눈과마음 / 2008년 9월 / 342쪽 / 12,000원
Chapter 1 직장 생활을 위한 톡talk, 톡talk, 톡talk
까칠한 남자 동료 공략법차미현 씨는 같은 직급의 남자 대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엊그제는 남자 대리가 밑도 끝도 없이 중국행 항공편 좀 알아놓으라며 반말 투의 지시를 내렸다. 차미현 씨는 날이 선 목소리로 급한 업무중이라 시간이 없다고만 대답했다. 그러자 남자 대리가 "차 대리는 왜 항상 그런 식이에요? 알아보라면 좀 알아봐주면 되지!"라며 험악한 표정으로 윽박지르는 게 아닌가. "지금 저한테 지시 내릴 입장인가요? 그런 건 김 대리가 알아볼 수 있는 일이잖아요" 하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김 대리는 더욱 화를 내며 "차미현 씨는 어떻게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말대꾸를 합니까?"약이 오른 그녀는 "내가 언제 말대꾸를 했어요! 나를 시키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러자 이번엔 다른 여직원들은 안 그런데 항상 왜 그리 말이 많으냐고 엉뚱한 핀잔을 주는 것이었다. 화가 치민 그녀는 김 대리의 말을 하나하나 받아치긴 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아 눈물까지 흘렸다.
차미현 씨의 경우 남자의 화법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남자들은 군더더기를 생략하고 간단하게 말하려는 습성이 있어 전달하려는 내용의 골자만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써 오해의 소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만약 차미현 씨가 이러한 화법을 이해했다면"지금 사장님 긴급 지시로 업체 발주 서류 만들고 있어요. 급한 일인가요?"라고 물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말투에 '같은 직급이면서 제깟 게 뭔데 지시를 내려?'라는 느낌이 은연중에 내포되어 있었을 수 있다. 감정이 좋지 않은 사람의 말이면 무슨 말이든지 고깝게 들릴 수 있는 법. 그러나 이렇게 항상 티격태격하며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대하면 결국은 여자가 손해를 보게 마련이다. 앞의 내용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간단하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일의 중요성을 묻는 것이 급선무다. 만약 급한 일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마친 다음에 하겠다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건 내 소관이 아니라서 할 수 없다"고 간단히 말하라.
성희롱의 기준은 어디까지?결혼 8년차, 한수진 씨는 직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직속 상사인 팀장이 그녀를 인정해주었다. 그런데 몇 달 전 그녀로 인해 부서 전체가 칭찬받은 일이 있었다. 팀장은 그녀를 칭찬하며 밥을 산다고 했고 그렇게 단둘이 식사를 하게 되었다. 한데 와인 몇 잔을 마시더니 "나는 수진 씨가 너무 좋다. 사랑한다.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이렇게 따로 자리를 내서 만나자"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계산을 끝내고 나오면서는 등에 손을 대더니 다른 손으로는 손을 잡았다. 수진 씨는 몸을 뒤로 빼며 "이러시면 안 되는데"라고 얼버무렸다. 그날 이후 팀장의 치근거림은 더욱 심해졌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받을 때까지 하고, 메시지에 대한 답을 보내지 않으면 계속 보낸다. 회사에서는 함부로 이야기했다가는 오해만 받을 것 같고, 혼자 삭이자니 너무 괴로워 퇴사를 고려중이다.
남자 상사들의 성적 접근을 차단하려면 단둘이 만나는 일은 어떤 변명을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만약 단둘이 만나 치근거림을 당했을지라도 소극적으로 대처하면 '좋으면서 뺀다'라고 착각한다. 이런 착각을 하지 않도록 사무적이고 딱딱한 목소리로 "저는 팀장님을 직장 상사로서 존경합니다. 그러나 사적으로 이러시는 건 원치 않습니다"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 감정을 앞세워 "왜 이러세요, 정말!"하고 화를 내지 말고 공적으로 "오늘 말씀은 듣지 않은 것으로 할 테니 앞으로 전처럼 자연스럽게 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서 이동을 신청하고 그 사유를 밝히겠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하라. 그러면 자기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도 알기 때문에 "나를 협박하는 거냐?" 따위의 말은 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못해 계속 상사가 치근대는 입장이라면 개인적으로 만날 때 남편과 함께 나가 남편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여보, 여기 이 팀장님이 나를 많이 배려해주셔서 직장 생활이 편해요"라고 말해 보라. 상사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의 실전 전략여성들이 프레젠테이션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대개 배짱이 부족해서다. 발표 내용에 자신이 없거나 용모나 옷차림에 자신이 없으면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내가 준비한 자료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튀지 않으면서 세련되고 단정한 옷차림을 갖추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경험 부족이다. 무엇보다 실전 연습을 많이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나 절, 동아리 모임, 동창회 같은 곳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 번째 이유는 자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이다. 이 세 가지 약점만 극복하면 당신도 프레젠테이션으로 사내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무대 공포증을 극복한다: 자신감이 없을수록 캠코더 혹은 가족들 앞에서 지겨울 정도로 연습을 되풀이한다. 연습과 실전 경험의 양이 곧 자신감과 실력의 결정적인 척도임을 잊지 말라.
