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삶을 뒤집어라
데이비드 리피·제러드 로젠 지음 | 비전하우스
데이비드 리피 · 제러드 로젠 지음
비전하우스 / 2007년 5월 / 412쪽 / 18,000원
FLIP 1 삶을 뒤집어라 : 불안한 삶에서 평온한 삶으로이 시대의 삶은 모순과 혼란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더 열심히, 더 빨리, 더 오래 일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그리고 사무실을 떠나서도 업무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휴대전화와 PDA, 이메일, 인터넷, 문자메시지의 노예가 된다. 이러한 우리의 처지는 그 유명한 우화에 나오는 '서커스 코끼리'와 비슷하다. 서커스 코끼리는 어릴 때부터 말뚝에 다리가 묶여 둥글게 원을 그리며 도는 훈련을 받는다. 다 자라 몸집이 커지고 말뚝을 쉽게 뽑아버릴 만큼 힘이 세진 후에도 코끼리는 계속 같은 자리만 맴돈다. 원을 그리며 돌게끔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다. 병적으로 비대한 자만심을 키워 많은 빚을 야기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돈을 벌 필요에 시달리느라 점점 더 일의 노예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눈을 감고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돈, 일, 지위, 자동차, 유행, 명성과 같은 개인적인 것인가, 아니면 가족, 친구, 사랑, 자연, 종교, 건강, 음악과 같은 영성과 관련된 개념인가. 무엇을 가장 중요한 세 가지로 여기고 있는지를 자문해보면 필시 어느 편이 거꾸로 된 쪽이고 어느 편이 바로 선 쪽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살펴보면 지금 당신이 속한 세계가, '거꾸로 선 세상'인지, '바로 선 세상'인지 알 수 있다. 가령 당신이 점심시간을 포함해서 모두 9시간을 근무한다고 가정했을 때 출퇴근 1시간, 수면 8시간을 빼면 깨어 있는 6시간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당신은 이 소중한 6시간을 주로 어떻게 보내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당신을 행복 혹은 공허에 이르게 한, 당신이 스스로 내린 결정들을 대변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필요와 욕구, 욕망을 지닌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요한 사회적 힘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사회적 힘 가운데 상당수가 사람들에게 심각한 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같이 접하는 엄청난 양의 부정적인 뉴스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조장하는 TV쇼, 또 유통기한은 늘렸지만 수명을 늘리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되지 않는 방부제와 첨가제가 잔뜩 든 가공식품들이 우리의 생활을 망치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그로 인해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들을 없앨 목적으로 이런 저런 약을 먹고 주사를 맞는다. 이런 식의 삶이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지 눈에 선하지 않는가? 그런데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달리 플립(flip, 전반적인 사고와 행동의 전환)을 실행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있다.
플립스터(flipster)들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상적 요구들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하여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꺼버린 지는 오래다. 대신 그들은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요가나 도예, 명상, 기(氣)치료 등의 취미활동을 즐긴다. 또한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협력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 기꺼이 참여한다. 그들은 '모두가 하나Oneness'임을 인정함으로써 존재의 이중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플립스터들은 아무런 문제를 겪지 않는다는 것일까? 물론 어느 누구도 삶의 드라마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다만 플립을 실행한 사람들은 삶이 부여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네 가지 질문』의 저자인 바이런 케이티는 단지 시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상황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체험했다. 그녀는 캘리포니아 남부의 작은 도시에서 세 자녀를 둔 어머니이자 부동산 중개인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혼을 하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극심한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 우울증은 10여 년 동안이나 계속되면서 더욱 깊어만 갔고, 마지막 2년간은 강한 자살 충동에 사로잡혀 침대에서 거의 일어나지도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몽사몽으로 마룻바닥에 누워 있는 그녀의 발 위로 바퀴벌레 한 마리가 기어올랐다.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난 그 순간 자신의 병이 바로 자신의 인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다. 이 직관적인 깨달음으로 그녀의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기 전까지는 스스로 변화하기를 거부한다. 하지만 누구든지 플립을 실행할 수 있다. 다만 그 변화를 가져올 찰나의 통찰이 개인마다 다를 뿐이다. 