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책읽기
스티브 레빈 지음 | 밀리언하우스
스티브 레빈 지음
밀리언하우스 / 2007년 3월 / 231쪽 / 12,000원
01 고정관념을 뒤집는 책읽기 전략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어야 한다?
주변에 책을 많이 읽기로 소문이 난 사람에게 어떤 책에 관해 물으면 무슨 내용인지 기억조차 못할 때가 많은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거나 워낙 읽은 책이 많아서 헷갈린다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오늘 또는 일주일 안에 몇 권을 다 읽어야 한다고 분량을 정해놓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것들은 스스로를 독서 스트레스라는 새장 안에 가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야 책읽기에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사람들이 책을 오래 읽지 못하는 이유는 책의 한계가 아니라, 책에 대한 생각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보충 설명하면 대개 사람들은 무슨 소중한 지도를 발견한 것처럼, 그래서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 되는 마법의 주문서를 외우는 것처럼 책을 읽는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 되겠으면 해당 페이지에 연필을 끼워두거나 페이지를 접어두고 책장 한구석에 처박아둔다. 그러고는 다시 펴지 않는다. 시간은 없고, 아니 있어도 읽기 싫은 책에, 무엇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뒤범벅되어 또 하나의 거대한 그물로 인생을 칭칭 동여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아무튼 처음부터 책 한 장 한 장을 공들여 읽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다. 만약 읽어야 할 책이 평생 단 한 권에 불과하다면 모든 시간을 그 한 권의 책에 걸어도 좋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읽어야 할 책은 하루에도 주어진 시간보다 열 배나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 까닭에 한 작품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쏟아 붓는 건 어리석다. 다양한 책을 놓고 조금 빠른 속도로 읽어 나가다가 궁금하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있으면 속도를 줄이고 자세히 읽으면 된다. 즉 책을 읽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책이 원하는 책읽기 방법이 무엇인지를 재빨리 판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변화를 가져오는 책 읽는 법
가까이 지내는 한 후배는 중국에서 온 입양아였다. 양부모와 마찰이 잦았던 탓에 학창시절 가출이 잦았고 청소년보호센터에서 정신 상담을 받기도 하였다. 그런 그가 마음을 다잡은 건 운동화 사업을 하는 입양아 출신의 친구 덕분이었다. 성장 환경이 비슷한 탓에 그 둘은 금세 친해졌고 서로에게 필요한 조언도 해주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그의 거친 성격이 종종 불안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더 이상 같이 일하기 어렵다는 친구의 말을 들은 그가 방황 끝에 찾은 곳은 서점이었다. 당시 그가 읽은 건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였다. 세상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었던 그는 그 책을 읽고 뒷골을 꿰매고 있던 실들이 일제히 '투두둑' 하며 풀리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현재 그는 청바지를 파는 회사의 어엿한 사장이 되어 있다.
누구나 나폴레온 힐의 책을 읽고 감동을 받지는 않는다. 그리고 모두의 삶이 바뀌지도 또 모두가 그것을 실천에 옮겨서 살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그것이 충분히 끓어오르고 또 여물어야 한다. 보충 설명하면, 변화가 일어나기까지 물은 끓지 않으나, 어느 순간이 되면 한 권의 책을 통해 수많은 책의 세상이 동시에 열리는 경험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책읽기의 세계로 접어들게 되는데, 그것은 아주 오랜 기다림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독서는 투자 대비 고효율ㆍ고수익 상품이다
남다른 인생을 개척하고 싶다면, 아니 특별하지 않아도,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다면 혹은 장사해서 성공하고 싶다면, 남들과 똑같은 방식, 그저 세상 돌아가는 정보만 넙죽넙죽 받아들여서는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가 없다.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대단한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한 걸음 더 앞서는 사고를 하라는 것이다. 21세기는 그 '한 걸음'이 큰 차이를 낳는데, 그 한 걸음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책읽기이고, 책읽기 훈련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 바로 '생각하는 방법'이다. 참고로 텔레비전은 보고 즐기면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생각하는 법을 길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자기 생각'의 회로 안에서만 머물게 된다. 그러나 독서를 하면 상대의 회로로 드나들 수가 있게 된다. 흔히 보통 사람들은 이제까지 배운 교육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면 혼란스러워하고 당황하여, 어떻게든 자기가 받고 싶은 대로 합리화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때로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사람도, 이해되지 않는 사회 현상도 현실적인 삶의 한 축으로 포용하는데, 이 같은 태도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책을 읽는 또 다른 이유는 평생을 곁에 두고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이고, 자신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늘 거울처럼 들여다보고 경계하기 위해서이다.
직장인의 생산적인 책읽기
시간이 없다는 말은 누구나 쉽게 갖다 붙일 수 있는 말이다. 직장인은 물론이고, 심지어 일없이 놀고 있는 백수들까지 시간이 없다고 투덜댄다. 이것저것 상념에 빠져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하는 미래를 공상하느라, 원하지도 않는 직장에 들어가 말단사원으로 일하는 자신의 처지를 위로하느라,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어주려면 실컷 놀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하기 싫고 귀찮다는 말의 또 다른 말일 뿐이다.