보디랭귀지를 십분 활용한다: 시선처리나 제스처 등을 충분히 활용하면 발표하는 내용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다. 시선 처리는, 자료와 청중을 쳐다보는 비중을 50:50으로 나누는 것이 적당하다. 가볍고 자연스러운 몸동작은 분위기를 이완시켜주고 발표자인 스스로에게도 활력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질문을 유도한다: 프레젠테이션 내용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청중에게 의도적인 질문을 던져 집중을 유도하고, 청중에게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도록 이끌어감으로써 발표자와 청중 간의 거리를 좁힌다.
능력을 돋보이는 업무보고 요령독창적이고 신속한 업무 처리에는 모자란 감이 있어도 맡은 일에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이재영 씨에게 상사들은 두터운 믿음을 쌓아두고 있었다. 어느 날 팀장은 광고 프로젝트의 총체적 지휘권을 그녀에게 맡겼다. 한 달의 작업기간이 정해지고, 그녀는 나름의 계획대로 일을 진행시켰다. 그런데 보름 뒤, 광고를 의뢰한 업체 측에서 처음과는 다른 요구를 해왔다. 이재영 씨는 제작 방향을 바꾸어 프로젝트를 진행시켰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다. 게다가 팀원 중 하나는 전부터 이재영 씨와 사이가 좋지 않아 아이디어 회의 때마다 신경전이 벌어지곤 했다. 마감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어느 날, 팀장은 그녀의 진행 상황을 받아본 후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남은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은 의뢰 업체의 눈치를 봐가며 기한을 늘려달라는 어설픈 변명을 늘어놓는 일뿐이었다.
사실 많은 직장인들이 이재영 씨와 같은 부류에 속한다. 오로지 성실함으로 무장한, 그들은 대체로 자신의 능력을 한껏 어필하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재영 씨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업무 완료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걸 알았음에도 상사에게 아무런 예고도 하지 않았고, 팀 내에 껄끄러운 동료가 있었지만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될 때, 계획에 변동이 생겼을 때, 작업을 진행 중 곤란한 문제가 생겼을 때, 지시한 방침으로는 일의 진행이 불가능할 때 등의 상황에서는 필히 상사에게 중간보고를 하여 작업에 차질이 생겼음을 알려야 한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욕심에 문제를 감추다 보면 마지막에 훨씬 큰 실망감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Chapter 2 사랑과 결혼을 위한 톡talk, 톡talk, 톡talk
연애의 핵심 전술, 밀고 당기기이제 막 연애에 첫발을 내딛은 이들은 '연애란 심리 게임이 아니야'라고 자신 있게 외친다. 하지만 연애란 밀고 당기기의 연속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밀고 당기기의 필연성을 증명하는 예로 남성의 '사냥 본능'을 들 수 있다. 즉, 달아나는 상대방을 뒤쫓는 습성이다. 때문에 쉽게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오는 여자에게는 흥미를 잃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어떤 여자는 사랑의 주도권을 전부 자기가 쥐려고 애쓴다. 애인에게 부지런히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주말에 데이트할 좋은 장소를 물색하고 차편까지 알아봐둔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연애가 지속되면 남성은 여자만 믿고 내내 수동적인 입장을 유지한다. 항상 당신이 먼저 연락한다는 것은 그가 당신에게 연락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뜻과도 같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남자는 굳이 여자에게 먼저 다가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 혹시 당신도 이런 연애를 하고 있다면, 그에게 걸려고 집어 든 전화기를 잠시 놓아라. 그가 당신에게 먼저 연락을 할 때까지 말이다. '그녀는 결코 나를 떠날 리가 없다'는 자신감(?)으로 게으름을 피우기 전에 그에게 위기감을 느낄 기회를 주어라. 연애는 언제나 쌍방통행이어야 한다. 균형이 무너졌을 때에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서 상대가 움직일 때까지 기다려라.
눈빛만으로 통하는 건 사랑이 아닌 오해28세의 김윤숙 씨는 동호회에서 K 군과 눈이 맞은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서른이 가까운 나이까지, 그녀가 연애에 발을 담그지 못했던 이유는 수없이 많은 '연애학개론' 때문이었다. 실전 연애가 전무한 그녀였음에도 스스로를 이미 연애 10단이 넘은 선수 급이라고 자신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녀가 연애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요즘 그녀는 시름시름 앓고 있다. 그것은 바로 K 군의 뜸한 전화 때문. 그녀가 알고 있던 대로라면 사랑은 시도 때도 없이 그리워지는 것이고, 상대방의 소소한 일상까지 참견하고 싶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전화를 걸지 않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 역시 그녀가 알고 있는 연애학개론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결국 김윤숙 씨는 이별 선언을 하고 말았다. K 군으로서는 난데없는 일이었지만 그녀로서는 기나긴 인내와 고민 끝에 내린 최후의 결정이었다.