일부에게는 서서히 깨달음이 축적되는 과정을 통해서 올 것이고, 누군가는 의사로부터 절망적인 소식을 듣거나 이별을 계기로, 또 다른 누군가는 호기심 덕분에 그것을 인식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여러분의 플립을 돕고자 한다. 그래서 이어지는 장부터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여 살아가고 있는 '거꾸로 뒤집힌 세상'과 반면 수백만의 플립스터들이 선택하여 살아가고 있는 '바로 선 세상'의 비교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인생의 특정 영역들, 세상을 거꾸로 뒤집히게 한 원인과 양식 및 결정적인 판단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FLIP 2 마인드를 전환하라 : 단편적 사고에서 총체적 사고로배리는 출근 후 벌써 두 시간째 고객들로부터 온 수십 통의 이메일에 답장을 쓰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퇴직연금펀드가 얼마나 늘었는지 보기 위해 15분마다 주식 시세를 확인한다. 연금을 받으려면 아직 30년은 더 기다려야 하는데 말이다. 잠시 후 팀 회의가 열렸다. 이번에도 상사는 배리의 공로를 가로채버렸다.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분노를 꾹꾹 누르고 있자니 밀린 청구서들이 떠오른다. 두 대의 자동차 할부금, 주택담보 대출금, 각종 공과금, 6개월째 가지 않은 헬스클럽 회비, 한도액까지 써버린 신용카드 세 장……. 자리로 돌아온 배리는 주말까지 제출해야 되는 보고서들을 밀쳐 둔다. 그리고 신경안정제를 꺼내 커피와 함께 꿀꺽 삼킨다. 배리는 범죄 드라마를 보면서 밀린 작업을 할 수 있을 저녁시간을 고대한다. 하지만 그전에, 테이크아웃 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사가야 한다. 아, 그리고 드라이클리닝도 찾아야 하지. 참참, 현금자동입출금기가 보이면 잠깐 차를 세워 돈도 좀 인출해야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얼마간의 교통체증 속에 시달려야 한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모습이지 않는가. 유감스럽게도 배리의 하루는 거꾸로 된 세상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전형적인 일상이다. 문제는 이런 삶이 두뇌의 과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약 1.3킬로그램짜리 주름진 덩어리인 우리의 두뇌는 매일 몸 안에서 일어나는 수조(數兆) 개의 세포 간 활동을 조절하며, 하루 평균 4만 가지의 생각을 처리한다. 그런데 정보가 너무 많으면 큰 혼란이 초래되어 불안, 초조, 자신감 결여, 질투, 죄의식, 남 탓하기 등의 정신 상태를 초래한다. 이러한 정신 상태는 사고를 흐리게 하고 결국 생활을 분열시킨다. 단편적 사고에 길들여진 우리는 하나의 생각에서 다음 생각으로 정신없이 이동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두뇌는 사고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과부화가 걸리고 만다. 그 결과 진짜로 생각해야 할 것들은 두뇌에서 밀려나고 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이앤 콜린스는 '양자 사고(Quantum Think)'를 창안하여 기업과 정부기관 및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그 방법을 전파하고 있는 플립스터다. 그녀의 이론은 20세기 초 이후 과학의 한 분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양자역학에 기초하고 있다. 양자역학은 100여 년 전 물리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원리로, 원자보다 작은 마이크로 입자가 두 가지 상태, 즉, 입자와 파동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과학적 발견은 다시 '양자도약(quantum leap)'의 개념으로 이어졌는데, 이것은 원자의 주위를 도는 분자가 원래 궤도에서 다른 지점으로 위치를 변경할 때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이동'을 한다는 관찰에 근거한 것이다. 다이앤은 이 원리를 인간의 사고에 도입시켰다. 그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사람들의 고전적 세계관은 분석과 결론으로 이루어져왔다. 즉 사람들은 언제나 '어떻게'를 알고 싶어 해서,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시작도 하기 전에 먼저 경로부터 알려고 한다. 또한 우리의 사회적 체계는 양자택일의 기계적 세계관을 투영한다. 양당 중심의 정치제도나 유죄냐 무죄냐를 기준으로 하는 사법체계 등이 그러한 예다. 그런데 양자도약은 어떤 것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단숨에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어떻게'라는 경로는 사라진다. 또한 '이것 아니면 저것'의 개념은 해체되고, 그보다 훨씬 폭넓은 '이것 그리고 저것'의 세계관을 갖게 된다. 따라서 양자도약의 가능성을 받아들이게 되면, 열린 사고를 갖게 되어 세상에 압도당하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즉 우리가 현실에 대해 통제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두뇌에 관한 아이러니하고 수수께끼 같은 사실이 하나 있다. 두뇌는 인간의 정신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두뇌에서 정신을 찾을 수 없다. 세계의 많은 석학들이 정신을 찾아 두뇌를 연구하는 데 엄청난 돈을 들였지만, 영혼을 담은 이 놀라운 그릇에 대해서는 거의 알아내지 못했다. 발명가이자 건축가이며, 미래학자이기도 한 벅민스터 풀러는 "인간의 99퍼센트는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다"고 말했다. 정말이지 일리 있는 말이다. 그 누가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사고, 감정, 의식, 직관을 진정으로 알 수 있겠는가? 어차피 인간은 두뇌와 정신, 육체적인 것과 비육체적인 것,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 사이의 존재적 간극을 보유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 존재의 근원적인 이중성이다.