한가한 사람이나 바쁜 사람이나 책 읽을 시간이 없기는 매한가지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지하철을 오가면서 멍하니 있는 시간, 밥을 먹고 난 후 혹은 주말에 아무 생각 없이 있는 시간에 책을 잡는 습관을 들여라. 그리고 책은 지금 읽어야 한다. 사회인이 되어서 축적한 지식의 양과 질, 특히 20~30대의 지식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에너지가 소진된 무방비 상태에서 읽는 책이야말로 앞으로 도약할 수 있는 산소호흡기와 같다. 그러므로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어야 한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무슨 책을 읽을까? 고르려니 막막하다. 이왕 책을 읽는 거, 좀 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고를 필요가 있다. 흔히 독서에 재미를 붙이게 되는 건, 정말 좋은 책을 읽고 나서부터라고 한다. 예로 어떤 작가의 글을 읽고 나서 감동을 받으면 그 작가가 쓴 다른 작품도 찾아보게 된다. 또 어떤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면 대개 저자가 그 책 안에서 읽을거리를 추천하므로 또 찾아 읽게 된다. 반대로, 누가 준 책을 읽어봤는데 내용이 형편없었다면 책 읽는 흥미가 뚝 떨어지고 만다. 책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아마 지금까지는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그럭저럭 책을 읽으며 잘 살아왔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책을 어떤 식으로 읽어 나갈지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체계적으로 독서 계획을 세우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밀도와 깊이가 확실하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02 전략적 책읽기의 기술읽고 싶은 책의 목록을 작성하라
이제부터 각자 필요한 목록을 만들어 보자. 도서목록이라고 부르면 재미없으므로, 희망도서 목록이라고 부르자. 희망도서 목록을 만드는 것은, 특정 분야의 의무적인 독서에만 머무르지 않고, 무슨 책이든 열린 마음으로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기 위해서다. 자, 그러면 도서목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앞으로 읽어야 할 책의 목록은 늘어나고 또 끊임없이 변할 것이다. 따라서 책제목만 죽 늘어놓기보다는, 나누거나 분류하고픈 제목을 붙이고 그 아래에 책제목을 따로따로 써놓는 편이 좋다.
이를테면 '언젠가 떠나고 싶다'라는 제목 아래에는 여행 관련 서적을, '아는 게 돈이다'라는 제목 아래에는 경제경영 관련 책들을 써넣는 식이다. 그런데 무엇부터 시작할지 고민이라면, 지금 읽고 싶은 저자나 책으로 시작하면 된다. 읽고 싶은 책이 사업이나 직업과 관련된 서적일 수도 있고, 이직하고 싶은 분야의 책,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한 책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그냥 죽 적어 보라.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여 저자, 책제목, 주제 등을 빠르게 검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그 옆에 책을 추천한 사람이 누구였는지도 적어두는 것이 좋다. 또 영화에서 소개된 책이라서 고르게 되었다면 영화 제목도 써 두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기록을 해두면 후에 여러 책 중 어느 책이 좋을지 고민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을 적어보라
그동안 무슨 책을 읽었는지 적어본 적이 있는가? 읽은 책의 목록을 정리하는 것은, 일기와 비슷해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충 설명하면 이제까지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던 책 목록을 적어 나가다 보면 일종의 독서 기록부, 즉 독서기가 탄생하는데, 독서기를 써 나가다 보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비춰볼 수가 있고, 이 과정에서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그 내용을 한 번 더 떠올리게 되고, 당시 책을 읽었던 기분이나 글귀를 함께 떠올리게 된다. 바로 이때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고 좀 더 다양한 시각을 갖게 된다. 마치 유리구슬 속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객관화된 자신의 모습과 마주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두뇌가 이상하리만큼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책꽂이를 만들어 눈으로 확인하라
집에 읽으려고 미뤄둔 책이 족히 몇 권은 될 것이다. 어떻게든 이 책들을 읽고 치워버릴 생각만 하지 말고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라고 권하고 싶다. 예로 일단 책꽂이를 만든 다음 읽고 싶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하나하나 꽂는다. 즉 도서목록에 있는 책을 희망도서 책꽂이를 만들어 실제 눈앞에 펼쳐놓는 것이다. 그리고 몇 권의 책과 씨름할 게 아니라, 이를 50권, 100권, 200권으로 늘리어 가라. 이런 과정을 거쳐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면, 희망도서 책꽂이의 내용도 풍성해지며, 책꽂이의 주인은 그 속에서 터득하는 다양한 지식과 간접 경험으로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아마 희망도서 서재가 커지면 책장에 이름표를 붙여야 할지도 모른다. 내 책장에는 '현대의 고전'섹션이 있다. 이 섹션은 내가 생각하기에 현대의 고전이라고 불러도 될 만한 책들을 엄선해 모아두었다. 그리고 '고전'이라고 써둔 책장에는 내가 직접 고른 몇 안 되는 옛 고전들이 꽂혀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기문을 좋아해서 '전기' 섹션도 아주 크다. 아울러 '가기 전에 미리'라는 이름표가 붙은 섹션도 참 좋아하는데, 여기에는 특정 장소에 관한 책들을 꽂아두었다. 간절하게 바라면 그저 목표를 적어놓기만 해도 마법처럼 실제로 목표가 이루어진다. 세계 각지의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한 책을 모아놓으면 그 에너지가 언젠가는 나를 꼭 그곳에 가보게 도와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책 내용과 여행에서의 경험이 서로 합쳐져 둘 중 하나만 경험할 때보다 훨씬 생생하게 남게 될 것이다.