김윤숙 씨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있다면 K 군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야 했다. 서로 원하는 것, 지향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서로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냈다면 그녀의 불만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난 당신의 모든 것이 궁금하고, 당신도 나에 대해 궁금해주길 원해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우리의 신뢰 관계는 더욱 깊어질 테고, 나는 당신을 위해 많은 것을 배려해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당신은 내가 당신의 어떤 점을 사랑하고 있는지 더 많이 알 수 있을 거고요."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서로가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방법을 몰라 자신의 기준대로 밀고나가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 위와 같은 대화를 시도한다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자신이 세워둔 기준치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에도 상대와 진솔한 대화의 기회를 가지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다.
연애의 금기, 폭탄 발언31세의 정목련 씨는 선으로 만난 P 씨와 연애를 시작한 지 1년째에 접어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목련 씨는 혼란스럽기만 했다. P 씨는 기념일도 챙길 줄 모르고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법도 없다. 깜짝 이벤트는 고사하고 데이트 코스 한번 제대로 잡을 줄 몰랐다. 그녀는 점점 자신을 향한 P 씨의 마음에 의심이 자라났다. 이렇게 혼란스런 마음으로 사귄 지 1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내심 청혼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던 정목련 씨는 약속 장소에 나갔다. 하지만 그는 그 흔한 커플 반지 하나 준비하지도 않았고, 여느 때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밋밋한 데이트를 끝내고는 태연히 집에 들여보내려만 했다. 결국 정목련 씨는 P 씨에게 거친 말투로 그간 서운했던 일들을 잔뜩 쏟아내 버렸다. 그리고 흥분한 나머지 꾹 담아만 뒀던 한마디마저 내뱉고 말았다. "이제껏 만난 남자 중에 정말 자기 같은 남자는 처음이야. 이럴 줄 알았다면 그때 그 사람이랑 결혼해버릴걸 그랬다고!"
뭐든 지나치게 오래 묵힌 것은 썩게 마련. 정목련 씨처럼 말실수로 연애를 끝장내고 싶지 않다면, 서운하거나 의심 가는 일이 있을 땐 그때그때 표현하라. 그럴 자신이 없으면 흔적 없이 없애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정목련 씨처럼 화가 나면 남자 친구를 친구의 애인과 비교하거나 헤어진 옛 애인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순간,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는다. 두 사람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겼다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 목적에만 충실하라. 우선 연인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마라. 선생님처럼 다그치며 혼내지도 마라. 울며불며 그가 죄책감을 느끼도록 호소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두 사람의 관계에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왜 서운했었는지 차분히, 최대한 이성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별에도 매너가 있다이별을 맞았을 때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의 성격이나 생활 습관을 지적하거나 상대에 대한 배신감, 서운함을 그동안 자신이 베푼 노력에 빗대어 구구하게 늘어놓는다. 이런 태도는 상대방의 기억에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불쾌한 사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새겨지게 할 뿐이다. 사랑의 감정이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이별을 선택했을 때에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최대한 갖추어야 한다. 이별을 통보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 이기적인 방법을 취하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 예고도 없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상대는 배신감과 함께 자책감, 실망감 등에 의해 더 큰 실의를 느낄 수밖에 없다.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난 아직 해야 할 것도 많아. 그래서 당신이 떠올리는 미래의 계획을 함께하지 못하겠어"라고 최소한 이별을 결심한 까닭을 완곡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의 여지를 주지 않으면서도 악의가 담겨 있지 않은 이별 통보는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이별을 할 때는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냉정하게 유지하며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모범적인 이별이란 존재하지 않으나, 최소한 상대방이 덜 상처받도록 배려할 필요는 있다. 또한 이별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울며불며 매달린다고 해서 이별을 결심한 연인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실연의 아픔이 크다면 울고 싶은 만큼 울면서 슬픈 감정을 모두 소모해버리고 한시라도 빨리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그동안 실수했던 것들을 상기하며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만을 남긴 채 말이다.
가족들이 결혼을 강요한다면?31살의 영어 강사 김윤미 씨는 1년 전 부모님의 강요에 못 이겨 맞선 자리에 나갔다. 이런저런 이유로 두 번째 데이트를 피하고 있었는데, 최근 부모님의 권유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A 씨는 종종 결혼에 대한 얘기를 넌지시 꺼내고는 했다. 하지만 윤미 씨는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다. 유학도 알아보고 있던 참이었고 그곳에서 자격증 시험을 볼 생각이었다. 윤미 씨는 그 어떤 조건보다도 미국이나 호주로 같이 나갈 수 있는 남자를 바랐지만 A 씨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했다. 간혹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냥 집에서 살림을 하고, 직장을 다니려거든 국내 회사만 다니라고 한다. 이렇게 자꾸 마음이 멀어지는데 부모님은 윤미 씨의 나이를 들먹이며 웬만하면 시집을 가라고 성화다. 이러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상견례 날짜라도 잡는 것은 아닌지 못내 걱정스럽다.
본인의 미래에 대한 꿈에 확신이 있다면 자기 뜻대로 지금껏 준비하던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당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