우리는 속세의 물리적 특성과 요구를 무시한 채 순전히 영적인 존재로만 살 수는 없다. 또 '참된 나'를 무시하고 오직 개인의 필요만을 충족하는 방식으로만 번영할 수도 없다. 따라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일상적 요구들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해야만 내면에 만족과 행복이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우선 두뇌가 받아들이는 정보와 불안의 양을 줄여보라. 이를 위해서는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에서 빠져나와 명상과 기도, 요가 등 자신에게 알맞다고 느껴지는 영적인 습관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그러면 당신이 얼마나 깊게 현재의 순간과 연결되어 있으며, 당신이 얼마나 중요한 세상의 일부인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FLIP 3 감정을 표현하라 : 감정의 억제에서 감정의 흐름으로당신은 세상사에 대해 불평만 늘어놓기 바쁘지는 않는가? 말을 안 해도 당연히 알아야 할 것을 몰라준다고 짜증을 내지는 않는가? 폭발 직전까지 감정을 꾹꾹 눌러두지는 않는가? 이러한 감정은 원인과 관계없이 모두 단절감에서 비롯된다. 단절의 경험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데, 어릴 때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거나 자신의 기분을 정확히 표현할 능력이 거의 없다. 그런 상태에서 아이들에게서 따돌림을 당한 경험, 부모에게 이해받지 못한 경험, 모두가 보는 앞에서 선생님한테 혼이나 창피를 당한 일 등의 상처받은 감정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 깊숙이 새겨진다. 그렇게 몸 안 구석구석 잠복해 있는 감정들은 점점 더 많은 기능장애적인 어두운 감정 에너지를 불러들인다. 즉 거절과 실망으로 점철되리라는 예상을 하게 만들며, 평생 지속되는 두려움의 씨앗이 된다.
정서의 물리학을 이해하기 위한 간단한 공식을 하나 소개하면, '저항=스트레스=고장'이다. 고장은 갑작스런 불면증, 우울증, 대인기피 등, 심각한 육체적 · 정신적 손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태로 나타난다. 그러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어떤 감정이 마음속에서 일어날 때는 감정의 모든 특징을 들여다보라. 즉 어떤 감정이든 쉽고 편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상상해보자. 깊게 숨을 들이마신 다음 내쉬는 숨과 함께 정서적 저항을 날려버리자.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되돌릴 수 없으니 그냥 놓아버려라. 두려운 미래는 아직 여기에 없고,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현실화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어떤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우리의 모든 부정적인 '만약에'가 실현될 것이라는 상상, 그것은 언제나 실제보다 과장되어 있다. 감정에 저항하지 않고 주목하면 어느덧 두려움이 사라진다.
심리학자 페이 맨덜 박사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기 위해 셀프 파워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이 다 되었는데 교통 체증에 갇혀 있다면 정말 짜증이 나고 초조할 것이다. 이때 초조함은 현재의 감정이다. 그런데 여기에다 늦었을 경우 벌어질 상황에 대한 온갖 추상적인 생각을 더하다보면 긴장감과 초조감이 극도에 달해서 앞차를 들이받게 될지도 모른다. 반면 '좋아, 지금 초조함을 느낀다는 건 내가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야. 난 교통을 통제할 수는 없어. 하지만 나 자신은 통제할 수 있어'라고 자신을 격려하게 되면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힐 만큼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어쩌면 당신은 과거에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한 적이 있었거나 부당한 일을 당했거나 지금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중 일부는 정말 참기 힘들 만큼 심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피해자로 남아 있을 작정인가? 그래서 플립이 필요하다. 감정의 플립실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습관을 길들여보자. 자신이 한말은 반드시 지킨다. 당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용서한다. 진실한 친구에게 마음속 비밀을 털어놓는다. 하루에 열두 번 고마움을 표현하다.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되 부치지는 않는다. 당신이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사과의 편지를 써서 부친다. 보상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산다. 하루 동안 누구도 비판하지 않고 지내본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자존심을 잊는 연습을 한다.
FLIP 4 채널을 돌려라 : TV 삼매경에서 미디어 비평객으로밤이면 밤마다 배리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잠든다. 오늘도 리모컨을 눌러대다가 마침내 케이블 뉴스에 채널을 고정한다. 배리는 폭탄테러나 군사작전, 폭력, 자연재해와 같은 자극적인 사건에 흥분을 느낀다. 이런 뉴스들은 세상이 엉망진창이라는 그의 가정을 재확인시켜주고, 자신의 삶이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그리 나쁘지 않다는 위안을 준다. 케이블 뉴스가 지겨워지자 이번에는 액션 영화를 찾아 채널을 돌린다. 자동차 추격이나 킬러, 총격전 등이 등장하는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은 배리의 내면에 끓어오르는 분노와 파괴 성향을 자극한다. 그리고 그의 억압된 사고와 정서 불안을 더욱 증대시킨다. 배리가 텔레비전 앞에서 잠들 즈음, 오늘 하루 동안 접한 광고 메시지의 수는 3000개를 넘어선다.
배리의 중독증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우리 역시 매일 엔터테인먼트와 정보, 광고가 뒤섞인 독한 미디어 칵테일을 들이마시고 있다. 고된 하루를 끝내고 소파에 앉아 빠르게 이어지는 최신뉴스, 주식 시세, 날씨, 스포츠, 그리고 수없이 쏟아지는 광고들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받아들인다. 그중 뉴스를 한번 보라. 그들은 말초신경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며 내용을 평가할 능력은 앗아가면서 모든 정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