빌려 읽기와 사서 읽기, 무엇이 다른가?
직접 책을 사게 되면 이로운 점이 많다. 왜냐하면 책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라도 그 책을 뽑아서 즐겁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에는 읽고 싶은 책을 구하는 게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쉬워졌다. 예전에 구하기 어려웠던 수백만 권의 책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사실, 그 하나만큼은 우리 시대가 받은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당신을 사로잡았던 책을 다시 펼쳐라
젊었을 때, 혹은 어린 시절에 나를 사로잡았던 책을 다시 수중에 넣는 일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나는 인터넷에 들어가 30년 전, 대학 신입생 시절에 읽었던 심리학 교재를 샀는데, 옛날에 봤던 삽화를 보며 그 친숙한 책 냄새를 다시 맡고 있자니 과거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물론 책 내용도 기억의 심연 아래서 하나 둘 떠 올라왔다. 이처럼 예전의 책을 다시 펼치면 과거의 관심사가 슬며시 되살아나는데, 이렇게 몇 년, 몇 십 년 만에 상봉한 책이 앞으로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책에 관한 안내서를 펼쳐라
이 책을 쓰면서 기존에 나온 수많은 고전 문학 안내서를 꼼꼼히 읽어봤는데,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도대체 이런 안내서를 누가 쓸까?' 하는 의문이었다. 그들이 먼지 낀 낡은 책처럼 고리타분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 만나보니, 어쩌면 그리 풍자에 능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난지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고전 작품에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었고, 또 그 애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재주도 상당했다. 아무튼 이러한 안내서는 필독서라기보다는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거나 혹은 어떤 책을 고를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 꺼내보면 큰 도움이 된다.
끌려 다닐 것인가? 끌어낼 것인가?
우리 집에 와서 책을 본 사람들은 저마다 사람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한마디씩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독서를 하는 진짜 이유는 책을 읽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살기 위해서다. 책은 매사에 감사할 줄 알뿐더러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인간을 감성적이고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독서와 실천은 이처럼 서로에게 힘을 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향력이 커진다. 루이스 라무어는 이를 여섯 단어로 표현했다. "읽고, 읽고, 읽어라. 실천하고, 실천하고, 실천하라."
03 독서효율을 두 배로 높이는 법어떻게 하면 더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까?
1단계 - 서점에서 책사냥을 하는 법
첫째, 일단 무작정 둘러보라. 서점에 가면 어느 코너부터 살펴야 할지 당황스럽다. 이럴 때는 간만에 백화점이나 골동품 시장에 장을 보러 나왔다고 생각하고 일단 무작정 둘러보라. 수첩과 같은 메모용지를 손에 쥐고 있는 게 좋다. 보면서 괜찮다 싶은 책을 체크해두는 것이 좋은데, 시간을 쓸데없이 허비하지 않으려면 수첩에 원하는 책을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그 리스트만 집중적으로 훑어보아도 된다. 이렇게 하면 원하는 책을 고를 수 있는 건 물론,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둘째, 눈에 잘 띄는 쉬운 책부터 꺼내 보라. 자신에게 필요한 책이 무엇이고 그 책이 어느 코너에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은 늘 하던 방식대로 책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서점을 자주 찾지 않는 사람이 '나는 나만의 책을 찾겠다'며 구석구석 다니면 금세 지치고 만다. 그러므로 일단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는 책부터 꺼내 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충 술술 읽어 나가라. 애들러는 이를 '대충 읽기'라고 불렀는데, 이 방식은 원하는 책을 찾는 데 상당히 유용하다. 본격적으로 책의 내용을 접하게 되는, 즉 '분석적 읽기'에 돌입하기 전에, 높은 곳에서 아래를 바라보듯 전체를 한꺼번에 보면서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라는 충고다.
2단계 - 집에 돌아와서 책 요리하기
첫째, 책상 위에 쌓아놓고 훑어보라. 집에 왔으면, 그날 산 책들을 책꽂이에 꽂지 말고, 책상 위에 전부 펼쳐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오자마자 책꽂이로 직행하면 다시 꺼내서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쌓아두고, 가장 손에 쉽게 잡히는 것부터 먼저 읽어야 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구석구석 읽을 필요는 없고, 메모도 가급적 하지 마라. 아울러 한 권, 한 권씩 훑어보면서 그 자리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과 좀 더 집중해서 따로 읽어야 할 책들을 그때그때 머릿속으로 분류해놓는 것이 좋다. 혹시